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준이 이 정도인가” 우한폐렴이 발생한 이후에 상황을 통제하고 문제 해결책을 찾아내 적용하는 것을 보며 내뱉는 탄성이다. “이 정도인가”라는 탄성은 비단 우한폐렴 사태에만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다. 문재인 정권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 등도 그렇다. 사람이든 나라든 자기 처지와 분수, 그리고 실력을 정확히 아는 일은 필수적이다. 자기가 원하는 것과 실제로 할 수 있는 것을 뚜렷히 구분하지 못하면 낭패를 당하기 마련이다. 우한폐렴 사태는 우리 사회의 공적 영역이 갖고 있는 실력을 만천하에 유감없이 드러낸
유독 이번 문재인 정부에서는 총선 출마자들이 많다. 70여명을 훌쩍 넘어서는 모양인데, 이들이 총선 과정에서 내세울 청와대 경력이 얼마나 호소력이 있을 지 모르겠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은 "문재인 청와대의 브랜드 파워가 세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누가 정확히 알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기대처럼 호감을 얻기 힘들 것으로 본다. 경제 상황이 워낙 좋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검찰개혁 등 청와대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무리수는 물론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처 방안에서도 국민들 가운데 불만이 많은 사람들이
야당은 아무 것도 막지 못했다. 반면에 여당은 “우리가 모두 다 이루었다”는 환호성을 지를 정도의 결과를 얻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수처 설치법안, 그리고 검경수사권 조정 등 모든 것을 얻었다. 1월 13일, 처절한 야당의 실패이자 국민의 실패로 패스트트랙 정국이 끝을 맺었다.이제 여당의 독주를, 문 대통령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없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법원, 헌법재판소에 이어서 검찰은 철저하게 무력화 되고 있다. 고위 검찰 간부 인사 물갈이, 검찰총장의 독자적인 수사단 구성 불가, 법무부장관의 인사권 장
술취한 사람 차를 모는 것처럼 정말 아슬아슬하다. 문재인 정부가 경제를 운용하는 것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사람은 대체로 자기 문제가 아니면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현장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대통령을 비롯해서 청와대 핵심 인사들의 언행을 보면 “그런가 보다”라고 받아들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필자의 눈에는 그다지 다급하지도 않고 절박하지도 않은 것처럼 보인다. 물론 이런 이야기를 듣는 당사자들 가운데 펄쩍 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월말에 봉급이 또박또박 나오는 상황이라면 작심하고 현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