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시인 김춘수 교수(경북대 교수 역임)를 그의 생전에 만난 적 있다. 그때도 대학입시 문제가 언론에 크게 취급 될 때다. 그는 자기의 시가 대학입시에 출제됐는데 자기도 정답을 고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시의 감상을 작가 의도와는 너무도 달리 꼬집어 비틀어 해석되어 초난해한 문항으로 출제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신년축시를 쓰지 않는다고 했다. 축시는 벽돌 찍듯이 주제를 두고 쓴 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시는 작가의 감정이 녹아 흘러 독자에게 전달되는 것이라고 했다. 고 김춘수 교수의 말씀이 요즈음 “킬러 문항” (초 고난이도
8. 영국과 아일랜드의 합병미국 독립전쟁을 진압하기 위하여 아일랜드에 주둔하고 있던 영국군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동하자 신교도들이 자발적으로 의용군을 결성했다. 이들이 군대 막사에서 합숙하면서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다 보니 영국 의회가 아일랜드인에게 불리한 법률을 제정하는 경향이 있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그들이 보기에 1494년 제정된 '아일랜드 의회는 잉글랜드 왕의 동의 없이 열 수 없고 어떠한 법안도 잉글랜드 왕의 허락을 먼저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포이닝스법 그리고 1720년 제정된 '영국 의회가 아일랜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가 지명되자 더불어민주당과 좌파 매체들의 프로파간다 발작 증세가 또 재연되고 있다.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극단적 남북 대결 주의를 주장하는 사람을 통일부 장관으로 세웠다"며 "구제 불능의 인사" "통일이 아니라 영구 분단을 기도할까 걱정스럽다"라고 극언을 하는가 하면, 한겨레신문은 김영호 교수가 "김정은 정권 타도"를 주장하고 여러차례 자체 핵무장을 강조한 '남북대결주의자'라면서 "김정은 정권 타도"로 통일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김영호 교수의 주장을 '강압적 흡수통일론'이라고 보도했다. 경향
4. 제임스 1세의 얼스터 식민화 정책1603년 엘리자베스 1세가 후사 없이 사망하면서 스코틀랜드 국왕 제임스 6세가 잉글랜드 국왕 제임스 1세로 즉위했다.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가 한 사람의 국왕 치하에 들어가게 된 것은 아일랜드인들의 앞날에 큰 시련을 가져오게 된다. 이제 아일랜드인들은 잉글랜드의 영국 국교도들 뿐 아니라 스코틀랜드의 장로교도들과도 대결해야 했다.1609년 이후 제임스 1세는 휴 오닐 등 유럽 대륙으로 도주한 얼스터 귀족들의 토지를 몰수하여 잉글랜드의 귀족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이 토지는 다시 스코틀랜드에서 건너온
유라시아 대륙의 서북쪽 끝에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섬 아일랜드가 있다. 아일랜드의 면적은 한반도 면적의 40% 정도이고 그 곳에 거주하는 주민의 수는 약 650만명으로 한반도 인구의 10%에도 미치지 못 한다.유럽 대륙 내에서 그다지 존재감이 크지 않은 아일랜드이지만 단순히 유럽의 작은 나라로 취급하기에는 세계사에 너무나 큰 발자취를 남겼다.첫째, 영국이 전세계의 식민지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사용했던 통치 기법들은 모두 아일랜드를 정복하고 지배하는 과정에서 얻은 것들이다.둘째, 영국인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영문학의 전통은 아일랜드
권익위원장 전현희는 6월 27일 임기만료를 앞두고 자신을 ‘통영의 딸’로 부르며 남해 바다를 보호하고 후꾸시마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말을 하였다. 그녀는 휴식은 사치라며 앞으로 통영에 공천을 받아 정치에 뛰어들 공산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근무일 중 95%를 제대로 출석하지 않은 기록이 있으며, 이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를 하자 감사원 앞에서 일인 집회를 하며 천박한 정치 쇼를 벌였다. 우리는 또다른 ‘통영의 딸’에 얽힌 슬프고 애절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파독 간호원 신숙자 씨는 가난한 독일 유학생
