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운구 및 장례 소식을 접하면서 좌파 전체주의 독재 권력의 무지막지한 대기업 죽이기가 현실화 되고 있다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글을 접하는 독자분들도 저와 거의 비슷한 느낌을 체험하셨을 것으로 사료됩니다.그 동안 한진그룹은 검찰·경찰·관세청·법무부·국토교통부·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 등 11개 정부 부처의 동시다발적 수사와 18차례의 압수수색으로 정상적인 기업 활동이 거의 불가능했다고 합니다. 이 아비규환의 충격을 견디다 못한 조양호 회장이 미국에서 사망했으니, 따지고 보면 이 사건은 문재인 정부의 간접 살인이나
어제 밤, 잠이 오지 않아 텔레비전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흘러간 서부 영화와 마주쳤다. 제목도, 주인공도 기억나지 않는 낯선 영화였다. 주인공이 카페에서 위스키 스트레이트 한 잔 마시던 중, 마을 주민을 괴롭히던 비루한 악당 무리와 시비가 붙는다. 주인공이 쌍권총을 뽑아 악당들을 단숨에 쏴 죽인다.선인장이 듬성듬성 서 있는 황야로 말을 내달리는 거친 서부의 사나이들…. 자신과 가족과 이웃, 마을을 지키기 위해 일어선 주민들은 스스로 무장하고 악당 무리와 목숨 걸고 싸운다. 보안관이나 순회 판사가 있긴 하지만, 이들은 별로 믿은 게
황교안의 자유한국당 체제가 서서히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3월 11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자유한국당이 정당 지지율 30%를 뚫고 나가 30.8%를 기록했다. 이틀 후인 3월 13일에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연설로 지지율이 32.4%로 좀 더 상승했다. 한국당 지지율이 30%대를 기록한 것은 촛불시위가 기승을 부리던 2016년 10월 2주차(31.5%)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의 일이다.이보다 더 의미심장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다. 긍정평가보다 부정평가가 더 높게 나오는 데드크로스(de
하늘도 무심하시지 않은지 트럼프 미 대통령과 북한의 3대 세습 군주 김정은의 하노이 회담은 개판이 났다. 무려 66시간 ‘고난의 기차 행군’ 끝에 하노이에 도착한 김정은은 이제 귀가 교통편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하지만 아직 ‘결렬’을 환호해야 하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귀국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정은과의 중재 역할”을 부탁했기 때문이다. 위기가 닥쳤을 때 문-김은 판문점에서 깜짝 정상회담 이벤트를 벌여 여론의 주도권을 회복한 바 있다.코너에 몰린 김정은이 취할 수 있는 선택은 또 한 번의 핵실
2월 25일 펜앤드마이크와 이승만학당이 공동개최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 발제문을 준비하던 중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말과 글을 추적해보면 그 논리의 인식체계가 한길사가 펴낸 『해방전후사의 인식』과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이자 동지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도 좌파 학자들이 쓴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탐독하고 운동권이 된 인물이다. 그는 2003년 3·1절 기념식에서 “우리의 근·현대사는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정의는 패배했고 기회주의가 득세했다”고 대한민국에 모욕을
김지하 시인이 쓴 ‘1974년 1월’이란 시의 일부다. 김지하는 박
2017년 3월 10일 11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판결이 내려지면서 박근혜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재임 중 파면된 대통령으로 기록되었다. 이제 두 달이 지나면 탄핵 난동 2주년을 맞는다.필자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일정 정도 비판적 입장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대통령으로서 자폐적인 국정운영, 비합리적인 인사로 인해 자기 지지 세력을 결집해 내는 데 실패했고, 그것이 정권을 취약하게 만들어 국가적 위기를 불러왔기 때문이다.하지만 국가지도자로서의 박근혜에 대해서는 일정 정도 이상 지지하는 편이었다.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1월 1일을 맞아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과 필자는 펜앤드마이크를 아껴주시는 애독자·애청자 분들과 신년 산행을 다녀왔다. 신새벽 어둠을 헤치고 더듬어 올라간 청계산 정상에서 다양한 분들과 함께 구호도 외치고, 사진도 촬영하고, 신년 덕담을 나누는 화기애애한 산행이었다.등산객 중에는 애견과 함께 정상에 오른 분들도 있었다. 영하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어떤 녀석은 네 발로 주인과 함께 등반을 했고, 어떤 녀석은 주인 품에 안겨 흐뭇한 표정이다. 먹고 살만한 사회가 되다 보니 아이 낳는 대신 개와 고양이를 키우며 개아빠, 개엄마,
