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총선만큼 중요한 선거는 없다. 선거 결과에 따라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체체’를 포기당하고 ‘유사전체주의 노예의 길’에 강제로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총선은 단순히 국회의원을 다시 뽑는 선거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진운(進運)을 결정하는 체제전쟁에 다름 아니다. O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을 자초한 윤석열 정권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새로 들어왔지만 바뀐 것은 대통령 한사람 뿐이었다. 권력은 여전히 좌파가 쥐락펴락하고 있다. 의회권력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과반
4·10 총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아니 올해 연초까지도 더불어민주당 압승이 점쳐지던 판세가 2월 들어 슬슬 분위기가 바뀐다 싶더니 이른바 비명횡사 친명횡재(非明橫死 親明橫財) 공천 논란이 불거지며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시스템 공천을 내세워 별다른 잡음 없이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하지만 3월 들어 분위기는 다시 한번 뒤집어졌다. 결정적인 계기는 조국이 주도한 조국혁신당의 등장이었다. 조국혁신당 창당 이전에 민주당의 지지자들은 이재명의 사법 리스크에 따른 도덕성 부담에다 공
우리는 왜 정의(正義)를 추구하는가?대부분의 사람은 각기 자신의 방식으로 정의를 추구한다. 현대적 사회규범을 대표하는 법의 이념이 정의라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거니와, 신(神)의 이름으로, 윤리나 도덕의 관점에서 정의를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정의에 대한 공감대는 상당히 크다.물론 무엇이 정의인지에 대해 갈등이 있는 부분들도 있다. 예컨대 사형제의 폐지나 절대적 종신형(=가석방 없는 종신형) 도입, 피의자 신상공개의 확대, 한국형 제시카법 도입 등 최근 논란되었던 것들은 무엇이 정의인지에 대한 논란과 맞
판도라의 뚜껑을 열고 당황한 정부판도라의 상자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했을 때 걷잡을 수 없는 낭패스러운 일들이 벌어지는 상황을 말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야기로 ‘판도라’라는 여인이 절대 열어 보지 말라는 상자를 열었을 때 온갖 재앙과 악이 세상에 나와 인간에게 고통을 주게 된다. 당황한 판도라가 자신의 잘못을 알고 가까스로 뚜껑을 닫자 불행 중 다행인지 상자 안에 희망이 나가지 않고 남아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어설프기 짝이 없는 필수의료 패키지 도입을 발표했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 "역사 앞에 거짓된 글을 쓸 수 없다대한민국 언론의 자유의 상징물이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에 세워진 ‘굽히지 않는 펜’이란 조형물이다. 거대한 펜과 함께 ‘역사 앞에 거짓된 글을 쓸 수 없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이 글귀는 동아일보 편집국장, 한겨레신문 초대 사장을 역임했던 언론인 송건호의 말을 새긴 것이다.조형물 건립을 추진한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관계자들은 조형물에 송건호의 글귀를 새긴 이유를 “일평생 언론 자유를 외친 송건호 선생의 지론을 돌판 위에 새긴다는 것이 조형물 건립의 취지에 부
‘역사학자’ 황현필은 요새 고민이 많을 것이다. 이승만 영화 ‘건국전쟁’의 여파를 막아보겠다며 나선 것까지는 좋았는데 자기 진영에서 도통 참전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는 동안 우익 매체에서는 황현필을 사방에서 난타하는 중이다. 궁금할 것이다. 대체 왜 자기를 구하러 달려오지 않는지 왜 아무도 지원사격을 않는지. 그러나 그를 제외한 다른 좌파 인사들은 다 안다. 그동안 우익의 지적 게으름 덕분에 날로 먹었던 反이승만 논설이 이제는 전혀 먹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황현필은 말마다 팩트를 강조한다.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서는 ‘건국전쟁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해 11월에 100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그는 미국의 2명 대통령 하에서 국무장관을 역임했고 12명의 전현직 미국 대통령에게 외교정책을 조언하면서, 미국의 외교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의 외교업적 중에서 특히 미중관계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그의 사망은 미중 협력시대가 종언을 고했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키신저는 미중 협력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주장한 인물이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중 신냉전의 원인의 일부는 그에게서 기인한다. 그는 ‘피상적인’ 미중 우호관계를 주장하여
