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세 수입이 정부의 당초 예상보다 59조1천억원가량 부족한 341조4천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세입 예산 대비 오차율은 14.8%로 2021년 21.7%, 지난해 15.3%에 이어 3년 연속 두 자릿수 오차율이다.기획재정부는 1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세수입 재추계 브리핑'을 했다. 추경예산 등을 거치지 않고 공식적인 세수 재추계를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올해 국세수입은 기존 세입예산안 전망치 400조5천억원에서 341조4천억원으로 59조1천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7월 국세 수입은 217조6천억원으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필리핀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서명식을 개최했다. 서명식은 윤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필리핀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과 알프레도 에스피노사 파스쿠알(Alfredo Espinosa Pascual)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과 FTA 협정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필리핀은 인구 1억1000만명에 니켈과 코발트 생산량이 각각 세계 2위, 4위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 재선에 성공하면 모든 수입 제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트럼프는 재임 기간 일방적인 보호무역정책으로 여러 나라와 갈등을 빚었다. WP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저녁 뉴저지주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으로 경제 참모들을 불러 2024년 대선에서 경제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를 논의했다.이 자리에서는 미국이 수입하는 사실상 모든 제품에 "보편적 기본 관세"(universal baseline tariff)를 부과하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혈통상 적장자(嫡長子) 기업인 CJ(옛 제일제당)에 붙여진 별명은 ‘한류전도사’다.대한민국 최초의 아카데미상 수상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을 비롯, K-POP과 K드라마 등 각종 문화콘텐츠는 물론, 비빔밥을 앞세워 K푸드를 세계화 한 일등공신이다.CJ그룹은 이같은 K컬쳐와 미국 시장에서 수조원에 달하는 식품기업 등의 대규모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하지만 CJ의 한류전도사 역할에 적신호가 켜졌다.인천지방법원 형사1단독 오기두 판사는 최근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CJ ENM에 벌금 1000만 원, C
최근 수출 시장에서 '한류 확산'이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잇달으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K팝 음반 수출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8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음반 수출액은 1억3293만4000달러(약 1685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는역대 최고치다.앞서 지난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5년간 한류 확산으로 수출이 증가하며 창출된 부가가치액이 지난 5년간 13조2000억원이라며 소비재 수출을 통해
튀르키예가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 짓기로 전격 합의했다.AFP 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튀르키예-스웨덴 정상 회동 뒤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스웨덴 가입 비준안을 (튀르키예) 의회에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진행시키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튀르키예·스웨덴·나토 회동 뒤 나온 공동성명에는 "튀르키예는 스웨덴 가입 비
'라면'이 한류열풍을 타고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처음으로 4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까지 라면 수출액은 4억462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상반기 수출액(3억8328만4000달러)보다 16.4% 증가했다.라면 수출액은 2015년 이후 줄곧 늘었다. 2015년 상반기 1억383만4000달러에서 2018년 상반기 2억1618만3000달러로 상승했고, 2020년 상반기에는 3억207만6000달러로 3억
8. 영국과 아일랜드의 합병미국 독립전쟁을 진압하기 위하여 아일랜드에 주둔하고 있던 영국군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동하자 신교도들이 자발적으로 의용군을 결성했다. 이들이 군대 막사에서 합숙하면서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다 보니 영국 의회가 아일랜드인에게 불리한 법률을 제정하는 경향이 있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그들이 보기에 1494년 제정된 '아일랜드 의회는 잉글랜드 왕의 동의 없이 열 수 없고 어떠한 법안도 잉글랜드 왕의 허락을 먼저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포이닝스법 그리고 1720년 제정된 '영국 의회가 아일랜
"북한 핵·미사일은 역내 가장 시급한 안보 위협으로서 베트남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및 양자 차원 모두에서 공조를 강화할 것입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전 하노이 주석궁에서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연 뒤 공동 언론발표에서 "베트남은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 이행에 있어 핵심 협력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트엉 주석은 여기에 화답하듯 "베트남은 한반도 정세를 관심 있게 예의주시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에 기여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윤 대통령과 트엉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중국 상무부장이 미 디트로이트에서 가진 양자 회담에서 팽팽하게 맞섰다.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26일(현지시각)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열린 회담에서 서로의 경제 및 무역 정책을 비판·우려했다.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타이 대표는 "(중국의) 경제·무역 정책에 대한 국가 주도의 비시장적 접근이 초래한 중대한 불균형의 문제를 다룰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USTR이 회담 종료 후 낸 성명에서 밝혔다.타이 대표는 그러면서 중국
