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에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對北) 제재를 강화하는 결의안이 표결에 부쳐졌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채택이 불발됐다.이번 대북 제재 결의안은 미국이 제출한 것으로, 표결은 26일(현지시각) 오후 이뤄졌다. 북한이 올해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을 수 차례 발사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이다.이번 결의안은 북한의 원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의 40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로, 정제유 수입량 상한을 기존의 50만 배럴에서 37만5000배럴로 각각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일본 국회에서 포르노그래피(성인영상물) 촬영 때 실제 성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이 검토될 전망이다.일본 지역 매체인 가나가와신문(神奈川新聞)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여야(與野) 의원들이 추진 중인 ‘어덜트비디오(AV) 출연 피해 방지·구제법안’과 관련해 이날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해당 법안의 심의 및 가결이 이뤄졌다.특히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성인영상물 촬영 때 실제 성행위를 금지하는 법안 입법을 별도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쓰쓰미 가나메(堤要·61) 일본 중의원 의원은 이날 내각위원회 법안 표결에 앞서 “AV(성인영상물
대학 강의 도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재판에 넘겨진 류석춘 전(前)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의 10번째 공판이 25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 308호 법정에서 진행됐다.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4단독 박보미 판사(사시51회·연수원41기)의 심리로 진행된 이날 공판에서는 지난 2019년 9월17일 녹음된 연세대학교 발전사회학 강의 내용 일부가 법정에서 재생됐다.류 전 교수의 실제 강의 내용을 류 전 교수의 음성으로 들어 본 박 판사는 “강의 내용에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됐다는 내용이 없는데 어째서 공
이른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검찰의 불법적 출국 금지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차규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직위해제됐다. 기소된 지 13개월여 만이다.25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차규근 위원은 지난 23일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전보 조치된 뒤 직위해제됐다. 직위해제란 일종의 대기발령으로, 업무에서 배제되고 승급 및 보수 등 인사상 불이익을 받게 되는 처분을 말한다.차 위원은 지난 2019년 3월 177차례에 걸쳐 법무부 출입국 공무원들로부터 김학의 전 차관의 개인정보 조회 내용을 보고받은 혐의(직권남용권리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내려진 정부의 영업 제한 조치에 반발해 도심에서 차량 시위를 주도한 자영업자단체 대표를 검찰이 약식 기소했다.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김기홍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에 대해 지난달 29일 법원에 벌금 50만원의 약식 명령을 청구했다. 이는 정식 재판을 청구하는 대신 서면 심리를 통해 벌금 또는 과태료를 부과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하는 절차다.김 씨는 지난해 7월 정부의 영업 제한 조치에 항의하며 서울 도심에서 차량 수백
미국 텍사스주(州) 남부의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19명이 사망했다. 용의자는 18세 고등학생으로, 현장에서 사살됐다.사건이 일어난 것은 현지시간으로 24일 낮, 한국 시간으로는 25일 새벽.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어린이 18명과 교사 1명 등 총 19명이 18세 고등학생이 난사한 총에 맞아 숨졌다. 이밖에도 14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가운데 66세 여성이 중태라고 한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다.사건 직후 유밸디 지역의 모든 학교가 폐쇄됐다.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일(訪日)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중국이 주중(駐中) 일본대사관 공사를 불러 항의했다. ‘쿼드’(Quad) 정상회의 내용 등의 불만이라는 것이다.2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류진송(劉勁鬆) 중국 외교부 아시아국장은 전날(24일) 시미즈 후미오(志水史雄) 주중 일본대사관 공사와 ‘긴급 면담’을 했다. 이번 면담에서 중국 측은 “미·일 정상회담, 미-일 공동성명, ‘쿼드’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관련한 부정적이고 잘못된 언행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엄중한 불만과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미국·일본·인도·오
북한이 미사일 3기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미사일 모두 일본 측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으며, 선박 등의 피해 상황은 아직 파악된 바 없다.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25일 오전 6시, 오전 6시 37분, 그리고 오전 6시 42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총 세 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들 탄도미사일 3기의 사거리와 고도 등 구체적인 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한다.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우리나라의 ‘국방부 장관’에 상당)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2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사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4일 미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호주)·인도로 구성된 4개국 안보 협력체 ‘쿼드’(Quad) 정상회담을 마치고 의장국 정상으로서 이번 회담의 성과를 설명했다.기시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어떤 지역에서도 허용되지 않음을 확인했다”며 “네 나라 정상이 하나가 돼 세계에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던 점에 큰 의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기시다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동중국해에서의 일방적인 현상변경 기도에 대한 심각한 우려 내지 미얀마 정시에 대한 대응 등, 인도·태평양 지역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의 인권문제를 조사할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이 중국에 도착했다.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기자회견에서 미첼 바첼레트 유엔(UN) 인권고등판무관(前 칠레 대통령)이 중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바첼레트 판무관은 앞으로 6일간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의 중심 도시인 우루무치와 자치구 남부에 있는 카슈가르 등을 시찰할 예정이다.바첼레트 판무관은 중국에 도착한 직후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시찰 종료 후 기자회견을 통해 시
