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독점적 지위를 부여해온 공인인증서가 21년만에 퇴장한다. 앞으로는 공인인증서가 아닌 민간 사업자가 발급한 인증서로 대체되며 명칭은 공동인증서로 바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전자서명법 개정안은 10일부터 시행된다. 그간 한국정보인증 등 6개 기관이 발급한 공인인증서에만 권한을 부여하던 공인전자서명 제도는 폐지된다.앞으로 공인인증서는 공동인증서로 이름을 바꿔 민간업체의 전자서명 서비스와 경쟁하게 된다. 공동인증서와 함께 카카오페이·패스·NHN페이코·네이버·토스 등 민간업체의 전자서명 서비스로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공공기관도
국회는 9일 본회의를 열고 이른바 ‘3%룰’을 완화하는 내용의 상법개정안을 의결했다.개정안은 상장회사가 감사위원 중 최소 1명을 이사와 별도로 선출하도록 하고, 이때 최대주주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도록 했다.다만 사외이사인 감사를 선임할 때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산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3% 의결권을 인정하도록 했다.모회사 주주가 자회사 이사를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다중대표소송제도’도 신설된다.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상법개정안은 찬성 154표, 반대 86표, 기권 30표로 통과됐다.
11월 은행의 가계대출이 13조6000억원 증가해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0년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982조1000억원으로 지난 10월보다 13조6000억원 급증했다. 정부의 신용대출 규제 움직에 기타대출이 10월 증가폭(3조8000억원)에 비해 2배가량 높은 7조4000억원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큰 증가폭을 보인 것이다. 기타대출 잔액은 265조6000억원이다.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715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6조20
영국은 현지시각으로 8일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중국 우한에서 첫 코로나 감염자가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지 약 1년만으로 인류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서광이 비친 것이다.하지만 우리 정부는 이날에서야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코로나 해외 백신 4400만명분을 확보해 국내에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외교부는 “국제 백신 개발·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백신 1000만명분을 확보하고, 아
금융감독원이 시중은행을 질책하며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철저할 것을 지시했다. 은행들은 문턱을 높이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대출의 문을 걸어잠그고 있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4일 부원장보 주재로 시중은행 가계대출 담당 임원(부행장급)들과 '가계 대출 관리 동향 및 점검' 화상회의를 진행했다.금감원은 시중은행을 몰아세우며 지난달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이 다시 급증한 사실을 지적했다. 금감원은 "10월과 달리 11월 가계대출 관리가 잘되지 않은 것 같다"며 "당초(9월) 제출한 연내 가계대
서울 부동산 투자자들이 올 3분기(7~9월) 강원도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최근 발표된 한국감정원 3분기 아파트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 거주자가 지방에서 아파트를 많이 매입한 지역은 강원도가 815건으로 가장 많았다.강원도 내에서도 원주시가 367건으로 강원도 815건 전체 아파트 거래 중 45%를 차지했다. 이어 춘천시가 121건, 속초시가 93건, 강릉 72건 등이다.원주시는 강원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도시로 그동안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 계속된 아파트 공급에 아파트값이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8일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한 데 이어 이날 오후 '기업규제3법' 중 하나인 상법개정안 대한 안건조정소위도 단독 표결 처리했다. 이날 법사위 상법개정안 안건조정소위원장인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법안소위에서 논의했던 내용대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백 의원은 "사내이사 감사위원에 대한 의결권은 3%로 제한하되, 사외이사에 대한 의결권은 단순(개별) 3%로 하기로 했다"며 "다중대표 소송제는 원고조건을 비상장회사는 1/100 상장회사는 50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6000억달러(약 651조원)를 넘어섰다.7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이날 7.13% 상승하면서 신고가인 641.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6080억달러로 역대 최고액을 찍었다.테슬라 주가는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에도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최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편입 발표로 급등했다.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16일 S&P 500지수 편입 발표 이후에만 2214억9000만달러 증가했다.이에 따라 창업자 일론
대다수 국내 중소기업들이 내년 경영 환경도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0∼26일 중소기업 500개를 대상으로 '경영실태 및 2021년 경영계획 조사'를 한 결과 70.2%는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올해보다 악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곳은 22.0%였다. 호전될 것으로 내다본 곳은 7.8%에 그쳤다.올해 전반적인 경영 실적에 대한 평가는 100점 만점 기준에 평균 68.8점으로 나타났다.중기중앙회는 "서비스업이 제조업보다 실적을 다소 낮게 평가했다"며
정부의 초강력 부동산 규제에 부동자금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 몰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리츠는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 투자방식을 말한다.8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리츠의 자산규모는 지난해 약 48조9000억원에서 이날 기준 61조4000억원으로 증가, 작년 대비 약 25.6% 증가했다. 리츠를 운영하는 업체도 증가세다. 이날 기준 시장에 등록된 리츠 수는 285곳으로, 리츠 통계가 집계된 2012년(71곳) 이후 8년 연속으로
