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난 2년 동안 한국경제는 전대미문의 추락을 겪고 있다. 급기야 금년 1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마이너스로 추락해 글로벌금융위기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2008년 4분기 이래 10여년 만에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통상 30~40만 명 정도 증가해 오던 취업자증가는 2년 동안 54조 원의 막대한 재정투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만 7천명으로 급감한 후 금년 1분기 중에는 재정투입 단기 노인일자리 증가에도 불구하고 17만 7천명으로 추락하고 있다. 실업자가 130만 명에 도달하고 청년들의 25%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철학인 소득주도성장의 정책 성적표가 발표됐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3% 감소했고, 2000년대에 들어와 최악의 실업률을 보여 줬다. 특히 청년의 경우 4명당 1명이 실업자로 심각한 수준이다. 경제현상을 진단하는데 수출, 투자, 외환 등 여러 가지 지표들이 있지만, 핵심지표는 경제성장률과 실업률이다. 국민들이 ‘지갑 두께’와 ‘일자리’로 경제실정을 체감하기 때문이다. 2년 만에 이 정도 실적이라면, 정상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정책실패를 인정하고, 정책방향을 수정하는 게 정상이다. 그러나 문
2014년 2월 나는 당시 몸담고 있던 동아일보에 '박정희 김일성의 백년전쟁'이란 제목의 칼럼을 썼다. 1917년생인 박정희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3년 앞둔 시점이었다. 김일성은 박정희보다 5년 전인 1912년에 태어났다.출발은 쿠데타였지만 한국인을 극심한 빈곤에서 탈출시키고 국가도약의 결정적 계기가 된 5.16 군사혁명 58주년을 계기로 오늘 칼럼을 준비하면서 5년 전의 글을 찾아보았다. “박정희와 김일성은 우리 현대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숙명의 라이벌이었다. 같은 민족인 남북한은 두 사람의 시대를 거치면서
여당인 민주당은 지난 4월말 재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배제하고 바른미래당, 정의당, 평화당과 더불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공수처 설치 법안 등 4대 법안을 패스트 트랙 절차로 입범하기 위해 제1야당의 반대를 따돌리고 폭력적으로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 상정했다. 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실시하는 경우 여당인 민주당과 정의당 등 좌익 정당이 실제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는 정도를 초과해 과반 의석을 확보할 확률이 대폭 증가하여 장기 집권의 기반을 닦게 되고 공수처로 법원, 검찰을 장악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려
지금 ‘보릿고개’라는 말을 이해하는 한국 대학생을 찾기 어렵다. 70년대 이후 세대는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 한반도 역사에서 만성적 기아를 해결한 전환점은 1970년대였다. 1962년 경제개발 제1차 5개년 계획을 시작하고서도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10년 이상 걸렸다.박정희 대통령은 주곡인 쌀의 자급실현에 특별한 의미를 두었다. “석유가 모자라면 공장을 쉬게 하면 되지만, 쌀은 5만 톤이라도 부족하면 폭동이 일어난다”고 강조하면서 쌀 생산을 독려하였다. 경지정리, 저수지·관개시설 정비, 비료생산, 종자개량에 심혈을 기울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가 독재국가인가를 가르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가장 큰 공권력은 검찰, 경찰, 법원, 국세청 이렇게 네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이 기관들의 특징은 양면적이다. 그 권한을 남용하면 남용할수록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권력의 하수인이 되어 국민을 노예로 만드는 첨병 역할을 수행하나 이 기관들이 법치주의를 수호하고 기관본연의 자세를 유지하면 권력으로부터 국민의 자유를 지키는 파수꾼이 된다.내가 이 기관들을 법치주의의 잣대로 주목하는 것은, 이 기관들이 헌법상 가장 중요한 자유권인 경제적 자