아프리카에서 전파된 원숭이두창 환자가 유럽에서만 120명 넘게 보고됐다. 각국 보건 당국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영국 보건 당국은 23일(현지시각) 원숭이두창 환자가 37명 늘어 총 57명의 환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유럽질병관리센터(ECDC)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 독일 및 스웨덴 등 유럽 지역 9개국에서 총 67명의 원숭이두창 환자가 확인됐다.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가벼운 것으로 전해졌다.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에서 주로 보고된 질병이다. 이 병에 걸린 설치류나 영장류 등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병변이나 체액,
스위스 제네바 주제 러시아 외교관이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해 23일(현지시각) 사직한 사실이 전해졌다.이번에 사직 의사를 밝힌 인물은 보리스 본다레프(Boris Bondarev). 그는 지난 2019년부터 제네바 주재 유엔(UN) 사무소에서 근무해 온 러시아 외교관이었다.이날 그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해진 사직 성명에서 그는 “20년간 외교관으로서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외교 정책의 전환을 직접 목격해 왔으나, 올해 2월24일만큼이나 내 나라에 수치를 느낀 적이 없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저지른 우크라이나와
북한의 선전 매체들이 북한군의 핵심 인물인 현철해의 국장(國葬) 소식을 집중 보도하고 나섰다.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발열 증상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에도 이처럼 국가적 행사를 거행한 데에는 국가의 통치 기반이 건재함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북한 선전매체들은 23일 지난 19일 사망한 북한군 핵심 인물 현철해 북한군 원수의 국장에 김정은 조선로동당 총비서가 참례한 모습을 일제히 전했다. 현철해는 김정은의 ‘후계 수업’을 맡은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영결
왕이(王毅·68)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2일 미국이 주도하는 경제권 구상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와 관련해 “특정 국가를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것이라면 틀려먹은 것”이라는 평을 냈다. 일종의 견제구를 날린 셈이다.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는 등 자유무역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이 해야 할 일은 자유무역의 규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 부장은 또 “우리는 어떤 나라와도 싸울 생각이 없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각국과 함께 발전
지난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 모 씨가 법적으로 사망을 인정받게 됐다. 사고 발생 1년 8개월여 만이다. 유족 측은 향후 전(前) 정부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다.이 씨 유족 측 변호를 맡고 있는 김기윤 변호사는 22일 “지난 20일 광주가정법원 목포지원이 이 씨에 대해 최종 실종 선고 결정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종 등 사망 사실이 과학적으로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 경우 현행법상 가족들이 법원에서 공식적으로 실종 선고를 받아야 사망으로 간주돼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 일본에 도착했다. 미일 양국 정상은 이날 열릴 정상회담에서 지역에서의 패권을 강화 중인 중국을 염두로 미일 양국간의 대중(對中) 억지력 강화 방침을 확인할 전망이다.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도쿄 미나토(港)구에 소재한 영빈관(迎賓館)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영접했다.영빈관에서 열릴 정상회담에서 미일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정세를 둘러싼 의견을 교환하고, 나아가 주요7개국(G7) 간의 결속 및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방침 등을 확인할 전망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예고 없이 방문해 의회에서 연설했다. 두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영토의 1센티미터(㎝)라도 러시아애 내어 준다면, 이는 서방 세계 전체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사전 예고 없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우크라이나어 키이우)를 방문해 의회에서 연설을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외국 정상이 우크라이나아 의회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연설에서 두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구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기존의 통설에 반대 입장을 내온 시민단체들의 연합체인 ‘위안부사기청산연대’의 구성원들이 독일 베를린시(市) 미테구(區)를 방문한다. 동(同) 구에 설치돼 있는 ‘일본군 위안부’ 동상(소위 ‘평화의 소녀상’)의 철거를 촉구하기 위해서다.‘위안부사기청산연대’ 측은 22일 펜앤드마이크와의 인터뷰에서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 소장,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및 요시다 겐지 씨 등 네 사람이 내달 25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 간의 일정으로 독일 베를린시를 방문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여 내지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예산안에 서명했다. 이번 지원 규모는 400억 달러(한화 약 50조9000억원) 규모에 이른다.이번 예산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및 경제, 그리고 인도적 지원 등에 사용된다.예산안의 서명은 서울에서 이뤄졌다. 이번 예산안은 지난 19일 이미 미 의회 상·하원을 통과한 상태였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서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출국한 상태였기 때문에 백악관 직원이 여객기로 관련 서류를 서울로 가져온 것이다.미 의회는 이에 앞서 지난
천연두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전염병인 원숭이두창 환자가 미국과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기준 12개국에서 92명의 환자가 보고됐다.주로 아프리카에서 보고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원숭이두창이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원숭이두창은 대개의 경우 2주에서 4주 사이에 자연 치유되나, 어린이나 임부(妊婦), 또는 면역이 약화돼 있는 사람 등의 경우 중증화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 치명률은 3~6% 정도. 대개 병변이나 체액, 호흡기 비말 및 침구와 같은 오염된 물질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