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는 트럼프 탄핵의 소용돌이 속으로 깊이 빠져들고 있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탄핵과 같은 국내정치에 몰두할 경우 북핵 문제와 대외정책을 소홀히 할 수가 있다. 1974년 8월 닉슨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탄핵이 확실시 되자 스스로 사임했다. 미국 정치가 탄핵으로 어지러운 사이 1975년 북베트남은 탱크를 밀고내려와 남베트남을 공산화시키고 말았다.1973년 베트남 파리평화 협정 주역 키신저와 러둑토에게는 노벨평화상이 주어졌다. 키신저는 이 상을 받았지만 러둑토는 베트남에 아직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김정은 정권의 돈줄을 차단하기 위한 미국의 금융제재가 전방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2019년 3월 18일 미국 워싱턴 DC 연방대법원장 베릴 하월 판사는 홍콩 북한 기업과 거래한 대규모 중국 은행 세 곳에 대해 입출금 및 송금 내역을 포함한 2012년부터 현재까지 모든 거래 자료를 제출하도록 명령했다. 중국 은행들이 이를 거부하자 4월 10일 하월 판사는 법정모독죄를 적용하여 이들 은행에게 매일 5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 은행들이 계속해서 자료 제출을 거부할 경우 이것보다 더한 징벌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했다.과거부터 미국
‘자유조선’이라는 반(反)김정은 단체는 그 이름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궁극적으로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남북통일을 지향하면서도 김정은 정권 타도를 통한 북한 자유화 실현을 우선적 목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 이름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 단체에 관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에이드리안 홍은 2016년 1월 ‘샌디에이고 유니언-드리뷴’지에 기고한 글에서 김정은 정권 타도 후 일정 기간 남북한이 분리된 과도기를 거쳐 자유민주통일을 이룩하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이 구상은 노재봉 전 국무총리가 주장해온 ‘분리를 통한 통일방안’(unifica
제2차 하노이 미북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은 평양으로 빈손으로 돌아갔다. 그 이후 김정은과 북한 군부 사이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3월 15일 최선희 부상은 하노이 회담과 관련된 북한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매우 놀라운 발언을 했다.김정은은 북한 군부와 군수업계 등에서 핵을 절대 포기하면 안된다는 무수한 청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신뢰를 쌓고 상호합의된 약속들을 이행하기 위해 트럼프와 회담을 위해 하노이로 갔다고 최선희는 말했다. 북한 군부가 김정은이 추진하는 미국과 북핵 협상에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에 확인된 것이다.북
제2차 미북정상회담 장소가 베트남 하노이로 정해졌다. 베트남과 미국은 10년 넘게 서로 전쟁을 했던 적대국가였다. 1995년 양국은 외교관계를 개선했고, 베트남은 1986년부터 ‘도이모이’라는 경제개혁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정상회담 장소가 갖는 상징성 때문에 이번 회담 이후 북한이 베트남과 중국처럼 개혁노선을 추진할 것이라 전망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이런 장밋빛 전망은 어디까지나 기대일 뿐이지 실현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베트남은 1968년 제6차 베트남 공산당 당대회에서 기존 경제노선이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
국방부가 발간한 ‘2018년 국방백서’에서 ‘북한=주적(主敵)’이라는 용어가 삭제되었다. 그 대신 백서는 “우리 군은 대한민국의 주권, 국토, 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을 우리의 적으로 간주한다”라고 적시했다. 북한을 특정하지 않고 한국을 위협하는 세력을 모두 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과연 이런 국방백서가 다른 나라들에 있는지 의문이다.북한은 전체주의체제로서 조선노동당이 지배하는 ‘당통제국가’이다. 당이 군과 모든 사회를 지배하는 체제이다. 노동당 규약은 대한민국을 적이고 타도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의 자유민주주의체
지난 12월 11일 워싱턴 소재 ‘미국기업연구소’(AEI)에서 ‘열린사회와 한국에서의 그 적들’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그 부제는 ‘우파 권위주의에서 좌파 권위주의로?’였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는 북핵 문제와 한미관계를 다루는 회의들이 주로 개최되었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 국내정치 상황과 문재인정부의 성격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워싱턴 정가의 한국에 대한 관심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기회였다.이날 발표에 나선 패널들은 문재인정부 하에서 일어나고 있는 언론 탄압과 언론인 구속과 해직 사건들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정권에 의한 방송
