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건 결국 구조개혁에 달렸다면서 국민과 정치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모로코 마라케시를 방문 중이다.이 총재는 12일(현지시간)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인구구조 트렌드를 보면 2% 정도가 한국의 잠재성장률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은데, 고령화 때문에 점차 더 낮아진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라며 "한국이 3~4% 성장률을 보기는 어렵겠지만 미국도 2% 성장하는데 '일본처럼 0%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
고 구본무 전 LG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 여사, 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등 세 모녀가 구광모 LG 회장을 상대로 낸 상속회복 청구소송에서 원고측 세 모녀의 변론을 맡았던 헌법재판관 출신의 강일원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대표변호사가 돌연 사퇴했다.강일원 대표변호사와 그의 아들인 강규상 변호사는 지난 5일 있었던 이 소송의 첫 변론 다음날인 6일 재판부에 소송대리인 사임서를 제출했다.세 모녀 측 변호인단은 배인구, 조영욱 성주경 변호사 등 법무법인 로고스 소속 변호사들이 지난 5월 사임한 뒤 법무법인 해광의 임성근 대표변호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 한국전력의 대규모 적자 사태의 원인에 대하여 사실상 그동안 전기요금 인상을 연기해온 데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가 10일 열린 가운데 방문규 산통부 장관이 출석하여 이와같이 발언했다.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문규 장관에게 한전의 적자규모가 커진 이유에 대해 묻자 방 장관은 "진작에 올려야 하는데 전기요금을 낮게 유지해왔기 때문"이라고 답했다.양이원영 의원은 이날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자료인 '2023~2027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근거로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해서는 별도 허가 절차나 기한 없이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9일 대통령실이 전했다.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와 같이 밝히면서 "이번 미국 정부의 결정은 우리 반도체 기업의 최대 통상 현안이 일단락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미국 행정부는 최근 수출통제 당국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경제안보대화 채널을 통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로 지정하겠다는 뜻을 한국 측에 전해왔다.VEU는
대통령실은 9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받는 상황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관계 부처와 금융당국은 현재 분쟁 발생 이후 시장 상황과 예상되는 영향을 긴밀히 점검 중"이라 전했다.그러면서 "오늘 대부분 금융시장이 열리지 않아 본격적인 시장 상황은 파악하기 어렵다"면서도 "사태 전개 방향이 매우 불확실하므로, 정부는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시장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
롯데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 발표기준, 2022년 재계순위 5위에서 올해는 6위로 밀렸다. 내년에는 한화그룹에 6위 자리를 내주고 7위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롯데그룹은 자금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과거 백화점과 호텔 식품 등 유통업을 주력으로 하던 시절, 롯데그룹은 '현금부자'로 통했다. 무리한 차입경영이 없고 현금을 쌓아놓다 보니 롯데그룹 계열사의 주가는 늘 고공행진이었다.하지만 롯데건설에서 시작된 자금난이 그룹 전체로 번지고 롯데 계열사중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롯데케미칼까지 휘청거리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몇
지난달 20일 취임한 김동철 신임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4일 세종시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 현실화'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사장은 이날 "발전 원가는 대폭 상승했는데 전기요금에 반영되지 않다 보니 한전 부채는 200조원이 넘고, 누적적자는 47조원이 넘은 상태"라며 "전기요금이 인상되지 않고서는 한전 재무 상황은 악화할 수밖에 없고, 언젠가 회사채를 비롯해 차입에도 한계에 부닥칠 것"이라고 말했다.김 사장은 "한전의 모든 일들이 중지되고 전력 생태계도 결국 붕괴될 수밖에 없다"며 "전기요금은 올리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깊이 관여한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간 '부동산과 정치'(오월의봄)에서 지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요인에 대해 "대출을 더 강하게 억제했어야 했다"며 아쉬움 섞인 주장을 내놨다.김 전 실장은 "더 강하게 대출을 억제했어야 했다"며 "금리를 전반적으로 인상하기 어려운 조건에서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를 좀 더 빨리 엄격히 적용하고, 특히 전세대출이나 신용대출, 변형된 부동산 기업대출 등을 모니터링하고 막았어야 했다"고 했다.2017년 5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대통령 비서실 사
삼성전자가 추석연휴 기간을 통해 진행된 이재용 회장의 글로벌 경영 동선을 2일 공개해 주목된다.이재용 회장이 방문한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이다. 사업현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을 논의했다. 현지 직원들과 사진 촬영 등의 스킨십을 갖는 등 특유의 소탈한 모습도 보였다.1970년대 중동 오일 달러는 한국경제 성장 동력...50년만에 중동에서 새로운 기회 시작이 회장은 2014년부터 명절마다 10년째 ‘글로벌 현장 경영’을 지속해왔다. 해외 사업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
전기자동차 판매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진작 소진됐어야 하는 각 지자체별 전기차 보조금 예산이 남아돌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살 만한 얼리 어답터(Early Adoptor)’들은 이미 다 구매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정부는 줄어든 전기승용차 판매를 늘리기 위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보조금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 보조금 확대가 전기차 판매를 촉진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전기차 판매가 부진한 이유는 ‘보조금 축소’ 때문이 아니라, 더 근본적인 문제에
