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67년 이뤄진 ‘알래스카 매각’을 불법으로 규정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푸틴 대통령이 옛 러시아와 소련의 부동산을 찾아내고 관련 권리 등록과 법적 보호 조치를 취하라고 대통령실과 외교부에 지시하는 명령에 서명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가 알래스카를 되찾을 일은 없다”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 보도는 한때 러시아가 지배했던 알래스카와 동유럽, 중앙아시아 등지의 영토를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러시아 보수 민족주의자들을 자극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알래스카’는 알래스카반도 등에서
#. "역사 앞에 거짓된 글을 쓸 수 없다대한민국 언론의 자유의 상징물이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에 세워진 ‘굽히지 않는 펜’이란 조형물이다. 거대한 펜과 함께 ‘역사 앞에 거짓된 글을 쓸 수 없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이 글귀는 동아일보 편집국장, 한겨레신문 초대 사장을 역임했던 언론인 송건호의 말을 새긴 것이다.조형물 건립을 추진한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관계자들은 조형물에 송건호의 글귀를 새긴 이유를 “일평생 언론 자유를 외친 송건호 선생의 지론을 돌판 위에 새긴다는 것이 조형물 건립의 취지에 부
사람들이 여행을 가는 이유는 모두 다양할 것이다. 최근에는 엔화의 약세로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일본으로 여행을 가고 있다. 바로 옆나라이고 언어도 비슷하니 여행하기 여러모로 편한 면도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는 일본에 여행 가게 되면 많이 이동하지 않는 편이다. (연극이나 오페라, 판소리를 원래 좋아하다 보니) 가부키를 관람하거나, (이 역시 나무와 숲을 좋아하고 걷는 것을 원래 좋아하다보니) 절이나 공원을 찾아가 산책을 즐긴다. 오래된 절이나 옛날 전통식 정원에는 말차를 파는 전통 찻집이 있기 마련인데, 나는 그런 찻집에서 말차를
지난달 17일 에 ‘아직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인가’라는 칼럼이 실렸다. 임지현 서강대 교수의 이 칼럼은 첫머리에 ‘우리의 소원은 통일인가?’ 묻고 [북한 지도부의 답변은 결단코 ‘노’]라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나아가 지난해 12월 30일 김정은이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한 연설을 인용하며 ‘지금 한반도에서 시급한 것은 통일이 아닌, 평화적 외교 관계’라고 강조했다.남과 북이 정식으로 국교를 수립하고 평양과 서울에 대사관을 개설하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남과 북 쌍방이 상대방 정상을 향해
김좌진. 우리는 그가 누구인지 무슨 일을 했는지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 일제에 저항하여 청산리전투를 승리로 이끈 독립운동가라는 점, ‘장군의 아들’ 영화로도 잘 알려진 김두한의 아버지이며 텔레비전 드라마와 예능에 출연한 그 후손들에 대해서만 알고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니 누군가 청산리대첩에 대해, 그의 업적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면 쉽게 흔들리고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김좌진은 어떤 사람인가? 1889년에 충남 홍성에서 태어난 김좌진은 러일전쟁이 일어나던 1904년, 대대로 내려오던 토지를 집안의
미국과 영국의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거점을 공습에 대해 후티 반군을 지원하고 있는 이란이 12일(현지시간) 이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서며 중동 일대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오늘 아침 미국과 영국이 예멘 여러 도시에서 저지른 군사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우리는 이것이 예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명백하게 침해했으며, 국제법과 규칙, 권리를 위반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덧붙였다.후티 대변인 또한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오늘날 빈번히 사용하고 있는 '한민족' '중화민국' 'oo민족' '민족oo'하는 '민족'이란 말은 매우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지만 사실 백년밖에 안된다.민족이란 단어, 개념 역시 근대의 산물이다. 