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3)의 형량을 결정할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이 18일 열린다.쟁점은 '실형이냐, 집행유예냐'이다. 대법원이 뇌물액이라고 판단한 86억원이 모두 인정되면 횡령액 50억원 이상에 적용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집행유예 없이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으로 처벌된다. 3년 이상의 징역형은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없기 때문이다.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312호 중법정에서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백신의 등장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에 힘입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한국은행은 17일 '최근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배경 및 전망' 보고서에서 "국제 원자재 가격은 글로벌 경기 회복, 위험자산 선호 등에 크게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특히 국제 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 협의체) 감산, 미국 셰일 생산 둔화 속에서 향후 원자재 가격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비철금속과 곡물 가격의 상승 압력도 상당 기간 해소되지 않겠지
비자발적인 이유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등으로 고용 시장이 한껏 얼어붙은 상황에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고용 한파가 더욱 매섭게 몰아닥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임시·일용직과 영세 사업장 등 취약층에서 비자발적 실직자가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일을 그만둔 지 1년 미만인 비자발적 실직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219만6천명이었다. 전년 동기의 147만5천명보다 48.9% 증가한
최근 여권에서 도입이 거론되는 '코로나19 이익공유제'가 기업의 성장 동력을 약화하고 주주의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7일 이익공유제의 쟁점을 5가지로 요약하며 정치권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전경련은 첫 번째로 기업의 이익 산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이익공유제는 코로나19로 호황을 누린 기업들이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기여하는 제도인데, 코로나19로 발생한 기업의 성과를 명확히 측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전경련은 기업의 손익이 세계 경기, 제품의 경쟁력,
주택 수요자들이 아파트보다 저렴한 빌라(다세대·연립주택)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이 너무 오른데다가 임대차 3법 통과로 전세금까지 치솟고 있어 실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정부가 장려하는 공공재개발 등 정비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투자수요 역시 불붙고 있다.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지난달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총 4천620건으로 전달의 4천268건과 비교해 8.2%(578건) 증가했다. 신고 기간이 2주가량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 매매건수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여
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 단계·비수도권 2단계)를 2주 연장하고, '5인 이상 모임 금지' 및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도 유지한다.헬스장과 노래방, 학원 등의 다중이용시설은 조건부로 영업을 허용하고, 카페와 종교시설의 운영도 완화된다.이번 사회적 거리두기·방역수칙 조정 방안은 18일 0시부터 시행된다.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거리두기 조정 방침을 발표했다.정 총리는 "거리두기 단계는 그대로 2주 더 연장하고, 개인 간 접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의 영업이익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사상 최고치에 버금가는 분기 단위 실적을 올렸다.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패스트리테일링은 2021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9~11월) 영업이익이 약 1131억엔(약 1조1919억원)으로 전년 동기(916억엔)보다 23.3% 증가했다고 14일 발표했다.이는 시장 예상치(컨센서스) 1015억엔을 웃도는 수치이며, 영업이익으론 2년 전 기록한 1139억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다만 총매출액은 6197억엔으로 작년(6234억엔)보다 0.6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자산 매입의 점진적 축소 시작을 고려하기 한참 전에 대중과 매우 분명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를 올릴 때가 오면 틀림없이 그렇게 하겠지만, 그 시기가 아주 가까운 것은 아니다"라며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긴축발작'을 경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파월 의장은 이날 모교인 프린스턴대 주최로 열린 온라인 대화에서 현재의 초저금리 유지 의사를 확인했다고 CN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이는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경기회복을 위해 1조9000억달러(약 2082조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공개했다.AP 통신과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등 주요 외신은 14일(현지 시각) '미국 구제계획(American Rescue Plan)'이라는 이름이 붙은 부양안이 공개됐다면서 정국 주도권을 민주당이 쥔 상황에서 상당 부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이번 부양안에는 기존 1인당 600달러 현금지급에 1400달러를 추가해 총 2000달러를 제공하는 방안, 최저
