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집권당인 보수당이 상속세 폐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2025년 하원 총선거에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기로 한 가운데 다음달 보수당 전당대회 전에 상속세의 단계적 폐지 방안을 발표한다는 소식이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24일(현지 시각) 보도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이같은 방안을 예정 시점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영국의 상속세율은 40%. 보수당 정부는 이를 단계적으로 인하해서 완전 폐지하는 방안을 내년 3월 예산안에 넣을 계획이다.더 타임스는 수낵 총리가 잉글랜드 남부 보수당 우세 지역 등을 확실히 공략하기 위
KCC글라스(케이씨씨글라스, 대표이사 김내환)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부여하는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Information Security Management System)' 인증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ISMS 인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관리 체계 인증제도이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정보통신망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관리적 △기술적 △물리적 보호조치를 포함해 정보보호 관리체계 수립 및 운영(16개), 정보보호 대책 요구사항(64개) 등 총 80개 인증
한국 경제의 저성장세가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1%대 초중반으로 예상되는 저성장세는 일시적 부진이 아닌 한국 경제의 구조적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의 기대와 달리 '상저하고'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2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7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5.5% 줄었다. 이는 아직 통계가 집계되지 않은 콜롬비아를 제외한 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 노르웨이(-50.2%), 에스토니아(-19.4%), 리투아니아(-16.4%)에 이어 네 번째로 감소폭이 큰 것이다
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내 합법적인 사업은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방한 중인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21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기술협력 포럼'에서 이같이 말하며 "미국이나 동맹국들, 미국과 협력하는 파트너 국가들의 반도체 기업들을 불필요하게 옥죄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미국은 지난해 10월 미국 기업이 중국의 반도체 생산기업에 일부 첨단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 통제를 발표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22년래 최고 수준인 5.25~5.50%로 동결했지만 올해 추가 인상전망을 고수하고 내년은 더 긴축적 통화정책을 시사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중반 이후 어느정도 완화됐고, 장기적인 상승률 기대는 가계, 기업, 전문가들 조사나 금융시장 지표에서 나타나듯이 잘 안착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럼에도 물가 상승률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경제에 대해 기존의 1.3% 성장 전망치를 유지했다.지난 7월 발표한 전망과 같은 수치다. 성장률 변동은 없지만 국내외 주요 기관이 내놓은 전망치 중에서는 가장 낮다.정부(1.4%)와 한국은행(1.4%), 국제통화기금(IMF·1.4%)이 내놓은 전망치보다 0.1%p 낮다. 한국개발연구원(KDI·1.5%)과 전날 수정 전망을 내놓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5%)보다는 훨씬 보수적으로 예측했다.이에대해 ADB는 한국 경제가 수출 증가 등 상방 요인이 있으나, 고금리로 인한 민간소비·투자 제약 등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등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두 원자력 회사가 한수원의 독자원전 수출을 놓고 벌인 소송에서 미 법원이 한수원의 손을 들어주었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18일(현지시간) 한수원의 주장을 받아들여 웨스팅하우스가 제기한 소송을 각하한다고 판결했다.폴란드 원전 사업 등을 두고 한수원과 경쟁을 벌여온 웨스팅하우스는 지난해 10월 21일 한수원이 폴란드와 체코 등에 수출하려고 하는 한국형 원전이 미국 원자력에너지법에 따른 수출통제 대상인 웨스팅하우스 기술을 활용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정부 허가 없이는 수출
올해 국세 수입이 정부의 당초 예상보다 59조1천억원가량 부족한 341조4천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세입 예산 대비 오차율은 14.8%로 2021년 21.7%, 지난해 15.3%에 이어 3년 연속 두 자릿수 오차율이다.기획재정부는 1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세수입 재추계 브리핑'을 했다. 추경예산 등을 거치지 않고 공식적인 세수 재추계를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올해 국세수입은 기존 세입예산안 전망치 400조5천억원에서 341조4천억원으로 59조1천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7월 국세 수입은 217조6천억원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기관 명칭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공식 변경하고 신임 상근부회장에 김창범 전 인도네시아 대사를 선임했다. 한경협은 주무관청인 산업통상자원부가 기관명 변경을 포함한 한경협의 정관 변경을 승인해 55년 만에 새 이름을 쓰게 됐다고 18일 밝혔다.앞서 한경협은 지난달 22일 임시총회에서 기관 명칭을 바꾸고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 통합하는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국내 최대 민간 경제단체인 한경협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로 4대 그룹 탈퇴 등의 내홍을 겪은 뒤 위상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키이우를 찾은 한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방산분야 협력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삼성물산,현대건설, 현대로템, 한국수자원공사 등 18개 공기업·민간기업으로 구성된 민관 재건협력단은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16일 오전 귀국했다.재건협력단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원장관 등 일행에게 "우크라이나는 이번 전쟁으로 러시아 최신 무기에 대한 정보가 있고, 한국은 우수한 방산 제조 기술을 갖고 있다. 이를 합치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수준의 무기를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방문 이후 두 달만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재건협력단 참여기업을 대거 이끌고 우크라이나를 방문, 재건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국토부는 민·관 합동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이 이달 13∼14일 키이우를 방문했다고 15일 밝혔다.