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외 선전매체들이 17일 일제의 을사늑약 체결은 미국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지난 12일 미국의 존 오소프 상원의원을 만나 “일본에 한국이 합병된 이유는 미국이 ‘가쓰라 테프트 협약’을 통해 승리했기 때문”이라며 “결국에는 나중에는 분단된 것이 일본이 분단된 것이 아니라 한반도가 분단이 됐다”고 했다.북한의 메아리는 을사늑약 체결 116년이 되는 이날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언급하며 “7월 29일 미국무장관 타프트가 일본수상 가쯔라와 비밀회합을 가지고 ‘가쯔라-타프트 협정’을 조장하였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16일 미국이 북한에 일방적 핵포기를 강요한다면 미북정상회담을 재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은 비핵화와 경제적 보상이나 혜택을 맞바꾸는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미북회담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전문가는 "미북 회담은 원래 비핵화를 위한 회담이었다"며 "북한은 주한미군과 한미 군사훈련도 이해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는데 이제와서 이를 뒤엎는 것은 자가당착이며 이는 결국 비핵화를 못하겠다는 소리로 들린다"고 지적했다