그리고 민족(nation)을 구성하는 것으로 한국이라는 개념은, 20세기 초반에 등장했다는 역사적 맥락에서 볼때 좀더 민주적이고 포괄적인 형태의 정치행위를 가능하게 한 근대적 구성물이라고 할 수 있다(헨리 밈, 한국의 식민지 근대성).민족이란 단어는 사실 근대사에서 근대화를 리드했던 일본인이 제일 먼저 만든 신조어다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소련)이 공식적으로 해체된 날은 1991년 12월 31일이다. 1922년 12월 30일에 소련이 수립된 지 69년 만의 일이다. 처음 소비에트 연방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자카프카지예 공화국 등이 가입하여 성립되었다. 이후 소련은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에스토니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조지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벨라루스, 몰도바,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15개 공화국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의 연방 국가가 되었다. 원래 이들 공화국에는
(사)대륙전략연구소가 '지역정세의 변화와 한중관계의 미래: 중국정세 평가와 전망'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를 열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대륙전략연구소(소장 이창형)의 이번 학술세미나는 이날 용산 국방부 육군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지역정세의 변화와 중국정세', '국제정세와 중국의 전략'이라는 큰 주제의 두가지 세션으로 진행됐다.대륙전략연구소의 이창형 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시작된 이번 세미나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중국의 부상에 따른 대륙전략과 미국과의 관계 그리고 양안관계에서의 주도권을 선제하려는 최근의 양상을 분석하는 내용 등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이 중단되면 모든 민간인 인질을 즉각 석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미 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날 NBC뉴스에 하마스의 한 고위 관계자는 "만약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중단한다면, (하마스는)외국인과 이스라엘인을 포함한 모든 민간인 인질들을 즉시 석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조건을 충족시키기만 하면 인질들을 1시간 안에 풀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인질들을 풀어줄 안전한 장소가 없다고 주장했다고 NBC가 전했다.하마스
역사를 해독하는 작업은 냉철한 이성에 명징한 논리적 사고가 소요되는 일이다. 필자가 삼십여 년 동안 일본에서 동아시아 근대사를 재독하는 작업을 벌이면서 늘 발견되는 것은 역사 사실 그 자체보다도 역사를 만드는 현대인의 작위성에 있는 심각한 위험성이다.일본과 엉클어져 형성된 근대사의 입론, 해석, 구성 가운데서도 해방 후 한국 국사학자들의 '근대 신화 만들기'에는 아연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근대사 속의 일본은 언제나 반드시 악의 상징이었고, 죄다 조선, 조선인을 억압하고 철저하게 살육과 약탈을 감행한 장본인이라는 이미지.이런 정설
[공정언론국민연대 성명서]상습적인 가짜뉴스 메이커 민주당과 MBC‘보수정부가 안보, 경제 파탄 냈다!’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협력 단체 공정미디어연대(공미연)의 팩트 체크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또 다시 드러났다. 전직 대통령과 민주당 유력 국회의원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공영방송 MBC가 이를 그대로 방송했다. 아무래도 MBC는 방송 허가를 취소해야 정신을 차릴 모양이다.문제의 가짜뉴스 진원지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이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9.19 남북군사합의 5주년 기념식에서 ‘평화가 경제다. 보수가
문재인 정권 시기에 소원해졌던 한미관계·한일관계 복원도 좋고 아무런 실질적 결과도 만들어내지 못한 굴욕적 대화 일변도의 대북 관계 청산도 좋다. 자유 진영에 복귀해 미국의 중국 견제 방침에 일정 부분 동참한 것도 좋다. 윤석열 정부의 전반적인 대외 정책 기조에 대해 크게 반대할 국민은 많지 않으리라 본다.다만 조금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중 논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제78주년 광복절 축사에서 '우리의 독립운동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다'고 밝혔는데, 여