금융위원회가 당초 목표인 오는 3월 15일부터 ‘공매도 재개’를 추진하고 있으나 ‘거대한 역풍’에 직면했다. 정부여당이 공매도를 다시 허용할 경우 4.7보궐선거에서 소위 ‘개미군단’의 표심의 심각한 이탈이 우려된다고 판단, ‘공매도 금지’를 유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일단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사서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기법이다. 정보가 제한될 수밖에 없는 개인 투자자에게는 불리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지난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대출로 투자) 등이 겹쳐 가계대출이 100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0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대출은 1년 전보다 100조5000억원 늘어 2004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작년 12월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88조8000억원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721조9000억원,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266조원으로 각각 69조3000억원, 3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은 숙박 시설과 음식점의 부채비율이 연달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을 하는 업체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현재 216.08%다.2015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 2분기(200.24%) 처음으로 200%를 넘은 데 이어 연달아 최고치를 다시 썼다.숙박 및 음식점업의 부채비율은 통계 집계 이래 대체로 100% 중반대에 머물렀다. 2018년 2분기에는 128.33%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조금씩 상승해 다시 100%대 중반으로 올라섰다.이후 코로나19
청년층의 취업 절벽이 심화하면서 이들이 '잃어버린 세대'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작년 12월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은 26%에 달했으며, 취업 여건이 악화하면서 30대 미만의 경제활동참가율은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청년층(15∼29세) 연간 실업률은 9.0%로 전체실업률(4.0%)의 두 배 이상이다.잠재적인 취업 가능자와 구직자, 시간제 일자리 취업 가능자 등에 실업자를 합한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인 확장실업률도 작년 12월 26%로 모든 연령대 평균 확장실업률(14.6%)보다 1
새해 들어 서울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의 절반 이상이 역대 최고가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토교통부 부동산실거래정보에 따르면 새해 들어 12일 동안 서울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는 총 125건으로,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65건)가 신고가이거나 최고가 거래로 조사됐다.강남·강북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강남 3구'에서는 강남구가 새해 거래 12건 중 4건이, 송파구 4건 중 2건이 각각 최고가 거래였다. 다만, 서초구에서 새해 체결된 6건의 거래는 모두 기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2일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한 쌍용자동차 지원 문제와 관련해 "흑자가 나오기 전까지는 일체의 쟁의 행위를 중지하겠다는 약속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이날 온라인 신년 간담회에서 유동성 위기에 처한 쌍용차 지원에 이 같은 조건을 내걸었다.이 회장은 또 "단체협약을 1년 단위에서 3년 단위로 늘려서 계약해달라. 단체협약의 유효기간을 3년으로 늘려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구조조정 기업이 정상화하기 전에, 흑자도 되기 전에 매년 노사협상한다고 파업하는 자해행위를 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지난해 취업자가 22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취업자는 60세 이상에서 37만명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으며, 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도·소매업 취업자는 2013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한 반면 농림어업,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선 늘었다.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69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8000명 감소했다. 1998년(-127만6000명) 이래 22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
경제계는 12일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사망할시 양형기준을 대폭 강화한 것과 관련해 산업안전사고와 관련한 다양한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기업에 과도한 처벌만 부과하려 한다며 반발했다.앞서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산안법상 안전·보건 조치 의무를 위반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사업주에게 기본 징역 1년∼2년 6개월, 최대 10년 6개월을 선고할 수 있도록 양형기준을 강화했다.한국경제연구원 추광호 경제정책실장은 "중대재해법 통과 등 최근 분위기에 편승해 무조건 양형을 강화하는 것은 아쉽다"며 "양형위원회가 산업안전 사고와
지난해 11월까지 나라 살림 적자가 전년대비 2배로 늘어난 1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작년 11월까지의 나라살림 현황을 담은 '월간 재정동향 1월호'를 발표했다.지난해 1∼11월 국세수입은 267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조8000억원의 세금이 덜 걷혔다. 세수가 줄어든 것은 법인세 영향이 컸다. 전년과 비교해 세수는 법인세(-16조4000억원), 부가가치세(-4조1000억원), 관세(-1조원), 교통세(-6000억원) 순으로 줄었다. 반면 소득세(8조5000억원)는 늘었다. 부동산
산업안전보건법을 지키지 않아 사망 사고에 이르게 한 사업주 등 책임자에 대한 권고 형량이 대폭 상향됐다.12일 대법원에 따르면 양형위원회는 전날 화상 방식으로 전체회의를 열고 상황에 따라 사업주를 가중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양형 기준안을 의결했다.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 조치 의무를 위반해 사망에 이르게 한 범죄는 기본 양형기준이 징역 1년∼2년 6개월로 정해졌다. 다만 감경·가중요인에 따라 징역 6개월∼1년6개월, 2년∼5년으로 줄이거나 늘일 수 있도록 했다.특별가중인자가 특별감경인자보다 2개 이상 많은 경우(특별가중영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다봤다고 CNBC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스틱 총재는 이날 애틀랜타 로터리클럽 주최로 열린 원격 질의응답 행사에서 "경제가 예상보다 좀 더 강하게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난 완화(정책)로부터의 후퇴와 재조정, 정책금리 변경 고려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한다면 최소 2023년까지 현재의 '제로 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