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4.15 총선 선거전이 한창이다. 여야(與野) 주요 정당들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일제히 출정식을 가진데 이어 전국 각 지역에서 나름대로의 논리를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선거 전 두 번의 주말 가운데 첫 주말인 4,5일의 움직임도 관심거리다.여야가 내세운 총선 슬로건도 눈여겨볼 만하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을 지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이번 총선 슬로건으로 정했다. 서브 슬로건은 ‘코로나 전쟁 반드시 승리합니다’이다. 민주당은 당초 ‘일하는 민주당’을 슬로건으로 검토했지만 중국발 우한폐
4.15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래통합당 황교안 지도부가 뒤늦게나마 일부 지역의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는 작업에 나섰다. 통합당 최고위원회는 25일 오전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고 부산 금정구, 경북 경주시, 경기 화성시을, 경기 의왕시과천시 등 4곳의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자를 발표한 뒤 경쟁력 등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던 지역들이다. 가령 지역에서 지지도가 높고 평가도 좋은 경주의 김석기 의원에게 공관위가 경선 기회도 주지 않고 컷오프시킨 뒤 다른 후보를 공천한 것은 누가 봐도 납득하
문재인 정권이 소위 ‘검찰개혁’이란 미명 아래 밀어붙인 검찰장악법, 또는 검찰 무력화법들에 항의하면서 사표를 던진 김웅 법무연수원 교수(부장검사)의 글이 시중의 큰 화제다. 집권여당이 관련 법안들을 국회에서 강행처리한 다음날인 14일 오전 김 검사가 검찰 내부망인 ‘이포르스’에 “이 거대한 사기극에 항의하기 위해 사직한다”는 글을 올린 뒤 15일 오후까지 560여개의 동조 댓글이 달렸다고 한다. 그는 대검찰청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으로 일하면서 현 정권의 검경 수사권 조정 방향에 반대하다 지난해 7월 한직인 법무연수원 교수로 좌천성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변이 본격화한 2016년 10월부터 그해 12월까지 석 달간은 32년 넘는 언론계 생활 중 개인적으로 가장 고통스런 시간들이었다. 10월 하순 ‘손석희 JTBC’가 이른바 태블릿 PC보도를 통해 최순실(개명 후 이름 최서원)이 박근혜 정부의 전반적인 국정(國政)을 모두 쥐락펴락한다는 식의 선동적 뉴스를 쏟아내고 거의 전 언론이 이 프레임에 갇혀 매일 마녀사냥식 광기(狂氣)와 말도 안 되는 촛불시위 인원 부풀리기에 빠져 있던 시점이었다. 극좌 운동권의 찌라시 성격 대자보와 그리 다르지 않은 몇몇 매체들이야
재정분야 전문가인 현진권 자유경제포럼 대표는 한국 경제학계에서 ‘행동하는 자유주의자’로 꼽힌다.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 한국재정학회장 등을 거쳐 2014년 4월 자유경제원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탄핵정변을 거치면서 몰아닥친 소위 ‘적폐청산’ 광풍(狂風)에 휘말려 원장 직을 내놓아야 했고 자유경제원도 대폭 위축됐다. 그와 함께 일했던 유능한 젊은 연구원들도 나중에 대부분 새로운 일자리를 찾긴 했지만 일시적으로 실업자 신세로 전락하는 고통을 맛보았다.현진권 대표가 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1980년대 초반 한국은 정치적 암흑기였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 후의 정국 혼란을 틈타 권력을 잡은 전두환 신군부 정권의 철권통치가 기승을 부리던 시절이었다.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등 주요 정치인들은 모두 정치활동 규제에 묶였다. 정당들은 급조된 집권여당인 민주정의당과 새 권력자들이 허용한 민주한국당 한국국민당 등 투쟁성을 상실한 ‘관제 야당들’로 재편됐다. 언론은 보도통제에 꽁꽁 묶여 신문과 방송만 봐서는 세상을 제대로 읽기 어려웠다. 대학가에는 경찰이 상시 출입해 감시의 눈초리를 늦추지 않던 때였다.