북조선의 3대 세습 군주 김정은의 행보가 현란하다. 1년여 만에 ‘핵·경제 병진 노선’을 또 다시 꺼내들었고, 핵 공갈 카드를 동원했다. 북한은 노동신문 사설을 통해 “그 어떤 폭제와 광태도 단호히 제압·분쇄할 수 있는 자위적인 전쟁 억제력을 보유했다”고 주장했다(2019.5.8.일자). 고난이 닥쳐도 핵·미사일은 끌어안고 가겠다는 확고한 의사를 밝힌 것이다.급기야 정상회담을 세 차례나 하고, 백두산까지 함께 올라 돈독한 우의를 다진 ‘평화의 동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을 골라 단거리 미사일을 축포처럼 발사했다. 잔칫상에 화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일이다. 시간강사들이 무더기로 대학에서 밀려나고 있다. 올 4월에만 1만 6천 명이 실직했다. 전체 시간강사 수가 7만 6천명 내외이니 무려 5분의 1이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강사법 때문이다. 2010년 한 지방대 시간강사가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사건에서 촉발되어 이듬 해 제정된 강사법은 시간강사의 교원 지위 인정, 1년 이상 임용 및 최장 3년까지 임용을 보장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여기에 사회보험 의무화와 퇴직금 지급까지 들어있으니 이보다 아름답고 고마울 수가 없다.문제는 대학이 이 강사법을 감당할 체력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을 비롯한 3개 법안의 “패스트 트랙” 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정치적 난투극을 바라보며 문득 박완서 선생님의 소설 제목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가 떠올랐다. 얼마나 긴 세월 동안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민주주의”라는 말을 주술처럼 외우며 살았고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학업을 포기하다시피 하며 민주화 운동에 몸과 마음을 바치고 때로는 목숨까지 잃었는가? 그런데 70년 넘게 그처럼 피땀 흘려 쌓아온 민주주의의 공든 탑이 하루 아침에 와르르 무너지는 상황이 정작 코앞에 닥치니 그것이 바로
[얼마 전에 박근(朴槿) 대사가 서거했습니다. 외교에 일생을 바친 분입니다. 은퇴한 뒤엔, ‘한미우호협회’를 여러 해 동안 이끌면서, 민간 외교에 진력했습니다.외교 능력은 국력에 비례하는지라, 우리 국력이 크지 않았던 시절 우리 외교관들은 무척 힘든 처지에서 국익을 지키려 애썼습니다. 박 대사는 북한과의 대결이 특히 첨예했던 제네바와 국제연합에서 대사로 활동했습니다.북한의 핵무기가 현실적 위협이 되었을 때, 그는 중국을 움직여야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억제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한국과
지난 주 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 이곳 워싱턴에서는 16번째 북한자유주간(North Korea Freedom Week)이 진행됐다. 이 행사는 2004년부터 시작해 매년 워싱턴과 서울을 번갈아 오가며 한 주간동안 탈북자증언을 통해 북한인권실태를 알리고 국제사회의 관심과 행동을 촉구하는 행사다. 올해에는 20여명의 탈북자가 미국을 방문해 미 의회 증언과 중국 국영방송국 (CCTV) 앞 시위 등을 진행했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Listen to the defectors, then you will know the truth (탈북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여부는 적어도 3,4일 전에 파악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단거리 미사일이건 300mm방사포건 이들을 발사하기 위해서는 수일 전부터 해당지역 전체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그 과정에서 단연히 한국과 미국측에 파악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미리 알고 있어야할 북한의 미사일 혹은 방사포 발사를 알지 못해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9.19 군사합의가 만들어낸 대한민국 국방 태세의 와해를 목격하는 순간이었다. 한국 군 수뇌부의 허둥대는 모습은 북한이 5일 아침 대구경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 훈련을 김정은의 지도아래
과거 노태우(민정당), 김영삼(민주당), 김종필(공화당)이 보수정당 통합을 이루었을 때(1990년) 김대중은 이를 도덕적 타락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김대중도 그 ‘3당통합’의 주역 김종필과 손잡고 연합해 나중에 대통령이 되었다. 김대중 뒤 대통령이 된 노무현은 더 심했다. 그는 정치인들을 평가할 때 정치 순결의 핵심 요소로 삼당통합 참여여부를 한 기준으로 삼았다.촛불 군중혁명 후, 이제 총선을 앞두고 한국 정계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정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및 약간 어색하게 가담한 바른미래당의 정치연합이 만들어졌다. 한국