6월 5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이래경이라는 인물이 지난 2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하여 남북관계를 파탄낸 것은 미국의 패권세력”이라고 기술하여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9시간 만에 사퇴하였다. 그러자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국민을 대표하는 공당이 이런 인사를 혁신위원장에 임명하고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거세게 반발하였다. 이에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5일 오후 브리핑에서 “천안함 함장은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하는가?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하며 “원래 함장
청년들 사이에서 처연하게 도는 줄임말을 풀어 쓴 문장이다.‘이생망’이라는 단어는 이 시대의 청년 단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이다.희망을 품어야 할 시기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덮쳐 희망의 계층 사다리가 무너졌다. 대학생은 MT를 모르고 선후배와 유대관계도 느끼지 못했다. 고등학생은 학창시절이라는 단어를 잃었다.사회로 나온 이들에게 현실의 벽은 높고 냉정하다. 우리는 노동으로 서울에서 집을 사고 가정을 꾸리는 것은 이미 불가능하다.이들이 선택한 것은 삶을 담보로 내건 한판의 도박이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한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나라와 민족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영전에 삼가 머리 숙여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 그들에 대한 칭호가 의사, 열사, 지사, 투사이든지 아니면 무명의 순국참전용사이든지 어느 경우든 마찬가지이다. 순국선열의 영령 앞에 몇 가지 감상이 있어 적어본다: 첫째, 문자적으로 의사, 열사, 지사 모두를 아우르는 일반적 칭호인 투사란 ‘나라와 민족을 위해 독립운동, 노동운동이나 민주화를 위한 사회운동 등에서 앞장서서 투쟁하는 이’를 뜻한다. 그런데 미국 등 선진외국과 비교해서 한국에는 유독
동아시아 한중일 3개국 국민의 민도(종합교양수준)에 대해 점수를 매기는 일은 전례 없는 작업이다.필자는 30여년 동안 한중일 3국의 문화를 나름대로 비교·분석해오면서 그 문화의 이질성과 동질성을 이해하면서 왜 그런 이질성이나 차이가 생겼을까 늘 고민해오고 있다.물론 다 결론이 나온 연구분석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한중일의 시차를 보면 3국의 현실과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된다고 여긴다.세계적 와인평론가 로버트 M. 파커 주니어의 와인 평가·점수 매기기에서 힌트를 얻은 필자는 한중일 3국인의 국민성에 대해 평가하는 것도 비교문
대통령의 직분은 통치가 아니라 국가관리라고 한다. 국가관리는 국무총리, 각부 장관,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참모로서 대통령을 돕는다. 그런데 이들 중 대통령에게 직언하는 참모가 없는 것 같다.조선왕조 임금 중 정조에게는 정약용이 있었고 세종에게는 집현전 학자들이 있었다. 모두 임금에게 직언으로 국가관리를 도왔던 신하들이다. 그래서 두 임금은 대왕이라는 존칭을 얻게 된 것이다.가까운 중국의 경우도 선정을 베풀었던 군주에게는 직언하는 충신이 있었다. 제환공에게는 관중이 있었고, 당 태종은 위징, 유현덕에게는 제갈공명
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일은 어린이날, 8일은 어버이날, 11일은 입양의 날,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가정의 달은 가정의 의미를 되새기고, 스스로 돌아보아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시간이다.가정은 인간이 삶을 시작하는 곳이며 우리의 삶의 터전이다. 자녀들이 탄생하고 자라나며,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사는 법을 배우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을 익힌다. 벌이와 씀씀이의 기본적 주체이고, 몸과 마음이 쉴 수 있는 공간이다.최근 일부에서 다양한 가정의 형태를 인정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한다. 이들이 말하는 ‘대안가족’은 혈연, 결혼, 입양을
노무현은 불법 대선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 1이 넘으면 대통령직을 그만둔다고 선언한다. 100억 원 넘는 불법 자금이 검찰에서 밝혀진다. 한나라당은 800여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이 밝혀진다. 이것저것은 정치자금으로 볼 수 없으니 결국 10분의 1은 안 넘은 거라고 궤변을 늘어놓는다.한나라당은 800억 받았으니 차떼기 당이고 우리는 100억이니 깨끗하다?. 집권당 민주당의 불법 정치자금 수사에 대한 검찰의 부담으로 노무현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노태우는 대선자금, 정치자금 다 쓰고 남은 게 4,000억 원이