지금 대한민국의 앞날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국민이라면 대부분 동의하는 내용이 있다. 집권 2년 반 만에 나라를 완전히 거덜 내고 있는 문재인 정권을 내년 총선에서 심판하고 다음 대선에서 좌파정권 연장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점이다. 필자 역시 마찬가지다. 그동안 자유한국당의 행보가 종종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날선 비판을 가급적 자제한 것도 반(反)문재인 투쟁에서 제1야당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을 현실적으로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그러나 최근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주장해 당내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는 소위 ‘자유우파 대통합론’
일요일인 3일 오전 3시6분 휴대폰 벨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났다. 한참 곤히 잠든 필자를 깨운 주인공은 함께 일하는 심민현 기자였다. 심 기자는 지난달 31일 밤늦게 이륙한 직후 독도 인근 해상에 추락해 소방대원과 선원 등 7명이 실종된 소방헬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KBS가 2일 저녁 뉴스에서 ‘단독 보도’라며 내보낸 헬기 이륙 영상에서 KBS의 행태에 큰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긴급 보고했다. 한참 잠들어있는 꼭두새벽에 기자가 업무보고를 위해 상사, 그것도 거의 부친과 비슷한 연령대의 상사를 전화로 깨운다는 것이 일반적으로는 잘
문재인 정권 사람들은 ‘촛불혁명’이란 말을 즐겨 쓴다. 문 대통령은 집권 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 나가서도 걸핏하면 “우리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라고 자랑했다. 합법적으로 출범한 정부를 가짜뉴스와 선동, 군중의 힘으로 임기 도중 쫓아낸 것이 정상적인 외국인들의 눈에는 자랑거리가 아니라 부끄러운 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은 생각도 못하는 듯하다. 5공화국 이후 최장수 국무총리 기록을 경신하는 이낙연 총리도 이 정권 초반부에는 종종 ‘촛불’을 들먹였다. 이 총리는 명문고와 명문대로 꼽히는 광주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잘 나가던 시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문재인 퇴진 철야 국민대회’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고 있는 25일 밤 서울 인사동의 펜앤드마이크 내 자리에서 일을 하면서 급히 이 글을 쓴다. 유튜브채널 펜앤드마이크TV를 통해 생중계되는 한국 우파진영 초유의 1박2일 철야 장외(場外)집회를 지켜보면서 감동을 느낀다. 상당기간 좌파가 난동을 부리는 대표적 공간으로 여겨졌던 광화문 일대가 우파의 ‘저항의 성지(聖地)’로 바뀌어가고 있는 현실은 놀랍다. 그것도 겨울 추위에 가까운 이 늦가을 밤의 쌀쌀한 날씨를 아랑곳 않고 금요일 밤 저 곳에 나온 많은
문재인 대통령이 불법과 비리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조국 법무장관을 노골적으로 감싸면서 조국 일가(一家)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아무리 국정운영능력이 떨어지고 온갖 문제가 많은 대통령이지만 그래도 대통령이란 점을 감안해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글을 쓸 때는 기본적인 예우를 갖췄지만 이번에는 도저히 그럴 수 없다. 도대체 명색이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문재인은 지금 제 정신인가?문 대통령은 27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대독(代讀)하고 방송으로 생중계된 소위 특별메시지를 통해 “검찰 개
문재인 대통령의 별명 가운데 하나는 ‘귀걸이 아빠’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아들 문준용 씨가 공공기관인 한국고용정보원 5급 일반직에 지원하면서 귀걸이와 점퍼 차림의 사진을 붙인 이력서에 12줄의 짧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서 생긴 ‘엽기적 사건’에서 생긴 냉소적 시각의 별명이다. 문준용이 학력 증명서를 제출한 것은 원서 마감일이 며칠 지난 뒤였다.민간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이라고 해도 지원자, 더구나 남성 지원자가 입사 지원서에 귀걸이를 한 사진을 부착했다면 서류 전형에서 바로 탈락하는 것이 상식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선호
