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영훈입니다. 2년 전 이승만학당을 중심으로 저와 김용삼 선생, 주익종 선생, 그리고 동료 연구자 몇 분이 협조하여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제 만 2년이 되어 갑니다. 그래서 『반일 종족주의』와 그 후속편인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이라는 책의 출간, 특히 첫 번째 작품 출간 2주년에 즈음하여 느끼는 바가 있어 그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이승만 대통령은 독립운동 시절에 오늘날의 세계,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세계는 공의의 시대다, 이전 전통 시대와 달리 공의(公義), 공정한 의가
#. 이준석 현상1985년생 정치인의 행보가 연일 화제다. 그가 과거에 무슨 일을 했든, 무슨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든 했든 그의 등장으로 인해 달라진 점은 '국민의 짐'으로 전락한 제1야당 대표 경선을 사회적 이슈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전적으로 이준석의 공이다.지금까지 '국민의 짐'당에서 정치인이 되려면 지역 토호세력이거나, 빵빵한 집안에서 태어나 부모 음덕으로 호의호식하며 유학 다녀온 귀공자이거나, 고시 패스하여 판검사·변호사로 소일하다 입문하는 것이 기본 코스처럼 인식되어 왔다.
사오위린(邵毓麟)은 대한민국 건국 후 최초로 부임한 초대 주한 중화민국 대사다. 그가 주한 대사로 재직한 기간은 1949년 7월부터 1951년 9월까지다. 1909년 중국 저장성(浙江省) 출신인 사오위린은 일본에 유학하여 규슈(九州)제국대학, 도쿄제국대학 대학원에서 공부했고, 1934년 26세 때 쓰촨(四川)대학 교수로 부임한다. 그는 조국이 누란의 위기에 처한 시대 상황에서 대학에서 후진을 가르치는 일은 의미없다고 여겨 항일운동의 일환으로 외교관의 길을 택한다.사오위린은 1935년 장제스(蔣介石) 국민정부 외교부의 일본·러시아과
전북 정읍시는 2021년 1월 19일 ‘전봉준 장군 동상 건립추진위원회’를 열고 황토현 전적지에 있는 전봉준 동상을 34년 만에 철거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1987년에 제작 설치된 조각가 김경승의 이 작품을 철거하는 이유는 그가 “친일 인명사전에 수록”된 친일 인물이고 “동학농민혁명 정신 선양에 어긋나는 기념사업을 바로잡기 위해서”라 설명합니다.저는 전봉준이라는 인물이 동상으로 세워 기릴 영웅이 아니라 생각하지만, 이 동상의 파괴에 대해서는 반대합니다. 왜냐
#. 판타지 드라마가 역사 왜곡?지난 3월 22일 시작된 SBS 드라마 가 논란 끝에 중단되었다. 조선 초기를 무대로 한 드라마에 중국식 월병, 중국 서민들이 먹는 빠오즈(왕만두), 피단(달결이나 오리알을 삭힌 음식)을 비롯하여 의복과 칼 등 중국식 소품이 대거 등장하면서 네티즌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급기야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지면서 두 차례 방영을 끝으로 폐지당했다. 역사적 사실(historical fact)을 주제로 삼은 정통 사극이 아니라 시대만 조선 초기로 설정한 판타지 드라마다. 한 마디로 역사적
#. 내년 3월 9일은 국운이 걸린 대통선 선거일바야흐로 선거 시즌,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일이 4월 7일이요, 20대 대선이 내년 3월 9일입니다. 애국시민 여러분께서 이미 잘 알고 계신 대로 두 선거 모두 나라의 운명이 걸린 중대한 선거입니다.칼 포퍼는 “어떻게 피를 흘리지 않고 타락한 권력을 제거할 수 있는가”를 고민한 철학자입니다. 자유민주주의가 최선의 정치제도라고 인정받는 이유는 피를 흘리지 않고 선거를 통해 정권을 바꿀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대통령은 5년, 국회의원과 시장 군수 등은 4년
#. 586 운동권 세력들의 나라 거덜내기가히 나라 거덜나는 곡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입법·사법·행정부 할 것 없이 총체적 초토화 현상이다. 한 나라를 일으켜 세우는 데는 수많은 사람의 땀과 눈물, 노력, 그리고 오랜 세월이 요구되지만, 말아먹는 것은 순식간이다. 포플리즘과 사회주의 정책으로 나라를 거덜낸 아르헨티나의 페론, 그리스의 안드레아스 파판드레우, 베네수엘라의 차베스를 찜쪄먹을 포퓰리즘와 사회주의의 극치가 이 땅에서 백주노상에서 중인환시리에 자행되고 있다.“하늘은 스스로를 돕는 자를 돕는다” “정직·신용·노력” 등은 개
