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말했던가, 춘원은 만질수록 덧나는 상처라고. 그러나 사실 만지면 만질수록 춘원은 지성의 샘물이다. 누구보다도 풍부하고 지혜로운 지성으로 사회에 공헌했던 국보(國寶)급 인물이다. 한국 근대사 한복판에서 민족을 지키려고 몸부림쳤던 춘원의 문학, 사상, 식견, 전략 등 최고의 지성상(知性像)은 아무리 높게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다.우리는 그의 민족 사랑, 민족을 위한 희생정신, 민족 독립에 대한 열망 등 국사(國士) 춘원 이광수의 마음을 결코 간과하거나 망각해서는 안 된다. 필자는 춘원 연구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춘원의 새로운 면모
제이크 설리반 미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이 14일(현지 시각)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해 공작원을 배치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설리반 보좌관은 이날 러시아가 자국의 ‘대리 군대’(proxy forces)를 공격하기 위한 폭발물 설치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공작원들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명분을 만드려는 정황을 인지했다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설계된 작전을 실행하기 위
지난 2018년 2월 서울대학교 인권센터의 정진성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조선인 위안부 학살’의 증거라며 미군의 기록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여러 언론이 일본군이 위안부들을 학살했다는 증언과 기록은 있었지만 그같은 증언 등을 뒷받침하는 영상이 드디어 발굴됐다며 이 소식을 대서특필했다.하지만 실제 영상의 내용이 ‘일본군 위안부 학살’과 무관한 것이라면 어떨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집중 탐구해 온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 소장(시민단체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이 21일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고문과의 대
중국 네이멍구(內蒙古·내몽고) 자치구에서 불거지고 있는 몽고어 교육 폐지 방침에 따른 소수민족 몽고인들의 저항이 국제적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네이멍구 전역에서 30만명이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2만8000여명이 연명(連名)으로 중국 당국에 저항의 뜻을 밝혔다. 몽고인들은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며 등교 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어린 학생들도 집에서 양과 소를 키울지언정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울부짖고 있다. 네이멍구의 관영방송국 직원 300여명도 연대의 뜻을 밝혔고 몽고공화국의 동포를 비롯해 전 세계 몽고인 사회가 중국의
#. 대한민국 건국의 세계사적 의미누구나 알면서, 누구도 이야기 하지 않는 역사적 사실(historical fact)이 있다. 대한민국의 세계사적 의미는 공산주의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결과물이었다는 사실 말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라시아 대륙을 휩쓴 공산주의의 붉은 물결을 38선에서 막아내고 대한민국을 건국했으며, 스탈린·마오쩌둥(毛澤東)·김일성·박헌영 등 세계 공산주의자 연합의 6·25 침략을 휴전선에서 봉쇄하고 대한민국을 지켜냈다.현행 헌법 제3조에 의하면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다. 하지만 휴전선 북쪽을 ‘정
