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조달청이 발주한 건설사업관리용역(감리) 입찰 과정에 장기간 수천억원대 담합이 이뤄진 정황을 포착하고 30일 대대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KD 등 11개 건축사사무소 사무실 및 임직원 주거지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검찰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LH와 조달청이 발주한 아파트 건설공사 등 감리업무 입찰 과정에서 업체들이 담합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올해 4월 담
전국 253개 국회의원 선거구 중 서울 동작을은 1996년 15대 총선부터 2020년 21대 총선까지 8번의 선거(한차례 재보선 포함)에서 모두 여당 후보가 승리한 특이한 지역이다. 여기에 총선 7번 중 6번은 여야의 선거 승패를 그대로 반영한 ‘스윙보트’이자 또다른 의미의 ‘표준선거구’이기도 하다.동작을은 동작구 사당동과 흑석뉴타운 등 주택가 및 아파트 단지와 중앙대학교, 숭실대학교 등 대학가에 교통환승 거점인 이수역, 사당역이 있다보니 서울에서도 가장 표심의 변화가 잦은 곳으로 꼽힌다.동쪽으로 보수표심이 굳건한 부촌(富村)인 서
GS건설의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여파로 인해 건설사들의 시가총액 규모가 2년여 만에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으로 줄어들었다.앞서 지난 27일 국토교통부는 사고가 발생한 검단아파트 시공업체인 GS건설 컨소시엄 및 협력업체에 국토부 장관 직권으로 영업정지 8개월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불성실한 안전 점검 수행 등의 이유로 서울시에 이 컨소시엄에 대해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요청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으로 분류된 종목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13조9864억원으로 집계됐다.이
보수 여당의 국회의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민자당 시절 이후, 여야의 의원수가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정립된 국회의 일관된 모습이 있다.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을 거쳐 국민의힘에 이르기까지 보수정당의 국회의원들은 젊잖은 척하기에 급급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하나같이 투쟁력이 넘친다는 점이다.민주당 의원들의 몸싸움 등 의사진행 방해는 유신과 5공시절 민주화운동과 같은 맥락에서 절대 다수당인 여당에 맞서기 위한 불가피한 정당행위로 치부됐다.다수당에 의한 일방적인 법안이나 안건처리를 막기 위해 2012년 국회선진화법이 제정됐지만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8일 수서 역세권 아파트 철근누락 의혹과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등지를 압수수색 중이다.경찰은 이날 오전 9시께 경남 진주시 LH 본사와 서울에 있는 수서 역세권 아파트 설계·감리 업체 사무실, 이들 업체 대표 주거지 등 7곳에 수사관을 보내 설계·시공·감리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경찰은 LH가 수사의뢰한 철근누락 의혹 사건을 관할 시·도경찰청에 배당하고 LH 본사를 상대로 연일 강제수사를 하고 있다.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철근 누락 관련 LH 부서와 설계,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이른바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를 촉발한 GS건설[006360]에 대해 모두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이 추진된다.국토교통부는 27일 오후 원희룡 장관 주재로 회의를 한 뒤 "사고 책임 주체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으로 처분키로 했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앞서 지난 4월 인천 서구 검단 AA-13-2블록 아파트 건설현장 지하주차장(1·2층)의 지붕층 슬래브(970㎡)가 붕괴됐다. 다만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현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고 GS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규모에 대한 점검 결과 공주월송 A4 아파트의 경우 무량판 기둥 345개 중 154개(45%)에서 전단보강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아산탕정2 A14 아파트에선 무량판 기둥 362개 중 88개(24%)의 철근이 누락됐다.27일 LH에 따르면 이들 단지는 이미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가 15개 철근 누락 LH 단지 등을 발표할 당시에는 조사가 덜 끝나 철근 누락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다.2개 단지 모두 시공 과정에서 현장 근로자의 작업 미숙 등으
23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부산시 전역에서 ‘민방위 대피훈련’이 실시된다. 이번 훈련은 공습상황에 대비해 지하주차장 등 가까운 민방위대피소를 찾아 대피하는 비상시 국민 행동요령을 익히는 훈련으로 시민 모두가 참여한다.훈련은 공습경보 발령, 경계경보 발령, 경보해제 순으로 진행된다.오후 2시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공공기관, 기업체, 다중이용시설, 학교, 아파트 등 각 기관에서는 시설 내 자체 방송망을 통해 훈련상황을 시민들에게 전파한다.시민들은 비상통로를 이용해 신속하게 지정된 민방위대피소로 대피해야 하고, 운행 차량들은 군 작전차
전국적으로 일반 국민까지 참여하는 공습 대비 민방위훈련(일명 민방공훈련)이 23일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실시된다.전국 단위로 일반 국민도 참여하는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은, 당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상의 일시적인 변화와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지난 2017년 8월 이후부터 줄곧 실시되지 않았다. 그러다 6년만에 치러지게 됐다.행정안전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민방위 훈련의 취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같은 공습 상황 발생시 일반국민 또한 신속히 대피할 수 있는 요령을 익히기 위함이다.이번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은 23일 오후
이탈리아 나폴리 부근에 있는 폼페이는 사르누스강 하구에 있는 항구 도시였다. 기후는 온화하고 토지가 비옥한 데다 외부와 교역을 용이하게 하는 바닷길이 열려 있어 일찍이 많은 사람이 이 지역을 차지하고자 했다. 베수비오산이 폭발하여 그 노른자위 땅을 삼켜버린 서기 79년 무렵 폼페이는 로마제국의 영토였다. 이때 로마제국 상류층은 폼페이에 화려한 별장을 짓고 그곳에서 휴양을 즐겼다. 폼페이는 그만큼 자연환경이 좋은 곳이었다. 베수비오산은 해발 1,300m로 그다지 험준한 산이 아니었다. 게다가 화산 폭발의 기억도 없어 폼페이 사람들은