김원웅의 광복회가 퇴임을 앞둔 추미애 법무장관에게 최재형 상을 수여했다. 그것도 최재형 기념사업회와 사전 협의도 없이. 광복회 측은 추 장관이 친일파 이해승의 땅 등 공시지가 520억원(시가 3,000억원) 상당의 친일 재산 171필지의 국가 귀속을 위해 재임 기간 중 노력한 점 등을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추 장관의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독립운동가 최재형기념사업회(사업회) 측은 “최재형상을 후손과 본 사업회 승인 없이 수여한다는 것은 최 선생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사업회는 “국민적 존
#. 14개월 앞으로 닥쳐온 대선, 어찌하오리까지금부터 14개월 후인 2022년 3월 9일이 대선일이다. 거의 모든 언론은 차기 대선을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검찰총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3강 구도로 예측한다. 3강구도 저 멀리 안철수 대표(국민의 당)와 홍준표 의원(무소속)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3강의 소속 정당은 두 사람은 여당, 한 사람은 현직 공무원. 의석 수 102석을 자랑하는 원내 제2당 '국민의 힘' 소속 후보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정당 지지율 1위인 정당이 대체 이 무슨 변고일
#. 인류 문명에 대한 새로운 성찰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중동호흡성 증후군)처럼 몇 달 고생하면 평상을 되찾겠거니 하며 우습게 여겼던 ‘코로나19’가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 K-방역의 세계적 모범국 한국에서 벌써 사망자가 1,000명을 돌파했다. 가히 코로나 패닉 상태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 바이러스 유탄에 맞아 확진자가 되어 격리될지 예측할 수 없는 삶이 되어버렸다.예방백신 개발은 선진국 제약회사들의 독무대임이 또 다시 증명되었다. 우리 기업들, 아직은 이 분야에 명함 내밀 수준이 못 되는 것 같
#. 한국인의 원형질을 추적하는 대작업1006페이지, 가히 충격적인 ‘벽돌 책’, 아니 ‘목침용 책’이다. 저자 함재봉 교수의 ‘한국사람 만들기’ 세 번째 역작이 드디어 발매되었다. 함재봉 교수는 지난 2017년부터 한국인의 원형질을 추적하는 『한국사람 만들기』라는 대작업을 시작했다. 그 첫 번째 결실인 『한국사람 만들기1』(452쪽)의 주제는 친중 위정척사파다. 조선의 종주국인 중국을 추종하면서 그들의 사상과 문명을 추종하는 중화(中華)주의와 주자성리학의 도를 끝까지 수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사람들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분석하는 작
#. 한국인의 우울한 자회상코로나 우울증, 문재인 정부의 실정(失政) 및 폭정(暴政)에 시달리느라 이 나라의 아이덴티티에 절망한 사람들이 많겠지만, 대한민국은 참으로 대단한 나라다.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대국이자 세계 7위의 군사강대국 아닌가.세계 최상급의 무선통신 시스템, 카드 한 장으로 지하철·버스 승차는 물론 환승 할인까지 가능한 나라, 택배·배달의 유토피아, 양질의 저렴한 전기 공급, 미국·일본을 비롯한 유럽 선진국들이 부러워하는 의료보험제도, 거의 완벽하게 작동하는 중화학공업 시스템, 빌보드 차트와 오스카상을 휩쓸고, 전
지금부터 32년 전인 1988년, 「우익은 죽었는가?」라는 명논설로 한국에서 좌익·공산주의 정권이 등장할 것임을 예언하고 경고한 인물이 정치사상가 양동안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다. 그로부터 29년 후 그런 일이 현실이 되었다. 왜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을까?전 국민 모두가 민주화, 민주주의, 인권, 독재란 용어에 속았기 때문이다. 공안사건의 대가로 평가되는 고영주 변호사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를 소개한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공안사건에 연루되어 체포된 사람들은 “나는 공산주의자”라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밝혔다고 한다. 이
