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권이 핵개발에 따른 경제제재 완화와 미국의 한반도 영향력 배제를 노린 '대북 적대정책 완전철회'를 미 측에 강요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는 한미관계 단절을 압박하는 '막말 논평'을 잇따라 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남조선 집권자"라고 지목하며 미국 측 무기 대량구매 요구를 거절하지 않는 모습에 "비굴한 추태" "뿌리깊은 대미(對美)추종"이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여당에는 지난달 말 '북한의 핵고도화와 미사일도발 규탄 및 재발방지' 국회 결의안 처리에 협조한 사실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 단장이 홍콩 시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가 스포츠채널에서 NBA 경기 중계를 즉각적으로 잠정 중단한다고 8일 발표했다.CCTV는 애덤 실버 NBA 총재가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릴 모레이 휴스턴 로키츠 단장이 자유롭게 의사 표현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한 것을 문제 삼았다.이 방송은 "국가 주권과 사회 안정에 도전하는 어떤 언론도 언론의 자유의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중국에서는 로키츠의 스폰서 기업들이 관계를 끊었고 관영 CCTV와 스트리밍 플랫폼 텐센트 스포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부분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연일 홍콩 시위대와 신장위구르 인권 탄압을 동시에 거론하고 있다. 중국이 내정간섭이라며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부분을 트럼프 대통령이 정면으로 문제제기하는 것에 대해 대중(對中) 압박 수위를 높여 차후 협상에서 기세를 올리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진행된 미·일 무역합의 서명식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무역협상에서 부분합의를 수용할 생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내가 선호하는 것은 이번
외교부가 공석이던 주미대사관 정무공사에 문승현 전 체코대사를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8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4일 주미대사관 정무공사에 문 대사를 임명했다. 이미 현지에 부임해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중순부터 외교부는 주미 정무공사 적임자를 물색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리고 문 대사를 최적 인물로 지목하면서 공사의 급수를 이례적으로 고위공무원단 가급으로 올렸다. 본래 정무공사는 나급으로 분류된다.문 대사는 전형적인 미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외교관 생활을 시작한 후 외교부 북미1과장, 북미국장
북한이 최근 발사한 북극성-3형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이 한 차원 높은 파괴력을 지닌 추진체 미사일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동아일보 8일자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이번 북한의 SLBM이 기존 모델인 북극성 1형, 2형보다 기술적으로 더 진보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공중에서 미사일을 추진하는 단이 하나 더 추가돼 사거리가 늘어난 것이다. 북한이 지난 2일 공개한 북극성-3형은 물속에 잠긴 잠수함에서 ‘콜드런치(Clodlaunch)' 방식으로 발사됐다. 수중에서 미사일 탄두를 안전하게 보호한 뒤 날아가 상대의 위성과 레이
미국의 미사일방어청장은 7일(현지시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GSOMIA)이 유지돼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최적의 방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존 힐 미사일방어청장은 이날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강연에서 “지소미아가 유지되지 않더라도 미사일 방어 운용은 가능하지만 최적의 선택은 아니다”라며 “양국이 서로의 입장 차이를 극복하고 정보를 공유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힐 청장은 “미사일 방어체계가 나아갈 방향은 동맹국들과의 정보 공유와 해상 연계성”이라며 매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8개국과 함께 실시하는 합동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영국, 프랑스, 독일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에 대해 북한이 7일(현지시간)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북한은 안보리 회의 소집 배후에 미국이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미북 실무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8일 개최되는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 문제는 ‘기타 안건’으로 비공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독일과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 프랑스는 지난 3일 북한의 SLBM 시험 발사에 대응해 안보리 비공개회
로버트 아인혼 전 미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보는 “북한 협상단이 비현실적인 기대를 갖고 협상에 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새로운 방안’에 대해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김정은이 비현실적인 기대를 갖도록 만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었다.아이혼 전 특보는 “아마도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가 재선을 위해 북한과의 합의를 매우 열망한다고 믿은 것 같다”며 “따라서 북한은 스웨덴에 비현실적인 기대를 가지고 온 것으로 생각되며 이러한 판단이 현재의 교착 상태에 가장 책임이 있다”고 분석했다.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도
7일 오전 9시 10분쯤 일본이 경제적 주권을 가지는 동해상 배타적경제수역(EZZ)에서 일본의 어업 단속선과 북한의 어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 승조원 60여명이 바다에 휩쓸렸지만, 일본 구조선이 구조 수색 작업에 나서 수십 명을 구조한 것으로 밝혀졌다.일본 해상보안청과 수산청에 따르면, 이날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 북서쪽 약 350킬로미터 앞바다에 있는 일본의 EZZ에서 수산청 단속선 오쿠니(大國)호(약1300톤)와 북한의 대형 어선이 충돌했다. 사고 직후 북한 어선은 침몰했으며 20명 이상의 북
홍콩의 사우스차이니모닝포스트(SCMP)는 7일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이하 인민군)이 막사 내에서 노란 깃발을 내거는 방법으로 시위대에 인민군을 시위 현장에 투입할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6일 시위대는 까우룽퉁 지역에 위치한 인민군 홍콩 주둔 병영 근처까지 접근해 레이저와 강한 불빛 등으로 인민군을 도발했다.이에 인민군은 막사 내에서 번체자와 영어로 '당신은 법을 어기고 있으며 기소될 수 있다'는 경고문이 적힌 노란 깃발을 들어 경고 신호를 보냈다. 또한 인민군은 광둥어로 "이후 발생하는 결과는 모두 자기 자신
