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 중국해양석유(CNOOC) 등 중국 기업 4개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중국이 첨단산업인 반도체 분야에서 시도하는 대국 굴기를 철저히 견제하겠다는 포석이다.트럼프 정부는 3일(현지시간) 규제 대상 블랙리스트에 SMIC와 CNOOC 외로 중국국제전자상무중심그룹(CIECC)과 건설기술기업인 CCT도 포함시켰다. 국방부는 이들 기업이 민간 기업이 아니라 중국 군부의 소유이거나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곳이라 판단했다.트럼프 정부는 최근까지도 중국 신장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과 관련한 내부 문건 444개를 삭제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월성 1호기는 경제성이 없어야 한다"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4일 검찰과 감사원은 월성 1호기 경제 평가에 핵심적으로 관여했던 산업부 공무원 3명들의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으며, 백 전 장관이 월성 1호기 자료 삭제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대전지검은 지난 2일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삭제 혐의(공용 서류 손상 등)로 전 산
2000년대 중반 최고점을 찍은 뒤 수직낙하했던 경기도 고양시 일산 신도시 아파트값이 최근 심상치 않은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한때 분당 신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천당 아래 분당' '천하 제일 일산'으로 불렸던 명성을 되찾고 있는 것이다.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킨텍스원시티 M3블록(782가구) 전용 84㎡가 지난 19일 14억원에 매매됐다. 단지 최고가이자 일산동구와 고양시에서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6월 10억 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0억원을
금융위원회는 2일 정례회의를 열어 1조원대 금융 피해를 낸 라임자산운용의 금융투자업 등록 취소를 의결했다.금융위는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다수의 불법 행위와 부적절한 펀드 운용이 확인됐다"며 "불법적이고 부적절한 펀드 운용에 따라 대규모 상환·환매 연기로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라임자산운용의 펀드 가운데 상환 또는 환매가 연기된 펀드는 173개(자펀드)로 약 1조7000억원 규모다.금융위는 라임자산운용에 9억5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임직원에게 직무 정지·해임 요구 등의 조치를 결정했다.아울러
대한항공-아시아나 노조가 구조조정과 관련해 노사정 회의체 구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앞서 산업은행과 대한항공은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한 바 있으나, 노조측에선 이들을 노사정 회의체로 끌어들이려는 모습이다.대한항공-아시아나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3일 입장문을 내고 "노사정 회의체를 구성해 노동자들과 인수·합병에 따른 고용안정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공동대책위원회는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아시아나항공 노조 등 4개 노조의 연합이다.이들은 "노사정 협의 없는 일방적 인수
전세값이 치솟는 가운데 올해 주요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 규모가 11개월 새 무려 23조원 가까이 폭증했다. 연간 전세대출 증가액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11월말 기준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총 103조3392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말(80조4532억원)과 비교해 22조8860억원 늘었다.이처럼 전세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은 전셋값 급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반기에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전세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전세자
강북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이 강남 아파트값 상승률을 12년 만에 추월했다. KB국민은행이 3일 발표한 '부동산 리브온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한강 이북 14개 구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은 12.79%이었다. 이는 한강 이남 11개 구 평균 상승률 10.56%보다 높은 수치다.강북 아파트값 상승률이 강남보다 높은 것은 2008년 이후 12년 만이다.강북 아파트값은 2008년 당시 9.36% 상승했다. 반면 강남 아파트값은 1.94% 하락했다.이에 대해 박원갑 KB국민은행 부
558조원에 달하는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공감대를 여야 모두 형성했다고는 하지만, 국가채무는 1년 만에 무려 150조원 넘게 불어나 미래세대의 부담은 더욱 늘어났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어 총 558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당초 정부안(555조8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의 적자 국채를 발행해 늘어난 2조2000억원을 채운다.예산안이 정부안보다 늘어난 것은 2010년 예산 이후 11년 만으로, 정부안에서 7조5000억원을 늘리고 다른 예산에서 5조3000
올 3분기 말 자영업자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387조원을 넘어섰다. 최저임금 인상 타격에 올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자영업자들은 직원을 줄이고 빚으로 버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비법인기업(자영업자) 대출은 올 3분기 말 387조9000억원으로 사상최대로 집계됐다.3분기 자영업자 대출 증가폭은 9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폭으로 상승했던 지난 2분기(21조2000억원)와 비교해 줄었으나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8년 4분기 이후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올해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의 연봉보다 더 많이 올랐다. 공공임대를 통해 전셋값을 잡겠다는 계획에도 불구, 정부와 여당의 임대차 3법 도입으로 전세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하면서 전셋값은 이미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2일 KB국민은행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6069만원으로 전달(5억3677만원)보다 2390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1년 6월 이후 9년 5개월 동안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나아가 2390만원은
