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5차 협상에서 접점을 찾았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에 대한 안보가 보장된다면 러시아가 요구해온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제안했고,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동부 체르니히우에 대한 군사 활동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돈바스 지역에 대해선 러시아측이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대표단은 29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약 4시간 동안 5차 협상을 진행했다.우크라이나 협상 단원으로 참가한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보좌관은 협상 종료 후 별도의 기
러시아 외교부는 29일(현지시각) 오는 4월4일 만기 상환을 맞는 미화(美貨) 기반 국채를 자국 통화인 루블화(貨)로 환매(還買)다는 방침을 발표했다.러시아 외교부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달 30일까지 환매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투자자에 대해 러시아 중앙은행의 공식 환율에 따라 루블화로 지불하기로 했다.이번에 러시아 정부가 지불해야 하는 국채의 상환 원리금은 총 21억 달러(한화 2조5500억원 상당)에 상당하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가치가 급락 중인 루블화로 지급을 강행할 국가 부도(디폴트·채무불이행)에 준하는 사태를
우크라이나 당국이 2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하리코프에 위치한 핵물질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국립 연구소가 러시아군의 공격을 재차 받았다고 발표했다.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연구소 시설에 심각한 피해가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피해 정도나 안전성에 미친 영향 등은 알 수 없는 상태다.이에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 6일에도 동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 추가 미사일 도발 및 핵실험 재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한미연합사 작전참모를 지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28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맥스웰 연구원은 “김정은은 긴장과 위협, 도발을 정치경제적 양보를 얻어내는 수단으로 사용하면서 협박외교(blackmail diplomacy)의 일환으로 상황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김정은은 양보를 얻어낼 때까지 계속해서 추가 미사일 도발을 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특히
“권력의 자리에 그대로 놔둬선 안 된다.”러시아의 ‘레짐체인지’(정권교체)를 암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발언을 해명하고 나섰다. “분노의 표현을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바이든 대통령은 방문지인 폴란드에서 한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이 남자를 권력의 자리에 그대로 남겨둬서는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러시아의 정권을 교체시켜야 한다는 말로 풀이됐기 때문이다.해당 발언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발끈하고 나서자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진화에 나섰다.이날 기자회견
미국 당국자가 북한이 지난 24일 시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기존의 '화성-15형'을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미 당국자의 이 같은 분석을 인용해 이번 ICBM이 화성-17형보다 조금 작은 '화성-15형'을 개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도했다.미 당국자는 이번 미사일이 화성-15형보다 고도가 더 높고 사거리도 더 길게 개조됐다고 말했다. 북한은 2017년 마지막으로 ICBM(화성-15형) 시험 발사를 했다. 미 당국자는 4년 만에 시험
러시아 크렘린궁이 러시아는 국가 존립에 위협이 있을 때만 핵무기를 사용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생화학 무기나 소형 핵폭탄 등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나온 입장이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미국 PBS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아워에 "우크라이나 작전의 결과는 물론 핵무기 사용의 이유가 아니다"라며 "우리의 안보 개념은 러시아의 존립에 대한 위협이 있을 때만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고, 실제로 핵무기를 사용해 그 위협을 제거할 것임을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우크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은 북한의 해커들이 올해 초 미국 기업 10여 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북한 해커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해킹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이용하는 데 매우 능숙해져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2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정권과 연계된 해커들이 미국의 언론과 정보기술, 암호화폐 그리고 금융기술 회사들을 공격하는 해킹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구글 내 외국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들의 활동을 분석하는 ‘위협분석그룹(TAG)’이 발표한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처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국방 예산이 전년도 대비 4%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대양 진출에 대응한다는 미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바이든 행정부는 28일(현지시각) 올해 10월부터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 예산에 대해 정부의 계획을 밝히는 ‘예산교서’(豫算敎書)를 발표했다.이번 ‘예산교서’에 따르면 세출 총액은 5조7920억 달러(한화 7070조8800억원 상당)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이 가운데 국방 예산은 8180억 달러(한화 999조원 상당)로, 전년 대비 4%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여기
북한이 지난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한 후 체제결속을 위해 강습회를 열어 사상 단속에 나섰다.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정은이 전날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개최한 당 제1차 선전부문일군(간부) 강습회 참가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에서 사상전의 포격을 집중화, 정밀화할 데 대해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강습회에는 리일환 비서와 김재룡 조직지도부장, 오일정 군정지도부장, 주창일 선전선동부장, 리두성 근로단체부장 등 해당 부서의 책임간부들과 도당 선전비서들, 내각
