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貴) 함정의 ‘화기 관제 레이더’(FC)가 저희를 향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목적이 무엇인지 밝혀 주십시오.”동해(東海) 일본 측 배타적경제수역(EEZ) 공해상을 비행중이던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초계기 P-1기(機)에 탑승해 있던 승무원이 우리 해군 구축함(驅逐艦)인 광개토대왕함(廣開土大王艦, DDH-971)에 긴급 무선 호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광개토대왕함으로부터는 어떤 반응도 없었다.2018년 12월20일 오후 3시경의 상황. 사상 처음으로 한·일 양국의 전력(戰力)이 상대에게 무력을 행사할 수도 있었던 ‘일촉즉발’의 위기
“불측(不測·예측할 수 없는)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위다. 우호국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당시 일본 방위상(防衛相, 우리나라의 ‘국방부장관’에 상당)의 발언으로 알 수 있듯, 일본 측은 단단히 화가 났다.일본 방위성은 한국 측 해명이 나온 지 하루만인 2018년 12월22일 일본 방위성은 또다시 보도자료를 내고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당 조사(照射)가 ‘화기 관제 레이더’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화기 관제 레이더’를 사용하는 것은 불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바렛(48) 변호사를 미국 연방대법원 대법관으로 지명했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일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했다며 미국 최대 야당인 민주당이 반발하고 나섰다.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 연방대법원 대법관 후보로 보수 성향의 여성 변호사 바렛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예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굉장한 업적과 지성을 겸비한 여성”이라며 바렛 변호사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올해로 16주년(周年)을 맞는 ‘한일 축제 한마당’이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대규모 유행 사태를 맞아 26일부터 온라인으로 개최됐다.‘한일 축제 한마당’은 한·일 국교 정상화 40주년을 맞이해 지난 2005년 서울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이래 한-일 양국 간 문화 교류의 장이 돼 왔다. 작년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렸으며, 7만여명이 ‘한일 축제 한마당’ 회장(會場)을 찾기도 했다.하지만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대규모 유행 사태를 맞아 한·일 양국이 상대국 국민에 대해 무(無)비자 입국 특혜를 취소
북한이 소연평도에서 북한군에 의해 총살된 공무원 수색 작업을 벌이는 한국에 북측 영해를 침범하고 있다며 즉시 중단할 것을 경고했다.27일 북한은 '남조선 당국에 경고한다'라는 제목의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우리는 남측이 새로운 긴장을 유발할 수 있는 서해 해상군사분계선 무단침범 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북한은 북측 해군 서해함대의 통보를 인용해 "남측에서 지난 25일부터 숱한 함정과 기타 선박들을 수색작전으로 추정되는 행동에 동원하면서 우리측 수역을 침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 같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2004)의 주연 배우, 다케우치 유코(竹內結子)가 27일 일본 도쿄 시부야(澁谷)구에 소재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0세.다케우치는 이날 새벽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며 그의 시신은 같은 날 오전 2시경 가족들에 의해 발견됐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숨진 후였다. 현재 일본 경시청(警視廳, 우리나라의 ‘서울특별시지방경찰청’에 상당)이 다케우치 씨의 사인(死因)을 조사중에 있다고 일본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일본 사이타마현(埼玉縣) 우라와(浦和)에서 지난 1980년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한국에 중국 주도의 '새 데이터안보 구상' 참여를 제안했다.싱 대사는 미국이 화웨이 등 중국의 정보통신(IT) 업계를 압박하고 있는 국면에서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새 데이터 안보 국제 기준' 구상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과 함께 글로벌 데이터 보안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최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통해 미국의 '경제번영네트워크(EPN) 및 쿼드플러스 구상'에 대해 "좋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의 한국인 사살 사건과 관련해 투명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6일 보도했다.구테흐스 사무총장 대변인실은 전날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한반도 해역에서 한국 민간인이 목숨을 잃은 사건에 대해 개탄하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했다"고 밝혔다.이어 그는"남북한이 2018평양 선언과 남북군사합의 정신으로 돌아가 국경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다시 한번 남북 대화 재개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실은 구테흐스 사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6일 오전 취임 이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일반토론의 비디오 연설을 통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는 국제사회의 중요한 관심 사항"이라며 "피해자 가족이 고령이 된 상황에서 납치 문제 해결을 잠시도 미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면서 "일조(북일) 간에 성과 있는 관계를 수립해 가는
북한군이 남한 공무원을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운 행위는 국제 인권법의 핵심인 생명권 존중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국제 인권전문가들이 지적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향후 재발 방지와 인권 개선 압박을 위해 한국 정부가 북한정권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거나 국제사법 재판소에 제소해야 한다는 권고도 나왔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이러한 권고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다국적 인권 전문가들이 활동하는 인권 기록 조사단체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F)은 24일 북한군이 남한 공무원을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운 것은
