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革春秋: 現代中國의 슬픈 歷史] 34回. “黑苗와 白描의 辨證法” 1. 혁명이냐, 생존이냐? 대약진운동의 처참한 실패 이후 중공지도부는 두 패로 갈렸다. 모택동이 주자파(走資派, 자본주의의 길을 가는 세력)라 비판했던 개혁세력은 대기근의 참사를 수습하고 파탄지경에 이른 경제를 회복하려는 실용주의자들이었다. 반면 모택동이 이끄는 강경세력은 자력갱생의 구호 아래 핵무장을 추진하는 한편 계급혁명의 깃발을 내걸고 이념투쟁을 이어가고 있었다. 1961-1965년 사이 유소기와 등소평에 의한 경제개혁이 한참 진행될 때, 실제로 이 두 세력
노트르담(Notre Dame) 사원의 끔직한 화재는 수세기에 걸쳐 축적된 “문화자본”이 한 순간에 파괴될 수 있음을 상기시켜준다. 120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지붕과 첨탑의 오크나무 목재는 영원히 사라졌다. 값을 매길 수 없는 스테인드글라스 창문들 일부는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흔히 말해지듯이, 프랑스는 서구의 심장이고, 파리는 프랑스의 심장이며, 노트르담은 파리의 심장이다. 이처럼 상징적인 교회가 불길에 휩싸인 광경은 그 자체로서 서구의 쇠퇴를 보여주는 표징이 아닌지 불안하게 한다.여기에서의 “문화자본”은 금융자산이나 생산요소
학년이 새로 시작되고 1년 같은 한 달이 지났다.그 한달은 여러 가지 일들이 자리를 잡아야 하고, 학생들은 교과 선생님 혹은 담임 선생님들과 새로 만나 ‘밀당(?)’을 하기도 하는 시기이다. 알아서 복종해야 할 선생님일까, 아니면 조금 버텨도(?) 되는 선생님일까. 아이들의 ‘줄 당기기’에 곤혹을 치르는 교사들도 없지는 않다.물론 아이들이 당기는 줄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지긋이 바라보는 나이든 교사들도 있지만.● “다수가 동의한 연판장입니다!”학기 초 ‘방과 후 수업’의 향방은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학교밖에서 나름 자
리버테리언 전략은 항상 성가신 주제였다. 국가주의 선거 운동 수사(修辭)로 채워진 대통령 선거 해들은 존재론적 고통을 야기하고, 국가의 규모와 범위를 줄이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라는, 우리 앞에 놓인 근본적인 질문의 재검토를 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이용할 수 있는 자원들이 주어져 있고 전술적 선택지들의 범위가 주어져 있을 때, 우리는 어떻게 더욱 리버테리언한(libertarian) 사회를 지금 여기에서 현실적으로 창설할 수 있는가? 우리의 주된 과제는 대학, 금융, 그리고 정치 엘리트들을 우리의 관점으로 개종시키는 목적을
트럼프-김정은 하노이 회담은 결렬되었다(2019.2.28). 대한민국 적화는 일단 물 건너 간 것이라고 안도의 숨을 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국민이 염려하는 공산화를 문재인 대통령이 여전히 획책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니 아직 넘어야 할 산, 건너야 할 강이 있다.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1917년 러시아의 볼셰비키 공산혁명 이후, 유럽은 사회주의 사상에 매우 호의적이었다. 특히 지식인(intelligentsia)들이. 더구나 1930년대의 세계대공황을 겪으면서 자본주의(capitalism)와 자유민주주의(liber
[文革春秋: 現代中國의 슬픈 歷史]33 回. “領導者의 어쭙잖은 辯明” 1. “사진 한 장 없다!” 스탈린의 대숙청(1936-38)이 시작되기 3-4년 전이었다. 우크라이나와 남러시아에선 7백만에서 1천만에 달하는 농민들이 아사(餓死)했다. 소련공산당의 강제이주와 과도한 집산화 정책이 빚은 참상이었다. 홀로도모르(holodomor)라 명명된 우크라이나 대기근의 참상은 그러나 소련연방이 해체되기 1년 전인 1990년에야 세상에야 알려졌다. 그때서야 우크라이나 기근의 참상을 고발하는 350장의 생생한 현장의 이미지들이 사진첩으로 묶여
이른바 ‘진보’라고 하는 사람들(즉 좌익, 미국식 리버럴, 사회주의자들)이 벌이는 활동의 주요한 목표 중의 하나가 소득과 부의 평등화이다. 그들은 어떤 사람들은 많이 갖고 어떤 사람들은 적게 갖는 것은 불공정하며 부도덕하기까지 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들은 억만장자들을 비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백만장자까지도 싸잡아 비난하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아예 다른 사람보다 조금이라도 더 가졌다는 모든 사람을 비난한다. 그들은 정부가 가진 자들로부터 돈을 빼앗아서 그 돈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거나 아니면 그저 정부의 일반행정 지출로 사용할 수