선진 주요 7개국(G7) 국가들이 28일(현지시각) 긴급 장관급 회의를 열고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貨)로 지불하라는 러시아의 요구를 거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이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3일 미국과 유럽 등 러시아가 ‘비(非)우호국가’로 지정한 국가들이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를 구이할 경우 자국 통화인 루블화로 결제하게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이에 대해 G7 국가들은 이날 긴급 장관급 회의를 열고 푸틴 대통령의 요구가 계약 위반에 해당한다며 러시아의 이같은 요구를 거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박순종 기자 franci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핵실험 재개 대비에 나섰다. 한국 군 당국은 양국이 모든 가능성을 놓고 대응책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28일 군 관계자는 취재진으로부터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한미가 대응계획과 옵션(선택지) 등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어떤 방안을 실행할 것인지 등에 대해선 여러 여건을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북한은 조만간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 4년 전 폭파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
러시아·우크라이나 양측 간의 정전(停戰) 교섭이 이르면 28일(현지시각)부터 터키에서 대면 형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지금까지의 교섭은 온라인 형식으로 이뤄져 왔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향후 교섭에 진전이 있을지가 주목된다.터키 정부는 27일(현지시각) 러시아·우크라이나 양국 간 대표단이 28일부터 30일까지 이스탄불에서 대면 형식의 교섭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껏 양측 간 교섭은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이번에 대면 형식의 교섭이 성사될 경우 지난 7일 벨라루스에서 있었던 대면 교섭 이래 처
문재인 정권이 올해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초안의 공동제안국에서 빠졌다. 문 정권은 지난 2019년부터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아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유엔 인권이사회는 북한인권결의안 초안에 먼저 참여한 47개국의 공동제안국 명단을 최근 공개했다.유럽연합 관계자는 25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구두로 참여를 약속한 국가들도 있어, 실질적으로는 50여 개국이 참여했다”며 “공식적으로 결의안 채택 후 10일까지 공동제안국에 동참할 수 있기 때문에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올해 북한인권결의안
한미는 최근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신형이 아닌 기존의 ‘화성-15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는 27일 복수의 군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한미는 지난 24일 북한이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발사한 ICBM에 대한 정밀 분석 결과 ‘화성-17형’이 아닌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신형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는데, 한미의 판단대로라면 화성-15형을 발사해놓고 화성-17형을 성공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 된다.특히 적외선 열감지 센서가 있는 위성 등 여러 정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정은이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기여한 과학자, 기술자, 노동자 등 국방부문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자리에서 한 발언을 보도했다.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누구도 멈춰세울 수 없는 가동할 공격력, 압도적인 군사력을 갖춰야 전쟁을 방지하고 국가의 안전을 담보하며 온갖 제국주의자들의 위협 공갈을 억제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김정은은 “우리는 계속해 우리의 국방거설 목표를 점령해나갈 것이며 강력한 공격수단들을 더 많이 개발해 우리
미국과 이란의 ‘이란 핵합의’(정식 명칭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재건을 향한 협의가 최종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의 고위 관계자가 이란을 방문했다.이란 국영 IRNA통신 등의 27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엔리케 모라 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은 이란을 찾아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이란 외무부 장관 및 알리 바게리카니 차관과 ‘이란 핵합의’ 재건 협상의 주요 쟁점을 논의했다.이란 측 발표에 따르면 압둘라히안 장관은 모라 사무차장과의 이번 회담에서 “미국이야말로 현실적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가 논의될 수 있으며, 돈바스 문제와 관련해서도 러시아와 타협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언론인과 러시아어로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가 제삼자에 의해 보장돼야 하며,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동안 영토 문제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없다던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돈바스 문제와 관련한 타협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미국인의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 취임 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27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조사 결과 응답자의 74%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응답자의 57%는 미국이 이미 러시아와 전쟁 중이거나, 조만간 전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답했다.또 응답자 82%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결국 핵무기가 사용될 것으로 예측했다.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한 특유의 화법을 드러내며 그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미 매체 더힐과 롤링스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커머스에서 가진 한 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세계의 지도자들로부터 형편없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제 그(김정은)는 장거리 미사일을 보내고 있다"며 "그는 바이든 대통령을 그리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그러나 그는 나를 좋아한다. 우리는 두 번의 정상회담을 했다"고 한 뒤 "우리는 잘 지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