필자는 조선일보 출신이다. 월간조선 편집장을 끝으로 퇴사했고, 재직 중 황장엽 망명사건 특종보도를 하여 상금으로 연봉의 50% 인상 특전을 받은 전력(前歷)도 있다. 필자의 직업이 조선일보·월간조선 기자라는 사실에 긍지를 느꼈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강했다.한 시절 조선일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1등 언론사였다. ‘조선일보’라는 브랜드가 풍기는 역사와 전통,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보수우파를 대변하는 정론지로서의 확고한 가치관, 그리고 국민들의 ‘조선일보’에 대한 기대
정치인들은 여론조사의 등락에 일희일비한다. 한 시절 70~80%를 오르내리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11월 3주차에 52.5%를 찍었다. 언론들은 ‘8주 연속 하락’, ‘집권 후 최저치 지지율’ 운운하며 호떡집에 불난 듯 기사를 날린다.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9주차인 지난 7월 7일, 지지율 83%를 돌파하여 5년 단임 대통령제 하에서 대통령 취임 첫 해 지지율 중 최고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이 화려한 성과로 볼 때 지지율 50%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치 아닌가? 이러다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부’의 운명이 위태로워지는 것
국가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흥망의 경로를 겪는다. 찬란한 문명을 일구며 세상을 호령했던 로마제국도, 칭기스칸의 몽골제국도, 8세기부터 1797년까지 약 1,000여 년 동안 지중해의 해상왕국으로 군림하며 ‘가장 고귀한 공화국’으로 불렸던 베네치아도 멸망했다. 흥미로운 점은 한 나라가 망할 때면 비슷한 현상들이 공통적으로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1975년에 공산화 된 베트남과 캄보디아, 그리고 한국이 처한 현재 상황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유사점들이 도출된다.첫째, 군사력의 강약 여부와 관계없이 내부의 적(공산주의자)들로부터
10월은 기념해야 할 날이 많다. 10월 1일 국군의 날, 10월 3일 개천절, 10월 9일 한글날…. 그렇다면 오늘, 즉 10월 8일은 무슨 날일까?이 질문을 마주하는 보편적 한국인들은 ①기억나지 않거나, ②잘 모르거나, ③잊고 싶거나, ④관심이 없거나 중 하나의 반응을 보인다. ‘명성황후’로 칭송되는 민 왕후가 일본인들에게 시해 당한 날이니까.지금으로부터 123년 전인 1895년 10월 8일 새벽의 일이다. 경복궁에 난입한 일본군(경성수비대)과 일본 영사경찰, 공사관 소속 외교관, 그들이 동원한 칼잡이(낭인)와 친일 성향의 조선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하도 괴이한 일이 동시다발로 터지는 바람에 이제 민초들도 어지간한 사건에는 면역력이 생길 법도 하다. 그런데 느닷없이 ‘동학혁명 명예회복법’ 운운하는 소식에 자다가 벌떡 일어났다. 정부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가 9월 5일부터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후손의 명예 회복을 위한 유족 등록 사업을 9년 만에 재개한다는 것이다.원래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명예회복 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로 표기)’가 동학혁명 참여자 3644명과 유족 1만567명 등록을 받고 2009년 활동을 마쳤다. 이 위원회가
‘건국’이 문제란다. 1948년 8월 15일은 대한민국 건국일이 아니라 친일파 민족반역자들이 민중의 열망을 무시하고 미제의 힘을 끌어들여 분단정권을 출범시킨 몹쓸 날이란다. 따라서 ‘건국’은 1919년 중국 땅에서 임시정부가 출범한 날이 되어야 한다고 이 나라의 대통령까지 나서서 선언을 해버렸다.제 나라 건국일에는 침을 뱉는 인간들이 북한 정부가 출범한 1948년 9월 9일은 ‘건국절’이라고 정중하게 예우한다. 반제 반봉건을 요구하는 민중들의 혁명적 열기를 수렴하여 식민 잔재와 봉건 잔재를 척결하는 인민민주주의 혁명에 성공했으니까
