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질적 성숙을 위해 높은 수준의 사회적 소통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디어의 공정성 결여는 사회적 소통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나아가 미디어의 공정성 갈등은 미디어 영역을 넘어 사회체제를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우리 사회는 언론이 신뢰를 회복하여 민주주의적 과정을 원활하게 하는 공론장 기능을 올바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미디어 공정성을 저해하는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 ‘전문법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필자는 지난 5월 2일자 칼럼에서 미디어 공정성 관련 분쟁을 총괄하는 독자적인 전문법원, 가칭 ‘미디어공정재판
피땀 흘려 낸 소중한 나의 세금대한민국 모든 국민은 헌법에 국민으로서 보장받을 권리와 함께 국가에 대한 의무를 가진다. 국민의 4대 의무(국방, 납세, 교육, 근로) 중 하나가 납세의 의무다. 국민이 낸 세금을 잘 관리하고 운영하는 정부는 국민의 신뢰를 받고, 국민은 납세자로서 보람을 느끼고 인색하거나 아까운 마음이 들지 않게 된다. 반면 내가 힘들게 벌어 납부 한 세금이 나의 권리와 가정과 자녀들에게 독이 되어 돌아온다면 세금 내기가 싫어지고 화가 나게 된다. 실제로 내가 낸 소중한 세금이 국가의 안위를 위협하는 친북, 좌익 세력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5일 발표한 결과에 의하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8.9%, 부정 평가는 58.9%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5%포인트 오르는 등 2주 연속 상승했다.이어서 뉴시스가 지난 4~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39.5%로 좀더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여론조사공정이 지난 5~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3년 경제는 예년과는 다른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지금 한국정치경제사회는 좌우 간에 사생결단의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이다. 가장 중요한 배경은 두 말할 필요 없이 2024년 4월 총선이다. 지난 5월 윤석열정부가 출범했지만 국회 다수당을 점한 야당은 한사코 정권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모습이다. 정부여당이 제안한 예산이나 법안은 거부하고 민주당이 주장한 예산과 법안 통과만 주장하고 있어 세법 등 예산부수법안 통과가 불투명해 법정기한 내 예산안 통과도 미지수다. 심지어 야당 단독의 예산안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는 비잔틴 제국의 쇠망과 더불어 급속도로 진전되었다. 그리스의 학자와 책이 대규모로 이탈리아로 옮겨왔는데, 그 당시 프란체스코 필렐포란 학자가 “그리스는 망하지 않고 이탈리아로 이민왔다.”고 말할 정도였다.비잔틴의 멸망당시 교황은 니콜라오 5세로 평민 출신에서 자수성가한 사람이었다. 어릴 적에 아버지를 여의어 어렵게 살았는데, 피렌체에서 가정교사를 하며 볼로냐 대학의 학비를 벌었다. 돈이 떨어지면 다시 피렌체로 돌아와서 가정교사를 되풀이하는 어려운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신학박사학위를 획득한
#. 언론사인가, 범법 집단인가?야당 국회의원과 유튜브 매체의 폭로를 통해 한동안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대통령, 법무부 장관의 심야 술자리 파동 진위 공방이 경찰 수사를 통해 확실하게 밝혀졌다.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유명 법무법인 변호사 30여 명과 심야에 여성 첼리스트가 연주하는 청담동 고급 술집(Bar)에서 술판을 벌였다는 야당 의원과 시민언론 더탐사의 문제 제기는 가짜였다는 것이다.게다가 이 유튜브 시민언론은 법무부 장관의 자택(아파트) 앞에서 10여 분 생중계를 하면서 한 장관의 자택 호수를 의도적으로 노출했고, 문을 열
언제부터였는지,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잘 알 수 없다. 단지 나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품위를 지키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어찌 보면 내가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던,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진정한 품위와는 관련 없는 일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품위있는 일이라고 스스로 여겼던 일들을 지키려 많은 노력을 해왔다. 이를테면 이런 일들이다. 나는 초등학교 때도 비를 피하기 위해 신주머니를 머리 위에 얹고 뛰지 않았다. 아니 웬만한 비쯤에는 아예 뛰지도 않았다. 우산을 써도 학교에 도착하면 옷이 흠뻑
