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법에 맞서 검찰수사권 범위를 확대한 시행령이 지난 7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10일 시행됐다. 검찰 수사권을 제한하려는 법과 윤석열 정부의 법무부가 검찰 수사권을 복원한 ‘검수원복’ 시행령이 동시에 시행된 것이다.지난 5월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은 지난 10일 수사를 시작한 사건부터 효력을 발휘한다. 이미 개시한 사건의 수사 진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성과=‘2대 범죄(부패·경제) ’ 이외의 일부 선거범죄에 대한 검찰 수사도 가능해져개정법은 검찰이 직접 수사를 개시할
국민의힘이 최다선 의원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새 비대위원장직을 맡는 데 대해 의원총회에서 박수로 추인했다. 국민의힘은 반대하는 의원은 김웅 의원 빼곤 없었다면서 다들 박수를 쳤다고 주장했는데 일부 의원들은 박수치지 않는 의원들도 많았다면서 추인 방식에 반발하고 나섰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오후 의원총회 후 "정진석 국회부의장에게 2차 비상대책위원장 직책을 제안했고, 정 부의장이 이를 수락했다"면서 "의총에서도 의원들이 박수로 추인했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충남 공주 출신의 5선 의원으로, 국민의힘 최다선 의원 가운데
안철수를 밀어내버린 알약인데“내 알약 어디 있더라?”알약이 오작동을 일으켜 수많은 컴퓨터가 먹통이 됐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필자는 본능적으로 PC의 전원을 켰다. 글을 쓰는 데 사용하는 테스크탑 컴퓨터의 안부가 궁금한 탓이었다. 컴퓨터는 다행히 정상적으로 부팅되었고, 나는 일단 당장 알약을 제거하는 일에 착수했다.컴퓨터에 설치된 알약 소프트웨어는 이미 삭제된 상태였다. 오늘날의 안철수를 있게 해준 안랩의 V3를 밀어내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컴퓨터 보안용 백신 프로그램으로 명실상부하게 자리매김한 알약을 필자가 어느 때인가 지워버린 덕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향년 91세로 눈을 감았다.타스, 스푸트니크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 임상병원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오랜 투병 끝에 이날 저녁 사망했다"고 밝혔다.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1931년 러시아 남서부 스타브로폴에서 태어나 모스크바 국립대 법대를 졸업했다. 공산당에서 젊은 시절부터 출세 가도를 달린 그는 고령의 전임 서기장들이 줄줄이 노환으로 숨지자 1985년 54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선출됐다.당시 전 세계 누구도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냉전
독일은 우리나라 미디어 정책에 많은 영향을 끼친 나라다. 신군부 시절 자행된 언론 통·폐합, 언론인 대량 해직 사태, 보도지침과 언론기본법은 나치 선전장관 괴벨스의 언론정책과 놀랍도록 유사하다. 괴벨스는 지역 방송국과 통신사를 통·폐합하고, 비판적 언론인들을 대량 해직하는가 하면, ‘제국정부 언론심의회’를 통해 보도지침을 내리고, ‘편집인 법률’을 통해 신문과 잡지의 편집인도 국가의 직접적인 간섭을 받게 함으로써, 나치 정권에 대한 비판여론을 봉쇄했다. 신군부도 유사한 정책을 통해 12·12 군사 쿠데타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에
더불어민주당 신임 최고위원들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요구했다. 또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공개 언급했다.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전례 없는 ‘시행령 국가’를 만들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장관들이 가관”이라며 “시행령 통제법 추진 등으로 한동훈, 이상민 장관의 초법적인 폭주를 막아내겠다”고 했다.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첫 최고위 회의에서 “검찰과 경찰이 계속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봐주기 수사를 한다면 민주당은 국민의 뜻에 따라, 법에 따라 특검을 추
궁예는 왜 기침소리를 싫어했을까“지금 누가 내부총질을 하였는가? 누가 내부총질을 하였는가 말이야!”KBS 대하사극 「태조 왕건」을 대표하는 명장면의 하나로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두고두고 각인된 인상적 내용이 있다. 어전회의에서 장광설을 늘어놓던 궁예가 기침소리를 낸 신하 한 명을 역심이 있다며 그 자리에서 내군 병사들로 하여금 철퇴로 때려죽이는 모습이다. 이 충격적 장면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지구촌 전역을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 사태와 맞물리면서 수많은 인터넷 밈 콘텐츠를 낳으며 다시금 장안의 화제로 떠올랐다.집권 말기의 궁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국힘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재신임이 결정된 것과 관련해 본인의 SNS에 이를 맹비난하는 글을 올렸다.이 대표는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에 "내부총질 문자와 체리따봉 받은 걸 노출시켜서 지지율 떨어지고 당의 비상상황을 선언한 당대표 직무대행이 의총에서 재신임을 받는 아이러니"라며 "도대체 어디가 비상이었고 어디가 문제였고 누가 책임을 진거냐"고 물었다.이어 "대통령과 원내대표가 만든 비상상황에 대해서 당 대표를 내치고 사태 종결?"이라며 의총에서 권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결론이 내려졌다는 속보를
미남왕 필립4세,오늘날 프랑스 만들어필립4세는 큰 키에 금발이 빛이났고, 피부가 곱고 얼굴이 아주 아름다워 미남왕으로 불렸다. 국민국가를 확실히 다져 오늘의 프랑스를 만든 인물이 잘생기기까지 했다니 신은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그의 평판이 썩 좋지 않아 신은 역시 공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의 이상은 높았는데 귀족과 성직자 모두를 왕의 직접적인 통제에 두는 중앙집권을 완성하고, 산업기반을 농업에서 상업과 제조업으로 전환하며 프랑스 국경을 피레네 산맥과 라인강까지 확대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의 이상은 거의 다 달성되