[文革春秋: 現代中國의 슬픈 歷史] 28回. “責任지라, 빅브라더” 1. 꿈꾸는 빅브라더 빅브라더는 60대 중후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역사의 비약을 확신했다. 15년 안에 영국과 미국을 추월하자 부르짖었다. 사회주의를 넘어 지상(地上)의 공산유토피아를 만들자 호소했다. 부강하고 정의로운, 풍요롭고 평등한 새로운 중국을 건설하자며 지친 인민들을 다독였다. “수정주의자” 흐루쇼프의 소련을 대신해서 이제 중국이 사회주의 종주국으로 우뚝 솟아야 한다고 그는 믿었다. “더 많이, 더 빨리, 더 좋게, 더 아끼자”며 그는 온 사회를 흔들고 쑤시
이 글의 주제는 빈곤의 “제거”가 아니라 빈곤의 정복이다. 빈곤은 완화되거나 축소될 수 있으며, 지난 2세기 동안 서구 세계에서는 거의 기적적으로 빈곤의 완화 및 축소가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빈곤이란 궁극적으로 개인적인 것이며, 개인적 빈곤은 질병이나 죽음을 제거하는 것 이상으로 “제거”하기 어렵다.개인 혹은 한 가정의 빈곤은 “생계부양자”(breadwinner)가 돈을 벌 수 없으면 발생한다. 생계부양자가 자기 자신이나 자신의 가정을 부양하기에 충분한 돈을 벌 수 없거나 벌지 못하면 빈곤하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 중에는 일시적이
"프레이저보고서 보면 박정희 통치자금 8조5000억…현재가치 300조~400조"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한 수많은 '가짜뉴스'가 창궐했던 2016년 말 탄핵 정변 와중에, 시쳇말로 '스케일이 큰' 주장이 현 여권(與圈)인 당시 야권에서 제기됐다. 소위 국정농단설의 소재로 쓰이던 최순실씨가 나라 안팎에 가진 재산이 조(兆)단위에 이른다는 주장이었다. 이는 당초 수천억원에서 시작해 10조원으로, 한술 더 떠 300조~400조원으로 부풀려졌다.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천문학적 규모의
[文革春秋: 現代中國의 슬픈 歷史] 31回. “체어맨의 外交術”1. 외교는 싸움이다.2017년 12월 13-17일 방중(訪中)한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 열 끼니 중에서 여덟 끼니를 중국 측 고관들과 마주 앉지 못한 채 이른바 “혼밥”을 먹어야만 했다. 한국 매체에선 거센 홀대논란이 일었다. 문대통령은 이른 아침 서민 식당을 깜짝 방문해 밀가루 튀김 유조(油條, youtiao)를 먹는 외교쇼를 연출했건만 홀대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기대했던 중공 서열 2위 이극강(李克强, Li Keqiang, 1955- )과의 오찬 식사도 무산됐기
지난 1월 30일 마침내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대수장 大守將)이 출범했다. 415명의 예비역 장성들이 전쟁기념관에서 ‘9·19 남북 군사분야합의 대토론회’를 개최한 것은 지난해 11월 21일이었다. 이들은 행사 전에 성우회(星友會)를 방문하여 군사분야합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심각한 안보상황 관련 국민대토론회 행사를 주최할 것을 요구했지만 성우회는 난색을 표명했다. 그렇게 해서 ‘안보를 걱정하는 예비역 장성 일동’이라는 급조된 명칭으로 개최된 토론회에서 노병들은 문재인 정부의 안보붕괴 정책에 항의하며 군사분야합의의 폐기를 요구했고,
방학. 시간을 풀어놓아주는 교사들의 시간은 마냥 노는 시간이 아니다. 필자도 방학 기간 동안 근 열흘에 가까운 특별 평가연수 그리고 경제교사 연수를 5일 끝낸 지 이틀 만에 개학을 맞고 말았다. 교사는 방학동안 크는 셈이다.이번 방학 동안 의미 있게 받은 경제교사 연수(KDI 주관)의 경험을 잠시 공유하고자 한다.이 그것인데, 구조화된 탐구과정으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학습자중심의 교수학습 방법을 경제개념 중심으로 풀어가는 연수프로그램이었다.이번 방학에는 주로 세금과 경제정책과 보험. 그렇게 세
리처드 캉티용(Richard Cantillon)은 당신이 결코 들어본 적이 없는 가장 중요한 경제학자다.1600년대 중기에서 후기 언젠가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리처드 캉티용이 경제학에 한 공헌들은 그의 주요 작품 ≪일반 상업 본질 소론(Essai sur la Nature du Commerce en General(Essay on the Nature of Commerce in General))≫에서 찾아볼 수 있다.1734년, 캉티용은 불만을 품은 전(前) 고용인에 의해 원인 불명으로 살해되었고, 그의 집은 화염에 휩싸였다. 화재를 면한