#. 퍼펙트 스톰, 그 후저는 지난해 12월 31일 칼럼에서 무시무시한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 우리를 향해 맹렬 돌진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제1차 충격파가 2020년 2월을 전후하여 한국 사회를 강타할 것이며 이어 제2차, 제3차…. 2020년의 고단한 1년은 그렇게 충격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칼럼이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 사태가 엄습했습니다. 신종 바이러스의 대공습으로 전 세계가 초토화되었죠. 신종 바이러스 하나 박멸하지 못해 올림픽마저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인류의
기자는 최근 연해주·만주 일대에서 벌어진 항일무장투쟁의 역사적 사실(historical fact)들을 정리하여 한 권의 책으로 정리 중이다. 만주벌판, 시베리아 동토를 누비며 조국 광복을 위해 혈투를 벌인 그들의 영웅스런 행동은 풍찬노숙, 고심혈통(苦心血痛)의 연속이었다. 독립운동에 투신한 민족지사들을 상징하는 단어 중에 이보다 더 적합한 용어가 있을까?하지만 한편에선 그 시대 사료들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가슴 먹먹하고 눈앞이 캄캄해지는 사례들이 연속으로 발견된다. 지금까지 한국 사회에서 항일무장투쟁은 그 어떤 가치보다 드높은 권위를
성신여대 박기성 교수는 그의 최근 저서 ‘박기성 교수의 자유주의 노동론(팬앤북스, 2020)’에서 스페인 화가 고야의 이빨사냥꾼이라는 판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 판화는 교수형을 당한 사형수의 이빨을 뽑는 여인을 묘사하고 있다.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여인과 죽어서 이빨마저 뽑히는 사형수를 극명하게 대비하면서 근대 사회의 삐뚤어진 인간상을 고발하고 있다.박기성 교수는 성경에서도 이런 모습이 존재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십자가에서 처참하게 죽어가는 예수의 옷을 그 밑에서 나누어 가지는 로마 군인의 모습
기(起) : 항일무장투쟁의 3대 승첩, 왜 1920년에 일어났을까?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만주 북간도에서는 우리의 용맹한 항일 전사들이 5,000명의 일본군 정규군을 상대로 청산리 일대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쳐 압승을 거두었다고 알려진 청산리대첩의 웅대한 승전보가 울렸다.1920년대 만주와 연해주 일대에서 우리 무장 독립군이 기록한 항일무장투쟁의 3대 승첩으로 꼽히는 것이 니콜라예프스크(니항·尼港) 탈환전투(1920년 3월), 봉오동전투(1920년 6월), 청산리전투(1920년 10월)다. 일정을 추적해 보면 1920년에 3대 승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추억기자는 현역 언론인 시절 운이 좋았는지 나빴는지 중남미를 여러 차례 취재할 기회가 있었다. 남들은 평생 한 번 가보기도 힘들다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과테말라 등등을 여러 차례 취재했다. 에두아르도 프레이 칠레 대통령,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도 인터뷰했고, 중남미 국가의 국회의장 등 실력자들도 많이 만났다.가장 흥미로웠던 나라는 칠레와 아르헨티나였다. 이 지구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시장자유의 원칙을 실천하고 있는 나라가 칠레였다. 알고 보니 칠레의 철권통치자 피노체트 장군이 ‘시카고 보이즈
#1.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함정우리 시대의 화두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로의 진격이다. 대한민국 국가수반이자 국군통수권자께서 거듭하여 “지금 내 가슴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습니다”라고 연설하셨다. 그 이후 문재인 지지층들은 그 길을 향해 무한 속도로 전력질주 중이다.그 분은 또 같은 입으로 “국정은 실패나 시행착오가 허용되지 않는다”고도 선언했다. 이 두 발언을 비교하면 충격적인 레토릭이 발견된다. 적어도 초등학교 졸업자 이상이라면 앞의 발언과 뒤의 발언이 논리적으로 전
#1. 그들은 왜 조선 청년을 전쟁터로 내몰았을까?이 땅에는 수많은 친일파들이 존재했다. 그중에서도 나라를 팔아먹었다는 을사오적과 일본 천황폐하를 위해, 태평양전쟁에 나아가 싸우자고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내모는 선동 연설을 한 최남선·이광수를 비롯한 지식인들은 친일파의 앞자리를 차지한다.그 시절 세계정세를 좀 안다는 지성인들이 대체 무슨 이유로 조선의 젊은이들에게 “황국신민의 자손이여, 일본 천황폐하를 위해 죽어 달라”고 연설을 하고 다녔을까? 이광수·최남선의 혈관에는 태초부터 친일 매국노의 피가 흘렀기 때문일까?미국에서 거주하며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