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제7차 핵실험·ICBM 발사 징후가 농후한 가운데 개최된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지난 5년간 동맹의 외피는 있으나 속은 마치 이혼 직전 부부 같이 형해화한 동맹을 복원(repair)하고 확장·발전(reinvent)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국제정세는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등 여파로 지구촌은 세계화 위축과 경기침체로 순탄치 않다. 더구나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속에서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 파괴, 식량·에너지 위기 확산 그리고 미중 대립 격화로 기존 안미경중(安美經中) 전략 유지가 곤란해져 돌파구가 절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열린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빠른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낸 대한민국이 IPEF가 포괄하는 모든 분야에서 경험을 나누고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화상 연설에서 “전 세계가 팬데믹, 공급망의 재편, 기후변화, 식량과 에너지 위기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했다”며 “어느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
1880년 일본에 간 수신사 김홍집이 가져와 고종에 바친 책이 있다. 초대 주일 청조의 공사 하여장의 참사관 황준헌이 쓴 《조선책략》(朝鮮策略)이다. 친중(親淸)ㆍ결일(結日)ㆍ연미(聯美)로 방아(防俄), 즉 청나라와 친하고 일본, 미국과 연합해 러시아에 대항하자는 내용이다. 중국인이 써서 조선인에게 준 것이지만 최초로 4강 외교에 관한 내용이다이 책의 필사본이 조선에 전파되자 유생들은 벌떼처럼 일어났고 퇴계 이황의 후손이라는 이만손등은 임금을 오도하고 있다면서 김홍집을 탄핵하는 만인소를 올렸다. 만인소에서 유생들은 조선은 이미 청의
미 NBC 방송이 코로나19 확산 위기의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시험 발사나 핵실험을 늦출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NBC는 18일(현지시간) "무기 시험은 많은 사람이 모이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를 늦추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감염이 진정될 때까지 추가 발사를 연기할 수도 있다"며 크리스토퍼 그린 '국제위기그룹' 한반도 수석 컨설턴트의 발언을 전했다.그린은 코로나 사태가 북한에 '블랙 스완'(black swan, 가능성은 낮지만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을 미치는 사건)이 될 수 있
‘김정은의 영도로 세계에서 유일한 코로나 청정국가’라고 자랑하던 북한에 ‘건국 이래의 대동란’이 발생했다.17일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지난 16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26만 9천 510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17만 460여명이 완쾌됐으며, 6명이 사망했다. 통신은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발열자 수는 148만 3060여명이며, 그 중 81만 9090여명이 완쾌됐고, 66만 3910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세계보건기구(WHO)는 16일(현지시간) 북한 내 급속한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열악한 공중 보건 체계를 감안하면 북한당국이 공개한 것보다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WHO는 이날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WHO는 이날 푸남 케트라팔 씽 동남아시아 지역사무소 소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북한이 아직 신종 코로나 백신을 도입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WHO는 “(북한이) 신종 코로나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국가라는 점에서 즉각적이고
윤석열 정부의 대북 백신 지원 제안에 대한 북한 김정은의 반응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백신, 식량 등의 인도적 대북 지원에 대한 의사를 표명했고, 유엔등 국제사회도 대북 경제제재와는 별도로 인도적 대북 지원은 허락한다는 입장이다.미국 바이든 행정부도 직접적 백신 지원 의사는 없다는 점을 강조면서도, 한국 정부의 백신 지원에 대해서는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국제사회의 왕따 북한정권, 코로나 대확산 시 마땅한 대응책 없어그간 ‘코로나 청정 지역’임을 강조해온 북한은 최근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세
미국의 의료 전문가들은 북한 내 코로나19 발병에 대해 심각성을 경고하면서도, 북한당국의 코로나19 감염 인정은 복합적인 셈법에 따른 결정으로 해석했다.과거 북중 국경지대에서 북한의 보건 시스템을 장기간 연구했던 미국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대학의 길버트 번햄 교수는 13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북한의 코로나 확산 발표는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피할 수 없는 것이고 단지 시간 문제였다”고 했다. 번햄 교수는 “북한주민들은 백신접종을 못해 면역력이 없고 의료시스템은 매우 열악하며 다수의 인구가 건강이 좋지 않기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의 키워드는 단연 ‘자유’였다.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개최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취임사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를 무려 35번 언급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대한민국 국체(國體)를 무너뜨리려 했다는 평가를 받는 전임 문재인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분명히 한 것이다.윤 대통령은 “저는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시작된 중국 ‘경제 수도’ 상하이의 봉쇄가 벌써 1달을 지나고 있다. 식량 부족으로, 아파서 죽기 전에 ‘굶어서 죽겠다’는 비명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실패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런데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마저 일부 지역이 봉쇄 되면서, 도시 전체 봉쇄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려온다.누적 감염자수 103명인 베이징, 시민 2000만명 PCR 검사 실시 중28일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에서 신규 감염자가 50명(무증상 감염자 2명 포함) 발생했다. 이로써 지난 22일 집단 감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인해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방침임을 밝혔다.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카네기 국제평화기금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경제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나라들에 막대한 차질을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내주 예정된 IMF와 세계은행 춘계 총회에서 세계 경제의 86%를 차지하는 143개 국가의