‘중국공산당 바이러스’(CCP Virus)로도 불리는 역병의 진앙지, 우한(武漢)이 있는 중국 후베이성 사람들은 중국 내에서, ‘잠재적 보균자’ 취급을 받는, 편견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중국 당국은 녹색·황색·적색의 세 가지로 분류되는 ‘건강QR카드제(制)’를 실시하면서 녹색 코드를 인증 받은 후베이인들은 자유롭게 전국통행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베이징은 후베이인(人)들의 입경을 봉쇄하고 있으며 다른 성(省)에서도 후베이인들은 녹색 코드를 제시해도 강제로 격리되거나 쫓겨나기 일쑤다. ‘후베이인이’라는 신분자체가 독일 나치
광복홍콩(光復香港), 시대혁명(時代革命)을 외치는 홍콩 자유 시민들의 투쟁이 눈물겹다. 특히 젊은 학생들이 처절하게 대학 캠퍼스에 갇혀 끝까지 무자비한 경찰 폭력에 맞서는 모습은 전세계에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워주고 있다. 11월 20일 기준으로 체포된 홍콩인의 수는 5천6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중국공산당은 벌써 몇 달동안 홍콩인 압살을 계속하고 있다. 따로 계엄령을 내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폭압적이다. 다른 형태의 천안문 사태가 재연되고 있다고 평가하는 이도 있다.이틀 전 홍콩폴리텍대학(香港理工大)에서는 일주일 이상 농성을
문재인 대통령이 열심히 띄우려다 브레이크가 걸린 김원봉과 그가 만들었다는 조선의용대의 그 후를 추적하면 충격적인 사실이 발견된다. 김원봉은 1941년 조선의용대 주력이 옌안(延安)으로 탈출할 때 왕따를 당해 낙오했고, 그 후 김구와 손잡고 임시정부에 참여하여 광복군 부사령관을 맡게 된다. 옌안에서 중공군과 함께 활동했던 조선의용대는 조선의용군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일본군의 항복 직전 조선의용군은 만주로 이동하여 중국 인민해방군 164사단, 166사단 조직의 주역이 되었고, 1949년 이 사단이 마오쩌둥의 명령에 의해 북한으로 들어가
[文革春秋: 現代中國의 슬픈 歷史] 25회. “江물과 人間의 鬪爭” 1. 회하유역의 슬픈 역사 1975년 8월 태풍이 하남(河南, Henan)성 주마점(駐馬店, Zhumadian)시를 강타했다. 광풍이 몰아치면서 하늘 뚫린 듯 단 사흘 만에 530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졌다. 높이 116.34미터의 판교댐은 저수지를 가득 채운 5,083입방미터의 물을 막고 있었다. 한계치를 훨씬 웃도는 양이었다.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판교댐의 수문은 1천에 한 번 일어날 확률의 큰 홍수를 대비해 설계되었지만, 판교댐은 급속한 방류 과정에서 무력하게
[文革春秋: 현대중국의 슬픈 역사] 5. “해방, 인민을 삼켜버린” 1. “장춘홀로코스트” 최후의 작전1948년 2월 23일자 미국 타임지의 기사에 따르면, 만주 지역은 이미 99프로가 인민해방군에 점령된 상태다. 국민당군은 육로 보급이 다 끊긴 채로 장춘, 심양, 길림, 사평 등의 도시에 갇혀 있다. 붉은 공군(共軍)의 바다에 푸르스름한 국군(國軍)의 섬들 몇 조각이 둥둥 떠 있는 형국이다. 타임 특파원의 표현을 빌자면, 인민해방군에겐 이제 마지막 소탕(mop-up) 작전만이 남아 있다. 석달 후, 1948년 5월 말, 본격적으로
[文革春秋: 현대중국의 슬픈역사] 4회. “1948년 장춘 홀로코스트”(II) 1. 혁명의 성전(聖戰), 최후의 전술 1948년 5월 23일에서 10월 19일까지 5개월 간 지속된 장춘포위전에서 스러져간 난민은 최소 12만에서 최대 60만까지 헤아린다. 현재 대만과 홍콩에서 주목 받고 있는 대륙의 비판적 지식인 두빈(杜斌, 1972- )의 (2017년 작)에 따르면 1948년 그 현장에서 37만이 아사했다. 희생자의 정확한 숫자는 영원히 못 밝힐지 모르지만, 최근까지도 장춘의 공사현장에선 대량의 유골이
[문혁춘추: 현대중국의 슬픈 역사] 3회. “1948 장춘 홀로코스트 (I)” 오늘날 중국헌법 전문에는 중국공산당의 지도 아래 모든 중국 인민들이 대단합하여 "제국주의, 봉건제도, 관료자본주의의 지배"를 무너뜨리고 "신민주주의 혁명"을 통해 중화인민공화국을 건립했다고 기술되어 있다. 그런 중국공산당의 자체 선전과는 별개로 "중화인민공화국"은 과연 어떤 과정을 통해서 성립되었는가? 어떤 정치적 결단, 군사적 전략을 통해서 그 참혹한 국공내전에서 군사적 열세를 극복하고 "위대한 승리"를 쟁취했던 것일까? 앞으로 3회에 걸쳐 중국인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