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지난 10일 개최한 ‘심야 열병식’에서 김정은을 선양하는 단 하나의 목적으로 전체의 희생을 강요하는 공산주의 사회의 낯부끄러운 단편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이 11일 제기되고 있다. 대북 제재와 코로나, 홍수라는 3중 재난을 겪는 인민 걱정에 한순간 설움을 나타낸 김정은의 손목에는 고가의 명품시계가 걸려 있었고, 이런 ‘수령’에게 환호를 보내면서도 얼굴은 긴장으로 경직된 군중의 모습이 어우러진 하나의 매스게임 코미디였다는 것이다.YTN과
피해액만 5000억원에 달하는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에 연루된 이진아(36) 변호사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할 당시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이 폐지된 것은 석연치 않다는 법조계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옵티머스 사건은 금융범죄 사건을 넘어서 여권 인사 다수가 로비 의혹을 받는 권력형 게이트로까지 번지는 상황이다. 또 문제의 이 변호사는 해당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윤석호 옵티머스 사내이사의 부인이다.옵티머스 대주주인 이 변호사는 옵티머스 지분(9.8%)을 소유한 채로 작년 10월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미국이 10일(현지시각) 북한의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금지된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우선시하는 것을 보고 실망했다”고 밝혔다.미 행정부의 한 관리는 10일 VOA에 북한이 이날 열병식에서 신형 전략무기들을 대거 공개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관리는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제시한 비전에 의해 인도되고 있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은 길이와 직경이 커져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탄두부를 ‘다탄두’ 탑재형으로 개량한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중국 신형 ICBM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이동식 ICBM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직 시험발사 등이 이뤄지지 않아 완성도와 실전배치 가능 여부는 속단하기 어렵다.북한은 10일 오후 9시쯤 노동신문을 발간해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를 보도하고
청와대가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과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11일 오전 개최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앞서 북한은 9일 자정부터 10일 오전 2, 3시경까지 실시한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북한이 새로운 ICBM을 공개한 것은 2017년 11월 화성-15형(ICBM) 발사 이후 이후 3년 만이다. 북한은 2018년 2월 건군절 열병식에서 화성-15형과 화성-14형(ICBM급)을 공개한 이후 열병식에서 IC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이 전개한 옵티머스 수사가 부실·축소 수사 의혹을 받고 있다. 옵티머스 측에서 투자 부실 사태를 감출 목적으로 청와대·여권 인사들에게 로비를 제공한 자료와 피의자 진술을 검찰이 확보하고도 수개월 간 관련 수사 속도를 늦춘 정황이 밝혀진 것이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는 지난 6월 옵티머스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청와대와 정·관계 인사 20여 명의 실명이 적힌 옵티머스 내부의 ‘대책 문건’을 확보했다. 동시에 옵티머스가 투자받은 1조2천억원 중 500억원을 유령회사 셉
1조6000억원대 피해를 낸 라임자산운용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8일 “작년 7월 이강세(58)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당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고 증언했다. 라임 사태 이후 청와대 고위 인사에 대한 구체적 로비 증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김 전 회장은 “5만원짜리 현금 다발로 5000만원이 담긴 쇼핑백을 이 대표에게 전달했다”며 “이 대표가 인사를 잘하고 왔다고 해 금품이 잘 전달됐다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밝혔다.김 전 회장은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이환
정명호(63·사법연수원 13기) 서울고검 검사가 8일 퇴임사에서 “지금 우리 검찰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조국,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내우외환의 '검란' 상황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정 검사는 이날 서초동 서울고검 1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신의 퇴임식에서 “검찰 가족들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굳게 뭉쳐 다수의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정권의 비리 의혹을 수사한 윤 총장의 측근들을 좌천시키거나 지방으로 보내는 등의 인사 문제, 검찰의 직접
국회 국정감사 이틀째인 8일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군에 피살된 사건이 또다시 쟁점이 됐다.야당은 공무원 이모씨가 지난달 21~22일 실종 당시 북한에 표류했을 가능성을 군 당국이 알고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원인철 합동참모의장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아래 200m 지점까지 탐색했다고 반박했다.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합참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군이 이씨가 실종된 다음날인 지난 9월
검찰이 4·15 총선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현직 장관 등 전원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대통령국정기획상황실장)을 상대로 제기된 이른바 ‘지역구 물려주기’ 의혹 고발 사건을 최근 무혐의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이자 청와대 비서관의 총선 출마를 도왔다는 의미에서 일각에선 ‘제2의 울산시장 사태’라는 우려까지 나온 사안이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우종창 전 월간조선 기자가 8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았다. 이에 따라 우 전 기자는 이날 오후 구치소에서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서울고법 형사3부(배준현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우 전 기자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며 이같이 결정했다.앞서 우 전 기자는 2018년 3월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방송에서 박근혜 전
