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문가들은 김여정이 최근 남한을 상대로 한 ‘핵무력’ 사용을 언급한 것에 대해 북한의 핵 보유 목적이 방위적 차원을 넘어섰음을 시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김여정의 이번 발언은 윤석열 정부를 향한 것이라며 북한에 핵무기는 한국을 위협하거나 한국을 길들이기 위한 중요한 도구라고 설명했다.에반스 리비어 전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지난 8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김여정처럼 고위급 인사가 제기하는 위협은 더욱 그렇다”고 했다.리비러
10일(현지시각) 실시된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 현직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보수 정당 후보인 마린 르펜이 결선 투표에서 다시 맞붙게 됐다.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투표의 개표율이 97%에 이른 시점에서 집권 여당 ‘앙마르슈!’(La République En Marche !)의 후보로 연임 도전에 나선 마크롱 대통령이 27.6%의 득표율을 보였다. 보수 정당인 ‘국민연합’(Rassemblement National)에서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르펜의 득표율은 23.4%으로 2위를 기록했다.이번 대선에 출마한 후보 중
지난달 28일 시작된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의 봉쇄가 11일로 15일차에 접어들었다. 당초 상하이시는 황푸강을 기준으로 동서로 나눠 나흘씩 봉쇄하려 했으나, 감염자 확산이 지속되면서 기약없이 봉쇄가 계속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시진핑 주석은 지난 8일 “코로나19 방역은 중국이 금메달”이라고 자찬했다. 중국이 지난 2년간 세계 주요 국가와 비교할 때 압도적으로 낮은 인구 대비 코로나 감염률을 기록했고, 경제적 충격도 다른 나라보다 약한 편에 속했다는 것이다.비현실적인 시진핑의 ‘제로 코로나’ 정책, 상하이 봉쇄로 역풍 맞는 중중국이
북한은 10일 북한의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의 집권 10년을 기념하는 중앙보고대회를 개최하고 김정은이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끝끝내 실현했다”고 추켜세웠다. 또한 김정은 집권 10년을 기념해 김일성과 김정일을 기리는 혁명박물관에 김정은관을 신설해 위상을 높였다.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TV는 이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우리 당과 국가의 최고수위에 높이 추대되신 10돌 경출 중앙보고대회가 수도 평양의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2011년 12월 부친 김정일 사망 후 같은 달 30일 북한군
차기 프랑스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가 우리 시간으로 10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됐다. 현직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이날 프랑스 전국에 설치된 7만여 개 투표소에서 차기 프랑스 대통령 선거가 일제히 개시됐다. 이번 대선에는 12명의 대선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8일 시점 여론조사 결과 집권 여당인 앙마르슈!(La République En Marche !)의 마크롱 현(現) 대통령이 26%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보수 정당인 국민연합(Rassemblement National)의 마린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의 도시 크라마토르스크 소재 철도 역이 공격당해 민간인 수십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의 소행’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재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크라마토르스크역(驛)에 러시아제 미사일이 날아든 것은 8일(현지시각) 오전 10시경. 우크라이나 측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52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특히 이번 공격에 확산탄이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확산탄은 한 개의 폭탄 속에 다수의 폭탄이 포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무력 도발로 인해 그동안 워싱턴 정가에서 사라졌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 비핵화(CVID)’ 표현이 다시 등장했다.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는 북한을 ‘불량정권’으로 부르며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는 미국의 비확산 목표에 부합하기에 계속해서 단호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서는 강화된 억지력과 강력한 제재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는 7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은 7일(현지시간) 한미 양국이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엄중한 한반도 상황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조기 정상회담 개최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한미정책협의대표단 단장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워싱턴DC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정상회담 시기와 구체적 내용은 외교 채널을 통해 앞으로 협의될 예정”이라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감안해 미측 고위급 인사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대표단은 지난 3일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상무부, 의회, 싱크탱크
러시아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유엔총회는 7일(현지시간) 긴급 특별총회를 열어 러시아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정지하는 결의안을 찬성 93표, 반대 24표, 기권 58표로 가결했다.표결에 불참하거나 기권한 나라를 제외한 유엔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이 결의안에 찬성함에 따라 러시아는 인권이사국 자격을 박탈당하게 됐다.이로써 러시아는 지난 2011년 반정부 시위대를 폭력 진압한 리비아에 이어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쫓겨난 두 번째 나라가 됐다.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유엔 산하 기구에서 자격 정지된 것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7일(현지시간) “우리는 핵무기와 함께 미사일 역량을 개발하는 북한의 끊임없는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오스틴 장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의 2023회계연도 예산안 검토를 위한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보고에서 중국, 러시아, 이란과 함께 북한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 5일 미 하원에서 열린 관련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과 같은 내용이다.마크 밀리 합참의장도 하원에 제출한 것과 동일한 내용의 서면답변을 상원에 제출하며 북한의 “계속되는 무기실험과 개발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과
