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의 6일 전보인사를 통해 조국 전 법무 장관 부인 정경심씨의 재판을 맡았던 송인권(51·연수원 25기)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 부장판사가 교체된다. 그는 법관으로서 피의자 정씨에 대한 보석 신청을 시사하고 검찰의 공소장 변경을 불허해 ‘편파 논란’이 일자 정씨 재판을 비공개로 처리한 바 있다. 이외에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심리하던 재판팀의 구성원 최항석(49·28기) 서울고법 판사도 광주고등법원으로 전보되는 등 이날 인사로 전국 각급 법원 판사 922명이 자리를 옮긴다.대법원은 이날 “지방법원 부장판사 386명과 고등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대검찰청을 찾아 윤석열 검찰 총장과 30여 분 간 회동했다. 검찰 고위급 간부 인사를 강행하기 전날인 지난달 7일 과천정부청사 법무부실에서 양측이 첫 공식 상견례를 가진 지 한 달 만이다. 이번 만남이 성사되기 전까지 검찰의 고위·중간급 간부 ‘1·2차 인사 파동’과 직제 개편, 청와대 울산선거 개입 사건 공소장 비공개 등 양측이 갈등을 빚어온 터라 관심이 모아졌다. 법조계에선 전례 없는 공소장 비공개 사태 후 우군이었던 좌파성향 언론과 참여연대까지 비판 여론에 동참하자 추 장관이 급하게 윤 총장을 찾아 진화에
청와대가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 부정 개입하는 과정에서 대통령비서실 산하 7개 조직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 30년 지기(知己) 송철호 시장을 당선시킬 목적으로 야당 후보를 겨냥한 경찰 수사를 하명(下命)했을 뿐 아니라 청와대는 대통령의 직무를 보좌하는 복수의 조직까지 동원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는 2017년 9월 당시 민간인 신분이었던 송철호 시장이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과 가진 저녁 자리에서 “(김 전 시장에 대한) 수사를 적극적, 집중적으로 해
‘청와대 울산선거 개입’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고양선거에서도 여권의 불법 공모가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이 진행되던 중 후보자들 간에 오간 ‘매수’ 정황이다. 유력 후보가 낙선할 처지에 놓인 후보에게 ‘지원사격’을 청탁했고 이를 대가로 후일 섭섭지 않은 자리를 보장했다는 게 사건 요지다. 이 과정에서 결정적 증거가 될 각서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1부(강남수 부장)는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민주당 당내 경선 과정에서
추미애 법무 장관이 '청와대 울산선거 개입' 사건의 공소장 원문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더 이상 이런 잘못된 관행이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5일 밝혔다.추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그동안 의원실에서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곧바로 언론에 공소장 전문이 공개되는 잘못된 관행이 있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런 잘못된 관행으로 인해서 국민의 공개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침해되고, 또 형사절차에 있어서 여러 가지 기본권이 침해되는 일이 발생했던 것"이라고 했다.추 장관은 또 "이미 지난해 12
좌파성향 시민단체인 참여연대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울산선거 개입’ 사건의 공소장을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해 “추 장관이 판단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는 5일 논평을 내고 “법무부가 내놓은 개인의 명예나 사생활 보호라는 비공개 사유는 궁색하기 그지없다”며 “기존 관례에도 어긋나고 국민의 알권리와 이 사건에 대해 판단할 기회를 제약하는 것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밝혔다.법무부는 전날(4일) 공소장 비공개 결정을 내리면서 “피의자가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사건관계인의 명예 및 사생활 보호,
송철호 울산시장이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을 만나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수사를 청탁한 구체적인 경위가 5일 공개됐다. 동아일보는 검찰이 지난 29일 송 시장 등 여권 인사 등 13명이 연루된 '청와대 울산선거 개입' 사건의 공소장을 입수해 이날 보도했다.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당시 변호사 신분이었던 송 시장은 황 전 청장에게 식사 제안을 받았다. 이를 두고 측근더러 "만나볼까"라고 묻자 이 측근은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 부시장이 모아놓은 김 전 시장 비위 자료를 (황 전 청장에
문재인 정권의 법무부가 ‘청와대 울산선거 개입’ 사건 피의자 13명에 대한 국회의 공소장 제출 요청을 4일 거부했다. 피고인의 사생활 침해 우려 등을 거론하며 60여장에 달하는 전문 대신 5장에 불과한 공소요지(要旨) 문서를 국회에 제출한 것이다. 당초 ‘공소요지’란 게 전례에 없는 형태다 보니 사건에 연루된 청와대 전·현직 인사 등의 재판권을 보장하려 국민의 ‘알권리’를 법무부가 깔아뭉갰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이날 주광덕(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공소장은 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법무부의 ‘청와대 울산선거 개입’ 사건 공소장 비공개 결정을 놓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총선 끝날 때까지 묻어두겠다는 속셈”이라고 일침을 가했다.진 전 교수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안이 심각한 모양”이라면서 “손바닥으로 가려질 하늘이 아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총선에서 압승하면 그땐 힘으로 방어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명백한 위법이다. 판사 출신(추미애 법무장관)이 모를 리 없을 텐데 정말 다급한가 보다”며 “대체 공소장에 뭐가 적혔길래 이 호들
추미애의 법무부가 4일까지 ‘청와대 울산선거 개입’ 사건에 대한 검찰 공소장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고 있다. 정권 차원에서 자행된 것으로 의심되는 선거 부정 혐의가 세간에 공개되는 것을 막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법무부가 전례 없는 공소장 비공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사건에 연루된 청와대 및 친문(親文) 인사 등 13명을 불구속 기소했고, 대검찰청은 바로 다음 날인 30일 이들의 구체적 혐의가 적시된 공소장을 법무부에 넘겼다.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 등은 ‘울산 선거’ 사건 공소장을 법무부에 요
