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볼커(Paul Volker, 1927~2019)는 카터·레이건 행정부에서 연임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다. 미국의 조야(朝野)는 지금까지의 연준 의장 가운데 가장 훌륭하게 업무를 수행한 사람으로 폴 볼커를 지목한다. 그는 미국 경제가 최악의 인플레이션 국면에 빠져 있을 때 ‘초고금리’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성공적으로 진정시킨 '인플레 파이터'였다. 레이건 행정부 때는 미국의 만성적 경상수지 적자를 치유하기 위해 일본의 ‘엔화 평가절상’을 유도한 ‘플라자 합의’의 미국 당자자이기도 했다.O 만성적 인플레이션으로
신문, TV, 포털, SNS 등 각종 미디어는 전송 수단인 미디어라는 창(windows)을 통해서 제공되는 콘텐츠로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실제 세계에 살지만 창을 통해서 바라보는 ‘미디어 세상’이 모든 사람이 경험하는 제2의 현실이다. 의제 설정 기능으로 사회를 만들어가는 미디어의 영향력은 점차 확대되고 미디어가 제공하는 문화콘텐츠가 현실에 대한 해석 지침 내지는 행동의 방향을 제공하여 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뉴미디어 시대는 유튜브의 경우처럼 모두가 시청자이면서 자기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창작자이므로 누구나 미디어 세상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최근 선거 방송토론에서 “대장동개발에 관하여 국민의힘 측에서 공공개발을 못하게 하고 민간개발을 하려고 하여 5,503억원의 공공환수를 했다”고 주장하고,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킨 대장동게이트에 대해 여러 번 사과하였던 이유는 “100% 공공개발을 하지 못하였다는 것” 때문이라고 하였다.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개발이 대장동 게이트가 아니라 “개발이익을 환수한 모범사업”으로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고, 대장동게이트를 단군 이래 최대 비리이라며 분노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사과도
지난해 3월 국회에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발의한 탄소세를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주요 대선 공약으로 재탕하고 탄소 중립 조기 달성까지 홍보하고 있다. 반면에 야당 윤석열 후보는 유보를 표명하고 탈원전 포기와 실현가능한 탄소 중립을 핵심 공약으로 내놓았다.탄소세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일어나고 궁극적으로 기후 대재앙이 올 것이라는 공포로 시작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구온난화가 자연 현상이라는 많은 과학적 사실이 밝혀지고 기후 대재앙은 터무니없는 낭설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세계적인 과학자들에 의해
민주당이 다시 ‘뭘 해도 안 되는 당’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형수욕설에서 유래된 멸칭인 ‘찢재명’으로 대표되는 이재명 후보의 인성 논란은 무릎을 꿇고 사죄해도, 코믹하게 포장해도 이미 강을 건넌 듯 하다. 윤석열 후보를 ‘주술에 경도된 후보’로 프레임 씌우려는 시도는 시도하는 족족 ‘그 행사에 민주당 현수막도 걸려 있었다’던 팩트나,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관상학자에게 ‘제가 영부인이 될 관상인가요?’라는 증언이 나오며 좌절된다. 윤 후보의 토론실력을 폄훼하며 민주당이 고대하던 방송토론은 정작 이 후보의 밑천만 드러나는 계기가 됐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지난 2월 20일 막을 내렸다. 미국, 영국 등 국가들이 외교적 보이콧을 하면서 시작했던 동계올림픽은 그 과정에서도 논란이 발생했다. 초반에 쇼트트랙경기에서 중국의 편파적인 판정들로 인해, 중국의 ‘텃세’에 대해서 세계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쇼트트랙에서 한국선수들과 헝가리 선수가 편파판정으로 실격이 되고, 모두 중국선수들이 대신 금메달을 받았다. 이와 관련, 한국 내에서 불만이 높아졌고, 미국의 CNN, 영국의 BBC 등 세계의 유수 언론들도 이러한 편파적인 판정에 의문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주한
이 정권과 집권 민주당은 한시라도 자유대한민국의 헌법 시스템을 망가뜨리고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궁리를 하지 않고서는 잠을 잘 수 없는 모양이다.온 국민의 시선이 대통령 선거에 쏠린 사이 문재인 정권의 행정안전부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장을 지방의회 의원들이 선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특별법을 추진하고 있다. 말로는 주민들에게 선택권이 주어져 있다고 하지만, 그 의도가 주민들로부터 단체장 직선의 기회를 빼앗아가겠다는데 있음은 누가 봐도 뻔하다.행안부 안에는 지자체장을 지방의회 의원들이 선출하거나, 지자체장에 대한 주민 직선을
