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 대한 요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심화로 촉발된 글로벌 반도체 분야의 패권 전쟁이 시작된 상황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할 총수의 부재가 위기감을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삼성전자에 사실상의 ‘공격적 투자’를 압박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삼성전자 측에 기존의 시안 반도체 공장 증설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글로벌 강국들의 압력 틈바구니에 낀 삼성전자가 어떤 결단을 내려야할지는 복잡한 함수관계를 담고 있다. 전문경영인이 결정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의 현재와 미래가 걸린 핵심 국가전략 산업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우리가 계속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재계에선 미중간 반도체 패권경쟁 속에서 난처한 처지에 놓인 반도체 업계에 대한 실질적 지원 방안은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문 대통령은 이날 "지금 자국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그 움직임이 가장 뚜렷한 업종은 반도체"라며 "지금 세계가 맞이한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를 강타한 반도체 수급 대란이 컴퓨터·전자업계 등 다른 분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컴퓨터와 전자제품 제조업체도 반도체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동차용 반도체의 수요 예측 실패 때문에 벌어진 시장의 혼란이 연쇄 효과를 일으켰다는 것이다.최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주재한 반도체 화상회의에 참석한 개인용 컴퓨터 제조업체 HP는 반도체 품귀 현상 탓에 교육용 컴퓨터 수요를 맞출 수 없다고 밝혔다.특히 재정이 부족한 학군
미국의 경제 회복이 빨라지고 있다는 '장밋빛' 지표가 쏟아져 나온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도 일제히 환호했다.정부의 추가 부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식당 등 영업제한 완화로 소비와 고용이 동반 개선됐다는 데이터가 투자 심리를 끌어올린 모양새다.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5.10포인트(0.90%) 상승한 34,035.9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가 34,0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5.76포인트(1.1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신고한 씨티그룹이 국내에서 개인 대상의 소매금융 사업 철수를 공식화했다. 싱가포르·홍콩·UAE·런던 등 4개 허브만 집중한다는 입장이다.씨티그룹은 15일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한국 등 13개국에서 소매 금융에 손을 떼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업금융 등 투자은행(IB) 부문은 남겨두고 신용카드와 주택담보대출 등 소비자 금융사업은 완전 철수한다는 것이다.당장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씨티은행 임직원수는 3천500명이며, 이중 소매금융 부문 임직원은 939명이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세 납부 방식과 관련, ‘이건희 컬렉션’에 대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납부해야 할 상속세와 맞물려 재계와 미술계에서는 ‘문화재·미술품 물납제’가 화두로 떠올랐다.이건희 컬렉션 기부 방안, ‘판매 후 상속세 납부’에 비해 5000억원 정도 손해이건희 컬렉션을 판매해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할 경우 세계적인 미술작품들이 해외로 유출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권은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지난해 연말 관련 법안을 발의했
임대차 3법 중 하나인 '전월세신고제'가 올 6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일각에선 전월세신고제가 정부의 과세 근거로 활용될 수 있어 임대차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지만. 정부는 임대소득 과세를 위한 것은 아니며 이에 활용할 계획도 없다고 강조한다.국토교통부는 6월 1일부터 전월세신고제를 시행하기 위해 신고 대상과 내용, 절차 등 세부 내용을 규정한 '부동산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등의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5일 밝혔다.'전월세신고제'가 시행됨에 따라 6월부터 수도권과
충수염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서울구치소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법조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저녁 무렵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에서 서울구치소로 퇴원할 예정이다.지난달 19일 수술을 받은 이 부회장은 애초 3주간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 진단에 따라 지난 9일 구치소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 이번 주까지 추가로 입원 치료를 받으며 상태를 지켜보기로 한 상황이었다.이 부회장은 수술과 입원 등으로 몸무게가 7㎏가량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의료진
13일(현지시간) 미국의 글로벌 제약업체인 모더나가 미국 우선 공급 원칙을 발표하면서 2분기부터 모더나 백신 4000만 회분을 들여온다는 한국 정부의 백신 공급 정책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 국내 코로나 4차 대유행이 더욱 확산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연말 모더나 CEO와 통화해 "5월부터 4000만 회분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모더나 백신 확보 실패가 현실화되면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의 '혈전증' 우려에 이어 그나마 괜찮은 백신 확보는 물 건너간 셈이란 우려가 나온다.이날 모더나는 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세 신고·납부 시한이 이달 말로 다가오면서 전체 12조원으로 추산되는 상속세 납부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최근 이건희 회장 명의의 미술품과 부동산에 대한 감정평가를 마쳤으며 본격적인 유산 배분과 상속세 납부 방식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건희 회장이 남긴 재산은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 19조원 상당과, 감정평가액 기준 2조~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술품 등이다. 여기에 한남동 자택과 지분 절반을 소유한 용인 에버랜드 땅 등 부동산, 현금
