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미국에서 중국을 20여년 전의 중국이 아니라면서 노골적으로 옹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이 최우선 전략으로 대중 견제를 앞세워 동맹 관계 재편성에 나서는 일련의 움직임을 겨냥이라도 한듯 "반중(反中) 블록은 냉전적 사고"라고 일갈했다. 중국과 똑같은 표현을 구사해가며 미국에서 중국 역성을 든 셈이다.유엔 총회 기간 미국 뉴욕을 방문한 정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회에서 진행자인 파리드 자카리아 CNN 앵커가 최근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공세적인 모습을 보인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추가접종(부스터샷)을 고령층 및 고위험군에게만 허용하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모든 사람에게 부스터샷 접종 추진을 계획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초 방안을 대폭 축소시킨 것이다.FDA는 2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65세 이상 고령층, 18∼64세 연령대에서 중증에 빠질 위험이 큰 사람들, 18∼64세 연령대에서 감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사람들 등 세 집단에만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부스터샷 긴급사용 승인을 내렸다고 밝혔다. 기존 2회 접종완료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유엔총회 연설에서 동맹 간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최우선 과제로 인도·태평양 지역을 거명하며 동맹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혀 무엇보다 중국 견제를 위한 동맹 간 협력이 최우선임을 암시했다.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취임 후 첫 유엔총회 연설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20년 갈등을 끝냈다"며 "우리는 끈질긴 전쟁의 시대를 마무리하면서 끈질긴 외교의 새 시대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초점을 인도·태평양 같은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면서
홍콩 정부의 수반(首班)인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선거위원 선거가 19일(현지 시각) 실시됐다. 전체 1500명을 위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파’ 후보는 철저히 배제당했다.홍콩 행정장관 선거위원은 홍콩 사회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들로 구성된다. 본디 정족수는 1200명이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300명이늘어난 1500명이 됐다.선거 후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일부 반중(反中) 세력이 선거를 이용해 정치 시스템으로 들어왔다”며 “’애국자’에 의한 통치를 확실히 함으로써 본래의 1국가 2체제를 되찾겠다”고 말했다.‘애국자에 의한
피터 더튼 오스트레일리아(호주) 국방부 장관이 미국·영국 두 나라로부터 핵잠수함을 구입하거나 임차할 수 있다고 밝혔다.더튼 장관은 19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 호주 매체 스카이뉴스-오스트레일리아의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사회자가 “핵잠수함 배치는 2030년대 말이 될 것 같은데, 그때까지 미·영 두 나라로부터 기존의 잠수함을 구입한다거나 임차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가?”하고 묻자 더튼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다.한편, 오스트레일리아 정부는 최근 프랑스와 맺은 디젤 잠수함 건조 계약을 파기했다.이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실상 미국을 겨냥해 어떤 명분으로도 내정간섭은 일체 불용할 것이라며 '선생처럼 기고만장한 설교(教師爺般頤指氣使的說教)' 역시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시 주석은 17일 화상으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외부 세력의 내정 간섭은 어떤 명분을 내세우든 절대 허용할 수 없다"며 "선생처럼 기고만장한 설교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선생처럼 기고만장한 설교'란 표현은 지난 7월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연설에서도 등장했다.시 주석이 미국을 직접 지목하지는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가 17일(현지시간) 16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계획에 압도적인 반대 의견을 내놨다. ‘아직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추가 접종 승인을 부결한 것이다. 지난달에 이미 부스터샷 접종을 예고한 바이든 정부가 어떤 최종 결론에 도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FDA 자문위의 의견은 어느 정도 예측된 면이 있다. 17일 회의에 앞서 FDA는 15일 ‘현재 미 당국이 허가한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은 부스터샷 없이도 코로나19 중증 질환과 사망에 대해 충분한 보호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미·주(駐)오스트레일리아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정부가 자국과 체결한 기존의 디젤 잠수함 주문 계약을 파기하고 미국으로부터 핵잠수함 기술 공여를 받기로 한 데 대한 항의 의사 표시 차원이다. 프랑스 정부는 “용인할 수 없다”는 취지의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은 17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의 지시로 주미·주호 대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이기로 했다며 “미국·호주 양국이 발표한, 이례적이고도 심각한 내용에 대한 정당한 조치”라고 밝혔다.이는 지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인도적 지원 강화 정책을 정면 비판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WSJ은 “어떠한 지원도 김씨 왕조를 강화하면서 평양의 엘리트들에게 혜택을 줄 것이지만 북한으로부터 구체적이고 검증가능한 양보를 얻어내지는 못할 것”이라며 북한의 “김씨 일가가 (핵)무기를 포기하기 전까지 대북제재와 군사적 억지력을 유지하는 것이 터무니없는 돈을 지불하는 것보다 낫다”고 지적했다.WSJ은 이날 인터넷판에 “북핵의 유혹(The North Korea Nuclear Te
프랑스가 미국, 영국, 호주의 3자 안보 파트너십인 '오커스'(AUKUS) 출범 사실을 발표 직전까지 전해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이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해준다는 방침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에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며 "동맹 간에 할 일이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전날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영국, 호주와의 '오커스'(AUKUS) 출범 사실을 알리고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프랑스
