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웃던 어머니를 닮아서인지 나는 웃기도 잘 하고 웃기기도 잘 한다. 술 마시는 자리는 물론이고 심각한 회의나 심지어 장례식장에서도 나는 참 잘 웃겼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입을 닫고 있었다. 나이 먹고 침통해져서가 아니다. 표현과 단어 선택 때문에 머뭇거리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웃음은 타이밍이다. 대화 사이와 끝에 재빨리 치고 들어가야 그게 웃음으로 연결된다. 웃기는 기능이 그나마 작동하던 몇 년 전 술자리였다. 겨울이었는데 얼마 전 어머니를 잃은 친구 하나가 갑자기 눈물을 터트렸다. “우리 엄마 춥겠다.” 바로 물고 들어갔
국민들의 성난 분노를 달래주어야2022년 3월 9일 대한민국 21대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여야의 유력 후보들이 정해졌다. 이제 본격적인 정책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 최고책임자의 바른 철학과 세계관에 따라 나라와 국민의 흥망성쇠가 크게 영향을 받는다. 여야 후보들은 현 정권의 실상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철저히 차별화된 정책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5년간 사회, 경제, 교육, 문화, 군사, 국격.....어느 것 하나 없이 철저하게 망가졌다. 술 취한 망나니 같은 이번 정부도 이제 몇 개월 남지 않았다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존 오소프 미국 상원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20세기 초 미국의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거론했다. 반미주의자인 이재명이니 이 밀약을 좋게 평했을 가능성은 없다. 이 후보는 “일본에 한국이 합병된 이유는 미국이 가쓰라-태프트 협약을 통해 승리했기 때문이고, 결국 나중에는 분단이 된 게, 일본이 분단된 게 아니라 한반도가 분단돼서 전쟁의 원인이 된 것은 사실 부인할 수 없는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발언했다.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가쓰라-태프트 밀약은 1905년 미국
서울 종로구 소재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 ‘평화의 소녀상’ 앞을 점거한 친일·극우 세력의 망언·망동이 도(度)를 넘고 있다.시민단체 ‘자유연대’는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 집회 개최 우선권을 확보한답시고 지난해 6월23일 이래 1년 5개월여 동안 서울 종로경찰서 집회민원인 대기실에서 24시간 노숙하며 집회신고서를 경찰에 제출하고 있다.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단계별 일상 회복 조치’(소위 ‘위드 코로나’) 1단계가 시행된 후 첫 수요일인 지난 3일에는 역사를 왜곡하는 내용의 집회를 열겠다며 감히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 성
중국과 일본의 관계는 2010년 발생한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둘러싼 분쟁으로 양국이 1972년에 관계를 정상화한 이래 최악의 상태를 맞은 바 있다. 그 후 양국관계는 현재까지 여전히 갈등관계에 처해 있다. 중국은 2012년 이후 지금까지 센카쿠열도의 영해 내에 정부선박 및 군함을 수시로 진입시킴으로써 일본의 실효적 지배를 사실상 무력화하고 있다.이에 대해, 일본은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공세적 외교를 구사하고 있는 중국을 적극 견제하고 있다. 금년 3월에 개최된 미일 외교·국방장관회의 공동선언에서 “기존 국제질서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났다. ‘정치 초년생’ 윤석열은 앞으로 4개월 동안 대한민국과 이 나라 보수의 미래를 두 어깨에 짊어지고 싸우게 됐다.후보 확정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을 15%p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고, 정권교체를 원하는 답변이 60% 정도,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멀찌감치 따돌린다는 결과도 나오고 있어 야권의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화천대유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의 비리사건을 둘러싼 국민들의 의혹도 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을 향하고 있어 야권의 대선 승리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근년 들어 대한민국은 발전하던 한 국가가 이처럼 수년 만에 붕괴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참담한 현실을 목도하고 탄식하는 국민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90년대 이후 태어난 이른바 MZ세대는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부모세대보다 가난을 경험하는 세대가 될 것이라는 비관마저 팽배해 지고 있는 실정이다. 피식민지와 6·25 동란의 잿더미에서 ‘한강의 기적’을 구가하며 세계은행으로부터 ‘동아시아의 기적’으로 평가받으면서 OECD회원국 반열에 까지 오른 대한민국이 이처럼 불과 몇 년 사이에 처참히 붕괴되는 모습에
