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 충돌이 13일(현지시간) 나흘째로 접어들고 있다. 두 세력 모두 상호 보복 공격을 주고받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안고 있는 ‘내정(內政) 문제’ 때문에 이번 사태가 단기간 내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 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슬람의 금식성월(禁食星月)인 ‘라마단’ 기간 중 ‘권능의 밤’을 맞아 예루살렘에 위치한 모스크(이슬람 예배당) ‘알아크사’에서 예배가 진행되던 가운데, 해당 예배에 참석한 이들 중 일부가 반(反)이스라엘 시위를 벌였고, 이스라엘 경찰이 이
주(駐)홍콩 미국상공회의소가 회원 기업들을 상대로 실시한 최근 조사에서 홍콩 주재 기업들 가운데 40% 이상이 “홍콩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30일부로 시행 중인 ‘국가안전유지법’(통칭 ‘홍콩 보안법’)이 주요 사유다.주(駐)홍콩 미국상공회의소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닷새 간에 걸쳐 회원 기업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 조사에 응한 기업 가운데 42%가 “홍콩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48%는 “3년~5년 이내에 떠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는 전체 회원 기업의 24%에 해당
홍콩 경찰 서열 2위에 해당하는 고위 간부가 무허가 마사지업소에 출입하다가 적발됐다. 홍콩 당국은 해당 간부에 대해 직무 정지를 명했다고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레드릭 초이 홍콩 국가안보처장이 최근 무허가 마사지업소를 방문했다가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995년 경찰관이 된 초이 처장은 홍콩 경무처 부처장 등을 거쳐 지난해 7월 초대 국가안보처 처장에 선임된 인물이다. 홍콩 당국은 초이 처장에 대해 직무 정지를 명했다.현지 경찰 관계자는 “무허가 마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충돌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이번 충돌은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정착촌을 확장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퇴거시키는 과정에서 격화됐다.이스라엘 경찰이 동예루살렘의 이슬람 3대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에서 시위를 벌인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백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자 하마스가 이틀째 이스라엘로 수백발의 로켓포를 발사했고, 이에 이스라엘은 전투기 등을 동원해 수차례 보복 공습을 벌였다.이스라엘 3명 사망 40여명 부상...팔레스타인 28명 사망 150여명 부상11일(현
이스라엘 남부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가자 지구(地區)를 실효 지배중인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 조직 ‘하마스’가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군(軍)은 즉각 반격에 나섰고, 가자 지구에서 2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른 시각 ‘하마스’는 예루살렘을 향해 수 기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에 앞서 ‘하마스’는 예루살렘 옛 시가지에 위치한 모스크(이슬람의 예배당을 말함) ‘알아크사’ 주변에서 이스라엘 측이 철수할 것을 요구했
EU(유럽연합)가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의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오는 6월 이후 추가로 공급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U가 2023년까지 사용할 화이자 백신 18억회분에 대한 계약을 마치자마자 AZ 백신 공급 추가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9일(현지 시각) 프랑스 앵테르 라디오 인터뷰에서 “AZ와의 기존 백신 공급 계약이 오는 6월에 끝나지만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U는 전날 화이자와 백신 18억회분의 도입 계약을 최종 승인하고
중국 우주발사체 '창정-5B호'의 잔해가 9일 오전 10시 24분(그리니치표준시 기준 2시 24분) 대기권에 재진입해 인도양 상공에서 해체됐다고 AFP 통신 등이 중국 국영 CCTV를 인용해 보도했다.잔해 대부분은 대기권에서 녹아내렸지만 일부는 인도양 부속해인 아라비아해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창정-5B호 잔해는 지구의 70%가 물로 덮여있는 만큼 바다에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돼 왔다. 그러나 낮은 확률에도 불구하고 통제되지 않는 잔해가 만에 하나 지상에 있는 민가에 떨어질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었다
북한이 모내기 철을 앞두고 식량문제에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농촌 지원을 독려했지만, 올해100만t 이상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전당, 전국, 전민이 총동원돼 농촌을 힘있게 지원하자' 제목의 사설에서 "한해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영농공정인 모내기전투가 시작되게 된다"며 "오늘 우리에게 다른 길은 없다. 제 땅에서 제힘으로 농사를 잘 지어 식량의 자급자족을 실현하는 것이 최선의 방략"이라고 강조했다.올해가 새로운 5개년계획의 첫해라는 점을 부각하며 "올해 자체의 힘으로 기어이 식량문제
아프가니스탄의 한 학교 인근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하면서 최소 55명이 숨지고 150명 이상이 다쳤다. 당국은 희생자 대부분이 학생들이라고 밝혔다. 아프간 대통령은 이번 공격 주체로 탈레반을 지목했다.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서부의 한 학교에서 8일(현지시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최소 30명이 사망했으며 사상자 수가 2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아프간 교육부는 사건이 발생한 학교에서는 여학생과 남학생이 3교대로 수업을 하며 두 번째 수업은 여학생 수업이었다고 설명했다.한 목격자는 "학교 정문 앞에