7일 국회 법제사법위의 대법원 국정감사 시작에서 여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논란과 관련해 증인 채택을 놓고 공방을 펼쳤다. 앞서 국민의힘은 추 장관 아들 의혹 및 수사와 관련해 서씨 등 20여명을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모두 거부했다.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법사위 국감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당이 요구한 증인 전원이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아 채택되지 못했다”며 “다수의 힘이 야당의 감사권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 사건을 언급한 뒤 “메시지를 보
파행을 거듭한 끝에 7일 시작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병역 특혜 의혹 및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한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 사이에 공방이 펼쳐졌다. 전날까지 국민의힘은 피격당한 공무원의 형을 비롯한 유가족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모두 거부했다.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지금이라도 (국정감사를) 정회해서 증인·참고인 부분이 어느 정도 조건이 개선된 가운데 국감에 임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8일 우리 공무원 피살·소각 사태와 관련해 “정체불명의 북한 통지문을 보고도 이상한 점을 못 느꼈다면 장관으로서 무능하다”며 서욱 국방부 장관을 질타했다.홍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당 통지문이 통일전선부 명의라고 주장하는데 (거기엔) 장금철 통일전선부장 이름조차 기재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350여개 단어로 돼 있는 A4 한 장 남짓 분량의 통지문이 우리 측으로 전달된 구체적인 경위가 밝혀지지 않은 점에도 의구심을 표했다.이어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북한 통지문이란 것을 낭독
7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22일 서해 상에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실종된 뒤 북한군에 피살당한 사태와 관련해 “군의 실종자 구조 노력이 미흡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군이 대응을 잘했다”며 “야당이 정쟁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이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어떤 나라냐. 자기 백성들을 파리 목숨 취급하는 나라다. 이런 나라도 (실종되면) 국제상선통신망(해상 핫라인)을 통해 남쪽에 연락한다”며 군의 부실 대응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잡혀 있다는 걸 알았는데도 불구하고, 국제상선통신
오는 7일부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12일, 대검찰청은 22일에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26일엔 법무부, 대법원, 헌법재판소, 법제처 등을 대상으로 한 종합감사가 진행된다. 이중 주목받는 건 대검찰청 국정감사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작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비리 의혹 사건 수사 이후로 현 정권과 갈등을 빚고 있다. 그러면서 야권 대선후보 1위로 부상했다. 이를 견제하기 위한 여권 의원들의 공세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여권에선 윤 총장의 장모 최모씨와 아내 김건
자신을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철(55·복역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가 6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편지를 받고 “공포감을 느꼈다”고 법정 진술했다.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박진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기자와 백모(30)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 3차 공판에 이 전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이날 검찰은 이 전 기자가 보낸 편지 내용에 대해 주로 신문했다. 편지 내용이 ‘협박’인지에 따라 이 전 기자에게 적용된 ‘강요미수죄’의 성립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 측은 이 전
검찰이 SK네트웍스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전준철 부장검사)는 6일 오전 서울 중구에 있는 SK네트웍스와 관련 계열사 등 10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지에는 최신원 회장(67)의 주거지도 포함됐다. 검찰은 회계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자금 흐름을 쫓던 중 SK네트웍스가 비자금을 조성하고 최 회장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던 ‘제보자X’ 지모(55)씨가 끝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법원이 지씨에게 출석요구서를 전달했지만 송달에 실패했다. 지씨는 이 사건의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전모를 밝히는 데 주요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박진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와 백모(30)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 속행 공판에 지씨는 증인으로 나오기로 했지만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지모 증인에 대해서는 (출석요구서) 송달이 안 되고 있다”며 “세 차례 시도
서울동부지검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27)씨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 사건 수사에 추 장관의 대학 후배 검사를 배정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동부지검은 올해 2월 해당 지검에 부임한 A(36·사법연수원 41기) 검사를 추 장관 아들 사건에 배정했다. 해당 검사는 최근 국민의힘에 발송된 불기소이유통지서에 ‘수사참여검사’로 기재됐다.A 검사는 추 장관이 나온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동부지검 형사6부 소속으로 추 장관 아들 수사를 맡은 동부지검 형사1부에 파견됐다. 당시 동부지검 형사부 소속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