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6.9%p 급락했다고 한다. 급락했다는 지지율이 얼마인가 보니 41.7%다. 이전 지지율이 50%에 육박했다는 소리다. 게다가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지지율이 떨어지는 와중에 서울만큼은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여줬다. 심지어 서울은 문 정권에게 이전보다 3.8%p 상승한 42.8%의 지지세를 보여줬다. 불과 석 달 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단 3개 동을 제외한 모든 행정구역에서 압승했던 4.7 보궐선거가 마치 아득한 전설인 양 느껴진다. 이유인즉 간단
현재 미디어바우처법안의 문제점이 상당수 드러나 이대로 제정된다면 매우 우려된다. 미디어바우처는 정부가 국민들에게 일정 액수의 바우처를 지급하고, 국민들은 지급받은 바우처로 선호하는 언론사나 기사를 선택적으로 후원하는 제도다. 국민들이 각자 갖고 있는 바우처로 언론에 대한 선호도를 표시하면, 그 현황을 집계하고 통계를 내 정부광고비 집행 기준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이 이 법안의 주요내용이다. 정부광고 집행을 미디어바우처에 연동하는 제도는 지방자치단체의 광고 자율권을 침해하고, 마이너스바우처는 정쟁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고, 집권당이 미
신문과 TV를 통해서가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서 뉴스를 접하는 환경이 되면서 가짜뉴스 논란으로 대표되는 유해 정보의 문제가 제기되고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는 근거 없는 음모론이 비난 받으면서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규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전통 매체에서 디지털 매체로 전환되는 변화의 시기에 유통되는 정보 양이 폭증한 정보 과잉의 상황과 전통 미디어의 편파적인 운영 및 이로 인한 신뢰 상실이 문제가 제기된 원인이다. 문제의 본질은 디지털 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의 내용 문제가 아니라 위와 같은 상황으로 인하여 정보 선택에서 혼란이 야기되는
‘초록(草綠)은 동색’이란 처지가 같으면 생각도 같아진다는 것이다. 그 기준에 따르면 이런 저런 좌파는 종국에는 같은 좌파다. 하지만 초록은 엄밀한 의미에서 같은 색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좌파도 똑 같은 좌파가 아니다. ‘결’과 ‘격’이 다르다. 독일의 ‘하르츠 개혁’을 이끌어낸 슈뢰더 정권과 문재인 정권이 같은 좌파정권은 아니다. 우리나라로 좁히더라도 한·미 FTA를 추진한 노무현 정권과 문재인 정권이 같을 수는 없다. 체제와 정권의 성과(成果)는 결국은 ‘어떤 이념에 기초해 어떤 가치를 지향 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생각과 사
26일 정부가 발표한 2021년 세제개편안은 한 마디로 내년 대선에만 올인한 나머지 한국조세제도가 안고 있는 제반 문제들을 외면한 졸속 개편안으로 보인다. 해마다 정부는 다음 년도 예산안과 더불어 예산 추진에 필요한 재원조달방안이 담긴 세제개편안안을 가을 정기국회에 제출한다. 2022년에도 정부는 이미 600조 원에 이르는 방대한 슈퍼예산을 예고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각 부처가 요구한 2022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 총지출 규모가 2021년도 본예산(558조원) 대비 6.3% 증가한 593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힌바
대법원 제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지난 21일 2017년 실시된 제19대 대통령선거에 즈음하여 ‘김동원(드루킹)’ 일당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인터넷 댓글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한 서울고등법원의 항소심 판결(원심판결2019노461)을 확정하였다.이번 대법원 판결은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과 공모하여 인터넷 포털사이트 뉴스 기사의 댓글 순위 조작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이용하여 댓글 순위 조작 작업을 함으로써 네이버 등 피해자 회사들의 댓글 순위 산정업
