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5일 국회에 소위 '쌍특검법' 재의를 요구하면서 든 근거는 여야 합의처리가 되지 않았다는 것임이 재의요구서에서 드러났다. 정부는 이를 '불문 헌법'이라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7일 인터넷 사이트 의안정보시스템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명의의 재의요구서에는 "우리 헌정사에서 특별검사 법률을 도입할 경우 다수당의 전횡을 막기 위해 항상 여야 합의로 처리해온 것은 헌법상 삼권분립 원칙을 존중한 관례"라면서 "이는 '불문 헌법'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의 헌법적 관행으로 확립됐다"란 말이 들어갔다.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여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당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첫 광주광역시를 찾은 가운데, 경찰의 경호태세가 강화된 모습이 포착됐다.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산 일정중 괴한의 흉기 피습사태를 계기로 경찰의 경호태세 강화 방침이 내려진 데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특히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방문 일정이 민주당 텃밭인 광주광역시라는 점에서, 경찰 및 당 차원에서 나름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으로 나타났다.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서울에서 KTX 기차편을 타고 광주송정역에 내린 후, 경찰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면서 다음 행
대한민국 뿐 아니라, 대의(代議) 민주주의를 하는 모든 나라에서 역대로 국회의원 총선거는 대통령과 정부, 집권 여당을 평가 내지 심판하는 기능을 해왔다.선거결과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그 시기 대통령과 정당의 지지도다. 각종 이슈가 부각되고 공방이 벌어지면서 여론, 즉 지지도가 형성되는 것이다.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오랫동안 선거를 좌우하는 중요 요소로 ‘바람’과 ‘구도’, ‘조직(인물)’이 꼽혀왔는데, 최근 몇차례 총선에서 극심한 여야, 양당대결 양상을 보이면서 조직이나 인물(후보자)은 점차 덜 중요한 하위 변수가 되는
제21대 국회는 지난 4년 동안 과연 국민주권을 얼마나 잘 담아냈을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우리나라 현행 헌법 제1조대로,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있다.이런 점에서 우리 국회는 국민주권을 얼마나 잘 반영하였는지 되돌아볼 시점이기도 하다.'국민의 대표자'로서 국회가 국민주권을 표현하는 방법은 선거를 통하여 국민의사를 반영해야 하는 정당성을 부여받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회의원 각 개별인물들은 사적기능보다는 국민의 대표자로서 공적기능을 가진 공인(公人)일 수밖에 없으며 국회 또한 그
자녀 입시비리 및 감찰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최근 행보가 이상하다. 내년 총선에서 민주 개혁 진영의 압승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임기를 줄이는 개헌을 추진, 12월에 새 대통령을 선출하자는 주장을 했기 때문이다.조 전 장관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서 형법을 강의했다. 그 자질을 의심케하는 황당한 주장을 펴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조 전 장관의 제자로 알려진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갑 당협위원장은 조 전 장관을 향해 “왜 이렇게까지 타락했느냐”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정치권 일각에서
민주주의와 정치불신, 일반적인가? 예외적인가?민주주의의 출발점은 국민주권(國民主權)이지만, 민주주의의 현실은 대의제(代議制)이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 국민이 뽑은 정치지도자들이 주권자인 국민을 대신하여 국가사무를 담당하는 것이 20세기뿐만 아니라 21세기에도 여전히 민주주의의 작동방식인 것이다.그러므로 민주주의의 핵심은 주권자와 대표자의 합리적 관계 설정에 있으며, 국민의 신뢰 속에서 대표자들이 국민을 위해 국정운영을 잘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성공조건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국민들이 선출된 정치지도자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예고한대로 27일 국민의힘 탈당 선언을 했다. 이 전 대표는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장이 아닌 노원구 소재 한 식당을 탈당 선언 장소로 정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노원구 '마포참숯갈비'에서 입장문을 읽어내려가며 "탄핵의 상처를 겪은 당원들에게 어떻게든 승리의 기쁨을 안겨야 하는 당위적 목표 속에서 때로는 대선 후보를 강하게 억제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좋았던 결과보다도 그 과정이 불편하셨던 당원이 계신다면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이 전 대표는 "비상상태에 놓인 것은 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이 추진 중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정식명칭: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해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특검법이란 분석이 나왔다.26일 오전 유튜브 채널 펜앤드마이크TV의 '허현준의 굿모닝 대한민국'에 출연한 천영식 펜앤드마이크 대표는 "김건희 특검법의 실제적인 건 윤석열 특검법이라 생각한다"며 "박근혜 특검과 똑같이 윤석열 특검을 해서 탄핵하고 싶은 게 야당 생각인데 그럴 사안이 없으니 가장 약한 고리로 민심이 반응할 수
더불어민주당이 올해 검찰을 규탄하는 입장문을 이틀에 한 번꼴로 발표한 걸로 집계됐다.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정치인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줄줄이 이어지자 정치적으로 불순한 의도에서 비롯한 수사라며 여론몰이에 나선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일가의 비리 의혹과 소위 '친윤 사단' 검사들에 대한 공격에도 적극적이었다.25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내 기구인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대책위)가 올해 들어 이날까지 발표한 입장문은 174건 가량이다. 이틀에 한 번꼴로 검찰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 것이다. 검찰에 대한 비판 여론 조성
2017년 탄핵사태를 청와대에서 경험한 필자에게는 ‘김건희특검법’ 얘기를 듣는 자체가 불편했다. 한번 속지 두 번 속나.야당이 주장하는 특검은 멀쩡한 사람을 인민재판해서 바보 만들자는 뜻으로 들렸다.김건희특검법의 명칭은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다.꼼꼼히 읽어보았다.여기서 크게 2가지 문제가 발생한다.우선 대통령 배우자를 특검 대상으로 삼자는 발상 자체가 정상적인가 하는 문제이다.특검의 원조라 할수 있는 미국에서도 대통령 배우자를 특검대상으로 삼았다는 얘기를
