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싱식적으로 쉽게 이해하기 힘든 사진 몇 장이 인터넷을 장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 회의장에서 다리를 번쩍 들어 책상 사이에 걸친 케이블(전기줄)을 타넘어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처음엔 “저게 뭐 하는 걸까?”하고 유심히 봤다. 아마 대통령이 저렇게 행동하는 걸 처음 봐서 어이없었던 것이리라. 필자가 아직 젊기 때문에 더 세상을 살아온 분들에게 여쭤봐도 역대 대통령 중에서 저런 모습은 처음 봤다는 반응이 돌아왔다.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이날 문 대통령과 회의 참석자들의 악수가 끝나자 의전비서관이 손을 펼쳐
문재인 정부가 1894년 전라도 일대에서 일어난 동학농민운동의 명예회복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며칠째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계속되고 있다. 4일 오전 뉴스통신사를 통해 처음 기사화가 된 이 소식은 내내 잠잠하다 5일 오전 펜앤드마이크(PenN)이 기사화한 뒤 크게 이슈화됐다.문재인 정부의 ‘과거사 새로 쓰기’는 출범 전부터 예고된 일이었다. 적폐 청산이라는 미명 아래 가까운 과거의 사건부터 새로 쓰이고 있다. ▲2015년 폭력 시위중 사망한 백남기씨의 사인이 정권이 바뀌자 ‘병사’에서 ‘외인사’로 변경됐고, ▲2009
“다시 한 번 머리띠를 동여매고 동지들과 통 크게 해보겠습니다” 불법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징역 3년형을 받고 복역한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5월, ‘개선장군’마냥 당당하게 감옥 문을 나섰다. 가석방 출소하던 날 그는 비장한 표정으로 “이 시대의 승리자는 우리!”라고 힘주어 말했다.경찰들은 그런 그의 태도를 보며 참담한 기분을 느껴야 했다. 그가 이끈 폭력시위를 진압하고, 그 과정에서 다치기까지 했던 바로 그 경찰들 말이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2015년 11월 14일 열린 집회에서 경찰관 76명을 다치게 하고 경
허프포스트코리아 편집장이라는 김도훈 씨가 최근 '정규재TV를 위한 변명'이란 제목의 한겨레21 기고문을 통해 정규재TV(정식 채널명 펜앤드마이크 정규재TV)를 알렉스 존스(Alexander Emerick Jones)와 비교하며 '우파 음모론에 가까운 채널', '가짜뉴스', '극우와 음모론을 설파하는 채널' 등으로 주장했다. 며칠 전 강성좌파 성향 미디어비평지인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의 '극우몰이' 이후, 이번엔 한겨레21이 외부인의 입을 빌려 '음모론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다. 몸길이 50㎝ 정도인 청어과 물고기 맛에 감동한 사람들이 준치를 극찬하는데 사용한 표현이다. 요즘은 한 분야에서 나름의 업적을 남긴 사람이 은퇴 후에도 자신의 녹슬지 않은 주특기를 선보이면 들을 수 있다.본인들은 나름대로 대한민국을 위해 일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는 국가정체성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의문이 드는 좌파 친여(親與) 정치권 인사들이 최근 구조조정 대상으로 교육부로부터 학생정원 감축 압박을 받는 부실 대학들의 총장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사립대 재단들은 '
박근혜 전 대통령(66)이 뇌물 및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2심 재판에서 징역 25년에 벌금 200억원을 선고받았다.해당 재판장인 김문석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자신과 오랜 사적 친분을 유지해 온 최서원과 공모하여, 기업들에게 이 사건 각 재단에 대한 출연을 요구하고, 최서원이 설립·운영을 주도하거나 최서원과 친분 관계가 있는 회사 등에 대한 광고 발주나 금전 지원, 계약 체결 등을 요구하며, 최서원의 지인들에 대한 채용 및 승진까지 요구하여 기업들로 하여금 이를 이행하도록 강요하였고, 사기업의 경영진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도록 강요하