#. 창씨개명에 대한 소고(小考)한국 정치권에서 욱일승천하고 있는 반일(反日) 감정 에너지의 분출량을 측정하면 가히 일본인 살점을 뜯어내 씹어먹을 기세다. 어쩌다 한국인들은 일본과 일본인은 서로를 이토록 저주하는 관계로 전락했을까? 필자는 한국인의 반일 감정과 중국을 향한 사대 모화사상은 날줄과 씨줄로 겹겹이 얽힌 동일 운명체라고 생각한다. 오래전부터 중국에 투항한 한국인들은 중화 문명이야말로 지고지순의 가치로 여겼고, 자신들을 중국인의 후예라고 굳건히 믿었다. 조선은 중화를 종족이나 국가보다 우선했고, 중화 천하일가에 동참하기 위
내년 3월에 실시될 제20대 대선 여·야 대진표가 결정되었다. 역대 어떤 대통령선거도 이번처럼 당내경선에서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예선전만 놓고 보면 이번 대선 역시 정책이나 공약보다 볼썽사나운 이전투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미 우리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이 내놓은 장밋빛 선거공약들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또 표를 얻기 위해 남발한 선심성 공약들의 폐해가 어떤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그럼에도 후보들은 집권만 하면 모든 민생문제들을 다 해결해 줄 수 있고 지상낙원을 건설할 수 있을 것처럼 호언장담할 수
얼마 전 대치동 학원에서 영어와 논술을 가르치는 친구와 어처구니없는 대화를 나누었다. 그가 ‘a book’의 품사가 명사라는 데서 시작된 얘기다.“‘a book’은 ‘관사+명사’ 아니에요?”“관사(article)는 명사의 부속품이기 때문에 명사로 봐요.”“에이, 그런 게 어디 있어? 영어에서 관사의 역할이 얼마나 큰데. ㅋㅋㅋ”“그럼 a pretty girl의 품사는 뭘까?”“관사+형용사+명사.”“이건 국어가 아니라 영어에요. ‘A pretty girl is~’의 문장에서 ‘a pretty girl’은 주어죠. ‘관사+형용사+명사’
직업공무원 제도는 대한민국의 귀중한 자산이다. 5·16 이후 박정희 정부가 정착시켰다. 6·25 전란을 겪으면서 한미관계가 매우 긴밀해졌고, 군 장교들이 미국의 제도와 기술을 가장 먼저 배웠다. 한국 사회에서 군 조직이 가장 엘리트 집단이 되었다. 인사관리, 조직관리, 행정기계화도 가장 앞섰다. 타자기로 문서를 작성하는 것도 군에서 먼저 시작하였다.5.16 군사정권이 들어서던 1961년은 건국 후 13년 되던 해다. 그 당시 직업공무원 제도는 걸음마 단계였다. 평생직업으로서의 공직자는 매우 드물었다. 철도기관사가 20년 근속하면 일
한류 문화콘텐츠 이 전 세계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은 글로벌 OTT(Over The Top) 넷플릭스(Netflix) 94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징어는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 1위에 올랐고, 세계적으로 따라하기 등 신드롬이 일고 있다. 드라마 과 함께 BTS(방탄소년단) K-Pop, 영화 등 한국 창작자들이 한류 열풍을 이어주고 있다. 한류는 단군 이래 최대 ‘문화적 사건’ 중의 하나이다. 한류로 인해 우리나라는 오랜 문화수입국에서 문화수
밀레니얼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파이어족은 행복할까파이어(FIRE)족이란 용어가 근래 빈번하게 입에 오르내리더니 우리 사회의 하나의 키워드가 되었다. 파이어족은 밀레니얼 세대가 지향하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부상하고 있다. 파이어족은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다. 적어도 40대 초반 전후에 경제적 자립을 달성하여 조기 은퇴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일컫는다. 그러니까 2030연령대에 수억 혹은 수십억을 벌어 40대 초입에 들어서면 직장을 그만두고 편안하게 하고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의 ‘첫 행선지’는 2017년 5월 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였다. 문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임기 내에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참석자로부터 큰 환호를 받는다.하지만 의문이 제기된다. ‘첫 행선지’는 정치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 왜 인천국제공항공사였을 가? 그리고 2017년 당시 한국경제가 풀어야할 가장 긴급한 현안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인가? 수긍하기 어렵다. 짐작컨대 대통령에 당선되는 과정에서 민주노총의 지지를 받은 데 대한 나름의 답방이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문대통령이