전세금이 떼이는 피해를 본 임차인 10명 중 8명은 20∼30대 사회 초년생인 것으로 집계됐다. 계약 전부터 조심하는 게 전세 매물을 찾는 세입자들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최상책이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실에 보낸 '2020년∼2023년 7월 전세반환보증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 사고현황' 자료에 따르면 '악성 임대인'(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으로 인한 피해자는 8천627명으로 조사됐다.악성 임대인은 HUG가 임대인에게 전세금을 세 번 이상 대신 갚아주게 만든 집주인 가운데서도 연락이 두
금리 상승으로 가계의 이자 부담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임시·일용직보다 상용직·자영업 가구가, 소득 1·2분위(하위 40%)보다 3∼5분위 가구가 부담해야 할 이자 증가 폭이 더욱 컸다.2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회입법조사처를 통해 통계청 가계동향 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구주가 상용직인 가구는 올해 2분기 이자 비용으로 월평균 36만4천원(이자 비용을 부담하지 않은 가구는 제외하고 평균한 값·이하 동일)을 썼다. 지난해 2분기엔 25만8천원이었다. 올해엔 전년 동기 대비 41.1% 급증한 것이다.올해
#하자판정 많은 '톱20' 건설사 정부가 건설사별 아파트 하자 현황을 연 두 차례씩 공개한다. 최근 5년간 공동주택(아파트)의 세부 하자 판정 건수가 가장 많은 건설사는 올해 검단 아파트 사태로 오명을 뒤집어 쓴 GS건설인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택하자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의 하자신청·처리현황과 건설사별 하자 현황을 공개하기로 했다. 하심위는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하자와 관련한 분쟁을 법원을 대신해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에서 설치한 기구다. 2019년부터 올해 8월까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쇼핑몰 '스타일브이'(대표 최두철)에 의해 '영업방해'를 이유로 민원이 제기된 농심에 대해 심사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공정위에 따르면 "(주)농심의 거래거절행위에 대한 건"으로 공정위 회의운영 및 사건 절차 등에 관한 규칙 제5조 제1항에 따라 사건번호 '2023서경1884'로 지난 14일 심사절차를 개시했다. 스타일브이는 공정위에 민원을 제기하며 거래처를 압박하는 등의 행위로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짜파게티 라면을 공급받지 못하게 해서 스타일브이가 8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고 폐업에 이르
레미콘·건설업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멘트 업계가 결국 시멘트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대신 가격 인상폭을 낮춰 '합의'의 형식을 취했다. 앞서 시멘트업계는 전기요금 인상과 원부자재 공급 가격 급등, 고환율 등을 이유로 지난 7월께 줄줄이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이에 레미콘·건설업계는 최근 2년 새 시멘트 가격이 세 차례나 올랐고, 최근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유연탄 가격이 오히려 하락한 만큼 공급 가격을 내려야 한다며 팽팽히 맞서 왔다. 25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쌍용C&E와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이날 대한
영국의 집권당인 보수당이 상속세 폐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2025년 하원 총선거에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기로 한 가운데 다음달 보수당 전당대회 전에 상속세의 단계적 폐지 방안을 발표한다는 소식이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24일(현지 시각) 보도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이같은 방안을 예정 시점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영국의 상속세율은 40%. 보수당 정부는 이를 단계적으로 인하해서 완전 폐지하는 방안을 내년 3월 예산안에 넣을 계획이다.더 타임스는 수낵 총리가 잉글랜드 남부 보수당 우세 지역 등을 확실히 공략하기 위
KCC글라스(케이씨씨글라스, 대표이사 김내환)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부여하는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Information Security Management System)' 인증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ISMS 인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관리 체계 인증제도이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정보통신망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관리적 △기술적 △물리적 보호조치를 포함해 정보보호 관리체계 수립 및 운영(16개), 정보보호 대책 요구사항(64개) 등 총 80개 인증
한국 경제의 저성장세가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1%대 초중반으로 예상되는 저성장세는 일시적 부진이 아닌 한국 경제의 구조적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의 기대와 달리 '상저하고'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2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7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5.5% 줄었다. 이는 아직 통계가 집계되지 않은 콜롬비아를 제외한 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 노르웨이(-50.2%), 에스토니아(-19.4%), 리투아니아(-16.4%)에 이어 네 번째로 감소폭이 큰 것이다
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내 합법적인 사업은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방한 중인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21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기술협력 포럼'에서 이같이 말하며 "미국이나 동맹국들, 미국과 협력하는 파트너 국가들의 반도체 기업들을 불필요하게 옥죄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미국은 지난해 10월 미국 기업이 중국의 반도체 생산기업에 일부 첨단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 통제를 발표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22년래 최고 수준인 5.25~5.50%로 동결했지만 올해 추가 인상전망을 고수하고 내년은 더 긴축적 통화정책을 시사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중반 이후 어느정도 완화됐고, 장기적인 상승률 기대는 가계, 기업, 전문가들 조사나 금융시장 지표에서 나타나듯이 잘 안착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럼에도 물가 상승률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