한국은 인구 감소 속에 노령화에 따라 부채 부담이 폭발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13일(현지시간) 제언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아스 바우어 IMF 아태국 부국장보 및 한국 미션단장은 이날 한국의 부채 및 재정 지출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바우어 단장은 한국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지출로 인한 부채 증가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부채 부담이 폭발하지 않도록 향후 지출 계획을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탄탄한 제조업 부문과
'탈서울'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올해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은 지역 상위 10곳이 모두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3월 경기와 인천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5.60%, 5.37%로 조사됐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 1.05%의 5배가 넘는다.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의왕시로 올해 12.86% 올랐고, 경기 안산시 상록구와 고양시 덕양구(10.42%), 인천 연수구(10.00%)가 그 다음으로 많이 올랐다. 양주시(9.94%), 남양주시(9.72%), 안산시 단
정년 연장과 임금 증가로 인해 청년층 취업자 비중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경제연구원은 13일 '산업별 청년층 취업자 추이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먼저 보고서는 청년 취업자 비중이 정규직에서 가장 많이 감소(2.0%포인트)했다고 설명했다.전체 취업자의 청년 비중은 14.6%에서 14.1%로 0.5%포인트 줄었는데 이중 정규직은 18.4%에서 16.4% 감소하며 여러 고용 형태 중 비중 감소가 가장 컸다.또 전체 취업자를 분석대상으로 할 경우 절반 이상인 12개 산업(63.2%)에서 청
경기도와 인천광역시의 아파트값이 올해 서울의 5배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3월 경기와 인천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5.60%, 5.37%로 집계됐다. 서울(1.05%)의 5배를 넘어선 것이다.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의왕시로, 3개월 만에 무려 12.86% 올랐다. 경기 안산시 상록구와 고양시 덕양구(10.42%), 인천 연수구(10.00%)도 10% 이상 상승했다.이 밖에 양주시(9.94%), 남양주시(9.72%), 안산시 단원구(9.10%), 시흥시(8.53%), 의정부시(8.46%),
지난달 실업급여 수급자가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고용노동부가 12일 발표한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는 75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기존 역대 최대 기록인 작년 7월의 73만1천명을 뛰어넘었다.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천790억원이었다. 이 또한 역대 최대 기록인 작년 7월의 1조1천885억원에 가까운 규모다.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4만9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7천명(4.5%) 감소했다.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천407만9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2만2천명(2.3%) 증가했다.월별 고용
LH 직원 1900명이 지난 10년간 LH 공공임대·공공분양 주택에 계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6년까지 임직원 수가 6000명 선이던 LH에서 공공주택 계약자가 2000명 가까이 나온 것이다.12일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실이 LH로부터 받은 전수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1∼2020년 LH 직원 1900명이 자사 공공임대 주택(279명) 또는 공공분양 주택(1621명)에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공공임대 주택은 임대의무 기간(5·10년) 입주자가 거주한 뒤 우선적으로 소유권을 이전받을 수 있는 주택이다. 70%는 다자녀 가구나 노부모
한국 경제정책의 불안정성이 최근 5년간 주요 20개국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성장과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주요 20개국의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의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 변동 폭을 분석했다.이에 근거해 경제정책 불안정성을 측정한 결과 경제정책 불안정성이 가장 높은 4개국은 영국, 한국, 브라질, 아일랜드였다.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스콧 베이커 노스웨스턴대 부교수, 닉 블룸 스탠퍼드대 교수, 스티븐 데이비스 시카고대 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위축됐던 소비가 다시 살아나는 조짐이다. 지난달 카드승인액(신한카드 기준)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소비가 다시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실에 따르면 3월 신한카드승인액은 13조5천72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5천903억원) 대비 16.5% 증가했다. 카드승인액은 지난해 12월(-2.8%)과 올해 1월(-3.7%)까지만 해도 전년 대비 감소세였다. 그러던 것이 지난 2월(4.8%
한국의 재산세 부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1.7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소득세 부담률은 OECD 회원국의 65% 수준에 그쳐 유독 재산과세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조세재정연구원이 제시한 일반정부 재정통계 분석 결과를 12일 보면 2019 회계연도 기준 한국의 조세부담률은 20.1%를 기록했다.같은 시점 OECD 37개 회원국의 평균 조세부담률 24.9%로 한국보다 4.8%포인트 높았다.조세부담률은 정부의 조세 수입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비율이다. 한국이 OECD 회원국 기준으로 보면 경제
중저가 주택이 많아 서민들이 내 집 마련의 통로로 여기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 아파트값이 최근 1년 사이 서울에서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작년 하반기 강남권부터 집값이 오르기 시작하고 전세난까지 겹치면서 '패닉바잉'(공황구매) 수요가 서울 외곽으로 몰리며 이 지역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10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당 1천291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1.7%(230만원) 올랐다.전용면적 85.224㎡ 아파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