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5·18 왜곡처벌법'(이하 '처벌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법에 따르면 '5·18민주화운동'을 부인·비방·왜곡·날조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적용 대상은 출판물, 전시물, 공연물 상영뿐만 아니라 토론회와 가두연설 등을 포괄한다.좌파는 광주5·18을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추앙하면서도 5·18의 이름으로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는 법을 만들었다. 헌법적 가치와 충돌을 막기 위한 조항이 있다고 하지만, 진
12월 10일은 인류역사상 매우 중요한 날이다. 1948년 유엔총회가 세계인권선언을 채택한 날이다. 이어서 유엔은 국제인권 규약들을 채택하고 인권개선을 위한 제도적 장치들을 만들어 노력한 결과 세계의 인권상황은 느리기는 하지만 꾸준히 발전해왔다. 동유럽 공산권은 1990년 전후 민주화되어 주민들의 인권이 회복되었다.그러나 중국, 쿠바, 북한 등 몇 나라는 아직도 대세에 역행하여 심각한 인권침해를 계속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문제를 제기하여도 막무가내다. 한반도에는 인권의 관점에서도 남과 북의 극단적인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흔히들 같은
그야말로 부동산 대란이다. 2007년 이후 거의 10년간 잠잠하던 부동산 가격이 치솟고 있다. '빵투아네트'라는 별명을 자초한 김현미 때문이고 부자-다주택자-임대인을 적대시한 문재인 정권의 사회주의적 노선 때문이다.첫째, 다주택자를 범죄자 취급한 것이 문제다. 세율 6%까지 치솟은 종합부동산세를 몇 년 내고 나면 원본이 사라지게 되었다. 고위 공직자가 되려면 집을 팔아야 하는 지경까지 왔다. 다주택이 금기시 되다 보니 여러 채 대신 고가의 한 채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재건축 규제로 인해서 고가 주택
광인(狂人).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정신에 이상이 생겨 말과 행동이 보통 사람과 다른 사람'이라는 뜻이란 걸 알 수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무려 11개월째 윤석열 검찰총장을 일반 국민들이 봤을 때 납득하기 힘든 이유로 공격하고 있다. 급기야 이른바 '재판부 사찰 의혹' 등 6가지 혐의를 들먹이며 윤석열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달 27일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추미애 장관의 이 같은 '막가파식' 행보에 대해
집권 세력 스스로 법치주의를 짖밟아 인치의 시대를 여는 추미애 사태는 이 시대의 집권 세력인 신주류의 생각과 행동 방식의 민낯을 보여 준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민심이 과거의 주류인 보수에게 돌아가지 않는 것은 구주류가 시대를 이끌어나갈 가치를 제시하지 못하고 일치된 신념에 기반한 세력으로서 결집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대안으로써 채택되지 못하고 있다. 민심은 단순한 반대를 넘어서서 방향을 제시하고 국민을 설득하면서 그 방향에 헌신하며 행동하는 세력을 요구한다.구주류의 일부는 오늘의 문제의 원인으로서 가깝게는 탄핵 사건,
미국의 국부 조지 워싱턴이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쟁취하고 건국하는 과정은 지난(至難)한 투쟁의 연속이었다. 대통령 선거의 후유증으로 나라가 큰 분열에 처한 현재의 미국의 시대 상황은 조지 워싱턴 당대의 그것과 무척 닮았다. 미국을 지탱하는 것들이 바로 그의 건국정신이며 독립선언문, 권리장전과 같은 유산들이다. 특히 신앙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으로 건너온 청교도 정신을 상징하는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다'(In God, We trust)라는 표어에 기초해 나라를 세운 조지 워싱턴의 정신은 현재의 미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며
