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하자 그 원인을 분석하고 향후 전망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논의가 활발하다. 대부분 근거가 있는 얘기들이지만 그 내용에서는 아쉬움도 남는다. 과연 이런 얘기만 하는 게 맞을까? 이 글은 일방적으로 흘러가는 현재의 정국 진단에서 2%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을 나름대로 채워보려는 노력이다.1. 윤석열 책임론이 맞는가지금 분위기는 '윤석열 만능설'에 가깝다. 윤석열 만능설이라고 했지만,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윤석열 씹기 만능설’이다. 윤석열 대통령만 비판하고 윤 대통령에게만 책임을 돌리면 모든 문제가
최근 제22대 총선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전 후보들이 22일 선거 패배 요인으로 이른바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 실패'와 노년층에만 머무른 지지세를 꼽았다. 중도·수도권·청년에 소구력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것이다.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개최한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낙선자 초청 세미나에서 하나같이 이와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세미나엔 함운경(서울 마포을), 박상수(인천 서구갑), 이승환(서울 중랑을), 박진호(경기 김포갑), 류제화(세종갑) 전 후보 등이 참석했다.함
이번 4·10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35.8%,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35.0%로 집계되어 양대 정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인 0.8%p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타났다.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지난 18일~19일(4월 3주차) 전국의 18세 이상 유권자 1천2명을 상대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이 기록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여론조사 당시보다 2.2%p 상승한 35.8%로, 민주당은 2.0%p 하락한 35.0%로 나타났다.이와중에 조국혁신당의 경우 지지율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가 구속된 가운데, 김 대표가 이끌어 온 용산 대통령실 앞 ‘반(反)좌익 맞불 집회’(통칭 ‘삼각지 집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김 대표는 “대통령실 앞 집회를 계속해 이어나아가라”는 옥중 메시지를 전했다.20일 김 대표가 이끄는 윤석열 대통령 팬클럽 ‘윤석열을 지키는 사람들’(윤지사)의 주도로 용산 대통령실 앞 제189차 ‘삼각지 집회’가 김 대표 구속 후 처음으로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김 대표의 부재(不在) 상황에서 개쵀됐음에도 많은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했다. 신자유연대의 용산 대통령실 앞 집회는 ‘촛불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지자로부터 받은 빨간 돼지저금통 사진을 공유하며 "당 대표로서 5000만원을 조국혁신당 특별당비로 납부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빨간 돼지저금통 사진 한 장을 첨부하면서 당비 납부 신청 사이트 링크를 올렸다. 사진 속 저금통에는 "이 작은 동전들이 무소불위의 검찰독재권력을 향한 짱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 몇 장의 지폐라도 무너져가는 민주주의 가치를 되살리는 불쏘시개로 쓰이기를 희망합니다. 힘내세요"라고 쓰인 쪽지가 붙어 있었다.조 대표는 "여주 시민께서 당사로 보내주신 돼지
MBC가 선거방송심의위의 제재 조치에 방송을 동원해 반발했다.21일 MBC노동조합에 따르면 MBC는 뉴스데스크를 통해 선방위의 제재에 비난을 퍼부었다는 것이다.선방위는 최근 MBC의 선거방송에 대해 편파적이라고 판정하고 대대적으로 법정 제재 조치를 내린바 있다.(펜앤드마이크 관련기사:까도까도 나오는 MBC 편파방송 사례들..."법정제재 6건중 5건 차지,너무 심각하다")다음은 MBC노조의 관련 성명 내용.[MBC노조 성명] 징계를 비난하기 앞서 ‘편파 보도’부터 돌아보라MBC가 선거방송심의위(선방위)의 징계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다.
4·10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과 윤석열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둘러싸고 여권에서 상반된 두 가지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하나는 한동훈 책임론으로 축소하려는 시각이다. 총선 승리를 위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기용됐던 한동훈의 전략 실패에 모든 책임을 지우자는 것이다. 그럴 경우 임기를 3년이나 남긴 윤 대통령이 기존 노선에 큰 변화를 줄 필요가 없어진다.또 다른 하나는 사실상 윤 대통령 책임론이다. 윤 대통령의 소통부재와 정책 방향의 오류, 일방적 리더십 스타일 등이 민심의 이반을 키웠다는 것이다. 따라서 총선 이후 정부여당
총선결과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여소야대가 되다보니, 정치권의 주된 흐름, 이슈는 윤석열 대통령 및 여당의 사과와 국정기조 전환이다.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서 영수회담을 요청하고,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연일 윤 대통령과의 회동을 압박하고 있다.협치(協治)라는 좋은 말을 쓰기도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문재인 정권의 여당으로 내로남불과 입법독재로 폭주했던 야당에 맞섰던 것에 대한 굴복, 항복선언이나 다름없다. 특히 조국 대표는 검찰총장 시절 윤석열 대통
4·10 총선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후보들이 19일 총선 참패 원인과 당 수습에 대한 다양한 '쓴소리'들을 쏟아냈다.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3시간 15분 동안 이어졌던 간담회엔 총 118명이 참석했고, 36명이 공개적으로 발언했다.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한 낙선 후보들은 총선 참패 원인으로 '수직적 당정관계' 하에서 이뤄졌던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이라는 선거전략의 실패 등을 언급했다. 또 당을 수습하기 위한 방안으로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의 출범, '당원 투표 100%'인 현행