한국 역사에 결투가 있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서양에서는 결투가 다툼을 해결하는 중요한 방법이었다. 모욕당한 사람이 장갑을 벗어 던지면, 상대방이 그 도전을 받아들여 결투가 성립한다. 심판관을 두고 결투를 벌인다. 초기에는 칼로 하였으나 후에는 총으로 많이 하였다. 미국의 서부개척 시대 사나이들의 결투는 수많은 영화의 주제였다. ‘OK목장의 결투’, ‘하이 눈’과 같은 명화에 관객들이 감동하였다. 악당이 야비한 수단을 쓰기도 하지만, 정의의 편인 주인공이 목숨 걸고 당당하게 결투에 나선다. 정면으로 대결한다. 뒤에서 쏘는 건 사나
4.10 총선을 40일가량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우열 구도에 두드러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심지어 신당을 추진 중인 조국 전 법무장관의 경우 민주당이 주도하는 좌파 연합이 200석을 넘게 확보,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함께 개헌까지 밀어붙인다는 목표를 공공연하게 거론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대선 결과를 뒤집는 것은 물론이고 문재인 정권에서 미처 달성하지 못했던 대한민국 국체의 변화 즉 레짐체인지까지 달성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드러냈던
#. 1919년에 만세운동이 폭발한 이유는?3·1운동은 조선인들이 일제의 무단통치에 항거하여 1919년 3월 1일 한일병합조약 무효와 독립을 선언하고 비폭력 만세운동 벌인 사건이다. 국사편찬위원장을 역임한 국사학자 이태진 교수는 3·1운동을 “한국 민족사에서 우뚝 솟은 장엄한 역사”로 정의한다. 현행 대한민국 헌법 전문(前文)에도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 이념을 계승하고”라고 명문화하고 있다. 이 내용으로 유추하면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3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5월 10일 취임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경제를 참담하게 추락시킨 문재인 좌파정부를 물리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복원시켜 대한민국을 선진국의 반석 위에 올려 줄 것으로 기대하는 많은 국민들의 희망과 염원을 안고 새로운 자유우파 정부가 힘차게 출범한지도 벌써 1년 10개월 째가 지나가고 있다. 더구나 앞으로 한 달 반 여 후에는 국회의원 총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도 곳곳에 정권교체를 거부하거나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듯이 보이는 파열음이 적지 않게 들리고 있어 우려가 적지 않다.
정부는 최근 의대 정원을 2025학년도부터 현행 3,058명에서 5,058명으로 2,000명 증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의대 증원을 통해 2031년부터 2035년까지 5년간 최대 1만 명의 의사 인력을 추가로 배출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국민의 여론동향은 긍정적이다. 수험생, 학부모 그리고 입시 학원가는 쌍수를 들어 의대 증원을 환영하고 있다. 정부도 이들 우호적 여론을 응원 삼아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의사협회는 ‘공공의 적’으로까지 치부되고 있다.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국민건강을 내팽개치
2021년 10월 19일. 당시 국민의힘 대선주자였던 윤석열은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은 인사말을 하던 도중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다.“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이제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는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예, 그거는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 하시는 분들이 꽤 있어요.”윤석열은 이어서 “이 분(전두환)은 군에서 조직 관리를 해봤기 때문에 전문가들에게 맡긴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 “최고의 전문가들을 뽑아서 적재