추경호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분석한 ‘2021년 공공일자리 현황’에 의하면 내년에도 노인 일자리 83만여개, 청년 일자리 8만여개 등 1년 이하 공공 일자리 97만개가 쏟아진다고 한다. 주 1시간만 일해도 취업자로 분류되는 통계상 허점을 노린 일자리 창출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규모 ‘공공알바’는 ‘고용의 질’을 떨어뜨린다. 경제 현상에 우연은 없다. 이 같은 고용참화는 문재인정권이 자초한 것이다.모든 일에는 그에 합당한 ‘근본 원인’(root cause)이 있기 마련이다. 정책은 계층 간에 중립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들어지고 집행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3일 대선 결과에 불복하여 소송들을 제기하고 바이든 당선자의 정권인수 작업이 늦어지면서 한국에서는 ‘우파들의 트럼프 지지’라는 난해한 현상이 발생했다. 일단의 우성향 유튜버들은 ‘트럼프 파이팅’을 외치면서 대선 결과가 곧 뒤집힐 것이라는 가짜 뉴스들을 토해냈고, 그 과정에서 ‘트럼프는 억울한 낙선, 바이든은 부정 당선’라는 이분법적인 논지들도 대거 등장했다. 우파들의 SNS에서도 트럼프를 성원하는 격문들이 나돌았다. 하지만 필자로서는 한국의 우파들이 트럼프를 성원하는 이유들이 도무지 석연치가 않다.한국의 우파
우리 사회에서는 ‘좌파는 분열로 망하고, 우파는 부패로 망한다’는 명제가 오랫동안 상식처럼 통용돼 왔다. 하지만, 이 명제는 현실과 다르다.좌파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온갖 갈등과 분열을 노정하면서도 결국 단일한 대오를 형성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우파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한번 이견이 드러나면 도무지 갈등을 수습하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갈등을 수습해 단일 대오를 형성하기는커녕 하나에서 둘로, 둘에서 넷으로, 넷이 다시 열이나 스물로 가지치기를 하는 모습이 우파 진영 내부에 완전히 자리잡았다.당장 눈앞에 전개되는 현실이 이를
박원순 시장이 허망하게 가버린 뒤 4개월이 흘렀다. 허망하다는 건 그를 지지했든 증오했든 대선 출마까지 준비하던 그가 갑작스레 죽음을 선택한 방식과 그 사유 때문이다. 박 시장은 떠나며 여러 가지 과제를 안겼다.첫 번째 과제는 당연히 공직사회의 권력형 성범죄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이다. 여성존중특별시라는 이름으로 각종 친여성정책을 내놨던 당사자에 의해 벌어지고, 또 공무원 사회 특성상 그것이 엄폐되기가 너무나도 쉬웠다는 것이 비극의 맨얼굴이다.두 번째는 내년 4월의 재보궐 선거가 대선의 전초전 수준에서 미니대선 급으로 격상됐다는
기자는 최근 연해주·만주 일대에서 벌어진 항일무장투쟁의 역사적 사실(historical fact)들을 정리하여 한 권의 책으로 정리 중이다. 만주벌판, 시베리아 동토를 누비며 조국 광복을 위해 혈투를 벌인 그들의 영웅스런 행동은 풍찬노숙, 고심혈통(苦心血痛)의 연속이었다. 독립운동에 투신한 민족지사들을 상징하는 단어 중에 이보다 더 적합한 용어가 있을까?하지만 한편에선 그 시대 사료들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가슴 먹먹하고 눈앞이 캄캄해지는 사례들이 연속으로 발견된다. 지금까지 한국 사회에서 항일무장투쟁은 그 어떤 가치보다 드높은 권위를
최근 나는 어느 독자로부터 ‘더럽게 할 일 없는 기자’라는 지적을 받았다. 독자의 지적인 만큼,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해야 할 것이다.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급변하는 지구촌에서도 태평세월 한반도의 더럽게 심심한 기자’가 ‘더럽게 할 일이 없는’ 관계로 ‘더럽게’ 황당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때때로 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평소에 들어보지 못했을 법한 질문을 던지곤 한다.“조선(대한제국)은 우리나라인가요?”이 질문도 그런 질문들 가운데 하나다. 이 질문을 던지면 사람들은 황당하다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당연한 질문을 어째서 하느냐는
경제학자의 이론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경험과 기억이 경제를 설명할 수 있다. 지난 10월 25일 작고한 이건희 회장의 업적을 통해 우리는 새삼 놀라는 것이 많다.필자가 대학생이던 1960년대에 일본의 경제식민지가 된다고 해서 한일회담을 반대하는 데모에 참여했었다. 한국이 70~80년대 고도성장을 이룬 다음에도 삼성이 소니(SONY)를 능가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다. 한국 대기업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했었는지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산업일꾼들의 노력과 희생을 저평가해서는 안 된다.한강의 기적은 20세기의 신화다. 독일이나 일본은
