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법인카드로 7000만원가량을 결제해 중징계를 요구한 고려대 교수 12명 중엔 장하성 주중국 대사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장 대사는 지난해 고려대에서 정년퇴임을 해 '불문(不問·징계를 하지 않는다는 뜻)' 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는 지난 1~2월 개교 115년 만에 처음으로 교육부 종합 감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당시 경영대 교수였던 장하성 대사를 비롯해 몇몇 경영대 교수들과 기획예산처장 등 보직 교수를 지낸 교수들이 서울 강남구 유흥주점에서 2016년부터 4년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배후 전주(錢主)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이 사건에서 제기된 로비 의혹에 대해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접대를 했고, 이 중 1명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또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줬다”고 법정 증언한 것은 해당 변호사의 제안에 따른 것이었다는 취지로도 말했다. 그간 로비 대상이 여권에 한정됐던 흐름이 전환될 만한 주장이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이 이날 발표를 이끌어낸 동기에 대해 ‘검찰의 끼워맞추기 수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은수미 성남시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시장직을 유지하는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았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당선이 무효되는 벌금 기준은 100만원이다. 검찰이 재상고하지 않을 경우 판결이 확정됨에 따라 은 시장은 직위를 유지하게 된다.수원고법 형사2부(심담 부장판사)는 16일 은 시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대법원의 판단에 대해 새로운 증거가 제출되는 등 별다른 변동사항이 없었기 때문에 기속력을 갖는 대법원 판결 내용대로 판단해야 한다”며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한다
1조원대 펀드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재현(50)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등 옵티머스 핵심 관계자들이 첫 재판에서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겼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허선아)는 16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 대표, 옵티머스 2대 주주 이모(45) 대부업체 대표, 옵티머스 사내이사 윤석호(43) 변호사, 옵티머스 송모(49) 이사, 그리고 유모(39) 스킨앤스킨 고문 등에 대한 재판을 진행했다.이날 재판은 검찰이 공소사실을 정리하고 피고인들의 공소사실에 대한 인정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
‘행동하는 프로라이프(Acts for Pro-life)’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지난 7일 입법예고한 낙태죄 개정안에 반대했다. 행동하는 프로라이프는 ‘생명존중·낙태반대’ 기치 아래 모인 40여 개 단체들의 모임이다. 이 단체는 임신 14주 이내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낙태를 허용하고 24주까지는 사회경제적 사유 등에 의한 경우 상담과 함께 단 하루 동안의 숙려기간을 거치도록 한 정부의 개정안은 사실상 낙태를 전면 허용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하면서, 태아의 생명권을 보호하고 임신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해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에 처해졌다가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판결을 받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수원고법 형사2부(심담 부장판사)는 16일 오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지사의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을 진행하고 이같이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토론회에서의 피고인 발언 내용을 보면 의혹을 제기하는 상대 후보자 질문에 대한 답변일 뿐, 적극적·일방적으로 널리 알리려는 공표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대법원 판결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던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진 장관 측은 “환매 중단으로 큰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진 장관은 지난 2월 본인과 배우자 및 아들 이름으로 서울 용산구의 NH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에 총 5억원을 투자했다. 진 장관 본인이 1억, 진 장관 아내와 아들은 각각 2억원을 투자했다고 한다. 진 장관이 가입한 옵티머스 펀드 상품 안내서에는 국내 발행 채권과 기업의 공공기관 확정 매출 채권에 투자
언론 취재로 사생활 침해를 당하고 있다며 ‘불출근 선언’과 함께 기자 얼굴이 담긴 사진을 SNS에 올렸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뒤늦게 게시물을 수정했다.추 장관은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아파트 현관 앞에 기자가 카메라를 들고 나타났다"며 차 안에서 해당 기자를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 두 장을 게시하며, 해당 기자가 출근을 방해하니 집에서 일을 보겠다고 전했다.처음 올라온 사진 속 기자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였지만 얼굴이 그대로 노출됐다. 얼굴과 머리 모양, 옷차림 등이 드러나 일부 강성 지지자들은 ‘신상 털기’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지난 4월 총선 기간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15일 불구속 기소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주고, 마치 실제로 인턴을 한 것처럼 선거 기간에 유포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다. 한편 이번 기소 문제에 대해서도 대검과 서울중앙지검은 온도 차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권상대 부장)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대한 정당 고발사건을 수사해 최씨를 공직선거법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 대표가 과거 조국 전
자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불법 투자 등 혐의로 기소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 재판에서 검찰이 동양대 표창장 위조 과정을 재연했다. 정 교수 측은 “직접 해보니 위조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검찰은 손쉽게 처리했다.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25-2부(임정엽 재판장)심리로 열린 정 교수의 32차 공판에서 검찰은 법정에 직접 프린터까지 갖고 와 위조된 표창장을 출력하며 “30초도 걸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재판부가 “정 교수가 만들었다는 방식대로 표창장을 제작하는 것을 보여 달라”고 한 요청에 따른 것이다. 정 교수 측은 앞서 “표창장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 A씨가 고소 100일을 맞아 신변 위협에도 포기하지 않고 진실 규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가운데 박 전 시장 지지세력들은 "시대의 영웅 박 전 시장의 100일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민우회 등이 주축이었던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15일 박 전 시장 고소 100일을 맞아 288개 여성·노동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공동대응 단체로 출범하게 됐다.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어 박 전
