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경제가 정치를 좌지우지 한다’는 약자 고스프레경제민주화의 유령이 배회하고 있다. 경제민주화 유령은 생명력이 끈질기다. 잊을만하면 나타난다. 더 이상 배회하지 못하도록 ‘경제민주화’라는 관(棺)에 대못을 박아야 한다.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9월 16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규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 및 제정에 대해 ‘원칙적으로 거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 19 펜데믹과 미·중 무역갈등으로 기업의 운신의 폭이 크게 좁아진 때에 야당 대표 그것도 보수정당 대표가 정부 여당을 견
'안보불감증', '도덕불감증' 같은 말들이 한때 언론에서 유행하더니 언제부터인지 슬그머니 사라졌다. 아마도 사회전반이 중증 환자가 되다 보니 그러한 어휘들이 자아내는 자극적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제 우리는 또 어떤 새로운 “불감증”에 걸릴 것인가? 매우 유력한 후보가 “충격불감증”이 아닐까 싶다.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했던 말 그대로 우리 대한민국을 “한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사회로 변질 시켜 온 과정은 충격의 연속이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있나?” 하다 보면 그 말이 채 끝나
"대통령의 24시간은 공공재(公共財) 이기에 국가 안보를 위해서는 잠자는 시간조차도 직무에 임할 수 있어야 한다."문재인 대통령은 대선을 준비 중이던 지난 2017년 1월 5일 국회 좌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3년 8개월 여가 지난 2020년 9월 22일 밤부터 23일 아침까지 10시간 동안 문 대통령은 사실상 대통령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했다.대한민국 국민이자, 공무원인 이모(47) 씨가 소연평도 남방 2.2km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 21일 낮 12시 51분이다. 해경과 해군, 해수부는 선박
지난 총선 이후 비제도권 우파, 즉 아스팔트 우파 진영의 신당 건설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보통 신당 논의는 총선이나 대선 등 정치적 대목(?)을 맞아 활발해졌다가 선거가 끝나면 잠잠해지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다르다.총선 이후의 신당 논의가 총선 이전에 비해 질과 양, 두 측면에서 더 강화된 느낌이다. 아무래도 21대 총선에서 우파 진영이 겪었던 충격적인 참패가 가장 일차적인 원인일 것이다. 총선의 결과를 이성적으로 수용할 수 없는 우파의 멘탈 붕괴라는 점에서는 부정선거 논란과 궤를 같이하는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다.이번
25일 북한 당국이 조선로동당 통일전선부 명의로 우리 측 청와대 앞으로 보낸 통지문에서 북측은 “우리 측 연안에 부유물을 타고 불법 침입한 자에게 80미터(m)까지 접근해 신분 확인을 요구했으나 처음에는 한두 번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얼버무리고는 계속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대한민국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李) 아무개를 향해 10여발의 총탄을 쏘아 사살했다고 밝혔다.당시 대한민국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 아무개는 바다 위에서 수십 시간을 표류한 탓에 기진맥진해, 통일전선부의 주장을 따르더라도, 북측 관계자의 질문에
1789년 7월 14일 성난 파리 군중들이 당시 군사병원과 요새로 사용되던 파리 앵발리드를 습격해 약 3만 자루의 총과 대포를 빼앗고 탄약을 구하러 당시 왕실요새 겸 감옥으로 사용되던 바스티유를 습격해 주둔군 지휘관과 파리시장을 살해하고 그 목을 창 끝에 걸고 파리를 행진했다. 이것이 유명한 프랑스대혁명의 시발이었다. 프랑스대혁명은 애초부터 의도되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당시 봉건질서가 지배하고 있던 프랑스와 유럽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 프랑스대혁명의 가장 큰 원인은 당시 프랑스의 재정위기였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런데 당시