경찰국 신설안에 반발해 사상 초유의 집단 반발을 주도한 경찰관이 감찰 조사 대상에 올라 눈길이 쏠리고 있다. 그런데, 정작 감찰 조사 대상에 오른 경찰관이 이번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맞서겠다고 밝혀 그가 주도한 집단 항명성 행태가 특정 정치적 성향을 띄고 있음이 드러나는 모양새다.바로 이번 사건의 촉발점은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 내 '경찰국 신설안'으로 이는 윤석열 정부의 안건이다. 이에 집단 반발을 주도한 특정 경찰관이 문재인 정부의 숙원(宿願)이었던 공수처를 통해 맞서겠다고 밝힘에
윤석열 대통령이 위기의 장본인이다가히 총체적 난국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직면한 형국인 탓이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제개편 정책의 졸속 추진으로 빚어진 사회적 혼란과 행정적 난맥상에 책임을 지고서 장관직에서 전격적으로 사퇴했지만 과연 그 정도 카드로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처해 있는 위기상황이 조기에 수습될지 의문이다. 많은 국민들은 다름 아닌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위기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3고 현상에서 비롯된 민생경제의 어려움으로
조선의 22대 왕 정조임금(正祖, 재위: 1776~1800). 이산(李祘)은 오랫동안 개혁군주의 표상이었다. 임진왜란 이후 국운이 기을어가는 조선왕조에서 개혁군주를 찾을 수 없었던 국사학계는 영·정조(英·正祖) 시대를 ‘조선의 르세상스’로 규정했다.국사학계는 특히 정조임금은 문예부흥(文藝復興)과 각종 개혁정치의 업적을 들어 프랑스의 루이 14세와 같은 반열에 올렸다. 정조에 대한 ‘우상화(偶像化)’는 좌우를 가리지 않았다.정조를 따르던 소론(少論),영남 사림(士林)의 실패한 개혁을 박정희 대통령의 5·16과 연결시키는 이문열 이인화
#. 정조대왕 함의 탄생지난 7월 27일, 우리 해군은 네 번째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DDG-995)을 진수했다. 1902년 고종 시절, 지어진 지 22년이 넘은 고물 석탄 운반선 갑판에 소구경 함포 몇 문 달아놓은 것을 순양함이라고 속아서 구입한 지 120년 만의 쾌거다. 고종이 ‘양무호(揚武號)’라 명명한 이 배를 도입한 이유는 자기의 즉위 4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기념식 때 외국 사절을 위한 예포 발사용이었다고 한다. 이번에 진수된 이지스함은 양무호와는 차원이 완연히 다르다. 가격이 척당 무려 1조 3,000억 원으로 길이 1
가짜 이강석 사건을 아시나요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들에게 또다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실세들의 등 뒤에 숨어 '호가호위'를 한다고 대정부질의에서 목청을 높였기 때문이다.사실, 호가호위(狐假虎威)가 읽고 쓰기에 무척이나 어려운 한자어임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명색이 유수의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다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영방송사에서 오랫동안 아나운서로 근무했던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전직 청와대 대변인이 그 뜻을 거꾸로 알고 있다는 건 개탄스럽다 못해 아예 신기할 정도다.호가호위
윤석열 정부의 첫 국회 대정부질문이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가운데, 첫 대정부질문의 첫 순서를 맡은 박범계 의원의 화살은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더불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도 향했다.행안부 산하에 경찰국을 두기로 한 것에 박 의원 질문의 초점이 맞춰진 것.박 의원은 한 장관과 한 차례 날선 공방을 벌인 후 이 장관을 증언대로 나오게 했다.박 의원은 이 장관에게 첫 질문으로 "류삼영 총경 징계하느냐"고 물었고, 이 장관은 "징계 여부는 직무 권한이 아니기 때문에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박 의원이 "(총경 집단행동이) 하나
경찰의 총경급 인사 190여명이 지난 23일 현행법에도 없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열고서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 안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은 가운데, 경찰 출신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들이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규탄했다.기자회견에 나선 인들은 김석기·김용판·이만희·이철규·윤재옥·서범수 의원이다. 이들 가지회견의 요지는, 경찰국 신설안 자체에 대해 "경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침해한다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라는 것.지난 23일, 충남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 서장회의에서는 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홍준표 대구시장이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집단 항명하며 보류 의견을 낸 전국 경찰서장 회의(총경 회의)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앞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일선 총경들의 집단 항명 사태에 대해 "경찰 지도부가 회의 시작 전, 그리고 회의 도중 명확하게 해산을 지시했음에도 적법한 직무명령에 대해 불복종을 한 사안"이라며 "하나회가 12·12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 바로 이러한 시작에서 비롯됐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홍 시장은 2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무리 정권 초기 국회 기반이 약한 허약한 정부라고 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5일 '경찰국 설치 반대' 의사를 집단적으로 표출한 전국 경찰서장회의에 대해 사실상 '쿠테타'라고 규정하고 "경찰청에서 위법성에 대해 엄정 조사해 후속처리 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이 쏠리고 있다.이상민 행안부장관은 이날 오전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주말 23일경 '전국 경찰서장 회의'라는 현행법상 존재하지 않는 기구를 통해 행안부의 경찰국 설치를 반대하는 총경 190여명이 모여 "몸으로 막을 것(류삼영 총경)"이라는 입장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