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헌법 제103조는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그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한다”며 사법부 및 판사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시비걸어서 안될” 사법부와 법관의 독립은 자주 방종(放縱)으로 치닫곤 했다.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검사들은 푸념처럼 자주 실토(實吐)하곤 한다. “검사의 권한이 1이라면 판사의 권한, 재량은 그 열배, 10이다”라고.검사는 피의자의 범죄행위에 따라 거의 기계적으로 벌금(약식기소), 구속 또는 불구속기소하고 구형량까지 정해진 기준이 있는 반면, 판사는 유무죄의 판단에 형량은 물론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중 시가 총액 기준으로 1위 기업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최강자인 대만의 TSMC나 메모리 분야 1위인 삼성전자가 아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개발해 신시장을 창조한 엔비디아(NVIDIA)가 글로벌 시총 1등이다.지난 10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엔비디아 시총은 5231억달러에 달한다. TSMC는 4945억달러, 삼성전자는 3406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향후 이 같은 판도는 뒤집어질까. 파운드리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TSMC가 엔비디아를 누르고 시총 1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한다.반
KBS의 세월호 관련 보도를 비판하는 내부 목소리가 터져나왔다.KBS는 2018년 8월 박근혜정부 청와대 인사들의 세월호 조사방해 혐의를 '단독' 보도했다. 제목에는 "세월호도 서별관회의...조사 방해 총력"이라고 표현했다. 총력이라는 말은 조사방해를 위해 모든 걸 바친다는 의미이다.하지만 이 재판은 5년이 지난후 최근 전원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지난 2월1일 이병기 전 비서실장 등 관련자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KBS는 이날 무죄 선고에 대해 단 세 문장으로 '단신' 보도했다.KBS는 세월호
삼성전자가 지난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증권가 예상을 밑도는 2000억원대에 그치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43조3766억원으로 전년보다 15.9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302조2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8.09%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이 3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이익은 55조6541억원으로 39.46% 늘었다.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70조4646억원과 23조8415억원이었다.그러나 작년 4분기
30일 0시부터 의료시설, 대중교통 등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실내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졌다. 코로나19의 국내 유행을 막기 위해 2020년 10월 마스크 착용 지침이 도입된 지 약 2년 3개월 만이다.대형마트, 백화점,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이나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등 교육·보육시설 등 대부분 장소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된다.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 공항 등 대중교통을 타는 장소나 헬스장, 수영장 등 운동 시설, 경로당 등에서도 마스크를 꼭 쓰지 않아도 된다.다만 버스 내부, 병원, 요양원 등
30일 오전 0시부터 실내마스크 착용이 약 2년 3개월 만에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된다. 병원과 약국, 대중교통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쓰지 않아도 된다. 마스크 의무 장소에서 미착용 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 '법적 의무'가 사라진 것이다. 따라서 이번 주말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있는 마지막 주말이 되는 셈이다.하지만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상황이 종료된 게 아니므로 마스크 착용의 보호 효과와 필요성은 여전하다고 여긴다. 마스크 착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2022년 세제개편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두고 "서민은 어떻게 하든 쥐어짜고 초(超)부자에겐 퍼주지 못해 안달"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권의 눈에는 “오로지 초대기업, 초부자만 보이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이재명 말대로 서민을 쥐어짜고 부자에게 퍼주지 못해 안달이라면 윤석열 정부는 다음 선거에서 필패할 것이다. 정권 유지는 고사하고 대한민국의 존속조차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이재명이 악담에 가까운 비판을 퍼부은 논거가 매우 궁금했다. "서민이 애용하는
카카오가 사실상 재택근무제 폐지 방침을 정함에 따라, 강성노조인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크루 유니언)가 사실상 과반 노조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위드코로나를 겪으면서 수차례 변화를 거듭해온 카카오의 근무제 정책이 직원들의 반발을 초래했고, 민주노총이 그 불만의 틈새를 노려 조직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확산돼온 재택근무제가 2,3년 동안 시행해본 결과 업무 효율성이 출근근무제에 비해 낮다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재택근무제를 선호하는 MZ세대들의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 중 한 명인 안철수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캠프 출정식을 가졌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자신의 조합이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좋은 조합”이라고 강조했다.캠프 출정식에서 발언에 나선 안 의원은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가 이제 앞으로 중요한데 이런 것들이 모두 다 과학기술에서 나온다. 그런데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는 수명이 있다. 수명이 20년입니다. 아마 과거 생각해 보면 아실 거다”라며 “박정희 대통령께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해서 중화학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수출통제 연합 전선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차원의 수출 규제 발표 뿐 아니라 주요 관련국 정상과의 논의 차원에서도 대중 압박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바이든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문제를 논의했다.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 문제가 국가안보 차원에서 갖는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사안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중국을 겨냥한 공급망 구축과 핵