2월 7일 전주 차명자산 ‘평화의 전당’에 제의를 차려입은 천주교 사제들과 수녀들 그리고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모였다. 추최 단체인 정의구현사제단(이하 ‘정구사’)은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시국 기도회’를 연다고 했다. 정구사 대표 사제인 김영식 신부가 등단했다. 김 신부는 가지런히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세로 마이크를 잡았다. 금세라도 복음을 전파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의 입에서 쏟아져 나온 것은 기도도 복음도 아니었다. 그가 낭독한 것은 ‘천주교 평신도·수도자· 사제 1만 5천 인의 호소’라는 성명서였고, 내용은 특정
청년층의 결혼, 출산 포기와 인구 절벽 현상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인구 감소를 외국인 수용으로 극복해 보고자 하는 나라도 많다. 하지만 국내 인구 감소를 이주 외국인, 그것도 문화 가치관이 다른 민족으로 해결하려고 할 경우 민족 소멸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다.이런 점에서 모범이 되는 나라가 있다. 바로 중부 유럽의 소국(小國) 헝가리다. 헝가리는 면적 9만3030제콥킬로미터(㎢)로 한국과 비슷하지만, 인구는 973만명에 불과하다. 내륙 국가로, 문화 언어적으로는 ‘섬나라’다. 인접한 동구권 국가들이 슬라브어 계통
2020년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은 참 재미있는 영화다. 정치와 권력을 만지면서 나름 팽팽하게 긴장감을 유지하던 영화는 뒷부분에서 갑자기 김재규가 ‘Mission: Impossible’의 톰 크루즈 흉내를 내면서 액션물로 바뀐다. 다큐가 예능이 됐고 극장 안 여기저기서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감독이라는 인간들은 가끔 영화적 상상력을 허구적 거짓말과 착각한다. 비어있는 부분을 개연성 있게 채워 넣으라는 얘기지 아무 말이나 지껄이라는 혹은 맥락 없는 거짓말을 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일정 시대를 다룬 ‘밀정’이나 ‘봉오동 전투’를
모든 것이 권리가 될 때에는 그 어떤 것도 권리가 될 수 없다.인간이 가정을 이루고 살아갈 권리는 천부적으로 부여받은 자연권이다. 자연권은 실정법에 의해 훼손해서도 안 되고 훼손될 수도 없다. 이와 달리 실정권은 특정한 법체계 아래 개인에게 부여된 권리이다. 실정권은 실정법에 의해 개정되거나 폐기되거나 제한될 수 있다. 생명권과 언론의 자유, 예배 할 권리는 모두 정부보다 우선적으로 존재하는 국민의 자연권이다. 정부는 이러한 권리를 인정하고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만약 인간의 권리를 재정의(再定意) 하거나, 인간의 모든 욕구가
1. 대선과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우려정권이 바뀔 때마다 국민들의 새 정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한편으로는 변화와 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난 정부에 대한 실망이 우려로 남는 것이다. 더욱이 역대 최고의 비호감 선거로 지칭되며, 최선의 선택보다는 최악의 선택을 피해야 한다는 제20대 대선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우려가 적지 않을 것이다.각 정당의 이념과 정책의 차이, 역대 대통령의 정치철학의 차이로 모든 국민들이 만족하는 정부는 존재하기 어렵다. 민주화 이후의 30여 년 경험을 통해
2020년 7월 27일 취임한 박지원 국정원장은 퇴임을 3개월 남짓 남겨두고 있다. 그동안 박 원장은 비밀정보기관 수장(首長)으로서의 부적절한 경력과 언행으로 자주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이달 초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에 새해 인사를 하고 페이스북에 자주 글을 올린다는 점이 알려져 논란이 됐지만 박 원장과 관련된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인사청문회에서부터 논란이 됐다. 국정원의 탈정치화가 중요한 시기에 사상 처음으로 정치인이 원장에 임명됐다는 점, 안보·정보와 관련된 전문 경력이 전혀 없다는 점, 북한에 우호적 성향이라는
온통 폭로와 비방으로 얼룩져 온 대통령선거전이 급기야 여당 후보와 가족들의 ‘공적 영역사유화’ 의혹으로 절정에 도달한 느낌이다. 정책이나 공약은 완전히 실종되고 온통 네거티브 공방전으로 이어지면서 사상 최악의 저질 선거라는 조롱이 계속되고 있다. 대의민주주의 선거는 ‘최선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최악의 선택을 막는 것’이라는 말이 절실히 피부에 와닿는 이번 대선이다.그래서인지 역설적으로 후보자 간 TV토론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 같다. 지난주에 있었던 TV토론은 방송 3사 합계 39%라는 이전 선거에 비교해 크게 높아진