윤석열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만나 k-9 자주포 등 방위산업과 디지털, 바이오헬스, 우주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이번 한국과 인도 간 정상회담은 수교 50주년을 맞아 개최된 첫 대면 회담이다.윤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이에 더해 지난 2010년 발효한 '한국-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고도화하고 양국 교역을 더욱 확대하며 새로운 분야의 협력도 해 나가기로
위믹스 코인 보유 논란이 불거진 지 나흘 만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NS를 통해 사과했다. 짧은 사과문에서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고, ‘억울한 마음에 소명에만 집중하다 보니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했습니다’는 말 속에는 여전히 ‘억울하다’는 감정이 실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여론 악화되자 일단 고개 숙인 김남국, 핵심 의혹엔 여전히 답변 안해김 의원은 지난 9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내돈내투(내 돈으로 내가 투자)’라며, 검찰이 청구한 ‘계좌 영장’이 기각됐다는 점을 들어 ‘정치 수사’라고 주장했다. 금융정
가짜뉴스 퇴치 활동을 벌이는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이하 바른언론, 공동 대표 오정근 김형철)과 공영 방송의 보도를 감시해온 ‘공정언론국민연대’(이하 공언련, 대표 최철호) 등 두 단체는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하우스카페’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간 우리 사회에 악영향을 끼친 30대 가짜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두 단체는 바른언론의 ‘검증센터’와 모니터단 ‘트루스 가드’, 공언련의 ‘공정방송감시단’, KBS노조, MBC 제3노조, 연합뉴스 공정보도노동조합 등을 통해 지난 1년간 정치인 및 미디어 등이
마약하면 뭔가 ‘힙’한 느낌? 청소년이 위험하다마약에 관련된 두 가지 사례다. 첫 번째, 얼마 전 중학교 3학년 남자학생과 대화를 나누다 근자에 봇물처럼 터지는 마약사태로 화제가 옮아갔다. “요즘 온통 마약에 대해 얘기하는데, 자꾸 그러니까 마약을 하면 어떤 기분일까, 뭔가 ‘힙’한 느낌? 호기심이 생겨요, 그래도 마약하면 안 되겠죠?” 남학생이 하는 말에 정말이지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했다. 정보사회 특성상 디지털 세상은 온갖 유해환경으로 가득하다. 인터넷으로 마약을 물품처럼 구매하는 세상에 청소년들은 필터링 없이 무방비 상태
최근 반도체 수출 불황과 대중국 무역 적자가 이어지면서 무역수지 악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승용차 수출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며 한국의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28일 관세청이 발표한 승용차 교역 현황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승용차 수출액은 154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1% 증가했다.이는 전 분기 통틀어 사상 최대 실적이다. 수출 대수는 68만대로 1년 전보다 31.1% 늘었다.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생산이 정상화됐고, 해외에서 국산 자동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수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특히 전기차
신세계디에프, 호텔신라, 현대백화점이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 DF 3·4·5구역 사업자로 최종 낙찰됐다. 관세청은 27일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인천공항 면세점 DF 3·4·5사업자로 이들 업체 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이번에 선정된 업체들은 7월부터 10년간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이번 입찰은 국내 면세점 빅4와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 등 해외 업체가 경합을 벌이며 관심을 모았다.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사업자였던 롯데면세점은 1차 입찰에서 입찰금액을 낮게 써내며 심사과정에서 떨어졌다. 이에 따라 6
일본에 있다가 절도범에 의해 국내로 반입된 고려시대 불상인 금동관음보살좌상의 소유권을 놓고 한국의 부석사와 일본 사찰 간논지(観音寺) 간의 소유권 다툼이 7년째 이어지고에 있는 가운데 2심 법원이 일본에 돌려줘야 한다고 판결, 불교계를 중심으로 '불상을 부석사에 돌려달라'는 취지의 탄원서가 이어지고 있다.21일 법조계와 불교계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전날까지 조계종 교구본사와 문화재를 소장한 100대 사찰을 중심으로 18건의 진정서와 탄원서가 대법원에 접수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 수덕사의 주지 도신은
18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최근 국내서 급증하고 있는 마약 범죄 관련 대책 논의가 이뤄졌다.최근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사건,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등 한국에 부지불식간에 마약이 퍼져 있음이 확인되면서 정부가 마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부처의 역량을 키우겠단 뜻으로 풀이된다.대책 골자는 단속 및 처벌을 강화, 재활제도 보강, 마약 수사 역량 복원이다.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국무회의에서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추진성과 및 향후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히며 이를 전했다.우선
정부가 갈수록 흉악해지는 마약범죄와의 전쟁을 위해 범정부적 총력대응 체제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검찰의 마약범죄 수사를 범죄행위로 규정하면서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같은 민주당의 반대가 마약과의 전쟁에서 최대 걸림돌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민주당은 지난해 핼러윈 참사가 검찰과 경찰이 마약단속에 집중한 탓에 발생한 사건이라는 식으로 마약범죄 수사에 대해 부정적인 프레임을 씌워왔다. 핼러윈 참사가 윤석열 정부 탓이라는 프레임을 유지하기 위해 한동훈 법무장관이 강화하고 있는 마약범죄 수사 자체를 비
우리는 여전히 근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근대를 이해한다는 것은 우리 삶의 전제 조건을 이해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근대화의 서사는 여전히 미완성 상태이다. 이 글은 한반도 근대화의 서사 구조를 만들어보려는 시도이다. 전체 서사 구조를 만드는 과정에서 허술한 구석도 있을 수 있다. 이 글을 포함해 3회 정도로 나누어 얘기하려고 한다. 근대는 산업혁명의 결과이다.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발명을 계기로 등장한 대규모 공장의 기계적 생산으로 촉발된, 생산력의 드라마틱한 발전의 결과였다. 하지만, 산업혁명은 단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