한국 문학의 중·단편소설을 대표하는 출판사 문학사상의 위상에 금이 갔다. 문학사상이 매년 시상하던 ‘이상문학상’의 저작권 문제를 둘러싸고 수상자와 출판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끝에 수상 보이콧 사태까지 초래된 것이다.문학사상은 제44회에 접어든 올해 이상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기로 4일 밝혔다.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금희 작가, 최은영 작가, 이기호 작가가 지난달 6일 수상자 공식 발표에 앞서 저작권 문제를 거론하며 수상을 거부하면서 한 달간 이어진 파문 때문이다. 갈등 요인으로 지적된 저작권 관련 조항은 출판사가 수상작의
경찰이 전광훈 목사(64·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를 3일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 12일에 이어 50여일 만에 다시 소환 조사했다. 좌파성향 단체에 의해 제기된 전 목사가 광화문 등지에서 집회를 열고 헌금을 모금했다는 고발 건 때문이다. 경찰은 이외에도 같은 단체가 줄곧 주장해 온 전 목사의 학력 위조 등 혐의도 수집해 이번 조사에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전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8시간가량 조사한 뒤 오후 6시 12분쯤 귀가시켰다. 전 목사는 경찰 조사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일 신임 검사들에게 “검사동일체(檢事同一體) 원칙을 박차고 나가라”고 했다. 윤석열 검찰 총장이 지난달 31일 지방으로 떠나는 검사들에게 이 원칙을 강조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검찰의 조직력을 놓고 내외부의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됐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추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검사동일체의 원칙은 15년 전 법전에서 사라졌지만 아직도 검찰 조직엔 상명하복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이 전광훈 목사(64·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를 3일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 등으로 다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전 목사가 청와대 앞에서 불법집회를 주도했다는 혐의를 제기하며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지난달 2일 밤 권덕진 부장판사에 의해 기각된 바 있다. 그럼에도 구속영장 재신청을 시사한 데 이어 좌파성향 단체가 고발한 전 목사의 학력 위조 등 혐의도 수집해 이번 조사에 활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전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전 목사는 지난해 10월
김태규 부산지법 부장판사가 사법파동의 주역들이 사표를 내고 오는 4월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하는 행태에 대해 “법관의 이미지가 채 가시기도 전에 서둘러 정치로 입문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로써 그들이 소위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제기하고 부풀려 양승태 대법원을 파괴한 그 저의가 명백하게 드러났다는 것이다.김태규 부장판사는 지난 2일 오후 7시 페이스북에 ‘건국 이후 최악의 사법파동과 그 일부 주역들의 향후 거취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먼저 사법파동이 몸집을 불린 그 과정을 놓고 “처음엔 법원 안에
윤석열 검찰 총장이 3일 “늘 솔선하고 희생하는 자세로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며 법무부 인사에서 새로 발령된 검사들에게 강조했다. 또한 국회를 통과한 수사권 조정안을 염두에 둔 검찰의 수사 방식의 변화도 예고하는 한편,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사범 처리에 심혈을 기울여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도 전했다.윤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상반기 검사 전입식’에서 “신고 행사를 여는 이유는 새로운 임지에 부임할 때 검찰총장, 법무부장관에게 단순히 신고하라는 뜻만이 아니다”라며 “새 임지에 부임하면서 더욱 새로운 각오로 업
윤석열 검찰 총장이 최근 자신을 ‘대권후보 2위’로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정치할 생각 없다. 후보군에서 빼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 정권의 비리·부패를 수사하는 검찰 총장이 대통령 후보로 선정되는 것은 부적절하단 비판이 나오지만, 검사로서 그의 공정성과 법치주의에 민심의 열망이 크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 관계자들은 전날(2일) 윤 총장이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2위로 기록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이와 관련 “국가의 형사법집행을 총괄
김명수 대법원장이 31일 부장판사급 이상 고위 법관에 대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했다. 김 대법원장이 2018년 취임한 이래 세 번째 고위 법관 정기 인사다.김 대법원장의 이날 발표로 김창보(61·연수원 14기) 서울고등법원장과 민중기(61·14기)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이 유임됐다. 다만 민 법원장의 경우 임기 2년을 마치고도 유임돼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2012년 법원장 순환보직제가 마련된 이래 임기 2년을 채운 법원장은 일선 재판업무로 복귀하는 게 관례다. 또한 민 법원장이 좌파 성향 법관 모임 ‘우리법 연구회’ 출신으로 알려져
윤석열 검찰 총장이 ‘청와대의 울산선거 개입’ 사건의 공소 유지에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등 지방으로 발령된 수사 검사들을 계속 투입할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최근 윤 총장은 “혐의가 충분히 입증된 인사들부터 중간 간부 인사 발령(2월 3일)이 나기 전까지 기소하라”고 지시했고 검찰은 사건의 수혜자인 송철호 울산시장을 포함해 청와대 및 친문(親文) 인사 13명을 전격 기소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수사 검사에게 공소 유지까지 맡긴다’는 윤 총장의 전략이 포석돼 있었다는 반응이 나온다.통상 수사 검사는 형사 사건에서 기소 단계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과거에 검찰의 잘못은 스스로 고쳐내지 못했기 때문에 특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매우 의미가 크다”고 주장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추미애 법무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권력기관 개편 관련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추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했다.추 장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검찰 개혁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개혁 관련 법령 중에 시행령과 수사준칙, 조직개편에 관한 준비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추 장관 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