올해 11월 기준, 경기도 수원시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119만 7,241명. 전국에서 도(道)나 광역시가 아닌 기초 자치단체로는 가장 많다. 주민등록상 인구가 그렇고,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출퇴근 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인구 153만명의 강원도, 175만명의 전라북도에 필적한다.국회의원 선거구도 5개로 시 단위로는 가장 많다. 경계를 접하고 있는 바로 옆 용인시가 인구 107만명으로 국회의원 선거구가 4개, 안산시 4개, 화성시 3개다. 안양(3개), 군포, 과천 의왕까지 합치면 20개 가까운 경기 남부 선거구가 도청이 있는 수
각종 정치집회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진아재’는 우파 유튜버중 ‘전투력’이 최강으로 꼽힌다.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있던 18일, 그는 오전에는 서울 서초동 법원 앞에서, 영장심사가 끝난 뒤에는 다음날 새벽까지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민주당 및 송영길 전 대표 지지자들에 맞서 ‘맞불시위’를 벌였다. 송 전 대표 지지자들이 “영장기각”을 외치면 “송영길 구속”을, “윤석열 탄핵”이라고 외치면 “이재명 구속”으로 되받아치는 식이다. 그는 송 전 대표가 검찰의 민주
김기현 대표를 대체할 비상대책위원장을 찾고있는 지금 국민의힘 상황은 한마디로 “한동훈이냐 아니면 다른 대안이냐”로 요약된다.국민의힘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대세를 이루는 이유는 총선을 이끌 당의 얼굴이라는 점에서 누구보다 높은 지지율, 보수와 중도 및 젊은층 여성, 젊은층까지 아우르는 호감도 때문이다.불과 석달여 뒤 총선준비에 출마할 의원, 당협위원장 대부분은 “누가 나의 당선에 가장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문제의 정답에 가장 가까운 사람을 한동훈 법무부장관이라고 보는 것이다.이의를 제기하는 경우는 한 장관이 ‘윤석열 아바타’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8일, 정형식 신임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국회 법사위는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정형식 헌재 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건을 의결했다.지난 12일 여야는 본 후보자에 대해 국회 차원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는데, 6일만에 청문보고서를 채택한 것.대통령 몫으로 지명된 정형식 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힘은 임명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9인 재판관 체제 완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서는 정형식 후보자가 지난 2018년 이재용 삼
국민의힘 의원들이 비상의원총회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문제를 놓고 서로 강하게 충돌했다.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이어지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사욕들 버리고 정신들 차려라"라고 비판했다.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총에서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은 김성원 의원은 "이 위기를 뚫고 나갈 수 있는 분이 여권에 있는 한동훈 장관"이라며 "삼고초려해서 모셔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지성호 의원과 김석기 의원 등도 "총선을 위해 우리 당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유력한 인물"이라
“날이 추워져야만 소나무 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알 수 있다(歲寒然後知 松栢之後凋)”최근 국민의힘 상황이 평상시에는 모르고, 위기상황이 닥쳐야 사람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는 공자(孔子)님 말씀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국민의힘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역대 보수정당이 안고있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혀온 것은 출세주의자, 기회주의자들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민주당은 1987년 민주화 이래 학생운동권 위주로 공천 등 사람을 충원해 오늘날 이념정당의 면모를 갖췄다. 반면 보수정당은 판 검사, 고위 관료 출신이나 저명한 학자, 돈과 권력을 함께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13일 첫 검사 출신 방통위원장이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물음에 "법조계와 공직을 거치며 쌓아온 법률 지식이나 규제 관련 경험을 토대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밝혔다.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일각의 그런 우려를 잘 듣고 있고, 불식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김 후보자를 국회의 탄핵 표결을 앞두고 사퇴한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의 후임으로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11일 사무실로 첫
어느덧 천만관객을 바라보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 흥행돌풍에 국민의힘이 ‘벙어리 냉가슴’ 같은 ‘딜레마’에 빠져있다.22대 총선을 불과 4개월여 앞두고 개봉된 이 영화가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뻔하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섣불리 나설 수도, 딱히 대응할 논리도 없는데 따른 고민이다.반대로 이 영화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는 엄청난 호재(好材)인 것은 최근 민주당이 곳곳에 ‘서울의 봄’을 끌어다 활용하고 있는데서 보여진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선배인 김홍일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가 "국민도 속고 당원도 속았다"라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10일 손수조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혁신위가 자초되고 이렇게 당이 무너지면 정말 자유우파 정권은 끝이다"라고 밝혔다.이어 "제가 뛰고 있는 경기북부는 전통적인 보수지역입니다만, 동두천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패하고 이재명 후보가 이겼다. 위기다. 지금 당이, 자유 우파 진영이 위기이다"라며 "민주당이 과반의석을 무기로 입법폭력을 저지르고, 간호법, 방송3법, 노란봉투법 이 법치에 맞지도 않고 불법을 조장하는 법들을 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지난 4일부터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경기도청 비서실과 총무과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각종 결재 서류 등 자료를 확보했다. 법인카드 결제 장소로 지목된 식당과 과일가게 세탁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주요 사실 1= 법카 유용에 대한 압수수색, 피의자가 배모씨에서 이재명으로 변경돼이번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주목되는 주요 사실은 2가지이다. 첫째는 이재명 대표가 업무상 배임 혐의 피의자로 적시되었다는 점이다. 둘째는 김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