최근 중국 내에서는 그간 3년 간 실시되어 온 제로-코로나정책의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가 여러 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시위들은 엄격한 통제사회인 중국에서는 이례적인 것이다. 이 시위들에서 심지어 “공산당과 시진핑이 물러나라”는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그리고 해외의 중화권에서도 시위가 확대되고 있다. 서방언론은 현재 중국 내의 시위가 1989년 천안문사태 이래 최대규모라고 지적하고 있다.그러면 왜 지금 이러한 시위가 발생하고 있는가? 이는 3년간에 걸친 제로-코로나정책으로 인해 인민들의 피로감이 극도로 누적되었고 경제적 타격을 받았
프란시스 후쿠야마 교수는 그의 저서 ‘신뢰(Trust)’에서 지구상의 최대강국 미국은 신뢰가 시스템으로서 작동하는 사회라고 하였다. 일본도 비슷한 선진사회로 보았다. 그러나 한국이나 중국은 아직 신뢰 사회라기보다는 혈연, 지연이 더 중시되는 사회라고 평가하였다.15세기에 시작한 대항해 시대에 서유럽 문명권의 눈에는 조선의 존재가 들어오지 않았다. 마젤란 함대가 1521년 동아시아에 도달한 이후 유럽의 범선들이 필리핀, 중국, 일본에 도착했어도 반 폐쇄해 안에 있던 조선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조선은 은자의 나라(Hermit Kin
김정은이 또 딸을 데리고 등장했다.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에 참여했던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자리였다. 리설주를 닮았다는 흥밋거리를 넘어 그 의미를 깊이 살펴봐야 한다. 김정은은 왜 딸을 공개했을까? 김정은의 딸을 공개한 11월 27일자 노동신문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이 기사에서 유독 눈에 띄는 단어는 바로 '존귀하신 자제분', '후대', '백두혈통' 등이다. 기사의 원문을 그대로 보면, "조국과 후대들을 위하여 우선 강해지고...", “앞으
막강한 인구 코호트 집단, 베이비붐 세대901만8000명, 이 숫자는 2022년 현재 65세 이상 인구로 1천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체인구 중 19.4%에 해당하며 대략 2024년 말~2025년이면 고령인구 20%에 도달하는 초고령화사회가 된다.. 2023년 내년에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중 막강한 인구 코호트 집단에 속하는 1958년생이 만65세를 맞는다. 만65세가 되면 기초연금 수령과 함께 다양한 건강 및 의료지원, 교통비, 문화생활, 각종 세제 혜택을 받는다. 동시에 노인인구 부양 관련 부담도 대
투르크의 콘스탄티노플 정복은 1천년 로마제국의 숨통을 끊은 역사적 사건이었다. 그후 발칸반도는 오스만투르크의 영역이 되었고 그리스는 400년의 투르크지배를 받게 되었다. 어쩌면 대서양을 통한 새로운 인도항로 개척도 콘스탄티노플의 함락과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위대한 업적을 쌓은 사람이 평범할 수는 없다. 메흐메트 2세는 결코 대중의 사랑을 받으려 하지 않았고 자신의 지성, 에너지, 단호함으로 존경을 받았다. 한번 하겠다고 마음먹은 일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히브리어 아랍어 등 6개 국어를 말할 수 있었고 특히 페르시아어
민노총이 총파업을 벌리며 대한민국을 마비시키고 있다.대한민국의 경제를 볼모로 윤석열 정부를 항복시키려 하는 것이다. 한국에선 노조의 파워가 정부를 능가할 지경이 된 것이다.어떤 사회적 현상이 발생 할 때, 이를 정확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그렇다면, 한국의 노조는 어떻게 막강한 힘을 얻게 됐을까? 아래의 첫번째 그래프를 보면 한국의 한계노동생산성과 임금을 비교한 그래프에서 1987년 까지는 근로자의 한계노동생산성과 임금이 거의 일치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 이후 임금이 한계노동생산성을 추월해 급격히 높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이
할로윈데이 참사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상황에서, 종교 사제의 비행기 추락 기원은 참사를 기원하는 또 하나의 참사다. 호응을 기대하는 공개적 표현이라는 SNS의 성격상 내면의 희망과 신념을 드러낸 것으로서, 오래전 수용되고 오랜 기간 학습되어 굳어진 세계관이 만든 신념화된, 정치를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다는 극단적인 사고방식이다.정치는 선악간의 싸움이고 정치적 상대방을 적으로 규정해서 타도해야 한다고 보며 그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자신이 해야할 의무라는 인식이다. 그런 인식은 토착 왜구를 섬멸하기 위해서 죽창을 들자는 선동