#1.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함정우리 시대의 화두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로의 진격이다. 대한민국 국가수반이자 국군통수권자께서 거듭하여 “지금 내 가슴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습니다”라고 연설하셨다. 그 이후 문재인 지지층들은 그 길을 향해 무한 속도로 전력질주 중이다.그 분은 또 같은 입으로 “국정은 실패나 시행착오가 허용되지 않는다”고도 선언했다. 이 두 발언을 비교하면 충격적인 레토릭이 발견된다. 적어도 초등학교 졸업자 이상이라면 앞의 발언과 뒤의 발언이 논리적으로 전
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4년이나 지난 2016년, 그 가을의 충격과 상처가 새삼 아픈 기억으로 떠오른다. 그 가을 광화문 앞 세종로를 가득 메웠던, 이른바 ‘촛불혁명’이라는 광풍(狂風)이 일었을 때 내 주변에도 신바람이 나서 날뛰던 사람들이 있었다. 마치, 그 유명한 중국의 소설가 루쉰〔魯迅〕의 《아큐정전》(阿Q正傳)에 나오는, 1백여 년 전 무지몽매한 중국인들을 보는 느낌이었다. 나는 아직도, 4년 전 그들이 했던 말과 그 들뜬 표정들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함께 등산 다니던 한 선배는 “나는 지금 여기 역사의 현장
헌법과 법률도 있고 국회가 있더라도, 국민의 이름을 빌려 정권을 잡은 지도자가 겉으로만 민주주의 정치를 한다는 가면을 쓰고, 실상은 헌법이나 법률을 무시하고 자기 편의 이익만을 위해 마음대로 하는 정치는 독재라 할 것이다.역사적으로 훌륭한 지도자는 자신과 자기편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을 엄하게 적용하고 남들에게는 너그러운 아량을 보였다. 그러한 아량과 관용을 문재인 정권에 기대하기는 어렵다. 최소한 같은 사안에 대해서는 자기편과 남을 구별하지 않고 법과 원칙을 공정하게 적용해야 정의로운 사회가 아닌가?불행하게도 문재인 정권은 내 편과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거래분석원이라는 것을 만든다고 한다. 청와대 김상조 실장의 말에 따르자면 50명 정도의 인원이 될 거라고 한다. 그것이 생기고 나면 집 사고 팔 때 일일이 공무원들의 심한 감시를 받아야 할 것이 분명하다. 지금도 부동산 거래를 할 때는 자금조달계획서, 취득 목적 등 시시콜콜 감시를 받는 데 그런 조직이 생기면 감시가 더욱 강화될 것 같다. 이 정부는 코로나도 부동산도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수단으로 만들어간다.명분은 불법적인 투기를 잡아서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탈세 같은 불법행위를 더
판・검사의 임용, 공공의대, 법무부가 입법 예고 중인 수사준칙 규정 제정안, 교육부에서 10월 중에 공포할 예정이라고 밝힌 교원 임용시험 규칙 개정안, 이상의 네 가지를 관통하는 하나의 공통점은 사람을 뽑고 관리함에 있어서 운용하기에 따라서 인사권자의 자의적이고 주관적인 평가가 얼마든지 작동할 수 있는 길을 제도적으로 열어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2020. 9. 13. 자 치러진 MBC 기자 입사시험에서의 논술 주제 논란은 그 고무줄 잣대의 중심에 사상과 이념에 따라 피아(彼我)를 노골적으로 가르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가능성
민주주의의 역사는 권력자들이 부과하는 세금에 대한 납세자들의 저항의 역사와 일치한다. 1215년 영국의 대헌장도 그러했고, 1689년 권리장전도 그러했다. 1776년 미국의 독립전쟁과 1789년 프랑스혁명 역시 세금이 핵심 원인이었다. 처음에는 왕의 과도한 과세에 저항하여, 과세에 납세자 자신들의 동의를 요구하던 것에서 시작되었다. 후에는 국가의 주인은 국민들이고 국민들은 그 대표를 통하여 과세의 내용을 결정한다는 적극적인 의미로 발전하였다.민주주의의 발전은 주로 세금과 관련이 있는 것이어서, 옛날에는 투표권은 세금을 부담하는 사람
21대 국회의 의미가 남다른 것은 문정권 3년에 걸친 집권세력의 국정 장악이 선거 승리로 입법부에서 완성이 되었다는 점이다. 여소야대라는 수의 문제가 아니라 과거 3년간의 소외 적폐청산을 내세운 집권 세력의 반대 세력을 배제하는 과정이 선거에 의해서 승인을 받아서 집권의 정당성을 확정짓고 정국을 완전히 주도할 수 있게된 현실은 집권 세력의 승리주의(triumphalism)라는 성곽을 구축하였다,선거를 통해서 확보된 자신감으로 집권 세력의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각종 법안이 입안되고 있다. 법안의 내용이, 집권 세력의 정책 배경에 있
