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아니 올해 연초까지도 더불어민주당 압승이 점쳐지던 판세가 2월 들어 슬슬 분위기가 바뀐다 싶더니 이른바 비명횡사 친명횡재(非明橫死 親明橫財) 공천 논란이 불거지며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시스템 공천을 내세워 별다른 잡음 없이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하지만 3월 들어 분위기는 다시 한번 뒤집어졌다. 결정적인 계기는 조국이 주도한 조국혁신당의 등장이었다. 조국혁신당 창당 이전에 민주당의 지지자들은 이재명의 사법 리스크에 따른 도덕성 부담에다 공
지난달 26일 1심 재판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개입’ ’판사 불랙 리스트‘ 사건이 4년 11개월 만에 47건 모두 무죄로 판결났다. 그동안 사법부 수장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179일간 구속됐다. 법리가 아니라 300쪽의 소설 같은 공소장으로 판사 100명이 소환 조사를 당했다. 문재인 정권에서 검찰에 의하여 사법부가 치욕적 수모를 당한 것이다.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또한 다르지 않다. 묵시적 경제공동체·뇌물수수·정치개입·국가기밀비 국고손실 등으로 엮였다.검찰은 무죄판결 받은 양승태 대법원장에 대해 항소했다. 검찰
보수층 일각, 일부 보수 유투버들 사이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이 4·10, 22대총선 승리를 위해 좌클릭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비판이 나오고 있다.근거는 두가지다. 얼마전 광주를 찾아 5·18묘지를 참배하면서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에 적극 찬성한다”고 말한 것. 또 한 위원장이 적극적으로 나서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을 영입한 것을 두고도 비판이 일고 있다.아울러 한 위원장이 양당 정치에 불만을 품은 제3지대를 포용하기 위해 좀더 왼쪽으로 더 다가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국민의힘 구원투수로 등장하자마자, 전국을 돌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서울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전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를 방문해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우리 당의 기본적인 입장이고 해야 될 일"이라며 원포인트 개헌 필요성을 주장했다.김 전 실장은 5일 SBS라디오에서 "한 위원장이 광주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한다면서 기존의 우리 당 입장보다 조금 진전된 단어를 썼다"며 "찬성한다 정도가 아니라 이걸 실제로 추진해 보겠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여야 간에 어떤 정치적인 논의가 진행될
5.18은 올해로 43주년을 맞았다. 1987년 6공화국 성립 이후 역대 정권이 모두 5.18을 ‘민주화 운동’으로 규정했지만, 여전히 5.18은 뜨거운 이슈이다. 좌우 양 진영에서 5.18을 바라보는 시각은 말 그대로 극과 극을 달린다. 국민적 합의라는 점에서 보자면 5.18은 여전히 미완성 상태이다.그런 점에서 보면 1980년 5월 광주에서 전개됐던 치열한 투쟁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5.18의 가장 절실한 과제가 광주와 호남만의 5.18이 아닌 전국민의 5.18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보자면 5.18은 여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전날인 17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그는 이날 오전 김정숙 여사를 동반한 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했다.전임 대통령이 5·18 묘지를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는 참배전 방명록에 '5·18 민주정신이 언제나 우리 곁에 있습니다'라고 썼다.그후 참배단 앞에서 헌화, 분향, 묵념했다.문 전 대통령은 공식 참배를 마친 후 고(故) 문재학 열사의 묘소를 찾았다. 문 열사는 광주상고 1학년으로 옛 전남도청을 사수하는 시민군으로 활
5월 3일(수) 오후 3시부터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430호에서 '현재진행형 5.18 논란의 핵심을 파헤친다' 토론회가 열린다. 자유통일 국가대개조 네트워크 헌정질서 분과 주최, 5.18 연구포럼 주관, 지역평등시민연대 후원으로 개최되는 이번 토론회는 5.18이 우리 헌정질서에서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여기에 얽힌 오해와 진실은 무엇인지, 5.18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주로 논의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1980년 5월로부터 무려 43년이 지나고 있지만 5.18은 여전히 우리 사회의 뜨거운
◇서랍 속의 기념품 펜서랍에서 한 번도 열어보지 않은 펜 박스가 나왔습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로고가 찍힌 기념품입니다. 5년쯤 전 일이 떠올랐습니다.2017년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는 소위 ‘블랙 리스트’로 혼비백산 중이었고, 몇 개 산하기관도 홍위병이 발호한 양 북새통이었습니다. 그해 겨울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영상물 구입 건으로 의논할 일이 있다”고 했습니다. 역사박물관 직원 여러 사람이 함께 인천으로 찾아오겠다기에, “제가 광화문으로 가는 편이 간편하겠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16일 “기후위기 문제를 헌법 전문에 넣는 개헌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기후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환경 문제의 정치 쟁점화”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후보는 이날 신촌에서 열린 기후활동가들과 간담회에서 “눈앞에 닥친 현실적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며 “합의된 것부터 부분적으로 개헌해 나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환경문제가 과거에는 선의의 문제였다면 이제는 생존의 문제가 됐다”고 말했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광주광역시 5·18광장에서 열린 제40주년 5·18 기념식 기념사에서 "헌법 전문에 ‘5·18민주화운동’을 새기는 것은 5·18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하는 일"이라고 했다.