서울시교육청이 시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6곳에 대해 내린 지정취소 처분은 위법이라는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왔다. 자사고 폐지 추진을 선언한 좌파 성향의 교육감들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12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고 행정처분 직권취소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조 교육감의 청구를 기각했다.재판부는 “새로운 교육제도는 충분한 검토와 의견수렴을 거쳐 신중하게 시행돼야 하고, 그러한 과정을 거쳐 시행되고 있는 교육제도를 다시 변경하는 것은 더욱 조
‘자유’를 삭제한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와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교육과정 개정안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토론회가 11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실에서 열렸다. 12일 초‧중‧고 역사 교과서 교육과정 개정안에 대한 행정예고 마감을 하루 앞두고서다.교육부는 행정예고 기간이 끝나면 이달 안으로 ‘자유’를 삭제한 초‧중‧고 역사교과서를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2020년부터 새 교육과정이 적용되고,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당장 내년 3월부터 새 교과서가 배포된다.이날 긴급 교과서 포럼을 주최한 바른교육학부모연합의 에스
교육부는 11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날 “조 사장의 인하대 편입학 과정에서 고등교육법‧학칙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며 “인하대에 조 사장의 입학과 졸업을 모두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인하대는 조 사장이 1998년 당시 법령과 학칙 등에 따라 경영학과 3학년에 편입할 자격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편입을 승인했다.당시 모집요강은 3학년 편입학 지원자격으로 ▲국내외 4년제 정규대학 2년 과정 이상 수료자 또는 1998년 2월 수료 예정자로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한 공무원직에 대한 청년층의 선호도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20대와 30대 취업준비생 및 직장인 2천8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2.9%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이 중 11.4%는 ‘현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고, 21.6%는 ‘과거에 준비했었다’고 응답했다.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로는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일하기 위해서’(78.2%,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노후
시리아 내전을 이유로 난민 신청을 했던 30대 시리아인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주변 사람들에게 홍보하고 가입을 권유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인천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시리아인 A씨(33)를 테러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지난 2016년 만들어진 테러방지법을 적용한 첫 사례다. 테러방지법은 테러단체 가입을 지원하거나 가입을 권유 또는 선동하면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07년 한국에 입국한 뒤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아 수
지난 4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논란으로 시작된 한진가(家) 인사에 대한 경찰과 검찰의 영장 신청이 줄줄이 기각됐다. 검경이 악화한 여론을 등에 업고 무리하게 영장을 신청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오전 검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9)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피의사실들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이와 관련된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어 현 단계에서 구속해야 할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이날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국회에 이어 국무총리 공관 100m 이내에서도 집회와 시위가 허용될 전망이다.헌법재판소는 5일 국무총리 공관 100m 이내에서 옥외집회를 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 헌법에 어긋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불합치란 해당 법조항이 헌법에 위반되지만 그 즉시 효력을 상실시키면 법적 공백과 사회적 혼란이 생길 수 있어 법 개정 시한을 두는 것이다.앞서 국무총리 공관 60m 지점에서 시위를 주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지난달 28일 해당 집시법 조항이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좌파 성향의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교육의 정치화’ 바람이 거세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민주시민교육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2022년을 목표로 민주시민교육 과목 개설을 추진하는 등 방안 마련에 나섰다.교육부는 4일 “학교 민주시민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맞춰 민주시민 교육 활성화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늦어도 8월 중순께 이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앞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주의 토대는 학생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 더불어민주당원 ‘드루킹’ 김동원씨(49)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구체적인 형량은 추후 재판부에 제시하겠다고 밝혔다.검찰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사안이 매우 중하고 김씨의 죄질이 아주 불량한 점 등을 고려해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검찰은 "다수의 공범이 가담해 조직적이고 장기간 동안 댓글 순위를 조작해 원하는 방향으로 여론을 조작한 사건"이라며 "수사 이전부터 수사에 대비해 텔레그램을 삭제하고 USB를 부수는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 씨(49·수감 중)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도모 변호사(61)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도 변호사는 9시간에 걸친 소환조사 끝에 3일 새벽 귀가했다.특검팀은 전날 오후 5시 40분 특검에 출석한 도 변호사를 이날 오전 3시 10분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서 검토 후 특검 사무실에서 나온 도 변호사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귀가했다.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지난 4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논란으로 시작된 검찰의 한진가(家) 수사가 결국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으로까지 이어졌다. 검찰은 수백억원대의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조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등으로 조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조회 장이 부친인 고 조중훈 전 회장의 외국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조사해왔다. 검찰은 조 회장과 그의 남매들이 납부하지
