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지난 3월 15일 '박정희 시대의 공안사건은 모두 조작이었나?'란 칼럼을 게재한 바 있다. 이 글은 그 후속편에 해당한다.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제1차 인혁당 사건이 조작이 아니라 실재했던 사건이란 증언을 독자 여러분에게 보다 확실하게 전하기 위해서다. 그 증언자는 박범진 전 국회의원이다.박범진 씨는 조선일보 기자, 서울신문 논설위원을 지내다가 정치계에 진출하여 14~15대 의원을 지냈다. 그는 대학 재학 시절 제1차 인혁당 사건에 연루되었다가 중앙정보부에 체포되어 조사를 받았고,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박근혜·이명박·전두환·노태우. 이들의 공통점은?”이런 시험문제가 출제되었다고 치자. 정답은 대통령에서 물러난 후 감옥에 갔다는 점이다.우리 현대사에서는 이보다 더 혹독한 운명에 처했던 대통령들도 있다. 박정희는 재임 중 중앙정보부장의 총탄에 맞아 절명했고, 노무현은 퇴임 후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했다. 어디 그 뿐인가?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시민혁명으로 하야, 장면은 쿠데타 발생하자 수녀원으로 도주 후 사임, 최규하는 전두환에게 토사구팽, 전두환·노태우는 퇴임 후 감옥행, 노무현 투신자살, 이명박 퇴임 후 수감, 박근혜 탄핵 수감….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3월 6일 희한한 결정문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냈다.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 피해자들이 국가로부터 수령한 배상금을 반납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너무 가혹한 처사이니 구제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인권위는 “부당이득금 반환 문제로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가의 국민에 대한 보호책임을 실현할 수 있는 완전하고 효과적인 구제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해 달라”고 대통령에게 요구한 것이다.인민혁명당 재건위, 사형집행, 과거사 진상조사의 조사 결과 고문조작, 재심 무죄, 국가 배상금…. 이러한 키워드가 조합되면 일반인의 상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 세상이 뒤집어졌다. 소위 ‘진보적 학자’로 불리는 손호철 서강대 교수는 박근혜 탄핵을 몰고 온 광화문 일대의 촛불시위를 ‘11월 시민혁명’이라고 정의했다. 시민들이 단순히 박근혜 퇴진을 넘어 헬조선 탈피 등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항쟁이 아니라 ‘시민혁명’이었다는 것이다.손 교수는 『촛불혁명과 2017년 체제』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박근혜를 ‘최악의 대통령’으로, 촛불시위에 나선 사람들을 ‘천오백만 촛불이 상징하는 최고의 시민’이라고 자리매김했다. 아직까지는 학문의 자유, 언론출판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