“인민군이 남침하면 곧바로 반격하여 평양에서 점심을 그리고 신의주에서 저녁을 먹을 것이다.” 6·25 직전 신성모 국방장관의 호언장담이었다. 허풍의 대가는 참담했다. 나흘 만에 서울을 내주었고 한달 만에 낙동강까지 밀렸다. 각종 내외부 요인들로 만신창이가 된 오늘날 우리 군의 모습이 6·25 전야의 한국군을 빼닮았다. 병사들의 유약화, 군기강 해이, 군무 이탈, 성추행 사건, 경계태세 이완 등이 내부로부터 한국군을 붕괴시키고 있어도 국방부는 군의 정예화와 과학화가 진행 중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호언장담을 하고 정부는 평화의 시대
유럽인들의 대화는 대부분 문화와 예술로 채워진다. 정치와 종교를 이야기하면 반칙으로 눈총을 맞는다. 유럽인들이 고상해서가 아니다. 정치를 놓고 종교를 놓고 대립하는 세력끼리 하도 죽여서 그렇다. 구교가 신교를 잡아 죽이고 왕당파와 의회파가 살상의 향연을 펼쳤다. 그 피비린내의 잔향이 남아 정치, 종교를 가급적이면 입에 올리지 않는다. 반면 우리는 종교를 놓고 전쟁을 벌인 적도 없고 왕당파와 의회파가 대립하는 시민혁명의 기억도 없다. 잔잔하게 왕조가 망했고 미국에서 돌아온 노老정객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일방적으로 주입시키는 바람에 단계
한국 내 각계 각층의 ‘종중’(從中) 실태에 대해 외국 학자가 직격탄을 날렸다. 지닌달 국내에 번역·소개된 《중국의 조용한 침공》(원제 : Silent Invasion)의 저자 클라이브 해밀턴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찰스 스터트대학 교수가 비판한 바는 매우 적확하다. 그는 한국인들을 향해 주권을 지킬지, 아니면 중국 밑으로 숙이고 들어갈지 가운데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은 주권 국가로서 독립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만약 주권 국가로서의 독립이 그다지 중요하지
존폐 논란에 떨고 있는 어용 기관들최근 존폐 논란에 떨고 있는 정부기관들이 있다. 여성가족부( 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 무용론에 이어 통일부의 폐지론까지 나왔다. 양 부서 모두 추한 실상이 국민들에게 알려진 결과다. 예산만 축내면서 국가의 안녕과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는 무익한 기관들이다. 통일부의 경우 친북 성향 장관의 친북 발언과 행보가 국민의 미움을 산 결과이기에 정권이 바뀌고 수장이 바뀌면 해결될 문제로 보인다.그와 달리 여성가족부는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폐지돼야 마땅한 부서다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내년 3월9일의 제20대 대통령선거까지 8개월이 채 남지 않았다. 이미 수많은 후보들이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고 있고, 아직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지지 않았음에도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도 있다. 그런 가운데 유력 후보들 중심으로 네거티브 공방까지 확산되고 있다.물론 그런 과정도 필요할 수 있다. 혹독한 검증을 거쳐서 대한민국을 향후 5년 동안 책임져야 할 대통령으로서 자격을 확인해야 하니 말이다. 그러나 개인이나 가족의 과거사를 들추고 도덕성을 따지느라 정작 대통령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과 능력을 제대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7월 15일 우리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고한 한미 동맹의 기본 위에서 대중국 외교를 펼쳐야 수평적 대중국 관계가 가능하다”고 언급하고, 사드 체계 배치에 대해 “명백히 우리 주권적 영역”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16일 우리 언론에 ‘윤석열 인터뷰에 대한 반론’이라는 소제목을 붙인 글을 기고하여, “한미 동맹이 중국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 중한관계는 결코 한미관계의 부속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중국대사가 주재국인 한국의 유력한 대선후보의 외교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론을
“요즘 세상은 정치적 선택이 다르면 우정을 간직하기 어려운 시대인 것 같습니다. 정치란 아마도 너무나 심각하고 비극적인 것이어서 우정은 그 압력을 감당하기 어려운 가 봅니다.”정확히 지금 우리 사회를 말하는 줄 알았다. 우리 옆의 누군가가 늘 하는 이야기 아닌가. 좌우로 갈라져 서로 말도 통하지 않는 이질적인 두 국민이 같은 땅 위에서 같은 시간을 살고 있는 이상한 나라, 친구 사이는 물론 한 집안에서도 생각이 달라 서로 반목하는 나라, 바로 우리 한국의 이야기다.놀랍게도 이것은 프랑스의 자유주의 철학자 레이몽 아롱이 한 말이다.
