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정확히 4년 전인 2018년 9월18일,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김정은 당시 국무위원장을 北 평양에서 만났다. 바로 '9월 평양공동선언'을 위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일환이었는데, 4년이 경과한 현재 모두 신기루(蜃氣樓)에 지나지 않았음이 증명됐다.일명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라는 이름으로 북한의 무력 도발과 핵(核)개발 실태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북한의 지속적인 핵위협은 고사하고 우리 군의 감시자산을 철수시킨 합의가 바로 '9·19 남북군사합의'였다. 우리 군의
방송인과 시청자는 영원한 동반자 관계다. 그러나 우리 방송계는 시청자를 제대로 인식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미디어연대(상임대표 황우섭)는 방송계가 시청자에 대한 올바른 인식의 출발점으로 “과연 시청자는 누구이며 그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지는 공식적인 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보고, ‘수용자 제대로 인식하기 주간(Audience Awareness Week)’을 제안하기에 이르렀다.‘수용자 제대로 인식하기’ 프로젝트는 미디어연대 상임고문인 최창섭 교수의 제안으로 미디어연대에서 오랫동안 논의해 왔다
정부가 기업의 경영활동 활성화를 위해 경제 형벌 개선을 추진하는 가운데 공정거래법상의 일부 형벌 규정을 폐지하거나 행정제재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제5회 공정경쟁포럼을 열고 '공정거래법상 형벌제도 현황 및 개선방안'을 주제로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이상현 숭실대 교수는 "공정거래법은 새로운 행위 규제를 신설할 때마다 형벌을 같이 도입했기 때문에 현재 대부분 행위 유형에 폭넓게 형벌을 두고 있다"며 "주요국은 형벌 조항이 없거나 카르텔(담합) 등 일부 행위의 유형에만 형벌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이 오는 2학기에 학사 운영을 탄력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으로 기울고 있다. 아직까진 1학기에 이어 2학기도 대면 수업을 이어가겠다는 게 대체적이지만 비대면 수업을 도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 등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은 일단 2학기 학사과정을 대면 수업으로 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고려대·서강대·건국대·성신여대·국민대·동국대·경희대 등도 기본적으로는 대면 수업이 원칙이라는 입장이다.이는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에서 대학 역시 대면 수업을 기본으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북한인권대사)로 임명된 이신화 고려대학교 교수는 28일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에 대해 “적법절차 없이 강제송환한 것은 국제법이나 국내법 모두를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이 대사는 이날 종로고 외교부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 명의의 임명장을 받은 뒤 기자들에게 “한 장의 사진이 백 마디, 천 마디의 예기를 대변하는 것 아닐까”라며 이같이 답변했다.그는 “한쪽에서는 ‘신북풍몰이’라는 이야기까지 하는데, 국제 강제송환 금지 원칙과 북한인권법 이행의 시각에서 문제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사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예비후보들이 일주일 뒤 치러질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중앙위원 투표 반영 비율이 70%에 달해 이재명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군소후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 표심잡기에 나선 형국이다.민주당은 오는 28일 예비경선에서 총 8명의 당 대표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한다. 당 대표 선출일은 한 달 뒤인 8월 28일이다. 이재명 후보는 예비경선 통과가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사실상 2자리를 놓고 나머지 후보들이 치열한 자리싸움을 벌이고 있다.예비경선룰은 '중앙위원 100%'에서 &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과 관련해 정의용 전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등 8명이 지난 12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된 가운데 과거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임명 지지 선언에 앞장서 이름을 올린 학계 연구자 159인의 명단이 화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추천한 책, '짱개주의의 탄생'의 저자도 찾아볼 수 있다.2019년 11월 김연철 당시 통일부 장관은 국회에서 '탈북 어민 강제 북송' 논란에 대해 "(탈북 어민들은) '일단 돌아가자,
지난 26일 국민의힘 한양대학교 지부(이하 국힘 한양캠퍼스)와 더불어민주당 연세대학교 지부(이하 민주 연세캠퍼스)가 여의도 한강 공원 일대에서 '한강 플로깅' 행사를 진행했다. 플로깅은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운동을 말한다.국힘 한양캠퍼스는 28일 낸 보도자료에서, "양 캠퍼스 지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한강 공원에 무분별하게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다는 지적을 인지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그리고 사회 봉사 및 환경 보호의 일환으로 이 일대를 플로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날 플로깅에 참
국민의힘이 21일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이하 TF)' 첫 회의에 돌입한다고 밝힌 가운데, 여야 입장차에 따른 국회 원(院) 구성 공회전 문제로 인한 물거품 가능성이 예상된다.우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TF 구성에 관한 소식을 전했다. 이번에 구성된 TF는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를 맡았던 하태경 의원이 맡게 됐다.하태경 위원장이 TF 위원장을 맡게된 데에는, 그가 지난 2020년 9월 사건 발생 당시부터 이 사건 피해자의 친형 이래진씨의 이야기를
문재인 정부에서 애써 만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된지 정확히 2년 되는 날인 16일, 여야가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지난 2020년 6월16일 북한에 의해 폭파됐다. 문재인 정부가 3년간 공들인 북한과의 관계가 단 3초만에 무너진 날이다.특히 2020년 6월16일은, 지난 2000년 6월15일 (故)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 국방위원장 김정일과 6·15 남북공동선언에 서명한지 20년차를 맞이한 그 다음날이다. 그렇게 대북 유화책은 사실상 속빈 강정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던 것.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15일 서울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 총출동했다. 바로 이곳에서 '6·15 남북정상회담 22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가 열렸기 때문이다.핵심은 '6.15남북공동선언' 기념일이 이날부로 22주년을 맞이한 데에 따른 것이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축사에 나섰는데, 아침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도 6·15 남북공동선언 22주년임을 강조했다.지난 13일에도 그는 "6·15 (남북) 정상회담 정신"을 거론하면서 "대화와 협력 정신"을 국회 첫 비대위 회의에서 언급했다.