예정에 없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전격적으로 열리게 된 데는 미국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신문은 양국 외교수장이 한일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한미일 3자회담 뒤 토막 시간을 낸 것이라는 취지로 보도했다.아사히신문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 성사에는 "미국의 의향이 컸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한일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체면을 세워줬다"고 아사히에 말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미국 주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호소해 온 이들과 그 유가족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한 건에 대해 지난달 법원이 ‘각하’ 결정을 한 것과 관련해, 이번 소송에 참여한 원고 중 한 사람인 길원옥(93) 씨 측이 항소에 불참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7일 전해졌다. 반면, 다른 원고들 중 한 사람인 이용수(93) 씨 측은 성명을 내고 항소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15부(재판장 민성철)는 고(故) 곽예남·김복동 씨 등 소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그 유가족 20여명이 일본 정부를
전 세계적으로 막심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위해, 미국 정부가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지재권) 보호를 유예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일시적으로 지재권이 풀리면 세계 각국의 제약사는 화이자·모더나 등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사들의 백신 개발 자료를 이용해 값싼 복제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그만큼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사태의 종식도 앞당겨지게 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환영 성명을 낸 반면, 독일 등 일부 국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이 5일 영국 런던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마쳤다. 양국 외교장관의 첫 만남이 어렵사리 성사됐지만 주요 현안 모두에서 평행선을 달렸다. 국내 언론은 지금까지 중단된 한일 간 고위급 소통이 재개되는 분위기라며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정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은 5일(현지시간) 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하는 중에 양자 회담을 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한 뒤 일본 측이 준비한 윗층의 다른 회의실에서 양자 회담을 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4일 펜앤드마이크와 단독인터뷰를 가졌다. 대북전단금지법 시행 후 처음으로 대북전단을 살포한 뒤 첫 언론인터뷰다. 박 대표는 “국민의 기본권을 박탈하는 악법을 짓밟는 심정으로 대북전단을 보냈다”며 “3년 아니라 30년 징역을 산다해도 북한주민들에게 사실과 진실을 계속해서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박 대표는 “나는 그동안 북한 간첩에 독살당할 위험, 암살당할 위험을 겪었다”며 “북한인민의 자유해방의 제단에 내 목숨을 내놨다. 지금 사는 것은 덤”이라고 했다.앞서 그는 지난 4월 25일부터 29일 사이 군사분
주(駐)미얀마 일본대사관은 3일(현지시간) 미얀마 주재 일본인 기자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미얀마 현지 일본대사관은 해당 기자에 대한 조속한 석방을 미얀마 당국에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사정 당국은 미얀마 주재 일본인 프리랜서 기자 기타즈미 유키(北角裕樹·45)에게 허위사실 유포 및 입국관리특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해당 기자를 기소했다.기타즈미는 앞서 지난달 18일 미얀마 남부(南部)의 옛 수도 양곤에 소재한 자택에서 체포됐다. 지난 2월 발생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최근 검토를 마친 미국의 대북정책은 외교가 중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교적 관여를 할지 안 할지는 북한의 결정에 달렸다고 강조했다.블링컨 장관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주요 7개국 G7 외교·개발 장관회의의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새 대북정책은 외교에 중심을 둔 매우 분명한 정책”이라며 “이를 기본으로 관여할지 안 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북한에 달렸다”고 말했다.그는 “북한이 외교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길들이
북한이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국내 출간 논란에 "언론의 자유와 출판의 자유는 인간이 누려야 할 자유"라며 공분을 드러냈다.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일 김일성 회고록 국내 출간에 이적표현물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남조선 법조계와 보수 언론들은 ‘보안법 위반’, ‘이적물’ 등으로 고아대며 히스테리적 대결 광기를 부리고 있다"며 "남조선 당국자들 역시 해당 출판사에 대한 조사 놀음을 벌여놓고 회고록의 출판과 보급을 막아보려고 비열하게 책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출간을 막는 것은) 태양의 빛을 가려보려는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접근법을 강력하게 비판한 가운데 미국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외교를 포함한 실용적인 접근을 할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접근법이 모두 통하지 않았는데 왜 그 중간노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의 대북정책은 적대를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해결을 목표로 한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러한 궁극적 목표를 향해 외교에
미국과 한국 등 전 세계 70개 이상의 민간단체들과 개인 활동가들의 연대인 북한자유연합(NKFC) 대표단은 30일(현지시간) 제18회 북한자유주간의 마지막 행사로 미국 워싱턴 한국 대사관을 방문해 이수혁 대사에게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전달했다.이 서한은 문 대통령에게 중국에 억류 중인 탈북민들의 한국행을 위해 조속히 행동해 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만약 중국이 이 탈북민들을 모두 북한으로 강제송환시키면, 이들 탈북민들은 수감되어 고문을 당하거나 대한민국에 가기 위해 시도했다는 ‘범죄’아래 사형을 당할 수도 있다”며
미국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세심하게 측정된 실용적’ 접근법이라고 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한 취재진에게 바이든 행정부가 외부 전문가, 동맹국, 전 행정부 관리들과 논의를 거쳐 대북정책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검토는 “빈틈없고, 철저하며 폭넓었다”며 “우리는 외부 전문가들과 과거 여러 행정부들의 전임자들과 긴밀히 논의했으며 우리가 나아갈 길을 이들이 배우고 공유한 교훈에서 얻어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