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국사태가 보여준 가장 큰 이슈는 386 좌파의 배신이다. 386이란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60년대 출생으로 80년대에 대학을 다니고 90년대 들어 30대가 된 세대를 이르는 말이다. 386이란 말은 미국 인텔사가 1985년에 개발한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80386에서 유래했다. 당시 이 80386으로 인해 그 전에는 사무실에서나 사용되던 컴퓨터가 개인용으로 확산됐다. 이를 '386 컴퓨터'라고 불렀다. 필자도 1991년에 개인용으로 '386 컴퓨터'를 구입하고 뿌듯했던 기억이 새롭다.
정부정책과 시장이 부딪치는 파열음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가장 큰 파열음이 나오고 있는 곳이 노동시장이다. 먼저 최저임금이 16.4%나 급등하자 여기저기서 난리다. 임금인상부담을 견디지 못한 영세자영업자나 중소기업들은 고용을 줄일 수 밖에 없다고 아우성이다. 실제로 벌써부터 고용이 줄고 있어 일자리창출은 30만 개 이하로 떨어지고 실업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최저임금인상은 밑으로부터 임금을 끌어올리는 파급효과가 있어 대기업들도 전전긍긍이다. 벌써부터 설비투자 위축으로 금년도 한국의 성장률은 세계경제 평균 성장률보다 낮을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