미 상·하 양원이 7일(현지시각) 러시아와 벨라루스 두 나라에 부여한 최혜국대우를 취소하는 법안을 가결시켰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과 함께 지난달 11일 러시아와 러시아에 협력하는 벨라루스에 대한 최혜국대우를 취소하기로 선언했다.이날 미 상·하 양원이 가결시킨 러시아와 벨라루스 두 나라에 부여한 최혜국대우를 취소하는 법안은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이 있은 후 발효된다.미국이 러시아·벨라루스에 부여한 최혜국대우가 최종 취소되면 두 나라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종전 평균 3%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서방국가들의 경제제재로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을 전망이다. 러시아 경제가 구소련 시기로 후퇴할 수 있다는 중장기 전망이 발표된 가운데 당장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계속 수행할 재정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왔다.dpa통신의 5일(현지시간)자 보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싱크탱크인 빈국제경제연구소(WIIW)는 러시아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최소 7∼8%, 최대 15% 감소할 것이라 분석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은 약 30%에 달할 것이라 추정했다. 러시아 전문가로 이번 연구에 참여한 경제학자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대러 정책에 오류와 실책이 있었음을 자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판단 오류를 시인하며 푸틴 대통령이 있는 한 정상적 상태로의 복귀는 어려울 것이라 진단했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집권 당시 외무장관을,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집권 당시 총리실에서 거의 15년간 독일 대러 정책을 총괄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ZDF방송에서 이같은 공개 입장을 밝히면서 "푸틴 대통령 치하에서는 다시 정상적인 상태로 복귀가 불가능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유럽 내에서 미래가 있을지는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희생자들의 영상이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상영된 가운데서도 중국은 여전히 러시아를 감쌌다. 성급한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원인 검증이 우선이라는 주장을 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안보리에서 화상 연설을 한 뒤 이 영상을 소개하며 "러시아군은 민간인의 팔다리를 자르고 목을 베었다"라고 말했다. 안보리 이사국 외교관들은 러시아군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비유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했고 박수로 격려를 보냈다.하지만 장준 주유엔 중국대사는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근 김여정의 담화를 통해 한국에 대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위협한 것은 한국의 차기 정부를 압박하면서 추가 핵실험을 위한 명분을 쌓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한국과 미국의 억지력을 강조하면서도 불필요한 과잉 대응은 경계했다.미국의 북한 전문가 켄 고스 해군분석센터(CNA) 적성국 분석국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북한이 한국을 향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에 처음이라는 점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고스 국장은 “북한은 그동안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 외교관들이 유럽에서 잇달아 쫓겨나고 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소도시 부차에서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러시아 외교관 200여명 가까이가 '줄추방' 당했다.5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슬로베니아는 33명, 이탈리아는 30명, 스페인은 25명, 덴마크는 15명, 스웨덴은 3명의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한다고 밝혔다. 발트해 연안의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도 각각 러시아 영사관 2곳의 문을 닫고 소속 외교관들을 추방했다.EU 집행위원회도 일부 러시아 외교관들
영국과 미국, 오스트레일리아(호주) 3개국이 공동으로 극(極)초음속 무기 개발에 나선다.영국·미국·호주 3개국으로 이뤄진 안보공동체 ‘오커스’(AUKUS)는 5일(현지시각) 정상 성명을 발표하고 극초음속 무기 및 미사일 요격 기술 등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극초음속 무기란 음속(섭씨 0도, 1기압의 조건에서 초당 331.5미터를 전진하는 속도)의 5배에 해당하는 마하 5 이상으로 비행하는 발사체 무기를 말하며, 현재까지의 기술로는 요격하기가 어렵다.중국과 러시아 등은 이미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나섰으며, ‘오커스’ 3개국이
미 합참의장은 5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역량이 미국 본토에까지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의 2023회계연도 예산안 검토를 위한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보고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무기 실험과 개발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에까지 실질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했다.밀리 의장은 “북한은 탄도미사일 역량을 계속 강화하고 있으며, 인도태평양 전역에 걸친 동맹국과 파트너국은 물론 미국 본토에도 실질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기술적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3일(현지시간) 문재인 정권이 4년 연속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 불참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비도덕적이며 절대적 수치”라며 문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단체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문 대통령에 대해 단 한번 ‘대통령(president)’ 직함을 붙였으나, 이후 5번 연속 직함을 제외하고 ‘문(Moon)’이라고 낮춰서 표현했다. 단체는 “문(재인)이 정치적 목적들을 위해 북한 인권을 내던졌다”며 대북정책에서 최소한 원칙을 지켰다면 퇴임하면서 어느 정도 존경을 받았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을 만나 한국의 쿼드(Quad) 협력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에 쿼드 산하 워킹그룹에 우선 참여한 뒤 정식 가입을 모색하는 점진적 접근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으며 당선 이후 8일에 걸쳐 미국을 시작으로 쿼드 소속국인 일본·호주·인도 정상들과 통화했다. 캠벨 조정관은 4일(현지시간) 대표단에 "쿼드(Quad) 협력 의지를 보여준 것을 환영한다"며 "워킹그룹 차원에서 한국과 다양한 협력을 할 수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