문재인 정권 국가보훈처가 최근 6·25전쟁 영웅 포스터에 국군이 아닌, 침략자 북한군을 도왔던 '중공군'의 모습을 넣은 것으로 7일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보훈처는 지난 8월말 공해동 육군 하사를 '9월의 6.25 전쟁 영웅'으로 선정해 제작한 포스터를 배포했다. 포스터에는 군인들이 고지를 향해 진격하는 흑백 사진이 담겼고, 공해동 하사에 대해 보훈처는 "육군에 입대해 수도사단의 기관총 사수로 수도고지 전투에 참전했다"며 "공 하사의 투혼에 힘입어 수도사단은 마침내 중공군의 공격을 격퇴하고 고지를 사수
미국과 북한이 '하노이 2차 정상회담' 이후 219일 만인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북한 비핵화 실무협상을 벌였으나, 8시간 30분만에 결렬됐다. 이른바 '스톡홀름 노 딜'이다.이번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 6월말 '판문점 회동' 이벤트 이후 98일 만에 열린 것이기도 하다. 양측이 접점 찾기에 실패함에 따라 연내 3차 미북정상회담 성사 여부도 불투명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협상 결렬 후 북한 정권 쪽에서 먼저 '미국 탓'이라는
북한이 지난 2017년 7월 이후 함박도에 군사시설을 지속적으로 건설해온 정황이 미국의 민간위성에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7일 보도했다. 이는 미북 비핵화 대화가 진행되던 기간으로, 특히 남북은 지난 2018년 9월 남북 간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금지하기로 한 9.19남북군사합의 체결했으나 북한은 이를 무시하고 계속 군사시설을 확장한 것이다.함박도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위치한 섬이다. 북한은 지난 2017년 7월 최초 굴착 작업을 시작한 이래 2018년 7월 북쪽 지역의 건물들을 완성한 것으로 나타났다.VOA
북한 정권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현지시간 5일 오후 열렸던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 협상 결렬을 '미국 탓'으로 돌린 데 이어, "이런 역스러운 협상을 할 의욕이 없다"고 외무성 대변인 담화까지 냈다.북한 외무성은 6일(한국시간) 저녁 관영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배포한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이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고 우리 인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대(對)조선 적대시 정책을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게'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이라고 조건을 걸며 이같이 밝혔다.당초
오는 22일 열릴 일본 나루히토(德仁) 천황(이하 일왕) 즉위식에 미국은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을 미국 정부 대표로 파견하기로 했다. 당초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참석이 확실시됐으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가 진행되는 등 미국 정국 혼란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일본 NHK는 5일 "미 정부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10월22일 열리는 일본 왕실의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준비했지만, 그 계획은 실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 역시 펜스 부통령은 다른 외교 일정을 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과 관련해 “북한이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미북 실무협상 대표단은 스웨덴에서 비핵화 실무협상을 위한 예비접촉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날(5일)로 예정된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지금 북한을 상대하고 있다”며 “북한은 만나기를 원하고 우리는 그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지금 우리가 말하고 있는 와중에 회담이 마련되고 있을 것”이라며 “그 내용을 알려주겠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
북한 정권이 최근 친문(親문재인)세력의 '조국 지지' 집회엔 여권발(發) "서초동 200만" 선동까지 답습하며 비호하는 한편,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10.3 국민총궐기엔 "보수패당의 비열한 책동"이라고 깎아내리고 있다. 지난 3일 광화문광장~숭례문에 이르는 서울 도심을 가득 메운 국민총궐기 집회 전후로 북한 관영선전매체들은 이같은 동향을 나타냈다.집회에 앞서 2일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자한당' 것들은 긴급모임을 열고 '국민을 자해하려는 의도' '법치주의
홍콩 고교생이 경찰이 쏜 권총 쏜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은 사건에 이어 시위를 취재하던 인도네시아 여기자가 경찰의 고무탄에 맞아 영구 실명 위기에 처했다.경찰의 과격한 진압에 의한 피해 사건이 잇따르면서 홍콩 시위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완차이 지역 시위를 취재하던 ‘수아라 홍콩 뉴스’ 신문 인도네시아인 여성 기자 베비 인다(39)가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아 오른쪽 눈을 심하게 다쳤다. 당시 같이 있던 한 기자가 “쏘지 말아요. 우린 언론인이에요”라고 외쳤지만, 당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으로부터 '강경화 외교부'와의 불화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현종 2차장은 노무현 정권에서 통상교섭본부장(장관급)을 지낸 뒤 문재인 정권에서도 중용된 '외교안보라인 실세'로 꼽힌다.최근에는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당시 주유엔대표부 소속 서기관급(4급) 외교관이 의전 실수를 이유로 김 차장에게 무릎을 꿇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4선)은 3일(미 현지시간) 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이 대화를 원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과 대화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에 오르기 전 백악관 잔디밭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한 기자가 ‘북한이 이번에 탄도미사일 발사로 너무 멀리 나가지 않았느냐’고 지적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켜보자. 그들은 대화를 원하고 우리는 곧 그들과 대화를 할 것”이라며 “지켜보자”고 대답했다. 미 국방부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불필요한 도발이라며 발사 실험 중단을 촉구한 것과 대조적이다.조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