최근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침공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 이에 따라 미국이 대만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미국과 중국 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도 대만문제에 끼어들고 있다.지난해 6월 일본 방위성의 나카야마 야스히데 부대신(차관)은 “대만은 친구가 아니라 형제이고 가족이며,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공격은 ‘레드라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4월 기시 노부오 방위상도 대만과 가까운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섬을 찾아서, “대만 안정은 일본 안보는 물론이고 국제사회에도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광주광역시에도 꽤 많은 눈이 내렸다. 최근 오픈한 국민의힘 서구갑 정당선거사무소에 나와 빗자루를 들고 길거리 눈을 쓸었다. 단독주택에서 살아본 것이 오래 전 일이라 이렇게 직접 눈을 쓸어본 기억이 어슴푸레하다.문득 ‘성숙한 시민의식’이라는 표현이 기억 밑바닥에서 소환되어 떠올랐다. 이 표현을 어디서 들었더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유신시절이나 1980~90년대 권위주의 정권 시절 공중파 방송 등에서 아나운서나 방송인 등이 훈계조로 시민들에게 강조했던 표현 같다.저런 표현을 들으면서 자신이 성숙한 시민으로서 길거리 청소 등 이른바 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는 '유능한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능력차이를 강조한다고 하는 대목에서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 특히 7일 역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등 이른바 좌파정부에서 장차관과 기관장 등을 맡았던 전 고위공직자 104명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정치적 중립이 중요한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의 박승 전 총재마저 "이재명 후보는 이념과 진영을 떠나서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 노선 정책을 추구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런 점을 감안해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다"고 말하는
대통령 선거 캠페인과 함께 미디어 거버넌스 개편 논의가 활발하다. 새로운 미디어 거번넌스 시스템은 우리가 안고 있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거버넌스(governance)는 통합 관리주체로서 공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주체들이 권한과 책임 그리고 견제와 균형의 운영원리에 의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장치다. 제4차 산업혁명 흐름 속 양자 정보통신시대에 미디어 산업의 중요성은 증대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OTT(인터넷 동영상)와 GAFA(Google, Facebook, Amazon, Apple)로 대표되는
#. 조선에 나타난 독일인묄렌도르프(Paul George von Möllendorf)라는 35세 청년 독일인이 조선에 도착한 시기는 임오군란이 진압된 직후인 1882년 12월 9일이었다. 청나라가 묄렌도르프를 조선에 보낸 이유는 “청과 뜻이 통하는 서양 전문가를 조선에 보내 조선의 내·외정을 감시하고, 청의 지시를 받아 조선을 통치하기 위해서”였다. 이른바 서양 전문가를 동원한 간접지배 전략이었다.고종은 묄렌도르프를 외아문 협판(현재의 외교부 차관급), 해관 총세무사에 임명했다. 이때부터 청나라는 묄렌도르프를 통해 조선의 내정과 외
민족의 설날이 지났다. 민주주의 탈을 쓴 독재가 무겁게 누르고 있다.코로나 팬데믹으로 온 세계가 갑갑하기만 한데 한반도는 더 한층 우울하다. 3월의 선택에 따라서는 북한처럼 아주 깜깜해질 수도 있다. 이승만 대통령이 세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본이 무너지고 있다. 자식이 부모세대보다 못사는 사회로 들어서고 있다. 문재인 정권 5년에 한국 사회는 집단 자살로 치닫고 있다.근본 원인은 문 정권이 김씨 세습 정권에 꼼짝 못 하는 데 있다. 평화를 위한다면서 북한 정권의 안위를 먼저 챙긴다. 북한 주민의 생존이나 자유는 안중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