‘새는 양 날개로 난다’라는 비유가 가장 정확하게 적용되는 곳이 노사균형이다. 생산은 기본적으로 노동과 자본을 결합하여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활동이기 때문이다.최근 한국사회는 노사 간 균형에서, 노(勞)로 심하게 기울어진 사회가 되었다. 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 시절에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한국사회에서 노동개혁은 노(勞)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노사 간 ‘평평한 운동장’(level of playing field)으로 만드는 것이다.‘노(勞)에 기울어진 운동장’에 우려를 표하는 쪽은 ‘반(反)노동적 사고’를 가진 것으로 치부되
얼마 전 외계인들이 지구탐방을 마치고 돌아갔다. 예전에는 백 년 단위로 방문하던 행사였는데(19세기까지는 백 년 전이나 이후나 별로 달라진 게 없다) 20세기 들어서면서 30년, 20년으로 간격이 줄었다가 21세기에는 10년 단위로 일정이 조정되었다. 과학기술의 발달이 워낙 빨라져 달에도 사람을 보내고 목성인지 금성인지까지 넘보고 있는 탓에 관찰을 게을리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20세기 초반까지 외계인들이 가장 많이 가져간 자료는 전쟁 기록과 포르노였다. 학문이나 과학은 너무 유치해서 쳐다볼 가치도 없었고 지구인들은 어떻게 번식을
보수의 가치는 원칙과 절차를 중시하는 데 있다. 보수는 구성원들의 합리적 판단에 기반한 건전한 개방사회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이는 보수주의가 개개인의 판단을 존중하는 자유민주주의와 친화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우월한 지위를 독점하고 지배하는 어떤 정치체제도 보수 이념과 충돌하게 마련이다. 개인의 판단과 능력을 기반으로 하는 자본주의 경제체제 역시 보수주의에 기반하고 있다.어떤 숭고한 목적과 이상을 내걸더라도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반민주적일 수밖에 없다. 그것은 목적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하기 때
1. 이태원 참사, 그 불행한 사태는 왜 발생했을까?10월 29일의 이태원 참사 이후 20일이 지났지만, 대한민국은 아직도 그 충격과 후폭풍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서울 시내의 골목길에서 158명이 압사 사고로 죽는 일이 벌어질 수 있었는지에 대해 온갖 루머가 난무하고 있으며, 경찰을 비롯한 용산구청이나 정부의 대응에 대한 비판, 그리고 최근에는 유족들의 동의 없는 희생자 명단의 공개에 이르기까지 논란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이태원에서 할로윈 축제가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런데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작금의 세계는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인한 대격변이 진행중이다. 미국, 서방 대 러시아를 위시한 비서방권이 단극에서 다극세계로 나아가면서 치열하게 쟁투를 벌이고 있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서도 교토삼굴狡免三窟이란 고사처럼 제각기 뒤로는 생존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는 생존과 직결돼 비록 표면적으로는 싸우고 있어도 막후에서는 거래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처럼 에너지와 자원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G7의 일원으로 대러제재 행렬에 동참하고 있지만 사할린-1 프로젝트의 천연가스전을 매개로 러시아에 대놓은 끈은 놓지
바르나 전투에서 브와디스와프 3세가 사망하면서 5살의 라슬로 5세가 헝가리 왕이 되었고, 당시 헝가리 군의 총사령관이었던 후녀디 야노시가 섭정이 되었다. 헝가리도 우리와 같은 우랄 알타이어 언어군이라서 그런지 앞의 후녀디가 성이고 야노시가 이름이다. 변변치 않은 가문 출신인 후녀디 야노시는 오직 자신의 능력으로 헝가리군의 총사령관까지 올랐으며, 당시 오스만 제국에 대항하는 상징적 인물이 되었다. 투르크인들은 아이들이 울어댈 때 호랑이 대신 ‘얀쿠스 라인(후녀디 야노시의 터키 발음)’이 온다고 했다 한다. 헝가리를 오스만 투르크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