극좌 정권의 대표적 사례는 소련의 스탈린, 중국의 마오쩌둥, 북한의 김일성 3대 세습정권, 캄보디아의 폴 포트 정권이 꼽힌다. 또 전형적 극우 정권으로는 독일 히틀러 나치 정권, 이탈리아 무솔리니 파시즘 정권, 과거 일본의 '천황제 전체주의 정권' 등을 들 수 있다. 극좌와 극우는 계급과 민족을 중시한다는 차이는 있지만 둘다 자유주의와는 거리가 먼 전체주의 정권에다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폭력도 무방하다고 여기거나 한걸음 나아가 노골적으로 폭력을 조장하는 공톰점이 있다.한국에는 명백히 극좌에 가까운 강성좌파 성향의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고 최승호 PD가 MBC 사장으로 임명된 후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손아귀에서 놀아나고 있는 MBC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유치하기 짝이 없는 수많은 보복성 행태의 일들이 8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지금까지도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 중 유독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비(非)언론노조·파업불참자에 대한 ‘정치적 숙청’이다.좌파세력들에게 장악된 MBC는 자신들의 눈엣가시들을 하나하나 제거하고 있다.엄밀하게 말하면 최승호 사장도 그들이 앉힌 '대리인'일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달 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전기요금 인하 검토를 지시했다.한국전력이 돈만 잘 벌면 전기요금을 낮춰도 누가 뭐라 안한다. 그런데 10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찍었던 한전이 정부가 바뀌고 나니 작년 4분기부터 갑자기 1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기 시작하는 마법같은 현상이 벌어졌다. 갑자기 우리가 몇천억배로 전기를 써서 적자로 전환했나? 무언가 한전에 대단한 일이 생겨서 적자로 전환했나? 아니면 이번에도 이 모든 것이 날씨 때문인가?이 모든 것이 결코 탈원전 때문은 아닐테다. 원전의 발전단가가 신재생에너지 보다 약 3배나
어딘가로 떠난다는 것은 두려움이다. 인간이 익숙함을 버리고 새로움을 추구하기 힘든 이유도 바로 이 두려움 때문이다. 떠나는 것은 익숙함과의 작별이며 보통 마음가짐으로는 가방조차 꾸리지 못한다.평생을 살았던 자신의 국가를 떠나는 일이 최근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익숙함을 버리고 차라리 두려움을 선택하겠다며 대한민국 국적을 버리고 해외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떠나는 사람은 원래 말이 없다. 그래서 왜 떠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출범과 함께 대한민국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지고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와 싱가포르를 차례로 방문하기 위해 지난 8일 출국했다. 건강이 좋지 않아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같은 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일주일을 쉬었던 문 대통령은 또다시 5박6일 일정의 해외순방에 나섰다.삼성전자는 인도에 휴대폰 공장을 새롭게 짓고 9일 준공식을 가졌다. 공교롭게도 문 대통령이 인도에 머무는 시간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도를 방문하는 시간이 일치했다. 청와대는 지난 5일 문 대통령이 삼성전자 인도공장 준공식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권 출범 후 대통령
보수(保守)를 궤멸(潰滅)시키겠다고 선언한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면서 보수주의자(conservatist)들은 우울하다. 정치는 복수가 됐고 경제는 복지가 됐다. 외교는 부끄러움이 됐고 안보는 두려움이 됐다. 극도의 우울증을 앓는 보수, 또는 우파 사이에서는 자중지란도 적지 않게 눈에 띈다. '희망은 절망의 끝에서 오는 것', '아침이 오기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말은 전혀 위로가 안된다.일각에서는 대한민국에는 궤멸할 보수조차 존재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남정욱 작가는 최근 PenN 칼
대한민국의 대표 메이저리거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16호 홈런과 함께 무려 44경기 연속 출루로 아시아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세우며 다시 한번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보여주며 대활약을 이어 나가고 있다.일본의 간판 야구 스타 스즈키 이치로의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치로는 일본 야구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 결승타를 때려내며 한국 야구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패배를 준 선수이기도 하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선수 추신수와 이치로,