연동형 비례대표제란 무엇인가?선거제도의 기본은 국민의 의사를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여 대표자를 선출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의 선거는 국민들이 후보자 개개인의 능력과 품성을 평가하여 투표하는 것보다는 소속 정당에 따라서 투표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 그래서 정당을 선거의 실질적 당사자라고 말하기도 한다.이런 상황에서 지역구 선거는 국민들의 의사를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여 당선자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것이 국민들의 정당에 대한 지지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그로 인하여 기존 선거제도에 대해 비례성 및 대
도미노 효과, 나비효과잘 알려진 도미노 효과나 나비효과는 비슷한 사회 현상을 표현할 때 사용되고 있다.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는 미국의 기상학자 로렌즈(Lorenz, E. N.)가 사용한 용어다. 처음에 사소한 변화가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말이다. 도미노 효과(domino effect)란 나란히 세워진 도미노 막대기 하나가 쓰러지면 순차적으로 다 쓰러지듯이, 어떤 특정 사건이 다른 사건을 연쇄적으로 촉발하면서 대규모 사회 현상으로 커지는 것을 말한다. 도미노 현상과 나비효과가 잘 나
#. 총선 시즌 본격 개막출근 시간에 원색의 점퍼를 입은 사람들이 굽신거리며 명함 돌리는 것을 보니 바야흐로 총선 시즌이 개막되었음을 실감한다. 언론에선 연일 개혁신당 얘기가 화제이고, 거리마다 정당의 치적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나부낀다. 칼 포퍼는 “피를 흘리지 않고 정권교체가 이루어질 수 있는 정치제도가 갖추어져 있다면 그 국가는 정치적으로 자유로운 국가”라고 설파했다. 한국의 정치 현실은 늘 살벌했다. 건국 대통령은 4·19 의거로 하야, 다음 대통령은 5·16 군사 정변으로 강퇴, 그다음 대통령은 영구차에 실려 청와대를 나온
‘이 분’을 보면 ‘그 분’이 생각난다. 그 분은 알키비아데스다. 맞다. 펠로폰네소스 전쟁 당시의 그 알키비아데스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실지 몰라 간단한 이력 적는다. 그는 외모 지상주의의 나라 아테네에서도 소문난 미남자였다. 여성도 아닌데 ‘꽃처럼 활짝’ 피었다는 소리를 들었다. 머리도 좋아 소크라테스가 가장 아끼는 제자였다. 외모와 머리만 복 받은 게 아니다. 스포츠에도 만능이어서 올림픽 우승 기록까지 보유하고 있었으니 말 그대로 아테네의 아이돌이었다.단점도 있었다. 너무 잘난 나머지 매사에 나서기를 자제하지 않았고 허영심은 하늘
최근 중국 경제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에 의하면, 2022년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2021년)보다 감소한 20%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30년 만에 처음 축소된 것이다. 그리고 중국이 세계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에 18.3%로 정점을 찍었으나, 2023년에는 16.9%로 떨어졌다. 한편, 2021년 미국의 76%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던 중국의 GDP는 2023년에는 66%까지 주저앉았다.2000년대 초 이래 급속한
조선을 서양 사회에 본격적으로 소개한 사람은 네덜란드 선원 헨드릭 하멜이었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상선 스페르베르 호가 1653년 대만의 가오슝(高雄)에서 일본의 나가사키(長崎)로 항행하던 도중 태풍을 만나 난파하여 제주도 서남해안 모슬포에 표착하였다. 하멜 일행은 13년간 고생하다가 탈출에 성공하여 나가사키를 거쳐 본국으로 귀환하였다. 그동안 밀린 급료를 받기 위해 조선에서의 생활을 기록한 것이 바로 하멜 표류기다. 1492년 콜럼버스가 서인도제도를 발견하고, 1522년에는 마젤란 함대가 세계일주에 성공하여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서울 메가시티론이 등장하자마자 터져 나온 지방인들의 불만은 바로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었고, 이를 해결해달라는 중앙과 지방정부에 대한 아우성이었다. 그런데 이들은 아무런 답이 없다. 정치권도 이라는 구호만 함께 떠들어댈 뿐, 묘책을 마련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유는 바로 모두가 균등으로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망상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중앙과 지방 그리고 지방과 지방의 안정적인 대칭 균형을 통해 균형발전이 일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