故 노무현 대통령의 손녀 노서은 양이 2022년 서울대 글로벌인재전형을 통해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양이 9월 서울대 입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 소식을 접한 서울대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를 비판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노 전 대통령은 ‘지역·학벌주의 타파’의 선두주자였으며 정치인의 권위주의 청산에도 앞장섰던 대통령으로 평가받으며 지금도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로 남아있다. 이러한 정치적 거물의 손녀가 학교 동문이 되면 좋아할 법도 한데, 서울대 재학생·졸업생들은 왜 분개하고 있는 것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중앙위원회의 압도적 인준을 통해 우상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이로써 민주당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운동권' 이력의 사령탑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하게 된 것인데, 과연 얼마나 효용이 있을지는 미지수다.이른바 '86운동권 용퇴론'이 당 안팎에서 밀려드는 상황에서 86운동권의 대부나 마찬가지인 인물이 민주당을 장악하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86운동권 색채는 그와 함께 전대협 이력으로 묶여있는 박홍근 의원이 현재의 민주당 원내대표라는 점에서 묽게 만들기 어려운 점도
현대중공업은 한국경제의 기적을 상징하는 세계 최대 조선회사다.1973년 설립된 이후 1983년부터 글로벌 조선 시장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으며 대한민국을 세계 제1의 조선 대국으로 이끌었다.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는 단일 조선소 수주 잔량 기준으로 세계1위(600만톤 이상)에 올라 조선 그룹 기준 글로벌 수주잔량 역시 꾸준히 1위를 달리고 있다.현대중공업에는 정주영 창업주가 울산 바닷가 허허벌판에 조선소 부지만 잡아 놓고 거북선 그림이 새겨진 500원권 지폐로 영국 은행을 설득해서 만들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현대중공업은
대학 강의 도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재판에 넘겨진 류석춘 전(前)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의 10번째 공판이 25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 308호 법정에서 진행됐다.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4단독 박보미 판사(사시51회·연수원41기)의 심리로 진행된 이날 공판에서는 지난 2019년 9월17일 녹음된 연세대학교 발전사회학 강의 내용 일부가 법정에서 재생됐다.류 전 교수의 실제 강의 내용을 류 전 교수의 음성으로 들어 본 박 판사는 “강의 내용에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됐다는 내용이 없는데 어째서 공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게 ‘가짜 인턴 확인서’를 발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역시 ‘오리발’을 내밀었다. 정치 검찰의 조작 사건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그러나 1심과 2심의 판결은 판사가 내렸다. 최 의원 주장대로라면 그 판결을 내린 판사들은 정치 검찰에게 놀아난 바보 판사가 된다.최강욱이 정치 검찰의 희생양이라면, 그 조작에 놀아난 1심과 2심 판사는 ‘바보 판사’?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1부(부장판사 최병
더불어민주당 최광욱 의원이 항소심에서도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 받았다. 최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조원 씨에게 자신의 법무법인 명의로 허위의 인턴증명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기소됐다.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항소5-1부(재판장 최병률)는 20일 최 의원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최 의원과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서울중앙지방법원 2021노1012).최 의원은 법무법인 청맥의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10월 조 전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발급해 줌으로써 연세대학교 대학원의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우리 사회의 통설에 반대 입장을 개진해 온 이들을 중심으로 지난 1월 결성된 시민단체 ‘위안부사기청산연대’(대표 주옥순)가 12일 제1회 ‘위안부’ 문제 진상규명 학술 세미나 〈위안부는 국가의 동원 대상이 아니다!〉를 개최했다.서울 중구 소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날 오후 2시 20분부터 진행된 세미나에는, 지난 2019년 수업 도중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賣春)의 일종’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기소된 류석춘 전(前)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를 필두로, 시민단체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을 이끌고 있는
백혈병 항암 치료제 ‘킴리아’가 말기 혈액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지난 4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으로, 치료비 부담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치료비로 약 5억원을 부담해야 했지만, 소득에 따라 100~600만원만 내면 된다.약값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했던 환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와 동시에 새 정부에게는 또다른 숙제를 안겨주고 있다. 킴리아 이후로도 건보 적용을 앞두고 있는 초고가 의약품들이 줄지어 있기 때문이다.‘선별적 복지’에 무게 둔 윤석열 당선인, 초고가 희귀질환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