문 대통령은 "2018년, 저는 ‘5·18민주이념의 계승’을 담은 개헌안을 발의한 바 있다"며 "언젠가 개헌이 이루어진다면 그 뜻을 살려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지방 공휴일로 지정한 광주시의 결정이 매우 뜻깊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저와 정부도 ‘오월 정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8일 21대 국회에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자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전날 광주 MBC에 출연해 "앞으로 언젠가 또 개헌이 논의가 된다면 헌법 전문에서 그(5·18) 취지가 반드시 되살아나야 한다"고 했었다.안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21대 국회에서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해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실과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자”며 "5·18에 대한 진정한 평가가 이뤄지고 국민통합의 계기로 자리 잡게 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전국 377개 대학 전현직 6,094명의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는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 모임(정교모)’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을 더 이상 문재인 정권에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국정 파탄 선동 정치’와 ‘헌정 파괴 무능 정권’ ‘경제몰락 국민 타락 복지’ 등 문재인 정권에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는 10가지 대표 이유와 100가지 상세 이유를 제시했다.작년 9월 12일 설립된 정교모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임명에 반대하는 시국선언 등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시국선언을 발표
'헌정 사상 첫 국회의장 출신'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내년 1월 7~8일 이틀간 열린다. 단 필요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회의 차수변경을 통해 9일까지 연장될 수도 있다.자유한국당 소속 나경원 인사청문특위 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김상훈 한국당 의원은 26일 오후 국회에서 특위 첫 회동을 갖고 청문회 운영일정 등을 합의했다.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을 접수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정세균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지난 20일 접수됐으며 내년 1월8일까
'조국(曺國) 국론분열 35일'을 초래한 장본인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고 말했다. 1979년 10월 발발한 부마항쟁을 지난달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뒤 개최한 첫 정부주관 기념식에서 나온 언급이다. 문 대통령의 발언 내용은 그 자체로는 틀린 말은 아니지만 과연 지금 그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창원 경남대 대운동장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4·19 혁명, 부마민주항쟁, 5·18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일명 '조국 사태'로 촉발된 3일 '개천절 국민총궐기'를 기해 "국민의 이름으로 피청구인 대통령 문재인을 파면한다"고 선언했다.법조인(검사 및 변호사) 출신인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대회 출정식'에 참석해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문을 본뜬 '국민탄핵결정문'을 발표해 "문 대통령이 헌법 3조와 내란죄(형법 87조), 외환유치죄(형법 92조), 여적죄(형법 93조)를 각각 위반해 국헌을 문란하게 했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탈(脫)원전 에너지전환 정책을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는 요구가 정치권, 지방자치단체, 학계 등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탈원전을 주장하던 시민단체가 국민투표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적극 표명하고 나섰다. 3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열린 국회 에너지특별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국민투표를 통해 국민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에너지법 개정 법률안도 대표 발의했다. 정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에 따르면 에너지 정책
문재인 정권이 국회 비준동의를 받지 못한 4.27 판문점선언의 '후속합의' 격인 9월 평양공동선언과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를 행정부 독단으로 비준 처리하면서 "헌법 위반"이라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남북간 선행-후속 합의를 놓고 11년 만에 뒤바뀐 법제처 해석은 물론, 현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시절 주한미군이 방어용 요격미사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1개 포대를 부지 제공 외 추가비용 요구 없이 도입, 배치하는 데 대해 "국회 비준동의를 받으라"고 '
23일 펜앤드마이크(PenN)와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주최로 열린 ‘제1회 자유지성인 대회’ 1부 ‘문(文)정부 개헌, 체제변혁을 모색하나’에서 민경국 강원대 명예교수는 기조발제를 통해 “청와대 개헌안은 전체적으로 사회주의 개헌이며 번영을 위한 개헌이 아닌 노예의 길”이라고 밝혔다.민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내놓은 개헌안의 세 가지 특징으로 ▲국가 역할의 증대와 국가권력의 무한정 확대 ▲주권재민과 민주주의의 강조 ▲국가권력을 제한하는 헌법적 장치의 부재를 들었다. 민 교수는 “헌법의 존재이유는 항상 남용되고 오용될 수 있는 속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6일 발의할 대통령 개헌안을 22일 오후에 전격 공개했다. 20일부터 사흘간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등이 분야별 주요 내용을 나눠 발표하면서도 개헌안 전문(全文)을 공개하지 않아 ‘깜깜이 개헌안’이란 비판이 제기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이날 공개한 개헌안은 전문(前文)과 11개장 137조 및 부칙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발표된 개헌안의 구체적인 내용과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前文에 ‘5.18, 釜馬, 6.10’ 명시..."전체주의적 월권"헌법전문에 기존의 4.19혁명 외에 “부마민주항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