서해상에서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에 피살당한 뒤 시체까지 불태워진 사건과 관련해 북한군이 해상에서 그를 줄에 묶어 끌고다니다가 놓쳐 수색작업까지 벌였다는 언급이 나왔다.민홍철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장은 25일 MBC라디오에 출연, 북한이 실종 공무원 A씨를 발견(22일 오후 3시30분)하고 사살(22일 오후 9시40분)하기까지 6시간 걸린 이유에 대해 “군 보고에 의하면 실종자를 바다 해상에서 놓쳤다. 군은 보고를 ‘분실’이라고 하는데 2시간 정도를 더 찾았다”고 말했다.군에 따르면 북한 수산사업소 선박은 22일 오후 3시 30분쯤 A
'강철서신' 저자이자 '주사파 대부'로 불리는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이 이번 북한의 총살 사건에 대해 "지휘계통을 정상적으로 밟아서 총격하고 불태웠다는 것은 정말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김 연구위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월북자 총살'이라는 글을 통해 "상대가 월북자이고 특히 신분이 공무원이라고 하니 최고위층의 재가를 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실족, 자살기도, 월북의 3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신발을 벗어놓고 간 것, 구명조끼와 부유물을 갖고 간
미국 비정부기구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북한이 서해 북측 해상에서 남측 공무원을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운 사건을 규탄했다. 북한은 이번 만행에 대한 반응을 일절 내보이지 않고 있다.HRNK는 이날 성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막겠다고 무고한 목숨을 잔인하게 빼앗고 시신을 불태우는 나라는 없다"고 정면 비판했다.이어 "북한 인권은 단지 북한 사람의 이슈가 아니다. 북측과 남측에 사는 이들에게 영향을 주는 이슈"라면서 "이것은 국제적 이슈이기도 하다. 인권이 없으면 평화도 없다"고 강조했다.국내에서는 문 대통령을 위시로 한
서욱 국방부 장관은 24일 서해 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총살당하고 불태워진 공무원 이모 씨의 시신 행방에 대해 “그 해역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서 장관은 이날 긴급협안보고를 위해 열린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시신이 어디 있는가’라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의 질의에 “현재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이같이 추정했다.이어 하 의원이 “북측이 시신을 불태우고 바다에 버렸다는 말인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변했다.이모 씨의 시신이 해역에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 첩보 수준인지 그보다 더 신빙성이 높은 정보 수준인지 하는 질문에 대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연평도 해역에서 21일 실종된 후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공무원 A(47)씨에 대해 군 당국이 “자진 월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데 대해 여론의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24일 펜앤드마이크 취재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1시30분쯤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 A씨가 소연평도 남쪽 2km 해상에서 실종됐다는 신고가 해양경찰에 접수됐다. A씨는 목포 소재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로, 당시 당직근무를 섰지만 점심시간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동승한 선원들이 선내와 인근 해상
통일부가 24일 SNS에 한반도 평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게시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이 우리 공무원을 잔인하게 죽인 뒤 불태웠는데도 우리 군이 사실상 수수방관한 점이 드러난 가운데 시기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와서다.통일부는 이날 오후 2시30분경 페이스북 공식계정에 독일의 통일과정을 설명하는 게시글과 ‘통일부’ ‘독일’ ‘베를린장벽’ ‘평화’ 등의 해시태그(연관어)를 붙였다. 독일 평화통일의 과정을 거울삼아 남북한이 교류와 대화를 늘려야 한다는 취지의 게시물이다. 첨부된 홍보물에는 “민족의 동질성을 찾고, 한반도 평화 정착과
군 당국은 24일 우리 국민 이모씨가 북한에 의해 사살된 22일 오후 3시30분쯤부터 대략적인 과정을 인지했지만 “그렇게까지 나가리라 예상 못 했다”며 사실상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음을 시인했다. 아울러 군 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군 수뇌부와 청와대에까지 실시간으로 보고해 문재인 대통령에게까지 서면 보고가 이뤄졌으나, 정부는 국제상선통신망을 통한 대응조차 하지 않아 여론의 분노와 비판을 사고 있다.이날 오전 군 관계자는 북한이 이씨를 붙잡아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운 행위를 두고 ‘만행’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을 몇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대의 정적(政敵)’이라는 평가를 받는 알렉세이 나발니(44)가 퇴원했다. 독극물에 의한 암살 미수 사건을 또다시 겪고 있는 나발니는 독일의 수도(首都) 베를린에 소재한 모(某)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나발니가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은 지난달 20일의 일. 서(西)시베리아에 위치한 도시 톰스크에서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발생한 일이었다.사건 발생 직후 나발니의 최측근 인사는 ‘독극물에 의한 암살 기도’라며 러시아 정보 요원에 의한 공작 가능성을 강하
국방부가 북한으로부터 총격당해 피살당한 어업지도 공무원 A씨 실종과 관련해 사건 발생 하루 뒤인 22일 저녁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에 보고가 들어갔다고 밝혔다.안영호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24일 국방부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신이 불탄 장면을 확인한 이후에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에 바로 보고가 됐느냐”는 질문에 “바로 보고가 됐다”고 밝혔다. 국방부에서 A씨의 피격과 화형을 인지한 것은 지난 22일 저녁 10시11분 이후라고 한다.안 본부장은 “청와대도 그 시간에 바로 보고가 됐다. 위기관리센터에 국방부 장관에게 보
소연평도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다가 실종된 공무원 A씨가 북한군 총격을 받고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숨진 공무원의 동료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월북 가능성을 부인했다. A씨가 평범한 40대 가장으로 월북할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다.중앙일보는 24일 A씨의 동료 B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지난 21일 실종 후 우리도 동료를 찾고 있던 상황에서 월북이라는 일방적인 발표가 나갔다. 현재 내부 분위기가 굉장히 격앙됐다”며 “사실 확인을 어떻게 거쳤는지 등을 묻고 싶다”고 말했다.앞서 연합뉴스는 전날(23일) 복수 정보당국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