우파 활동가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가운데, 법원의 ‘구속’ 여부 결정에 형평성이 결여돼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1단독 정재용 판사(연수원42기)는 18일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상진 대표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김 대표가 지난 2019년 4월 당시 윤석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의 자택 앞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당시 윤 검사장을 상대로 “죽여버리겠다”고 운운하고 이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방해한 혐의가 인정된 것이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시절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일가에 대한 검찰의 ‘수사 지연 특혜’가 있다며 한 시민단체가 대검찰청에 감찰 진정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아울러 ‘성상납 비위’ 보도와 관련한 무고 사건의 피의자로 입건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조속한 기소를 촉구했다.자유-우파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단장 오상종)은 18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장자 조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 검찰의 ‘의도적 수사 지연’을 통해 특혜를 주고 있다며 이들 세 사람의 사건을 수사 중인 검사들에 대한 감찰을 대검찰청에 요구하는
4·10 총선 이후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대하는모습이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총선 전까지만 해도 지속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요구했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75승 압승이라는 총선성적표를 받아든 이후로는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않고 있다.현재 이 대표와 민주당은 오히려 영수 회담에 대해 ‘시큰둥’하거나 부정적인 기류가 강한 편이다. 총선승리로 정국 주도권을 잡은 만큼, “어떻게 나오는지 보겠다”는 식의 ‘기세싸움’으로 보인다.이에반해, 12석으로 제3당이 된
4·10 총선 이후 처음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지지도와 여당 지지도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한국갤럽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3%, 부정 평가는 68%인 것으로 나왔다.직전 조사(3월 4주)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11%p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10%p 올랐다.긍정 평가 23%는 윤 대통령 취임 후 나온 한국갤럽 조사상 최저치며, 부정 평가 역시 최고치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의대 정
다음달 2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채 상병 특검법'(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 처리를 예고한 더불어민주당이 소수 야당들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종합특검법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여당인 국민의힘과 5월 임시국회 일정을 협상 중이다. 민주당은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다음달 말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채 상병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이라도 채 상병 특검법에 적극적
윤석열 대통령은 과거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청와대를 나와 서울 용산에 대통령 집무실을 만들고 민정수석실을 폐지했다.과거 민정수석실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는 물론 법원의 재판까지 공공연하게 개입해서 “미운 X은 죽이고, 우리 편은 살리는”, 대통령의 ‘선택적 형사소추권’을 떠받치는 권력 그 자체를 의미했다.윤 대통령이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는 결심을 두고 권력 내부는 물론 야당 또한 반대가 적지 않았다. 대통령 주변에서는 민정수석실의 부재에 따른 권력의 약화를 우려했고, 야당은 민정수석실이 해오던 인사검증 기능 부실화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주 전보다 11%포인트(p) 하락한 2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27%, '잘못하고 있다'는 64%로 각각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9%였다.4월 1주 NBS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11%p 내렸고, 부정 평가는 9%p 올랐다.NBS 조사 기준으로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20
22대 총선에서 서울지역 개표를 분석한 결과 강남지역의 야당 지지자들은 민주당보다 조국혁신당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서울 지역 동(洞)별 개표결과를 분석한 결과, 조국혁신당은 서울의 행정동 425곳 중 109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하 민주연합)을 앞섰다.② 특히 가구당 평균소득 상위 9·10분위(월평균 세후 소득 489만원 이상) 행정동 40곳은 모두 조국혁신당 득표율이 민주연합보다 높았다. 조국혁신당이 앞선 나머지 69곳의 가구당 평균 소득도 ▶8분위 50곳 ▶7분위 17곳
22대 총선에서 12석을 차지하게 된 조국혁신당이 국회 개원이 되기도 전에 정치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조국 대표는 15일 비례대표 당선자들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다음 김해 봉하마을에서 당선인 워크숍을 진행했다.조국의 첫 정치 행보, 문재인 만나고 노무현 묘역 참배해...‘친문 적자’로 부상?봉하마을에서는 비를 맞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무릎을 꿇고 참배했다. 조 대표를 필두로 한 조국혁신당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조국혁신당이 친문의 적자임을 강조하며, 친명이 장악한 민주당과의 차별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
최근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것과 관련해 상반된 시각이 대립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비록 지긴 했지만 3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이길 수 있다는 낙관적인 시각과 '인지부조화'에 빠졌다는 비판적 시각이 맞서고 있는 것.국민의힘 부산 남구 당선자인 박수영 의원은 15일 국민의힘이 이른바 '졌잘싸(졌지만 잘 싸운)'했다며 "뚜벅뚜벅 전략, 또는 가랑비 전략으로 3%만 가져오면 대선에 이긴다. 의정활동에 충실한 것이 정답"이라고 주장했다.박 의원은 "내일 아침 당선자총회에서 살아돌아온 반가운 분들 뵙게 되겠지만 전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Wag the Dog)”는 영어 속담에서 나온 말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개의 꼬리가 몸통을 흔들 수 없음이 연구와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그냥 본말(本末), 앞뒤가 뒤바뀐 주객전도(主客顚倒)의 상황을 일컬을 때 사용되는 말일 뿐이다.극심한 여소야대로 귀결된 4·10 총선 후 벌어지는 정국상황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은 대통령을 위주로 국가가 운영되는 대통령중심제 국가다. 1987년 민주화운동의 결과물인 현재의 헌법이 이를 명시하고 있다.국회의원 300명 중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의 의석이 무려 192석이나 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