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의 환경 단원을 가르칠 때면 언제나 가슴이 답답하다. 또 어떤 공포장사와 직면해야 할지.작년 여름 내내 ‘녹조라떼’ 타령과 4대강 유죄 타령으로 터무니없는 거짓과 싸워대야 했다. 올해도 예외가 없어서 환경 단원에선 ‘4대강 이야기, ’녹조 라떼 이야기‘를 해야 했다. 한술 더 떠 빙하가 녹아 가라앉는 섬 이야기, 그리고 쌍벽을 이루는 환경론에 대해서도 관점을 흔들어줄 수업은 필수였다.● 북극곰이 무슨 죄?환경단체들은 언제나 극단적인 이야기를 전달하고 과장된 정보를 유포한다. ‘환경 원리주의자(?)’들의 극단적 공포 마케팅이 또
미국과 중국이 `관세 힘겨루기` 국면에 들어서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증폭하고 있다.중국은 내달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이 지난 10일 2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 것에 대한 보복성 조치다.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7.38포인트(2.38%) 급락한 25324.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9.53포인트(2.41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일이다. 시간강사들이 무더기로 대학에서 밀려나고 있다. 올 4월에만 1만 6천 명이 실직했다. 전체 시간강사 수가 7만 6천명 내외이니 무려 5분의 1이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강사법 때문이다. 2010년 한 지방대 시간강사가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사건에서 촉발되어 이듬 해 제정된 강사법은 시간강사의 교원 지위 인정, 1년 이상 임용 및 최장 3년까지 임용을 보장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여기에 사회보험 의무화와 퇴직금 지급까지 들어있으니 이보다 아름답고 고마울 수가 없다.문제는 대학이 이 강사법을 감당할 체력이
미중이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첫날 무역협상을 마무리했다. 아직 어떠한 내용의 대화가 오갔는 지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은 수시간 후 대(對)중국 관세를 인상할 방침이다.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측 대표단과 류허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워싱턴 USTR 청사에서 90분간 협상을 진행했다. 양국 관리들 모두 회담이 끝나고 나오는 과정에서 취재진에 발언을 삼가했다.양국 협상단은 10일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미중이 협상을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을 비롯한 3개 법안의 “패스트 트랙” 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정치적 난투극을 바라보며 문득 박완서 선생님의 소설 제목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가 떠올랐다. 얼마나 긴 세월 동안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민주주의”라는 말을 주술처럼 외우며 살았고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학업을 포기하다시피 하며 민주화 운동에 몸과 마음을 바치고 때로는 목숨까지 잃었는가? 그런데 70년 넘게 그처럼 피땀 흘려 쌓아온 민주주의의 공든 탑이 하루 아침에 와르르 무너지는 상황이 정작 코앞에 닥치니 그것이 바로
유시민, 유승민, 김부겸은 모두 정치인이고 대구·경북 출신들이다. 대구 사람을 두고 경상도 사나이로 불러 준다. 그것은 대구 남자는 대개 선이 굵고 의리를 존중하는 기질을 가졌다고 해서 “사나이”를 붙여준 것이다. “의리 있다” 는 것은 옳은 것이라면 어떤 경우라도 반드시 실천에 옮기는 행동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렇게 볼 때 유시민. 유승민. 김부겸의 정치행보는 경상도 사나이답지 못한 경우가 있는 것 같다.지금 유시민은 1980년도 군부합동수사본부에서 운동권 학생 71명을 90쪽의 진술서에 소상하게 적어 배신과 거짓말쟁이로 비판받
10일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을 맞는 가운데, 일본 언론이 문재인정부 들어 지난 2년간 한국 사회에서 미래지향적 모습이 사라졌다는 비판을 강도높게 제기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문재인정부 출범 2년을 맞아 폐색감(꽉 막혀 있는 느낌)이 짙어지는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기획 시리즈 첫 회로 `문재인 정권 2년, 사라지는 미래지향`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신문은 문재인 정부의 관심이 미래가 아닌 과거로 향하며, 지난 2년간 한국 사회에서 일본과 관련된 것이라면 청산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 예로 광주제일고를 비롯해 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