"최저임금 인상, 긍정적 효과가 90%"문 대통령은 2018년 5월31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8 재정전략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가구소득 양극화와 관련 "1/4분기 가구소득 1분위 소득이 많이 감소한 것은 아픈 대목으로, 당연히 대책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이를 소득주도성장 실패라거나 최저임금의 급격한 증가 때문이라는 진단이 성급하게 내려지고 있다"며 "이에 정부가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정부의 언론 대응을 질타했다.문 대통령은 "통계를 보면 '고용시장 내' 고용된 고용자 임금은 다
경제성장의 의미에 관해 엄청난 혼란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성장은 GDP 또는 산출물과 관련되어 있다고 잘못 알고 있다. 경제성장은 그렇지 않다. 경제성장은 사람들의 욕구가 무엇이든지 간에 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즉 복지(wellbeing)를 생산해낼 수 있는 경제 능력이 증대하는 것을 의미한다.반면에 GDP는 [공개된] 통계를 사용하여 경제성장을 추정하는 끔직한 방법이다. 따라서 이 숫자를 조작함으로써 이득을 얻는 사람들에 의해 GDP는 크게 왜곡될 수 있다. GDP는 성장이 아니다.그러므로 상점에 물건이 더 많이 쌓여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최근 전직 우리 외교장관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우리 정부는 미국과의 주한 미군 방위비 협상에서 좀 더 융통성을 발휘하여, 더 큰 기여를 함으로써, 이에 상응하는 이상으로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 내는 방안을 추진함이 현명한 방안으로 생각된다.그간 한국의 좌파정부와 북한 추종자들은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허위보도, 미군기지 환경훼손 문제의 침소봉대(針小棒大), 사드 배치 시의 미온적인 태도 등 온갖 형태의 반미행동으로 한미동맹을 와해시키려고 노력해 왔다.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의 중
펜앤드마이크(PenN)는 지난해 9~12월 총 15편의 ['가짜뉴스' 만든 언론인] 기획 보도를 통해 최근 10년간 기승을 부린 대형 오보(誤報)의 진원지가 된 언론인들의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쳤다. 수없이 많은, 또 크고 작은 사회·국정 혼란, 반(反)자유적 급진좌파세력에 대한 정권 헌납을 야기하고도 법적 책임은커녕 도의적 책임조차 묻지 않는 언론계에 경종을 울린 이 시리즈는 많은 독자와 시청자의 호응을 얻었다.하지만 소위 가짜뉴스의 진원지는 언론뿐만이 아니다. 한국은 정치인들의 거짓말 역시 만만치 않다. 지금은 고인
‘정의’의 단원 시간이었다. 정의란 무엇이냐고 물었다.‘올바름’이라고 답한다. 무엇이 올바름이냐고 물었다.거짓이 아닌 것, 진실 된 것, 약자를 위하는 것 등 추상적인 이야기들이 난무했다.교과서에서는 정의를 ‘각자에게 각자의 몫을 주는 것’, ‘동일한 경우를 동일하게 취급하고 다른 것은 다르게 취급하는 것’ 등으로 설명한다. 이어서 ‘이러한 정의는 공정한 분배를 추구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언급하고 있다.분배의 정의를 다루기 위한 포석 같은 느낌을 받고 다음 장으로 가면 이란 단원이 나타난다.
루드비히 폰 미제스(Ludwig von Mises)는 그의 저서 『인간행동』(Human Action)에서 사회주의가 수립되는 두 가지 패턴을 구분했다. 첫째는 그가 “레닌 패턴 혹은 러시아식 패턴”이라 부르는 “순수한 관료적 형태다. 모든 공장, 상점, 그리고 모든 농장을 공식적으로 국유화한다.” 미제스에 따르면 두 번째 패턴은 “힌덴부르크 패턴 혹은 독일식 패턴”인데, 미제스는 이것은 나치가 독일에 사회주의를 수립했던 바로 그 방법이었다고 말했다.이러한 패턴의 사회주의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미제스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두 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