전세값 폭등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임대차 3법에도 불구, 정부는 계속해서 저금리 탓과 공공임대 공급을 해결책으로 내세우고 있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12월까지 3만9000호의 공실 공공임대에 대해 입주자를 조속히 모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12월까지 입주자를 모집하는 3만9000호 공실 공공임대 중 수도권은 1만6000호, 서울은 5000호가 포함된다.홍 부총리는 "올해 공실임대 입주자 모집 물량을 포함해 향후 2년간 총 11만4000호 규모의 전세형 공공임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한진칼의 유상증자에 반발해 사모펀드 KCGI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그동안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을 두고 갈등해온 KCGI는 지난 3월 한진칼 주주총회 의결권을 둘러싼 법정 공방에서 패한 이후 또 한 번의 고배를 마시게됐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이승련 수석부장판사)는 1일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가 한진칼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재판부는 "신주 발행은 상법과 한진칼의 정관에 따라 한진칼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통합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청년에게 굉장히 힘이 되는 주택"이라고 자신했던 관광호텔 리모델 청년주택이 나왔다.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는 27만~35만원 수준으로, 건물 지하에 공동으로 사용하는 주방과 세탁실 등이 있다. 지하철역까진 도보로 7분 거리다.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일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지은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이 지난달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안암생활은 코로나19 사태로 장기간 공실 상태였던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해 공급했다. 지하철 1·2호선이 지나는 신설동역 역세권에 위치했고
일본산 스테인리스스틸바(SSB)에 부과한 반덤핑 관세 관련 분쟁에서 세계무역기구(WTO)가 한국 측의 일부 패소 판정을 내렸다. 한국 정부는 WTO의 판단에 ‘법리적 오류’가 있다며 상소(上訴)할 뜻을 밝혔다. 한국이 일본과의 무역 분쟁에서 일부 패소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WTO는 30일(현지시간) 일본산 SSB에 대한 한국 정부의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와 관련한 일부 분석 방법이 WTO의 반덤핑 협정에 위배된다는 취지의 패널 보고서를 회람했다.한국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약 16년 간
여여가 총 558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합의했다. 기존 556조원 규모의 정부 예산안에 추가적인 국채발행을 통해 2조2000억원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1일 김태년·주호영 원내대표, 예결위 간사인 박홍근·추경호 의원의 '2+2 회동'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여야는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서 7조5000억원을 증액하고 5조3000억원을 감액하기로 했다. 당초 민주당은 추가적인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고, 국민의힘은 '한국판 뉴딜' 예산 등을 삭감하면 된다고 맞
중국 정부가 자국의 국가안보와 관련된 제품 등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제정한 ‘수출관리법’이 시행된다. 대중(對中) 규제를 강화해 온 미국에 대한 보복 차원의 입법으로 해석되고 있지만, 미국의 동맹국들에도 여파가 미칠 가능성이 크다.지난 10월17일 중국의 입법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를 통과한 ‘수출관리법’이 1일을 기해 시행된다.이날부터 시행되는 ‘수출관리법’은 자국의 국가안보 내지는 자국의 이익을 현저히 해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제품 등에 대해 중국 정부가 수출 규제를 강화할 수 있게 하는 법률이
임대차 3법 도입 이후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셋값이 7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종합 전셋값은 0.66% 올라 전월(0.47%)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이는 2013년 10월(0.68%) 이후 가장 많이 상승한 것이다.지난달 전셋값은 수도권과 5대 광역시, 지방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 올랐다.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0.74% 올라 전달(0.56%)보다 오름폭이 더 커졌다. 인천은 1.28
소득세 최고세율을 45%로 높이는 세법 개정안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했다.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종합소득 과세표준 10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 이 구간의 소득세율을 기존 42%에서 45%로 인상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정부는 소득세율 인상 대상은 근로·종합소득세 기준, 약 1만1000명으로 전국민 0.05%에 해당한다고 추산했다. 세수 효과는 연간 9000억원, 인당 평균으로는 5000만원 수준으로 예상했다.기재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소득세 최고세율은 35.7%지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30일 전세난과 관련한 지적에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이 전세난 해결을 위해 다세대보다는 아파트를 공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아파트는 공사기간이 많이 걸려 당장 마련하는 것은 어렵다"며 이같이 답했다.전세대책에서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선 "2021년과 2022년 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데, 그 이유는 5년 전에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대폭 줄었고 공공택지도 상당히 많이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30일 올해 종부세가 급증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합당한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하면, 사회에 그렇게 기여하겠다는 자세를 보여 주는 것이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라고 주장했다.진 의원은 이날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종부세 대상자 66만7000명 중 2채 이상 다주택자가 37만6000명이고, 이분들이 세액의 82%를 부담한다"며 "많은 주택을 가지고 있으니 합당하게 세금을 내라는 것인데 그것이 무슨 세금폭탄이고 징벌적 과세인가"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부자들 편을 못 들어서 안달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