천주교 인천교구 사제이며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지성용 신부가 조국과 윤미향에 이어 또다시 민주당의 김남국 의원을 옹호하고 나섰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이 세상에서 가장 비열하고 사악한 종교집단이며 신자들로부터는 마귀집단이라고 손가락질 받고 있다. 김남국은 ‘’이모’ 발언으로해서 덜떨어진 국회의원으로 그 용렬한 이름을 떨친 바 있다. 지성용은 자신의 SNS에서 “김 의원이 스님도 아니고 신부도 아니다"라며 "진보는 돈 벌면 안되는가?"라며 코인투자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을 두둔했다. 그러면서 지 신부는 요한복음 속 예수의 말씀인
박정희의 5.16 군사 쿠데타는 기술적으로 군사 쿠데타이다. 그러나 내용적으론 오천 년 한민족 역사의 흐름을 바꾼 프랑스혁명, 러시아혁명을 능가하는 세계 역사상 드물게 성공한 혁명이다. 중국의 속국으로 나락으로 떨어진 한민족 역사의 바닥을 친 조선왕조에서 벗어나 일본의 식민통치를 거쳐 한민족이 배달국 고조선과 고구려의 영광을 되찾는 수천 년 만에 맞는 국운 상승기의 시작이다.3,700명에 불과한 박정희의 혁명군이 한강 다리를 넘어 청와대와 육군본부, 방송국 등 주요 기관을 장악하고 혁명을 선포하자 당시 윤보선 대통령은 올 것이 왔다
불의를 보고 분노하지 않는 청년에게 미래를 맡길 수 없다.다시금 한국전쟁에 전사한 하버드 대학 출신 영혼을 추모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26일부터 5박6일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 국가 안보를 한 단계 끌어 올렸고 한미동맹이 더욱 공고히 했다고 하나 일부 군사전문가는 아직도 “반잔의 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국의 자체 핵 개발 승인하거나 한반도 가까이에 미국의 핵 기지를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확실하게 북핵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한국이 핵 개발을 할 경우 정치적. 경제적 방정식이 복잡하다고 답하고
한국의 대학생으로서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에 교환학생으로 와있는 나는 예기치 않게 역사적 현장을 접할 기회를 맞았다. 지난 6일(현지 시각) 있었던 영국 왕 찰스 3세의 대관식이다. 영국 왕의 대관식 자체가 70년만에 일어난 일이니,이런 기회를 잡게된 것은 우연이라고 치부하기엔 과분한 행운이었다.영국 왕의 대관식에 대해 영국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새벽 5시반에 집에서 출발해 전철(district line)을 타고 빅토리아역(Victoria Station)에서 내렸다. 나는 그곳에서 멀지 않은 올드게이트 이스트역(Aldga
*이 칼럼은 5월 7일 예정하는 일본 기시다(岸田) 총리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좌익들이 사죄를 운운 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서 급하게 집필한 칼럼이다. 따지고 보면, 한일 간의 모든 외교문제는 한국 측에서 야기하고 있다. 철없는 어린아이, 성깔 사나운 시골 할멈, 야만의 조폭처럼 일본에 대해 집요하고 터무니없는 공격, 비난, 사죄 요구, 배상 강요를 거듭하면서 한일관계를 일촉즉발의 ‘화약고’로 만들어 왔다.‘아시아의 화약고’로도 회자되는 한반도는 사실상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 중의 나라’다. 그럼에도 아이러니하게도 한일 문제
한중일 근대사를 연구하면서 필자가 발견한 것은 한국인들은 유난히도 ‘독립’을 좋아하고 강조한다는 사실이다. 교과서에도 독립이란 단어로 도배되어 있으며, 항일과 저항이 한 세트로 독립을 강조한다.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우리의 선대들이 어떻게 일제와 용감히 저항했던가를 기술하는 것이 최대 포인트가 되고 있다. 이처럼 해방 후 만들어진 ‘독립 이데올로기’는 가장 신성한 ‘신화(神話)’로 조작되고 확산되어 왔다. 하지만, 한국 근현대사에서 발견되는 것은 일정기 한국인들은 대일본제국의 순민(順民)으로 ‘조선 민족’이 아닌 ‘일본 국민’으로
한국의 교과서는 일제가 조선어 말살의 황민화정책을 추진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지금 대부분의 한국인들도 일제의 ‘조선어 말살’을 상식으로 알고 있다. 과연 그럴까. 역사의 진실은 늘 그렇지만, 이른바 ‘상식’의 정반대편에 숨어 있다. 영국 작가 하틀리(L.P. Hartley; 1895~1972)는 1953년 『중개인』에서 “과거는 외국이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다르게 행동한다”고 갈파했다. 살아보지도 않은 일정기를 마치 살아본 것처럼 현대 한국인들, 특히 좌파세력은 그런 거짓말을 생산하고 확대 재생산한다. 더욱 한심한 것은 이런 새빨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