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5일 중구 남산 '기억의 터'에 있는 민중미술가 임옥상 화백의 조형물 2점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여성단체들이 전날 오전부터 성범죄 1심 유죄 판결을 받은 민중미술가 임옥상 화백의 조형물 철거를 반대하며 가로막고 나서 이틀 만에야 완료된 것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의연과 일부 여성단체를 향해 "시민단체는 죽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정의연과 여성단체들은 전날 임옥상 작품 철거 반대 집회를 열었다. 집회 이후 일부 참가자들이 남아 조형물을 보라색 천으
법원이 '1세대 민중미술작가' 임옥상(73) 씨의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시립시설 내 '기억의 터' 등 임 씨의 설치 미술작품들을 조속히 철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 하진우 판사는 17일 임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재판부는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 추행 정도, 범행 후 경과를 비춰볼 때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윤 관장은 2019년 2월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임명됐고 3년 임기를 마친 뒤 지난해 2월 재임명됐다. 윤 관장 임기 동안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술 전시 역량 부족과 허술한 작품 관리에 대한 비판을 받았다. 주요 전시와 관련해 미술계 안팎에서의 편향성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임기가 2025년 2월까지 1년 10개월가량 남은 윤 관장은 지난 10일 박보균 문체부 장관을 만나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의를 표명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윤 관장은 2019년 임명
국립현대미술관이 개관 50주년 기념 특별전에서 소개한 작품이 위작 논란에 휩싸였다. 문재인 정권의 촛불코드에 맞추려 지난 백 년 동안의 한국미술사를 ‘광장’이라는 주제로 종합한 이번 전시는 반(反)외세 위정척사 운동과 1980년대 민중미술만을 과도하게 부각하면서 파문이 일었던 바 있다. 그런데 전시 구성 뿐 아니라 소개된 일부 작품에 대해서까지 위작 시비가 불거진 것이다.미술평론가 황정수씨는 지난 2일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한 국공립기관 관계자들이 위작(僞作)에 대한 문제제기를 소홀하게 처리한다면서 위창 오세창과 만해 한용운의 서예
국립현대미술관(이하 현대미술관)이 개관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한 특별 전시를 두고 각계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정권이 공모 절차를 물러가면서까지 임명을 강행한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체제가 운동권 출신들이 주축인 현 정권 입맛에 맞게 전시를 구성했다는 것이다. 윤 관장은 문화계에서 대표적인 민중미술운동 인사다. 현대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 주제를 ‘광장’으로 정했다. 2016년 박근혜 퇴진 집회부터 구한말 의병 운동에 이르기까지의 역사 속에서 한국 미술을 회고하겠다는 게 전시 목적이다. 미술계에선 현대미술관의 이번
오는 16일로 예정됐던 연세대학교의 ‘조국 반대 집회’가 19일로 연기됐다. 처음 집회를 계획한 학생 및 졸업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반대 집회에 미온적 반응을 보였던 총학생회(총학)에 마지막으로 의사를 확인하기로 한 데에 따른 결과다.15일 연세대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이용하는 내부 커뮤니티에 따르면 조 장관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는 오는 16일에서 19일 오후 7시로 연기됐다.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 촉구 집회 집행부'는 “19일 오후 7시 백양로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집회 예정일 하루 전 이 같은 소식
조짐은 전혀 없었다. 세계적으로 경제는 대호황이었고, 베이비붐 현상으로 거리마다 젊은이가 가득했다. 1965년 프랑스의 젊은 세대 인구수는 25년 전에 비해 50%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인구 수가 25% 증가한 것에 비하면 놀라운 수치였다. 사람들은 온통 청춘을 찬양했다. ‘젊은 프랑스’, ‘젊음을 만끽하라’, ‘무조건 젊어야 돼!’ 모든 신문과 잡지의 페이지들을 연일 장식했던 문구였다. “젊은이들은 생각이 깊어. 우리 세대보다 공부도 많이 했고. 아마 우리보다 훨씬 더 잘할 거야.” 나이 든 사람들이 늘상 주고받던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