얼마 전 서울 도심에서 저녁식사 약속이 있어 식당가를 걸어가다가 어떤 가두(街頭)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롯데주류에서 나오는 소주 광고 문구였다. 식당 문 앞에 붙은 광고판에는 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주변의 또 다른 식당 광고판에는 이란 문구가 있었다. 내 기억에 소주 광고를 하면서 를 강조한 문구를 본 것은 처음이다. 약간은 특이해 보이지만 눈길을 끄는 저 표현을 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 법무부는 18일 당정(黨政) 회의에서 피의사실 공표 금지 강화를 위한 소위 공보준칙 개선방안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법무부가 마련한 공보준칙 개정안은 기존 ‘인권 보호를 위한 수사공보준칙’의 명칭을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으로 바꾸고 수사 내용을 유포한 검사에 대해 법무장관이 감찰을 지시할 수 있도록 벌칙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다만 새로운 공보준칙 개정안은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조국 법무장관 가족을 둘러싼 사건 이후로 적용하기로 했다. 피의사실 공표 금지 강화 적용시점
역대 대통령 부인 가운데 현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이하 경칭 생략)만큼 자주 논란이 된 사람은 찾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나는 지난 7월 초 란 제목의 기명(記名) 칼럼을 통해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잇달아 드러난 김정숙의 행태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자숙을 촉구한 바 있다. 이 칼럼은 지금까지 약 2만5000회 이상의 기사 조회 수를 기록했다. 또 펜앤드마이크TV에 별도로 올린 은 이보다도 훨씬 많은 33만회를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그만큼 김정숙의 행보와 행태에 많은 독자와
문재인 정권 출범 직후 현 정권의 586 실세 중 한 명이 주변에 털어놓았다는 말이 언론계에 나돌아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노무현 정권에서도 권부(權府)에 몸담았던 그는 “참여정부 경험을 통해 법조와 군(軍), 언론을 우군(友軍), 적어도 정권에 대들지는 못하게 해야 우리가 추구하는 국정 운영을 원만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정권의 힘이 강한 초반부에 사법부를 포함한 각종 권력기관과 군부, 언론을 확실히 장악하는 것의 중요성도 강조했다고 한다.실제로 현 정권이 들어선 뒤 이 586 인사가 말했다는 구상은 착착 현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일 국민 궁금증을 해소할 기회를 주겠다며 국회에서 개최한 기자회견 내용은 한마디로 '변명-발뺌-궤변'으로 압축할 수 있다.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고 소위 국민청문회라는 정체불명의 기자회견이 국회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다. 법무장관 후보자 기자회견을 하면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출입기자들로 대상을 제한하겠다고 공지한 것도 웃기는 일이다. 참고로 민주당 출입기자 중에는 친여(親與)-친문(親文) 성향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더구나 조국은 지금까지 드러난 비리 의혹만으로도 당장 검찰 수
한국 사회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는 오랫동안 좌파 세력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2016년에서 2017년에 걸친 ‘사기성 탄핵 정변’을 계기로 친(親)대한민국 우파 성향 국민이 아스팔트로 대거 나가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급진 친북좌파 정권인 문재인 정권 출범 후에는 나라가 망가지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의 재산과 생명에 대한 불안감까지 높아지면서 오히려 참여인원 수에서는 우파 집회가 좌파 집회를 웃도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띈다.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 특히 집회의 대중성과 재미 면에서 그렇다. 좌파 집회에서 자
한국 정치사에는 출범 초 거창한 구호를 내걸었다가 조롱과 냉소의 대상으로 전락한 정권이 적지 않다. 전두환 정권의 ‘정의사회 구현’과 김대중 정권의 ‘제2의 건국’이 대표적이다. 문재인 정권의 '적폐 청산' 구호는 이보다 더한 추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1980년대 초 전두환 정권은 ‘정의사회 구현’을 국정 목표로 내걸었다. 신군부가 쿠데타를 통해 급조한 집권여당의 이름도 민주정의당이었다. 진짜로 자신들이 ‘정의’라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그저 듣기 좋은 단어를 차용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코미디도 그런 코미디가 없
광복절 74주년이었던 8월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쏟아지는 비 속에서도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폭우도 막지 못한 친(親)대한민국 성향 국민들의 ‘우산시위’사진은 진한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다. 같은 날 한국의 자유우파 진영은 또 하나의 ‘작지만 큰 승리’를 통해 이 엄혹한 시대에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봤다. 탈북자 출신 1호 영화감독인 김규민 감독이 연출한 북한인권영화 이 이날 개봉돼 매진되고 비록 온라인이긴 하지만 자유우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