미 국무부가 연례 북한인권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무부는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북한이 전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권이라고 비판했다.미 국무부가 이날 발표한 북한인권 보고서는 북한정권에 대해 “1949년 이래로 김씨 일가가 지배하는 권위주의 국가”로 규정한다.보고서는 북한정권이 저지르는 중대한 인권침해의 종류를 다음과 같이 분류했다.“정권에 의한 불법적 또는 자의적 살인, 정권에 의한 강제 실종, 정권 기관들에 의한 고문과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며 모멸적인 대우와 처벌, 정치범수용소를 포함해 가혹하고
지난달 28일 시작된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의 봉쇄가 11일로 15일차에 접어들었다. 당초 상하이시는 황푸강을 기준으로 동서로 나눠 나흘씩 봉쇄하려 했으나, 감염자 확산이 지속되면서 기약없이 봉쇄가 계속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시진핑 주석은 지난 8일 “코로나19 방역은 중국이 금메달”이라고 자찬했다. 중국이 지난 2년간 세계 주요 국가와 비교할 때 압도적으로 낮은 인구 대비 코로나 감염률을 기록했고, 경제적 충격도 다른 나라보다 약한 편에 속했다는 것이다.비현실적인 시진핑의 ‘제로 코로나’ 정책, 상하이 봉쇄로 역풍 맞는 중중국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리우폴 도심의 절반이 러시아군의 수중에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31일 NHK 보도에 따르면 동 매체는 지난 29일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와의 정전 교섭 후 우크라이나 측에 신뢰를 주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와 북부의 체르노빌 주변 지역에서의 군사작전을 대폭 축소했다.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의 군사작전에 중점을 두는 방침을 세우고, 특히 우크라이나 동남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서의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바딤 보이첸코 마
왕이(王毅·68) 중국 외교부장이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 조직 ‘탈레반’이 재집권한 후 처음으로 아프가니스탄 방문에 나섰다.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강화를 꾀할 목적으로 풀이된다.왕이 외교부장은 24일(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방문하고 압둘 가니 바라다르 아프가니스탄 부총리대행 등과 회담했다. 왕 부장이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8월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 조직 ‘탈레반’이 재집권한 후 처음이다.중국 측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 왕 부장은 중국의 세계 패권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에 아프가니스탄이 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원유·천연가스·밀 등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악화하고 있다.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약 45%, 브렌트유는 약 48% 각각 뛰어올랐다.골드만삭스, 바클리스 등의 애널리스트들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너지 정보업체 라이스타드에너지는 올여름 240달러 도달 가능성도 언급했다.천연가스 가격도 폭등했다. 러시아는 2020년 기준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이며, 특히 EU는 천연가스의
우크라이나 위기가 한창인 지난 8일, 러시아는 비우호국·지역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미국, 캐나다, EU국가(단일체로 본 EU체제로 반드시 개별국가를 의미하지는 않음), 영국과 그 속방(저지, 버진아일랜드, 앵귈라, 지브롤타) 우크라이나, 몬테니그로, 스위스, 알바니아, 안도라, 아이슬랜드, 리히텐슈타인, 모나코, 노르웨이, 산 마리노, 북 마케도니아, 일본, 한국, 호주, 미크로네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타이완 등 모두 22개 개별 국가 및 지역이 열거됐다.비우호국의 ‘비우호’는 영어로는 ‘unfriendly’이며, 그
유럽연합(EU)이 제49차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북한인권결의안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특히 북한정권에 북한주민들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고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국제 협력을 할 것을 촉구했다.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2일 입수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초안은 지난해 결의와 비교해 일부 단어와 표현을 삭제하거나 추가했을 뿐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 인권결의안은 전신인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2003년 처음 채택될 뒤 2005년까지 3년 연속 채택됐다. 최근 몇 년 동안은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최종 보고서에서 자신이 활동한 지난 6년 동안 북한의 인권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정부에 남북협상에 북한인권 문제를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 중국과 러시아에는 탈북민들을 강제북송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8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이 전날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마지막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퀸타나 보고관은 보고서에서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임무 기간인 6년 동안 북한의 인권 상
국제통화기금(IMF)이 러시아의 채무 불이행 선언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는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C등급으로 강등시키며 "국가부도가 임박했다"고 밝힌 바 있다.IMF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때문에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가 식량과 에너지의 국제 가격을 급상승시켰고 글로벌 교역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또한 게오르기에바 총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