협력단은 국토부, 해수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공기업과 민간기업 관계자 30인으로 구성됐다.민간에선 삼성물산, 현대건설, HD현대건설기계, 현대로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파업 이틀째를 맞은 15일 화물 열차 감축 운행으로 시멘트 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멘트업계가 "파업을 멈추고 빨리 복귀해달라"고 호소에 나섰다. 한국시멘트협회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국내 시멘트 업계는 물류의 약 20%를 철도 운송에 의존하고 있다"며 "파업 등 비상사태 발생 시 파업 기간과 상관없이 철도 운송을 통한 시멘트 공급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아어서 "철도노조가 파업을 조속히 종료하고 일선에 빨리 복귀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협회에 따르면 평상시 시멘트 화물열차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나흘간 한시 파업에 돌입하며 시멘트 운송의 50% 정도를 철도운송(철송)에 의존하는 시멘트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 물류 거점인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는 파업 첫날인 14일 철도 수송이 평시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1대당 6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왕복 운반할 수 있는 철도 수송이 10대에서 5대로 줄면서 하루치 물류 총량이 600TEU에서 300TEU로 급감했다.시멘트 업체들은 일단 철도노조가 예고한 대로 이날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 동안만 파업을 진행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국내 초거대 AI가 글로벌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민관이 합심해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달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0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대한민국 초거대 AI도약 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우리 기업들 역시 독자적인 인공지능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이번 회의는 한국이 디지털 모범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AI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민관이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특히 대용량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처럼 종합적인 인지, 판단
최근 '법인세'를 덜 내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슈퍼카' 급의 최고급 승용차를 법인명의로 구입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억원이 넘는 고가의 법인 명의 수입차는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5000만원 이하의 법인 명의 수입차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3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8월말 기준 법인 명의의 2억원 초과 수입차는 4만483대로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7233대였던 2억원 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부분 회원국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충격을 털어내고 이전 경제규모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 코로나19 이전과 대비해 경제규모가 5.9% 늘어나 반등폭은 OECD 회원국 중 중위권 수준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11일 OECD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OECD 회원국의 실질 GDP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4분기 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OECD 회원국 실질 GDP는 2021년 1분기(-1.5%)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다가 이후 플러스로 돌아섰다
경기 악화로 중국 지방정부들이 빚더미에 앉으면서 '철밥그릇'으로 여겨지던 공무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계속되고 있다.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후난성 구장현 정부는 부서 통폐합과 직원 수 감축 등의 구조조정에 나섰다. 구장현은 후난성에서도 가장 인구가 적은 현인데 주민의 거의 4%가 공무원으로 후난성 평균을 상회한다.앞서 구조조정을 시작한 산시성의 여러 현은 1천여명 이상을 정리해고하기도 했다.광둥성 싱크탱크 광둥개혁회의 펑펑은 SCMP에 "부동산 분야와 국가 경제의 동반 침체로 지방 재정은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난항을 겪으며 5년 만에 파업 돌입 계획을 세웠다.현대차 노조는 지난 7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13일과 14일 각 조 4시간 부분파업 계획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 13일 상견례 이후 21차례 본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임금 인상 규모를 포함한 다수 현안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올해 노조는 기본급 18만4천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과 현
유럽연합(EU)이 역내에서 우월적 시장 지위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시행하는 '특별규제' 목록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디지털시장법(DMA)상 특별 규제를 받게 될 대형 플랫폼 사업자를 의미하는 '게이트키퍼'(Gatekeeper) 기업 6곳을 확정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DMA는 소비자와 판매자 간 일종의 관문 역할을 하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고자 일정한 규모의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키퍼로 지정해 규제하는 법안이다.앞서 지난 7월 매
문재인 정권이 없애려고 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한국경제인협회,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출발을 했다.문재인 정권의 압력으로 전경련을 탈퇴했던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이 7년만에 재가입했지만 한경협의 초대 회장은 재계 서열 70위권의 풍산그룹 류진 회장이 맡았다.삼성전자 이재용, 현대차 정의선 등 재계의 뉴리더는 물론,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등 한경협이 원했던 10위권 내 기업인들 중 그 누구도 회장직을 맡으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전경련의 새 출발을 놓고 가장 많이 제기된 문제가 정경유착(政經癒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