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 담당 부소장 겸 한국 석좌는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마련한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이후 한미 관계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차 석좌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국장, 6자회담 부대표 등을 지냈다. 차 석좌는 올해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언급하면서 트럼프 재집권시 많은 변화가 뒤따를 것이라 예고했다. 그는 "트럼프의 생각은 늘 똑같았다. '한국은 부유한 나라이고, 강력한 군
러시아 대선이 15일(현지시간) 시작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5선 당선이 유력시 되는 상황이다. 지난 개헌으로 푸틴 대통령은 2030년 대선 출마도 가능해졌다. 사실상 80대 중반까지 집권이 가능해진 셈이다.이번 대선 유권자는 18세 이상 러시아인으로 약 1억1천230만명이다. 미국 등 해외에 거주 중인 러시아인 190만명도 투표가 가능하다. 러시아 본토,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 편입시킨 4개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에서 17일까지 진행된
튀르키예(옛 터키)에서 대선 결선 투표가 종료된 가운데 '종신집권'에 도전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정권교체'를 노린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CHP) 대표를 누르고 연임에 성공했다. 튀르키예 선거관리위원회인 최고선거위원회(최고선거위)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진행된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최고선거위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2751만3587표(52.14%)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2526만109표(47.86%)를 얻은 케말 클르츠다로을
시진핑: "동의하는 대표는 손을 들어주세요(同意的代表请举手)."(전원 거수) "동의하지 않는 대표는 손을 들어주세요(不同意的请举手)."(없음)"없습니다(没有)" "없습니다(没有)"시진핑: "없습니다. 통과(没有.通过)."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이어졌던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의 '핵심' 장면은 폐막식의 거수 투표였다. 명목상으로는 시진핑 주석을 포함한 205명이 차기 당 중앙위원회 위원의 선출 찬반여부를 묻는 투표였지만 사실상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확정짓는 과정이었기 때문.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배
중국 정부 당국의 연예계 규제 정책 불똥이 한류 연예인들에게도 튀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가 지난 6일 방탄소년단(BTS), 아이유 등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 21개에 대해 30일간 정지 조치를 취했다. “비이성적으로 스타를 추종하고 응원하는 내용을 전파했다”는 게 웨이보의 설명이다.이번 조치는 다분히 예견됐던 사태이다. 중국 공산당이 추진하는 거대한 변신의 관점에서 보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공동부유(共同富裕)를 명분으로 내걸고 사실상 ‘문화숙청’ 시작...정권이 문화의 선악을 판단지난 7월 1일 중국 공산당 창
중국 정부가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초유의 장기집권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시장경제에 대한 완벽한 통제정책으로 선회하고 있다.이에 맞서 미국 정부는 맞불규제에 돌입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중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의 기업공개(IPO) 및 기타 유가증권 판매에 대한 등록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30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고점 향해 질주해온 한국 증시, ‘중국 리스크’라는 새로운 악재에 직면코로나19 팬데믹(세
중국에서 공산당 정권이 1949년 수립된 이래 권위주의적 통치체제가 유지되어 왔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2012년 취임 이후 과거의 마오쩌둥(毛澤東) 시기의 극단적인 권위주의적 통치체제로 회귀하고 있다. 국내정치와 대외정책에서 중국이 막다른 골목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권위주의적 통치체제의 지속이 가능한지에 대한 논쟁이 중국 국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우선 중국에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을 보기로 하자. 첫째, 시진핑의 독재 강화와 권력집중화 현상이다. 시는 자신을 중심으로 한 공산당 일당독재체제를 강화하여 마
한 해의 끝자락에서 되돌아봐서 다사다난하지 않았던 해는 없다고 하지만, 2020년 경자년(庚子年)은 유난히 탈이 많았던 한 해였다.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세계는 교역이 20%나 감소되는 때아닌 경제공황을 겪어야 했다. 동아프리카를 강타한 메뚜기떼, 미국과 호주의 대형 산불, 6천만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중국의 홍수, 홍콩의 민주화 시위, 영국의 EU 탈퇴, 일본 아베 총리의 갑작스러운 퇴진, 중국-인도 간의 국경충돌 등도 세인의 주목을 받은 사건들이었다.군사·정치 쪽에서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미·중
우리 사회에는 수많은 우상이 존재한다. 우상이란 인간의 선입견과 편견에 의해 만들어진 허상을 뜻한다. 영국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은 인간이 가진 4대 우상으로 종족의 우상, 동굴의 우상, 시장의 우상, 극장의 우상을 지적한 바 있다.박정희 18년을 당시 한국이 처한 국제적 상황, 경제관계 등을 무시한 채 ‘독재의 시대’라고 단정하는 것도 하나의 우상에 속한다. 이들은 박정희가 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하고, 3선 개헌으로 임기를 연장했으며, 10월 유신으로 공포통치, 종신집권, 인권말살을 했으니 민주주의 암흑기였다고 대못을 박는다.유신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지난 3일 오후 3시(현지시간)에 개막해 열흘 가까운 일정에 들어갔다. 양회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회의를 통칭하는 단어로 매년 이맘때 거의 같은 기간에 열린다.3일 개막한 정협에서 왕양(汪洋) 정협 주석은 시 주석이 지난 1월 2일 '대만 동포에 고하는 글 발표 40주년 기념회'에서 언급한 대만에 관한 내용을 학습하고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시 주석은 연초 "우리는 평화통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무력 사용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하지 않
민주주의는 평화적으로 지도자를 교체하는 정치방식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K 포퍼같은 분들도 그렇게 정의했지요. 지도자는 어떻게 교체하는 것이 좋은지, 그리고 권력은 어떻게 행사되는지. 또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오랜 논의가 바로 정치제도에 대한 논란의 핵심이지요. 제도화된 프로세스에서 유권자 대중은 어느 정도의 주기로 권력을 교체하기를 원하는 것일까요. 아무래도 대중들이 직접적으로 정치 프로세스에 관여하는 수준이 심화되면서 권력주기는 형편없이 짧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제비뽑기 민주주의 당시 각급 선출직
[文革春秋: 現代中國의 슬픈 歷史] 11回. “빼앗긴 民國의 꿈, 改憲에 부쳐" 1. 사회주의 군주제? 철학의 빈곤 지난 3월 11일 중국에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2980명 중 2964명이 표결에 참여했다. 그 중 찬성 2958명, 반대 2표, 기권 3표, 무효 1표의 거의 만장일치(99.8프로) 찬성으로 개헌안이 통과되었다. 모두 21개의 수정 조항 중 11개는 반부패 운동을 주도할 국가감찰위원회를 정부 내 막강한 독립조직으로 정립하는 절차이다. 나머지 10개 조항은 습근평(習近平, 시진핑) 개인의 권위를 절대화하는 규정
[文革春秋: 現代中國의 슬픈 歷史] 9回. “나는 皇帝로소이다 ” 1. 모택동사상의 부활 최근 중국공산당은 1982년 개정헌법에 명기된 5년 중임의 임기 규정을 파기하고 습근평(習近平, 시진핑) 주석에게 종신집권의 길을 터줬다. 등소평 지도 아래 채택된 5년 중임 임기규정은 실상 모택동식 일인지배를 막기 위한 헌법상 안전장치였다. 등소평 지배 이후 거의 30년 유지된 중국 특유의 집단지도체제가 이제 안전장치를 상실한 채 바야흐로 일인지배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홍콩 자유언론(Hong Kong Free Press)은 공산당의 그 결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