미국과 영국, 호주가 새로운 3자 안보 동맹 '오커스'(AUKUS)를 발족했다.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협의체다.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보유를 지원키로 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이들 국가의 움직임에 강력 반발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15일(현지시간) 화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세 국가명을 딴 새로운 안보 파트너십 '오커스' 발족을 전 세계에 알렸다.영국은 더 부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가 아닌 민간인 4명만이 탑승한 우주 관광선이 15일(현지시간) 어둠을 뚫고 날아올랐다.미국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 우주선에 탑승한 이들 여행객은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더 높은 곳에서 푸른 지구를 내려다보며 사흘 동안 지구 주위를 도는 여행을 한다.스페이스X는 이날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후 8시 3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민간인 탑승객 4명을 태운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발사했다.'인스퍼레이션4'로 명명된 이 민간 우주 관광은 사흘 여행 코스다
엘살바도르에서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채택을 비롯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엘살바도르 독립 200주년 기념일이기도 한 15일(현지시간) 수도 산살바도르 등에선 수천 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나이브 부켈레 정부에 항의했다고 현지 일간 엘디아리오데오이와 AP·AFP통신 등이 보도했다.이날 시위를 촉발한 여러 이유 중 하나는 비트코인이었다.미국 달러를 공용 통화를 사용하는 엘살바도르는 부켈레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지난 7일부터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도 법정통화로 인정했다.정부는 국민에게 1인당 30달러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이 최근 영변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에서 냉각장치를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영변 원자로 재가동 징후 등 북한의 계속되는 핵 활동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IAEA 정기 이사회 개막에 맞춰 공개한 성명에서 북한이 최근 영변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에서 냉각장치를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는 새로운 움직임을 공개했다.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달 말에 공개된 보고서에서 규칙적인 차량의 이동이 관찰됐지만 영변 농
북한이 15일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이번 무력시위는 올해 다섯 번째다. 지난 13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 실험 사실을 공개한 지 이틀만이다.합참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발사체의 발사 원점, 고도 등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그러나 오후 1시 10분경 추가 공지를 통해 “북한은 오늘 오후 중부 내륙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추가정보에 대해선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했다.앞서 북한은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 직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미국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인도적 차원의 국제 지원을 요청했다.아미르 칸 무타키 탈레반 외교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아프간은 전쟁으로 피해를 본 국가이며 교육·보건·개발 분야에서 국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제 사회는 아프간 지원을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 이슬람개발은행 등의 지원을 촉구한 무타키 장관은 "마지막 한 사람이 대피할 때까지 미국을 도왔지만, 유감스럽게도 미국은 감사하는 대신 우리의 자산을 동결했다"고 말했다.이어 "미국은
미국의 해외원조기구 '밀레니엄 챌린지 코퍼레이션(MCC)'이 지원후보국에서 북한을 또 제외했다. 인신매매가 심각한 국가들은 지원에서 배제되기 때문이다.'밀레니엄 챌린지 코퍼레이션'은 북한이 1인당 연평균 소득 4천95달러(약 478만원) 미만이어서 지원 기준에 부합하나 지원 후보국에서는 최종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연방관보에 실린 2022 회계연도 지원대상 보고서에 기재됐다.북한과 마찬가지로 '밀레니엄 챌린지 코퍼레이션'의 지원 후보국에서 빠진 국가는 14개국이 더 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참석한 성김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는 14일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며 북한이 대화 제의에 호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또한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상관없이 대북 인도적 협력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김 특별대표는 이날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회의 모두 발언에서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며 “북한이 다양한 대화 제의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6월 21일 서울 회동 이후 약 석 달만이다.
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장거리순항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엔은 북한의 이론 행동은 외교적 관여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이루는 유일한 해법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했다.미 백악관 카린 장 피에르 부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북한과 어느 시점에 외교적으로 관여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북한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우리의 목적을 위해 북한과 관여하고 마주앉은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중화민국(대만) 국방부가 중국군의 침공(侵攻)에 대비한 대규모 군사 훈련을 13일 개시했다.매해 1회 실시하는 대만의 대만도(臺灣島) 방위 훈련 ‘한광(漢光) 연습’은 지난 1984년 첫 실시 이래 올해로 37회차를 맞았다. 중국군에 비해 전력(戰力)이 열세인 대만은 본토 방위를 최우선으로 하는 ‘비대칭전’을 염두에 두고 대만도에서 가능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저지한다는 기본 전략을 세우고 있다.이날 새벽부터 시작된 이번 훈련은 대만 육·해·공군이 모두 참여하며, 대만 전토(全土)에서 5일간 이어진다. 이번 훈련은 중국군의 미사일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