소련이 붕괴되기 전까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이름 앞에는 언제나 ‘반(反)체제 작가’라는 말이 붙어 있었다. 그가 쓴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는 나라 밖에서 소련 강제수용소의 실태를 폭로한 거의 최초의 소설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솔제니친은 전쟁이 끝난 후 소련군 포병 장교로 근무하던 중 친구에게 편지 한 통을 보냈다. 스탈린의 분별력을 의심하는 내용이었다. 그 편지가 발각돼 솔제니친은 1945년부터 1953년까지 8년 간을 강제노동수용소에서 보냈고, 여기에 3년 간의 추방형도 선고받았다. 그는 자신이 실제 복무했던 카자
11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치른 후의 미국은 그야말로 혼돈이다. 아래의 대선 판세 차트가 미국의 현상황을 여실히 드러내 준다. 친 바이든 성향의 CNN은 바이든 279, 트럼프 217이라고 표시해 놓고 있다. 숫자는 각 후보가 현재까지 확보한 선거인단 규모를 말한다.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 대통령은 유권자의 직접 투표가 아니라 주별로 선출된 선거인단의 투표로 뽑는다. 선거일인 11월 3일에 미국 유권자들은 대통령에 직접 투표를 한 것이 아니라 그 대통령을 지지하는 선거인단에 투표를 한 것이다. 선거인단 규모는 주마다 다른데 50개주를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박원순과 싸움이다.야권에서 '누가 후보로 나오느냐' 만큼 중요한 점은 '어떤 아젠다로 선거를 치르느냐'다. 고(故) 박원순 전(前) 서울시장은 단순히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한 정치인이 아니다. 그는 좌파 시민운동의 야전사령관이었고, 지방정부에 새로운 시스템 이식한 장본인이었다. 이제 정치인 박원순은 없지만, 박원순식 정치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박원순식 정치는 조직 방식과 정치적 방향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조직 방식에 관해 말하자면 '정치투쟁과 보급
전 세계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질서를 털고 신대륙으로 나간 시민들이 자치적으로 세웠던 민주공화정의 모범 국가 미국이 선거와 관련하여 역사상 유례가 없는 반목과 갈등, 분열 속에 있다. 선거가 끝난 지 일주일이 넘도록 대통령 당선자가 결정되지 못하고 대규모 법정 소송에 따라 판가름이 날 수도 있는 이 상황의 본질은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 제도의 오염 여부에 대한 불신이 도사리고 있다.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사전 투표의 오염인데, 한 쪽에서는 이미 오염되었다고 보고 그 오염된 표를 제외한 표를 ‘합법적
지난주 미국 대선에서 정치적 양극화로 정파간의 극단적 대결로 치닫는 민주정의 위기를 확인하였다, 정치적 반대파를 적폐로 몰아 척결을 시도하는 한국의 정치 상황도 동일하다. 1990년에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공산권의 몰락에 따른 자유민주정의 승리로 역사의 종말을 말했지만, 30년이 지난 오늘날 자유민주정은 혼란에 빠져 있다. 극단으로 갈려서 대립하는 정치적 양극화라는 현실은 정체성 정치(identity politics)로 설명된다.민주정의 진전에 따라 성별, 종족, 종교, 문화 정체성등의 정체성 그룹이 탄생하고 사회의 다원화는 정체성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트럼프의 패인인 무엇인가. 다음 서너 가지가 중요한 요인으로 보인다. 역설적으로 들릴 수도 있는 성공한 트럼프의 경제정책, 포용성 약한 서민정책 공약, 적절하게 대응 못한 코로나위기, 부통령러닝메이트의 선택이다. 트럼프의 경제정책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어 왔다. 파격적인 감세와 규제완화 그리고 리쇼어링으로 요약되는 경제정책으로 미국은 2008년 9월부터 코로나위기가 미국경제를 타격하기 시작하기 전 2020년 2월까지 128개월 연속 호황을 기록해 미국경제사상 최장 호황을 기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현재 여전히 개표가 진행 중이고, 워낙 접전이 계속되고 있어 속단은 어렵지만,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가 예측한대로 바이든 후보의 당선 쪽에 무게가 실리는 추세이다. 다만, 누구의 승리가 이루어지든 우리가 과거에 보았던 미 대통령 선거 이후의 과정 즉 패자의 깨끗한 승복과 승자의 화합 메시지가 어우러지는 멋진 종결이 되기는 힘들어 보인다.개표 초반의 기세와는 달리 우편투표 개표 이후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하자 트럼프 후보 측에서는 선거의 관건을 쥔 일부 주에서의 개표에 의혹을 제기하였고, 또 개표중단과 우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