어김없이 찾아온 가을,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펼쳐지는 혼란은 지난 30여년의 대한민국 제6공화국을 돌아보게 한다. ”한국 기업은 2류, 한국 정치는 4류“라는 고 이건희 삼성회장의 95년도 발언을 소개한 어느 칼럼은 이 발언 이후 26년이 지난 오늘날 세계속의 초일류 기업이 등장하는 등 사회 각분야는 시대에 대응하여 변화해 왔고 여러 면에서 대한민국은 공화국으로서 위상을 자리잡았지만 정치는 후퇴한 현실을 지적하고 있다.위 발언의 의미는 퇴보하는 정치가 모든 것을 정치로 환원하면서 한국사회의 발목을 잡아 모두 함께 추락하는
“피고인은 무죄.”내 사건의 재판장을 맡은 서울북부지방법원 형사합의13부 오권철 부장판사가 내게 ‘무죄’를 선고한 그 순간, 지난해 8월19일 서울 방배경찰서로부터 내 앞으로 고소장이 접수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때로부터 어언 1년간 경찰·검찰과 씨름을 한 장면 장면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여타 언론에서도 내 사건을 많이 다루게 되는 바람에, 내 사건은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들 아는 사건이 됐지만, 다시 한번 설명을 하자면, 나는 허위사실을 적시해 조국 전(前)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인간 분쟁에서 형사 처벌 대상이 되는 기준은 ‘타인의 소유(권)를 침해했는가’문제는 과연 ‘명예’ 또는 ‘명예 감정’이 어떤 사람의 소유(물)로 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데에 있다.다시, 결론부터 말하면, 영미법계 국가에서는 ‘명예’에 대한 소유권은 보편적으로 부정된다. ‘명예’, 바꿔 말하면 ‘평판’이라고 하는 것은 언제나 타인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지 본래부터 특정인의 소유(물)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게 그들의 사고방식이다. 그러므로 영미법계 국가에서는 어떤 사람이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그것이 곧바로 ‘명예
필자가 ‘화천대유·천화동인’에 관한 법조인 단상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달 24일자 칼럼을 쓴 이래로 대장동 개발특혜 비리 의혹은 여·야당의 제20대 대통령후보 경선 및 국회의 국정감사와 맞물려 ‘단군 이래 최대의 비리이냐, 최대의 공익환수이냐’, ‘돈을 받은 자가 범인이냐, 돈을 벌게 한 자가 범인이냐’, ‘녹취록의 그분이 누구냐’, ‘국민의 힘 게이트냐, 아니냐’ 등으로 국민들의 비상한 관심에 이어 논란으로써 점입가경하고 있는 상황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는 대장동 개발을 설계하였다고 자처하였고 그 개발에 관한 인허가권을
세상이 많이 혼란스럽다. 미·중 간에는 신냉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미·러 간에도 ‘작은 신냉전’이 전개되고 있다. 중국은 대륙과 해양 그리고 우주 및 사이버 등 모든 공간과 군사, 경제적, 정치, 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미국에 도전하고 있다. 미국에게는 ‘중국판 스푸트니크 충격(Sputnik Shock)’이다. 유럽에서는 핵병기와 에너지 자원의 무기화를 통해 초강대국으로의 복귀를 꾀하는 러시아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즉, 또 한번의 세계 위기가 예고되고 있다. 그것이 기존 패권국이 성장하는 도전국을 용인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투키
전 세계가 에너지 대란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빠져 있다. 화력발전용 석탄부족에 따른 전력난, 천연가스 폭등과 유가 앙등으로 인한 유럽의 아수라장, 셰일가스 생산중단에 따른 미국내 유가상승 등 전세계가 쇼크에 빠져 있다. 에너지 대란은 각종 공산품은 물론이고 식품 가격까지 거대한 나비효과를 일으키면서 미증유의 혼란을 가져다 주고 있다. 이는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모두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화석연료에서 그린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는 논리에 따라 현실을 도외시하고 가장 효율적인 원자력을 도외시하고 풍력, 태양광을 무리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