2일 오전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53·불구속)에 대한 첫 정식 재판이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렸다. 안 전 지사는 지난 4월 5일 두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지 88일 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서부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그동안 어떻게 지냈느냐' '혐의를 부인하느냐' '심경이 어떤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사립학교 재단 충암학원 ‘급식 회계 부정’의 주범이라는 의혹에 시달렸던 교장과 행정실장이 사건 발생 2년 8개월여만에 혐의를 완전히 벗게 됐다.대법원 3부(재판장 김재형) 28일 “허위 사실을 발표해 언론에 보도되게 하는 방법으로 학교장과 행정실장의 명예를 훼손케 한 서울시교육청(조희연 교육감)은 학교장과 행정실장에게 각 2천만 원의 손해배상을 하라”는 원심을 확정했다.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15년 10월 “충암고 학교장과 행정실장이 4억여 원의 급식비를 횡령한 사실이 확인되었다”며 감사결과를 발표했다.그러나 서울고등법원 민사 제1
소위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대체복무를 할 수 있는 길이 늦어도 2020년께 열릴 전망이다. 종교적 이유로 입대를 거부하는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입대와 법적 처벌을 모두 피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헌법재판소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헌법소원 선고 재판을 열고 “병역의 종류에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제5조 제1항은 헌법에 불합치한다”고 판단했다. 판단은 재판관 6(헌법불합치) 대 3(각하) 으로 결정됐다.헌재는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를 규정하지 아니한
더불어민주당원의 네이버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8일 첫 강제수사에 돌입했다.허 특검은 이날 오전 ‘드루킹’ 김동원씨(49)와 공범 3명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하고 각종 서신과 메모 등을 확보했다. 드루킹 사건에 연루된 변호사 2명의 자택과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앞서 국회는 지난 5월21일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드루킹 특검법)'을 본회의에서 처리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허익범
뇌물과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적극 협조해온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검찰 수사 전에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김 전 기획관의 진술은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의 유죄를 주장하는 핵심 증거여서 재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이 전 대통령의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27부(정계선 부장판사)에 제출한 요양 급여 내역에 따르면, 김 전 기획관은 2017년 10월~2018년 1월 경도인지장애 진단과 치료를 받았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노화와 치매의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난해 9월 자신의 인사청문회 관련 자료가 담긴 컴퓨터 4대의 하드디스크를 복구 불능하게 훼손(디가우징, degaussing)한 것으로 나타났다.김명수 사법부가 제기한 소위 ‘재판거래 의혹’과 관련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컴퓨터 자료 삭제가 ‘증거인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상황이라 파장이 예상된다. 양 전 대법원장의 경우 퇴임하며 대법원장의 컴퓨터를 디가우징하는 관행에 따른 것이지만, 김 대법원장의 디가우징은 법적 근거가 더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대법원 관계자는 28일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청문회 준비팀에서
고(故) 장자연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조선일보 기자가 재조사 끝에 불구속 기소됐다.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홍종희 부장검사)는 26일 전직 조선일보 기자 출신 금융계 인사인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은 A씨가 2008년 5월 장자연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의 생일파티에 참석해 장씨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보고 있다.소위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장씨가 2009년 3월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기업과 언론사, 연계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해 발생했다.앞서 경찰은 2009년
삼성전자의 노조 대응 전략 등을 수립한 혐의로 전 노동부장관 보좌관 송모씨가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오전 1시께 “범죄혐의 대부분이 소명됐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김대환 전 노동부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낸 송씨는 삼성전자와 수억원의 자문계약을 맺고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대응전략을 기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송씨가 금속노조 집행부의 동향을 수시로 파악·분석해 노조 주동자 명단을
대법원이 김명수 사법부가 제기한 '재판거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요청한 자료 중 일부를 선별해 제출했다. 대법원은 그러나 검찰의 '별건 수사' 의혹을 자아낸 하드디스크 제출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은 26일 "검찰의 수사자료 협조 요청을 검토한 이후 공무상 비밀 등에 해당되지 않고 구체적 관련성이 인정되는 범위 내에서 필요한 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자용 부장검사)는 19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권 남용 및 '재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