선진국으로 불리는 나라들의 공통적 특징 중 하나는 사회지도층, 특히 권력자들의 거짓말에 엄격하다는 점이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문재인 정권의 한국은 하루가 다르게 후진국으로 뒷걸음질치고 있다. 대통령부터 걸핏하면 명백한 허위사실을 입에 올린다. 국무총리나 집권여당도 다르지 않다. 권력자들의 거짓말이 반복돼도 극소수 매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언론이 자발적으로 정권의 홍위병으로 전락했거나 알아서 눈치를 보다 보니 제대로 추궁하지 않고 유야무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나 대통령 취임 후 내놓은 발언 중에
우리 경제는 2019년 1/4분기에 전기 대비 마이너스 0.3% 역(逆)성장을 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다. 투자와 수출이 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구체적으로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마이너스 10.8%, 수출은 마이너스 2.6% 역성장 했다. 투자부진은 미래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음을, 수출부진은 수출산업의 경쟁력 저하를 반영하고 있다.최근 한국경제의 저성장은 ‘구조화’되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2018년 한국의 경제성장률(2.66%)이 오히려
지난 4월 28일은 왜군의 침략으로부터 조선을 구해 낸 이순신 장군의 474주년 탄신일이었다. ‘김일성 역사’로 황칠이 되어 있는 북한에서는 태양절을 지내느라 법석을 떨지만, 4월은 한반도가 분단되지 않았던 조선 시절인 서기 1545년에 이순신 제독이 탄생한 달이기도 하다. 이순신 장군은 1545년 한성에서 태어났으나 빈곤으로 인해 어려서 외가인 충남 아산으로 이사하여 그곳에서 성장했고, 28세가 되던 1572년에 무관시험에 응시하였으나 낙방하고 4년 뒤인 1576년에 비로소 무과에 합격하여 32세라는 늦은 나이에 북방의 말단 수비
여기저기서 자유우파진영의 유튜버들이 난립하고 있다. 가히 우파가 유튜브를 장악했다고 하는 분들도 있을 정도로 많은 자유우파분들이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다. 방송전문 프로듀서 수급은 인력이 부족해 여기저기에서 필자에게 인력난을 호소할 정도로 자유진영의 유튜브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그런데 필자는 걱정이 앞선다. IT기업 인력들은 대표적인 좌파성향이 많은데, 이들은 모두 온라인상의 컨텐츠가 아닌 시스템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우파는 오로지 ‘유튜브’만을 외치며 몰려들고 있다. 그렇게 다 몰린 상황에서 시스템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기어이 기본소득제를 시작했다. 경기도에 3년 이상 거주한 24세 청년은 분기별로 25만원, 1년에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아무 조건도 없다. 실업자가 아니어도, 소득이 아무리 높아도 그냥 그 나이의 경기도 주민이면 연 100만원씩을 준다.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무조건 돈을 주는 것이 기본소득제다. 지금은 24세 청년만 대상이지만 인기가 높아지면 아마도 전 경기도민 대상으로 확대될 것이다. 그리고 과거에 무상급식이 그랬던 것처럼 다음 대선에는 기존소득제가 중요한 공약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일견 터무니없어 보
어쩌자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고위공직자부패수사처 즉, 공수처 말이다. 이 괴물같은 조직은 전국의 모든 일반 행정 기관과 사법권을 갖는 각종 수사기관들 위에 군림하여 호령하는 조직으로 설계되어 있다. 공수처는 두려워할 공(恐)자 공수처다. 검찰의 경쟁하는 수사기관도 아니요 단순히 고위공직자의 수사의 효율성과 고질적인 검찰 부패 문제 때문에 부득이하게 설치해야 하는 불필요한 그러나 불가피한 이중 행정기구도 아니다. 우선 눈에 띠는 몇가지 포인트를 정리해본다.1. 관할권우선 각급 기관의 범죄수사를 공수처가 직접 담당할 지, 검찰에 넘길지
공직선거법 등 관심법안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 문제를 놓고 국회가 난장판이 됐다. 경호권이 발동되고 밤새 육탄저지, 몸싸움이 벌어져 부상자가 속출했다. 망치 국회, 해머 국회에 이어 이번엔 빠루·장도리까지 들고 여야가 밤샘 대치했다. 언론은 이를 ‘동물국회’로 정의했다.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오늘 대한민국이 궤멸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들은 궁극적으로 개헌독재를 꿈꾸고 있다. 자유를 삭제하고, 재산을 빼앗고, 비판을 봉쇄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적한 ‘저들’이란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