필자도 '보수'라는 단어를 싫어한다. 우리 사회가 말하는 소위 보수·진보로 나누고 본다면 단어 자체가 풍기는 뉘앙스는 본래가 추구하는 것과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우선 경제 문제와 관련해선 보수로 일컬어지는 세력이 진보라는 단어에 훨씬 가깝다. 전통시장을 죽어라 고집하는 자들이 보수로 불리는 것이 마땅하지, 그들을 진보주의자라고 부르기엔 이상하지 않은가? 서비스산업발전법, 유통산업규제법, 개인정보보호법, 규제프리존법,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 생계형 적합업종 제도 등 '진보'를 자처하고 있는 자들에 의해
자유민주주의는 너무 쉽게 무너지는 취약한 체제다. 자유민주주의가 가진 다원주의와 포용성이 그 자신의 적을 유인한다. 우리가 이방인을 품으려면 그들을 철저히 알아야한다. 저들이 우리의 다원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섣부른 포옹의 결과는 국민 재산과 안전의 파탄으로 나타날 것이다.제주도로 올해 5월까지 이슬람 국가인 예멘 난민 519명이 몰려들어왔다.4월까지만 5436건의 신규 난민신청이 있었다. 이에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주도 난민수용 거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삽시간에 18만 명이 서명했다. 그러나
6.13 지방선거에서 '역대급' 패배를 당한 자유한국당에서 지도부 공백이 초래되자마자, 어찌 보면 '예상대로' 진흙탕 싸움이 일고 있다. 소재파악을 못 하는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싸움의 열기가 뜨거워질수록 한국당에 대한 '혐오지수'도 덩달아 최고조에 이르는 양상이다.진흙탕의 중심에는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있다. 선거 참패를 확인한 다음날(14일) 홍준표 당대표가 '약속대로' 사퇴하고 나서, 당헌 제30조에 따라 당대표 권한을 자동으로 승계한 인물이다.
그들이 주장하던 '방송 정상화'가 이런 것인가.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MBC와 KBS를 장악하자마자 방송은 이미 국민이 아닌 이 정권을 위한 방송이 됐다. 권력을 등에 지고 사실상 정권의 하수인이 된 방송사들은 지금 양심은 물론 법조차도 안중에 없는 듯하다.최근 MBC와 KBS의 꼴을 보면 걱정보다 무서움이 앞선다.MBC는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출신의 최승호가 MBC의 사장이 되자마자 '적폐 청산'이라는 명목하에 'MBC 정상화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정상화위원회'는 과거 자
도덕이란 칼자루를 손에 쥔 정부가 모든 영역의 법들을 거리낌없이 난도질하고 있다. 정의를 외치는 관료들은 무한한 정당성을 국민들에게 부여받았다는 착각에 빠져 보이지 않는 손들을 하나 둘씩 잘라내고 있다. 현대 권력의 정당성은 투표와 선거에서 나오기에 경제가 낭떠러지를 향해가거나 사법부의 판결이 정치 도구화되도 자신들의 방향성에 대한 자정작용은 일어나지 않는다. 자신들의 지지율을 보며 안심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높은 지지율은 민주주의의 위험성을 나타내는 신호이기도 하다. 군중 민주주의가 마치 모든 것을 정당화 시킬 수 있다는 함정에 빠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뜨겁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실패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이번 선거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심판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 관련 통계 지표는 여당인 민주당의 편이 아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1년이 지난 시점까지 각종 경제지표는 악화되는 양상이다. 서민들은 삶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볼멘소리를 내놓는다. 민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부터 줄곧 이야기하던 적폐 청산을 언급하며 경제 이야기는 부각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
한진그룹 ‘조양호 일가’ 구성원이 최근 줄줄이 포토라인에 서는 것을 보며 고소한 마음보다는 찝찝한 마음이 컸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직원에게 음료수병을 던졌다는 혐의로 포토라인 앞에 섰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으로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출석하며 포토라인 앞에 섰다.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은 직원에게 폭언 등을 한 혐의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들에 대한 혐의는 한 마디로 ‘갑질’이라는 단어로 설명된다. 갑질하는 재벌은 어느 측면에서 보나 사회에 암적인 존재지만, 뒷맛이 개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