최근 대만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중국과 대만 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침공 가능성마저 거론되고 있다. 우선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차이잉원 총통에 대해 전쟁 예고수준의 강력한 경고를 작년 10월 15일 내보내면서, 포문을 열었다. “무력충돌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전쟁이 일어난다면 이는 대만이 독립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또한 시진핑 주석도 작년 10월 대만과 가까운 광동성의 군부대를 시찰하면서, “모든 생각과 힘을 전쟁준비에 두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내년 대통령 선거는 1987년 체제 이후 대한민국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보여주는 풍향계가 될 것이다.내년 대선에서 우파 후보의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가 커졌고, 우파 후보로 거론되는 윤석열의 지지율도 고공행진을 계속해왔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민주당과 경쟁하는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어 드디어 탄핵의 후유증을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압승도 이런 분위기에 일조했다.하지만, 우파의 승리를 점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들도 많다.우선 문재인
우한코로나(코로나19) 사태가 극도로 심각해지면서 '대참사'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상황까지 도래했다. 13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우한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44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우한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최다 기록이다.불과 2주 전까지 K-방역을 운운하며 문재인 정부의 방역 역량에 대해 자화자찬을 늘어놓던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오늘날 대참사의 최종 책임은 문 대통령에게 있다. 문 대통령은 국가
#. 못사는 나라들의 공통점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유권자, 그리고 성실한 납세자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 나라가 국민에게 요구하는 모든 의무를 성실히 수행해왔다고 자부하는 사람입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하라면 했고,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학업을 중단하고 입대하여 해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습니다. 제대 후 예비군 민방위 성실히 수행했고, 직장생활 하면서 갑근세, 소득세를 비롯하여 국가가 요구하는 모든 납세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왔습니다.제가 살고 있는 대한
현재 여권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는 열성 지지자들은 이른바 '흙수저·인권변호사'로 대변되는 이 지사의 드라마틱한 인생 역정에 환호를 보낸다. 아울러 이 지사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치며 성공적인 시정·도정 운영을 했다는 점을 들어 이 지사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대한민국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지사는 실제로 '광역자치단체 평가 결과'에서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경기도민들에게 긍정적인
1.내 아버지는 은행원이었다. 부모님이 전라남도 목포에서 살던 때 6‧25전쟁이 일어났다. 아마 6‧25 때 가장 피해가 컸던 지역은 서울과 전라남도였던 것 같다. 북한에서 내려온 인민군도 문제였지만 남한에 있던 공산주의자, 그들에게 포섭되어 완장 찬 현지인들이 더 기승을 부렸다고 한다.자본주의의 첨병이라 여겨졌던 은행원 아버지는 악질 부르주아 반동분자로 분류되었다. 그래서 국군이나 경찰관처럼 숙청 대상으로 꼽혔다. 아버지는 일찌감치 다른 곳으로 몸을 피했다. 그 당시만 해도 아녀자나 어린아이들은 함부로 죽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
한국과 일본은 역사적, 지리적, 문화적으로 특별한 관계라고 할 수 있다. 필자의 대일외교 10년 경험이라는 렌즈를 통해, 한국 사회를 식민지세대-해방둥이세대-586세대-MZ세대로 크게 나눠 분석해 보고자 한다.80년대 초 도쿄에서 술기운을 빌어서 속마음을 터놓던 자리에서 한 일본 친구가 “북한사람들이 떼를 많이 쓰는데, 한국 사람도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라고 도발해와서 논쟁을 벌인 적이 있다.일본이 주변국보다 앞서 개명했다고 하지만, 역사적 만행을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도 일종의 떼쓰기가 아닌가? 재일 한인에 대한 차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