미국의 인공지능(AI) 회사인 ‘오픈 AI’가 지난해 12월 1일 공개한 ‘Chat(챗)GPT’가 출시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직업 소멸’ 논쟁을 점화시키고 있다. 인간이 질문하면 서술형 답변을 작성하고, 요구하는 대로 그림까지 그려내는 생성형 AI인 챗GPT는 빠른 속도로 인간영역을 대체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어떤 직업이 완전히 소멸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이 직업적 경쟁력 면에서 우위에 설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김포 장릉의 조망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건설 중단 명령을 받았던 인천 검단신도시 '왕릉뷰 아파트'의 건설회사들이 문화재청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법원이 또 건설사의 손을 들어줬다.서울고법 행정8-1부(정총령 조진구 신용호 부장판사)는 18일 대방건설이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를 상대로 낸 공사중지 명령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문화재청은 대방건설과 제이에스글로벌, 대광이엔씨가 조선 왕릉인 김포 장릉 반경 500m 안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서 2019년부터 20m 이상 높
"시멘트·건설 양쪽에 치여 레미콘 다 죽게 생겨" "시멘트 값 올라가면 시멘트가 주재료인 '레미콘 가격'도 올리면 됩니다. 그런데 건설사가 저희 올린 가격대로 레미콘을 순순히 받아줄까요. 중간에서 저희 레미콘공장들만 죽어납니다."광주의 한 레미콘 조합 임원은 '하소연하듯' 시멘트 가격 인상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시멘트 가격 인상을 놓고 지난달 27일 국토교통부 주재로 열린 '시멘트·레미콘·건설업계 3차 간담회'에서 시멘트업계의 '맏형'으로 통하는 쌍용C&E는 가격 인상시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정을 넘겨 모습을 드러냈다. 실질적인 조사는 심야조사 기준 시각인 오후 9시에 끝났지만 30분 뒤 시작한 조서 열람에 약 2시간 반이 소요됐다. 이 대표는 앞선 검찰 조사와 달리 적극적으로 혐의를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표는 18일 오전 0시1분께 조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와 "객관적 사실에 의하면 전혀 문제가 될 수 없는 사안인데 (검찰이) 목표를 정해놓고 사실과 사건을 꿰맞춰 간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그러면
검찰이 17일 백현동 개발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10시간 넘게 조사를 했다. 지난 1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조사 당시 "검찰을 믿을 수 없다"며 대면 조사에서 직접 진술하지 않은 이 대표가 이번에는 필요한 부분에 적극적으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초 준비한 것보다 늘어난 300여 쪽의 질문지를 토대로 조사를 했다.이 대표는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을 방침인 만큼 조서 열람 후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인권보호수사규칙에 따르면 검사의 조사 시간은 12시간을 초과해서는 안 되며 오후
경찰이 아파트 단지 '철근 누락'과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진주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다.16일 LH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LH 진주 본사를 찾아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LH는 지난 4일 철근 누락 아파트 단지 사업 관련 업체와 내부 직원들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김근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철근누락'과 관련한 LH의 행태를 '총체적 부실'이라고 지적하며 "해체 수준의 혁신을 실천할 때"라고 전했다.16일 김근태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 4월 LH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이후 '철근누락' 아파트와 관련 업체 명단이 공개되었다. 일련의 과정에서 드러난 것은 LH의 총체적 부실이었다"라고 밝혔다.이어 "LH는 조사 대상을 10곳 누락시키고, 철근 누락 아파트 단지 5곳을 축소 발표하는 등 조사 과정을 부실하게 진행하였고, 명단
'성남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 특혜 의혹'으로 수사를 받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번 17일 서울중앙지검에 홀로 출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여전히 그의 입장은 "박근혜 대통령 지시에 의한 것"이라며 중앙정부 책임이라는 것.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만난 기자들에게 이와 같은 소식을 알렸다. 박성준 대변인가 "당 사무총장이 비공개회의에서 이야기했는데, 이재명 대표 혼자서 (검찰에 출석하러)간다(라고 말했다)"라고 밝힌 것.이번 17일 오전 10시3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전관 업체와의 용역 계약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고 15일 지시했다.이날 국토부는 페냐 팔라시오스 파라과이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해외 출장 중인 원 장관이 LH 퇴직자가 취업한 업체의 용역 절차 진행 상황을 보고 받은 데 이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원 장관은 "국민의 비판을 받는 가운데 아무런 개선 조치 없이 관행대로 용역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LH는 전관이 근무하는 업체와의 용역 계약 절차를 전면 중단하고, 국토부는 이권 카르텔 혁파 방안을 조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의 책임을 지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체 임원 사직서 제출' 카드를 내놓았지만 사실상 임기 끝난 4명만 사직처리돼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앞서 LH는 철근 누락에 이은 전수조사 대상 누락, 철근 누락 사실 은폐 등으로 잇단 비판을 자초했으며, 결국 인적 쇄신을 전면에 내걸며 '전체 임원 사직서 제출' 카드를 꺼내 들었다이한준 LH 사장은 5개 아파트 단지에서의 철근 누락이 당초 전수조사 결과 발표에서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