7월 25일. 이날이 무슨 날인지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시계바늘을 124년 전으로 돌리면 서해 풍도 앞바다에서 일본 연합함대 소속 순양함 요시노(吉野)호가 청국 북양함대 소속 순양함 제원(濟遠)호를 향해 함포를 발사하여 청일전쟁이 발발한 날이란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시모노세키조약을 통해 전리품을 두둑하게 챙겼다. 일본 본국 정부의 4년 치 세수(稅收)에 해당하는 2억 3,000만 냥의 막대한 배상금, 타이완과 랴오둥(遼東)반도의 획득. 이보다 더 의미심장한 성과는 조선을 중국으로부터 분리시켜 일본의 보호
‘틀딱’이란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십니까?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틀니를 딱딱거리며 자기 주장을 강하게 하는 사람’을 칭하는 신조어라고 합니다. 어떤 친구들은 여기에 벌레 충(蟲) 자를 더해 ‘틀딱충’이라 부르기도 하더군요.사실 이 신조어는 구체적으로 몇 년생 이상을 지칭하는지에 대해 과학적·학문적․이론적으로 검증되거나 정의된 바 없습니다. 다만 젊은이들 보기에 새로운 문화나 방식, 기술․제도․이념, 문명의 이기(利器), 혹은 신개념 패러다임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신들이 늘 해 왔던 방식, 익숙한 제도, 옛것이 더 낫다고 주장하거나, 나이
1895년 일본은 격랑에 휩싸였다. 청일전쟁의 각종 전투와 해전에서는 연전연승했으나 외교전에서 참패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시모노세키 조약에서 청으로부터 전리품으로 탈취한 랴오둥(遼東)반도를 러시아․프랑스․독일의 삼국간섭에 의해 분루를 삼키며 반환했다.목숨 걸고 전투를 벌여 전쟁에서 이겨놓았더니 외교 무능으로 전리품을 토해내자 청일전쟁에 참전했던 100여 명의 장교와 사병들이 자결로 항의했다. 언론의 빗발치는 비난, 대중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일본은 이때 큰 교훈을 얻었다. 국제사회에서는 오로지 힘, 즉 국력만이 정의로울 수 있으며,
외교가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일반 사회 언어와 동일하지만, 함축된 의미는 크게 다르다. 양국 간 외교 협상이 진행 중일 때 언론은 “양측이 만나 활발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라고 보도한다. 이 표현의 진짜 의미는 주먹으로 책상을 치고 고함을 지르거나, 서로 상대방의 멱살을 잡고 싸웠다는 뜻이다. 외교 교섭에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는 표현은 서로 말싸움만 하다가 아무런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사용되는 관용구다.문재인-김정은의 회담을 두고 ‘남북 정상회담’이니 ‘판문점 선언’이니 말들이 많다. 자유민주공화국의 대통령과 세습 독재군주
애국시민 여러분께 욕먹을 각오, 매 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이 글을 씁니다.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절대 기권하지 마십시오. 모든 생각 다 내려놓으신 다음, “때려죽이고 싶도록 미운”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표를 주십시오. 이 말씀을 감히 올리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저는 자유한국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저 당의 불그죽죽한 로고만 봐도 꼭지가 돌고, 뚜껑이 열리는 사람입니다. 한 마디로, 자유한국당에 적개심마저 느끼는 사람입니다.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는지는 선거가 끝난 후 기회가 되면 자
필자는 현역 언론인 시절 칠레를 몇 차례 취재한 바 있는데, 그때 칠레 대통령 에두아르도 프레이를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칠레는 혁명이나 쿠데타 방식이 아니라 선거에 의해 공산화를 경험한 특이한 나라다.프레이 대통령과 인터뷰를 위해 ‘모네다궁’이라 불리는 대통령궁을 방문했을 때 한쪽 벽면에 총탄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보면서 놀랐다. 피노체트 장군이 1973년 11월 쿠데타를 일으켜 대통령궁을 공격했는데, 그 때 남겨진 상흔이었다.프레이 대통령은 1964년부터 1970년까지 칠레 대통령을 역임한 에두아르도 프레이 몬탈바(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