대한건설협회 산하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대해 처벌 확대 위주의 법안 제정은 신중해야 한다며, 한국이 벤치마킹한 영국의 기업과실치사법은 실제로 사고사망자를 감소시키는 효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재영)은 8일 '국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안)과 영국의 기업과실치사법 비교 분석'을 통해 "산업별 특성과 환경이 다르고 이미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다양한 제도와 법률이 운영되는 건설산업의 경우 법안의 제정과 적용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정의당 강은미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올해 1~10월 국세수입이 작년보다 7조원 가까이 줄어든 반면 지출은 50조원 넘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국가채무 약 813조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14조원 급증했다.기획재정부가 8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12월호'에 따르면 1∼10월 국세수입은 253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조7000억원 감소한 반면 1∼10월 총지출은 468조5000억원으로 50조9000억원 증가했다.올해 10월까지의 국세수입은 법인세(52조9000억원)에서 감소폭이 16조1000억원으로 가장 컸고, 부가세(66조원)와 관세(5조8000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저서에서 고령자의 보수정당 지지율이 높은 것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예상된다. 또 실제 집값은 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 들어 폭등했다는 점에서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과 마찬가지로 정치적으로 편향된 경제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변 후보자는 과거 토지 사유를 금지하자고 주장했던 헨리 조지의 토지공개념을 빌려 부동산 개발이익 환수를 주장한 바 있기도 하다.7일 변 후보자가 공동저자로 참여한 서적 '불평등 한국, 복지국가를 꿈꾸다'(20
일본이 개발한 소행성 탐사기 하야부사 2호가 채취한 소행성의 토양이 담긴 캡슐이 지구로 돌아왔다. 해당 캡슐은 빠르면 7일 밤 비행기에 실려 일본으로 보내질 예정이다.6일(현지시간) 새벽, 마치 유성우처럼 밤하늘에 궤적을 그리며 하야부사 2호기에 탑재됐던 캡슐이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남부 사막 지대에 떨어졌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개발해 지난 2014년 12월3일 소행성 탐사 목적으로 발사된 지 6년만에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돌아온 것이다.JAXA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지구에서 22만 킬로미터 떨어진 우주 공간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최근 폭등하고 있는 집값과 관련해 "정책 실패라기보다 오히려 시장 실패"라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두둔하고 나섰다.진 의원은 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같이 말하며 "정부는 집값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을 한 번도 편 적이 없고, 집값을 잡기 위한 정책을 펴왔다"고 말했다.그는 "지금 시중에 흘러다니는 돈이 너무 많다"며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면서 시중에 돈이 부동산으로 몰리지 않고 생산적인 곳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서울의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년 만에 평균 2억5000만원 가까이 상승하면서 21억원을 넘어섰다. 정부의 세금 인상과 고강도 다주택 규제 등이 '똘똘한 한 채' 가격을 폭등시켜, 현 정부가 문제로 지적해온 자산 불평등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7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대형 아파트(전용면적 135㎡·41평 초과) 평균 매매가격은 21억777만원으로 집계돼 처음 21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6년 1월 이후 최고가다.1년 전(18억620
우리나라 기업 10곳 중 7곳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내년 경영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6일 발표한 '2021년 기업 경영환경 전망 긴급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50.3%가 '내년 경영계획 초안만 수립했다'고 말했고, '초안을 수립하지 못했다'는 비율은 21.2%에 달했다. 응답 기업 71.5%가 내년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셈이다.이번 조사는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이 중 151개사가 해당 설문에 응했다.업종별로
자영업자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올들어 40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 개인사업자 대출은 올해 1~10월까지 41조8000억원 늘어나 380조2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중 증가 규모인 24조7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자영업자 빚이 대폭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이 가운데 영세 자영업자들이 몰려있는 도·소매, 숙박·음식업종 자영업자의 대출 증가세는 더 가팔랐다. 한은이 발표한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교체하고,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내정했다.최근 집값 폭등에 따른 인사 조치로 풀이되지만, 신임 장관의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부동산 정책이 크게 바뀔 것이란 기대는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변 내정자는 지난 8월 국토교통부 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 주택정책을 비교하면 이 정부가 가장 낫다"며 "성적으로 보면 중상 정도는 된다"고 말한 바 있다.나아가 지난 10월엔 현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공공임대주택이나 저소득층, 비주
민간주택 공급과 관련한 각종 규제와 임대차3법 등으로 폭등한 전셋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내년 '부동산 예산' 11조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공공주택으로 공급을 늘리겠다는 방안이지만, 시장의 반응은 내년에도 전셋값은 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4일 국회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내년 주거안정 대책 관련 사업예산은 총 10조8613억원으로, 당초 정부안(7조6222억원)보다 3조2391억원(42.5%) 늘었다. 올해 예산(5조7049억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했다.주요 증액사업을 보면 ▲매입임대(매입약정) 확대 2조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