라임자산운용의 배후 전주(錢主)인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향후 재판에서도 정국을 뒤흔드는 진술을 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작년 중순께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로비를 시도했음을 밝혀 논란이 증폭된 상태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16일 오후 2시부터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 전 위원장은 2018년 10월 모 자산운용사를 인
박근혜 정부 시절 보수단체를 지원하려 한 사건(일명 화이트리스트)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두 번의 대법원 재판 끝에 징역형을 확정받았다.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15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실장의 재상고심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전 실장은 미결 상태에서 구금된 기간이 이미 선고형을 초과해 이 사건 판결에 대해서는 구금 집행이 이뤄지지 않는다.앞서 김 전 실장은 2014년 2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검찰이 5000억원대 규모의 피해를 낸 옵티머스자산운용 수사를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까지 뒤늦게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앞서 확보한 옵티머스 내부 문건과 피고인 진술 등에서 ‘권력형 게이트’를 의심할 만한 대목이 곳곳에 포착됐지만, 검찰은 석 달 가까이 관련 의혹을 뭉개고 해당 사건을 금융사기 범죄로 매듭지으려 했다. 그러나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의 ‘특별수사팀급 수사팀 확대’ 지시와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로비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여권에서는 “현 수사팀을 믿을 수 없으니 특검을 통해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로비 의혹 수사팀에 검사 5명을 보내기로 14일 결정했다. 당초 윤석열 검찰총장은 권력형 범죄 수사 경험이 풍부한 특수통 등 10명을 추가로 파견할 것을 전날 요청했지만, 추 장관은 이를 보류한 끝에 10명이 아닌 5명만을 승인했다.이날 법무부는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검사 4명을 파견해달라는 중앙지검의 요청 및 대검의 수사팀 대폭 증원 건의에 따라, 금융 회계 분야에서 풍부한 수사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경력 검사 5명의 중앙지검 직무대리 발령을 승인해 옵티머스 펀드
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해 윤모 전 금융감독원 국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고 검찰이 14일 밝혔다.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는 전날 윤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을 한 데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윤씨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윤 전 국장이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펀드 수탁사인 하나은행 관계자 등 금융계 인사들을 연결해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 때문이다. 윤 전 국장에겐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됐다.검찰은 지난 6월 김 대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윤 전 국장에게 수천만원의 금품
옵티머스자산운용에서 정·관계는 물론,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벌였던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옵티머스는 공기업·공공기관 등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홍보해 투자금을 끌어모으고, 실제로는 투자금 98%를 장외기업이나 대부업체 등에 투자하는 ‘돌려막기’ 수법을 써왔다. 이에 따라 옵티머스에 828억원을 투자한 공공기관 5곳이 그대로 손해를 보게 됐는데, 이들의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옵티머스 일당은 적극적으로 로비를 벌였다.옵티머스 펀드에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전력, 농어촌공사 등 최소 5곳의 공공기관이 8
5000억원대 규모의 펀드 사기를 벌인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김재현(50·구속 기소) 대표가 검찰 수사가 좁혀오자 공범들에게 정·관계 인사들과의 인맥을 거론하며 ‘실형 후 사면’을 약속한 것으로 14일 나타났다. 김 대표는 당시 윤 이사가 모든 법적 책임을 지면 향후 자신이 유력 인사들을 통해 윤 이사를 구제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둘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서울신문에 따르면,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윤석호(43·구속 기소) 사내이사는 검찰 조사에서 “(김 대표가) 실형을 받게 되더라도 청와대 관계자
라임자산운용의 배후이자 전주(錢主)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까지 로비를 한 정황이 13일 드러났다. 김 전 회장은 지인과의 문자 메시지에서 “금융감독원이고 민정수석실이고 다 내 사람”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앞서 라임 펀드 판매사 대신증권 직원은 투자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김 전 회장을 “어마무시하게 로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이날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가 터질 것을 우려하는 지인과의 대화에서 “나는 경비를 아끼지 않는다”며 이같이 썼다. 당시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라임자산운용 및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부실 사기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과 국정조사를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경실련은 13일 입장문에서 "수개월 전부터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음에도 진상규명은 물론 책임자 처벌에 소극적인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검찰을 비판했다.경실련은 "라임은 1조6000억원, 옵티머스는 5000억원 가량 금융소비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야기한 펀드 사기 사건"이라고 규정했다.경실련은 "현 정부 들어 연이어 제기되는 금융범죄 사건들로 금융시장과 당국에 대한 국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