지난 11월 중순에 개최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서 중국은 ‘시진핑독트린’을 발표했다. 그 내용은 아세안 국가들이 앞으로 역외국가와 군사훈련을 할 경우 중국에게 사전에 통보하고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역외국가’는 미국을 말한다.미국은 파라셸군도와 스프레틀리군도를 불법적으로 매립하여 자신의 영토로 기정사실화하려는 중국의 기도에 반대하여 ‘자유의 항해작전’을 영국, 호주, 프랑스와 함께 다국적군을 구성해서 앞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이 작전에서 동남아국가들도 참여할 것이 예상된다.‘시진핑독트
10일 앞으로 다가온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집권 여당인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여 현재의 우위를 계속 지킬지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다. 그렇게 될 경우 트럼프대통령이 펼쳤던 임기 전반기 국정운영 기조는 더욱 탄력을 받으면서 강력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취임 후 트럼프는 미국에 대한 ‘중국의 경제침략정책’을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공정성, 상호주의, 주권존중’ 세 원칙에 따라서 중국이 미국과 함께 국제정치질서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펜스부통령이 허드슨연구
평양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이행합의서’에 대해서 미국이 공개적으로 반박을 하고 나섰다. 지난 9월 25일 주한미군 사령관으로 지명된 로버트 에이브람스 美육군 대장은 남북한이 합의한 비무장지대(DMZ) 전방초소(GP) 철거 작업은 유엔군사령부의 중재가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한이 종전선언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기존 정전협정을 대체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의 발언은 군사분야 이행합의서와 관련한 미국측의 최초의 공식적 입장이다.그의 발언은 문재인정부가 이번 군사분야 이행합의서를 북한과 논의하면서
정치는 친구와 적을 구분짓는 것이다. 이것은 독일의 유명한 정치사상가 칼 슈미트(Carl Schmitt)의 정치에 관한 정의이다. 정치는 선과 악의 구분을 중시하는 도덕론,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경제적 사고, 아름다움과 추함을 구분하는 미학과는 완전히 구분되는 독자적 영역을 갖고 있다. 정치를 우적(友敵)관계로 규정하는 그의 정의는 우리에게 ‘지적 쇼크’를 준다. 정치는 친구가 누구이고 적이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구분하고 거기에 대응해나가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오늘날 한국 국내정치와 남북관계를 이해하는 데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6월 12일 싱가포로 회담 이후 미북 사이에는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비밀회담이 계속되고 있다. 이 회담에서 흘러나오는 내용은 원래 미국이 완전한 북핵 폐기를 목표로 추진한 CVID 원칙과는 크게 동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유명한 인터넷 매체 Vox News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에게 핵무기 숫자와 시설이 담긴 리스트를 제출하고 그 중 핵무기 60-70%만 해외 혹은 미국으로 보내서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북한이 이를 수용할 경우 북한이 요구하는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이 제안을 북한이 일언지하에
지난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에 발표된 ‘국방개혁 2.0’은 북한 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군사력만 대폭 약화시키는 납득하기 어려운 방안이다. 특히 군 병력을 그것도 육군만 11만 8천명을 줄이기로 했다는 것은 커다란 문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정도의 병력 감축은 대규모 전쟁이 끝나고 나서나 이루어질 수 있다. 제1차,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많은 병력과 국방비 감축이 일어났다. 그런데 현재 한반도 안보 상황은 북한이 여전히 핵무기를 60여개 정도 갖고 있고 재래식 전력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여건만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