유명 배우 이영애(52)씨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기념관 건립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가 진보를 자처하는 인터넷매체의 비난과 겁박을 받는 사태가 발생했다. 문제의 인터넷 매체는 오마이뉴스이다. 언론 자유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건국 이념과 국가 정체성 자체를 훼손시키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이영애씨는 3일 입장문을 발표해 5000만원을 기부한 이유에 대해 “역대 대통령의 과오는 과오대로 역사에 남기되 공을 살펴보며 서로 화합을 하자는 것”이라면서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재단에도
손숙미 교수와 오세라비 작가가 쓴 책 가 지난달 20일 출간됐다.이 책은 한국 역사상 최초로 보수의 진정한 페미니즘 담론을 제시함으로써 페미니즘 패러다임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단 평가를 받는다.경제·안보 이슈로 인해 페미니즘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보수는 지난 대선에서 안티 페미니즘의 태세를 취했다. 이로 인해 2030 여성 다수는 보수가 '반여성적'이라 느끼게 됐다. 과연 '보수는 반 여성적인가?'라는 것이 이 책의 문제의식이다.이 책에 따르면, 그동안 페미니즘은 진보의 전유물이었다. 좌파 이
#. ‘하늘이 열린 날’의 기원10월 3일은 개천절(開天節), 즉 ‘하늘이 열린 날’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날을 5대 국경일의 하나로 지정하여 거국적으로 기리고 있다. ‘하늘이 열린 날’이 왜 국경일인가? 따져보면 한민족 역사에서 첫 국가인 단군의 고조선 개국을 기념하기 위해서란다. 필자가 지난해 10월 7일 본지 칼럼(대한민국의 국경일, 국가기념일 이래도 되나?)에서 지적했듯이 개천절과 관련하여 두 가지 문제가 제기된다. 첫째, 고조선 개국이 10월 3일이란 근거는 무엇인가, 둘째, 21세기 대한민국이 고조선 개국과 단군을 기념
#. 문재인이 ‘국군의 날’을 변경하려 했던 진짜 이유홍범도 흉상 철거 논란 와중에 흥미로운 사실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이 모든 소동의 출발점이 전직 대통령 문재인이며, 자유시참변 당시 한국 독립군 몰살과 관련하여 홍범도는 하수인 정도에 불과하고, 이동휘가 그 원인 제공자라는 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언론 보도에 의하면 문재인은 대통령 임기 첫해인 2017년 8월, 국방부 첫 업무보고에서 국방부장관에게 “광복군, 신흥무관학교 등 독립군 전통을 육사 교육과정에 포함하고 광복군을 군(軍) 역사에 편입시켜라”, “10월 1일인
작년 10월에 3연임을 시작한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는 그해 12월에 극단적인 제로-코로나정책을 폐기하는 등 경제 회복에 집중하여 왔다. 따라서 중국 정부와 일부 전문가들은 수년간 침체되어 왔던 중국 경제가 조속히 회복될 것으로 당초 예상했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예상은 빗나갔고, 오히려 경제가 더 악화되고 있다.중국 경제는 성장의 양대 축인 수출과 소비 모두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금년 8월 수출은 전년 대비 8.8%나 줄었고, 소매 판매 증가 폭도 금년 6월 3.1%에서 7월 2.7%로 내려갔다. 미·중 갈등에 따라 외국인 직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정상회담을 함으로써 김정은과 동급의 '3류' 지도자로 사실상 전락했다. 한때 강력한 카리스마와 지도력을 통해 러시아에 옛 러시아 제국 혹은 소비에트 연방(소련)의 영광을 되돌리려 했던 푸틴이 '국제 왕따' 김정은과 마주앉을 수밖에 없게 됨으로써 자신도 국제무대에서 왕따 신세임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셈이다.푸틴은 이날 김정은이 정상회담 장소에 도착하기 약 30분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이는 평소 타국 정상과의 만남에서 지
#. 북한군·중공군 장교로서 6·25 남침에 앞장섰던 정율성최근 문제가 제기된 정율성·홍범도 논란을 보면서 필자는 대다수 한국인들이 공산주의 친화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집단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다. 지금까지 여러 학자나 언론, 정치인과 광주와 호남 지역 공직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정율성이 구체적으로 어떤 항일 독립운동을 했는지를 입증하는 근거나 사료는 존재하지 않는다.문재인 정부 시절 좌익 친공 인사들이 주축이 되어 정율성을 항일 독립운동가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패했다. 문재인 정부의 간절한 바램에도 불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