영원한 것은 없다고, 전세계적으로도 강력한 유튜브 컨텐츠였던 K-먹방이 이른바 뒷광고 논란으로 기세가 꺾였다. 먹방 크리에이터들이 업체로부터 광고료와 음식을 제공받았음에도 마치 본인들이 ‘먹고싶어서’ 구매해 먹방을 하는것처럼 거짓말을 쳤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광고 안 보려고 유튜브 프리미엄까지 구매했는데 알고보니 15분짜리 광고를 보고 있었다!’ 라며 분노했고, 구독자수 100만 명을 훌쩍 넘겼던 대형 유튜버들이 은퇴를 하거나 부랴부랴 해당 영상들에 유료광고 표시와 사과문을 올리고 자숙중이다. 한 달에만 수천에서 많게는 수억 원
후회한다—조금 더 강하게 주장했어야 했다.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어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할 그 즈음, 나는 이제껏 보고된 적 없는 이 신종 바이러스가 ‘독감’의 일종이며 두려워할 만한 질병이라고 볼 수 없다는 주장을 대내·외적으로 펼쳤다.물론 반대 의견은 강력했다. ‘정체 불명의 바이러스, 걸리면 병증이 곧장 폐렴으로 진행해 끔찍한 고통 속에서 죽는 병(病)’이라는 것이 당시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해 일반 대중이 갖고 있던
문재인 정부는 공정(公正)의 기치를 내걸고 출범했다. ‘조국 사태’는 이들의 공정이 허상에 불과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었다. 상당수 국민들은 특혜와 불법의혹으로 점철된 조국 자녀 입시를 보며 분노했다.반면 여권인사들은 ‘조국 감싸기’에 나섰다. 이철희 당시 민주당 의원은 “어느 정도 지위를 가진 분들에게 열려 있는 기회”라고 했다. 《조국백서》의 공저자 최민희는 “초엘리트 사이 맺은 인간관계 등으로 일반 서민이 갖지 못한 관계 속에서 불법적이진 않지만 어떤 특혜가 있을 수 있겠다”고 말한 바 있다.말을 참 완곡하게도 둘러댄다
북한을 연구하거나 대북정책을 펴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쓰이는 말이 하나 있다. '내재적 접근법'이란 용어이다. 북한의 행태나 책략을 우리의 시각에서 판단하거나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런 접근법은 그리 낯선 것이 아니며 협상이나 대화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눈높이'를 맞춰야 그의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이야기되는 대화법이기도 하다. 협상은 상대가 있으며, 내가 원하는 바만을 고집해서는 타결에
펜앤드마이크의 새로운 칼럼니스트들이 9월부터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젊고 진취적인 방향 제시와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시각, 그리고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전문가의 식견을 독자들께 제공할 것입니다.여명 서울시의원(국민의힘, 비례)은 대학 시절 한국대학생포럼 회장으로 활동하며 청년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진정한 역사적 가치와 보수정치의 역할 등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왔습니다. 이후 서울시의원으로 정치에 투신해 사분오열하고 연전연패하는 소속 정당이 집권당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왔습니다. 문재인 정권도 싫지만 국민의힘(前 미래통
중국 네이멍구(內蒙古·내몽고) 자치구에서 불거지고 있는 몽고어 교육 폐지 방침에 따른 소수민족 몽고인들의 저항이 국제적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네이멍구 전역에서 30만명이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2만8000여명이 연명(連名)으로 중국 당국에 저항의 뜻을 밝혔다. 몽고인들은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며 등교 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어린 학생들도 집에서 양과 소를 키울지언정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울부짖고 있다. 네이멍구의 관영방송국 직원 300여명도 연대의 뜻을 밝혔고 몽고공화국의 동포를 비롯해 전 세계 몽고인 사회가 중국의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 대통령 취임사에서 이같이 약속했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하지만 3년 4개월 여가 지난 2020년 9월 현재, 문 대통령은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아닌 자신의 극렬 지지자들을 지칭하는 이른바 '대깨문'만의 반쪽 대통령이 됐다. 대통령 본인을 향한 정당한 비판에는 역정을 내고, 소위 '우리 편'인 좌파 진영 인사들이 명백한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