윤석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한-UAE 경제협력'의 상징인 바라카 원전을 찾았다. 바라카 원전은 지난 2009년 한국이 최초로 수주한 해외 원전이자 중동 최초의 원전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동행했고,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직접 윤 대통령 일행을 맞았다. '만수르'로 널리 알려진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도 함께 했다.바라카 원전은 현재 1·2호기가 상업 운전 중이며, 3호기는 가동 준비를 마쳤고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인 대만반도체(TSMC)가 작년 4분기(2022년 10~12월) 매출과 순이익 모두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파운드리 세계 2위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대만 TSMC에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내어준 것으로 보인다. 12일 TSMC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8% 증가한 6255억 대만달러(약 25조5500억원)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78% 증가한 2959억 대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2022년 전체 실적으로 봐도 TSMC는 매
새해 벽두부터 미국 한국을 포함한 세계 주식시장은 큰 폭의 하락으로 출발했다. 미국 뉴욕 증시의 새해 첫 거래일인 3일(현지 시간) 세계 시총 1위 기업인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7% 떨어져 종가 기준 2021년 말 한때 3조 달러에 육박했던 시총이 2조 달러(약 2547조 원) 아래로 하락했다. 애플은 세계 주식시장이 급락한 지난해에도 시총 2조 달러 선을 지킨 유일한 기업이었지만 침체 우려를 피하지 못했다. 테슬라 역시 12.2% 급락했다. 테슬라 시총은 2021년 11월 1조2300억 달러에 달했지만 3414억 달러로
삼성전자에 갑질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은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200억원의 상생기금을 조성해 중소 사업자와 반도체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불공정 거래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자진 시정안을 내놨다.공정위는 9일 브로드컴과 협의를 거쳐 마련한 잠정 동의의결안을 공개하면서 의견 수렴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동의의결은 공정위 조사·심의를 받는 사업자가 스스로 피해 구제 등 타당한 시정 방안을 제시하면 위법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신속히 종결하는 제도다.브로드컴은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핵심 부품을 판매하면서 우월한 거래상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하면서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감산과 투자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부문 투자 규모가 지난해 32조원에서 올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투자를 줄인다고 해도 경쟁사와 같이 전년 대비 50∼70%를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투자는 크게 줄이지 않더라도 라인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유지보수를 통해 전체 웨이퍼 스타트(wafer start)를 줄여갈 수 있다"고 했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기록한
미국과 대만 등에서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반도체 공급망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가운데, 일본도 반도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반도체 산업에서 한국이나 대만에 비해 수년 이상 뒤처진 것으로 평가받는 일본이 최근 반도체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례없는 속도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반도체투자 홀대 정책’을 공식화하고 있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정부, 뒤늦게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 15% 입법 추진...민주당 협력은 미지수미국과 중국은 자국내 반도체 신규투자에 대
윤석열 대통령은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규제 개선'과 '노동 개혁' 등을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주최한 '2023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다. 대통령이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포함해 허창수 전국경제인 연합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박 10일간의 동남아시아 출장을 마치고 30일 귀국했다.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이 회장은 출장 성과에 대한 질문에 "연말 마지막까지 수고가 많다"고 짧게 답했다.새해 경영 계획을 묻는 질문엔 "열심히 해야죠"라고 말했다.앞서 이 회장은 지난 21일 출국,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에 맞춰 하노이 소재 베트남 삼성전자 연구개발(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해 "삼성 R&D 센터는 베트남의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한·베트남 양국 간 우호 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베트남 삼성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세액공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만 ‘반도체 투자 홀대 정책’을 공식화했다. 미국과 중국은 자국내 반도체 신규투자에 대해 각각 25%와 최대 100%의 세액공제정책을 실시하고 있다.한국 정부가 발신한 메시지, “신규 투자는 미국이나 중국 가서 해라”한국 국회는 지난 23일 반도체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기존 6%에서 고작 2% 인상한 8%로 정한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세수 감소를 우려한 기획재정부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방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연말 특사가 임박했다는 뉴스가 나온 뒤 대통령실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면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연말특사가 임박한 국면이다.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동반사면은 ‘정치공학’ 차원에서 정치권 및 언론에서 거론돼왔다.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 이루어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에 대한 사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김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